책 소개
버섯에 빗댄 수만 가지 마음의 풍광
― 심종록 산문집 『벗어? 버섯!』
천상병 귀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심종록 시인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전국의 산을 떠돌아다니며 버섯을 찾아서 사진을 찍고 기록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사진과 기록들을 묶은 산문집 『벗어? 버섯!』이 나왔다.
이번 산문집에서는 “장미무당버섯, 소녀먹물버섯, 참빗주름무당버섯, 난버섯, 여우꽃각시버섯, 먹물버섯, 흰주름버섯, 긴뿌리광대버섯, 검은비늘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 귀신그물버섯, 흰나팔깔때기버섯, 붉은덕다리버섯, 노랑귀느타리버섯, 참무당버섯, 졸각버섯, 붉은그물버섯, 노란다발버섯, 잿빛가루광대버섯, 절구버섯아재비, 혀버섯, 애기젖버섯, 뱀껍질광대버섯, 푸른끈적버섯, 청머루무당버섯, 국수버섯, 젖버섯아재비, 개암버섯, 회흑색광대버섯, 접시껄껄이그물버섯, 잿빛만가닥버섯, 노란분말그물버섯, 세발버섯, 푸른주름무당버섯, 붉은말뚝버섯, 달걀버섯, 녹변나팔버섯, 독우산광대버섯, 긴대말불버섯, 족제비눈물버섯, 파리버섯, 붉은사슴뿔버섯, 회색깔때기버섯, 꾀꼬리버섯, 어리알버섯, 당귀젖버섯, 우산버섯, 붉은비단그물버섯, 가지색그물버섯, 마귀광대버섯, 털밤그물버섯, 큰갓버섯, 보라끈적버섯” 등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53종의 야생 버섯을 소개하고 있다. 버섯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임에 틀림없겠다.
한편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덧없어서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번 산문집은 당연히 버섯에 관한 이야기이가 되겠지만, 사실은 그 이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 산문집은 버섯 너머의 세계, 보잘것없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쩌면 당신과 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겠다.
발문을 쓴 최삼경 작가는 이번 산문집을 일러 “버섯에 빗댄 수만 가지 마음의 풍광을 기록하다”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평한다.
“버섯은 무엇보다도 조용하게 외진 곳에서 나무의 주검이나 땅의 표피를 뚫고 피어났다가 채 며칠 살지도 못하고 문드러지는 존재이다. 갑각의 외피도 없이 내부가 그대로 바깥이 되어 위태롭게 서 있는 비무장의 종족들. 심종록 시인은 ‘버섯에 눈이 간 것은 대략 십여 년 전’이었다며 ‘아마도 외롭기 때문이었겠다’라고 말한다. 그가 천생 시인인 것이 그는 버섯을 식용 이상의 것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그처럼 나투어 버섯을 보고, 찍고, 죽어가고 녹아나는 것들에 대해 눈길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름날 한바탕 소나기에도 녹아버릴 만큼 작고 약한 것이 산등성이 변방에서 간신히 갓을 쳐들고 살아내는 버섯을 보며 천만 가지의 사색에 빠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각종의 버섯에서 수만 군상의 인간들을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어쩌면 심종록 시인은 버섯에서 일종의 육친 같은 것을 느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사유의 두께에는 고금동서, 십방삼세의 세상살이에서 흘러나온 각종의 설화와 신화, 역사와 시, 소설, 영화, 미술 등의 이야기들이 섞이고 녹아들어 심종록의 언어로 다시 짜여 나온다.”
그러니까 이번 심종록의 산문집은 ‘버섯에 관한 최초의 산문집’이고, 버섯에 관한 주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일종의 ‘버섯 도감’ ‘버섯 안내서’이지만 무엇보다 버섯을 앞세워 인생의 다양한 풍광을 들려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최삼경의 발문을 인용하면서 “고금동서, 십방삼세의 세상살이에서 흘러나온 각종의 설화와 신화, 역사와 시, 소설, 영화, 미술 등의 이야기들이 섞이고 녹아들어 심종록의 언어로 다시 짜여 나온다”라는 구절을 특히 구분하여 표시한 까닭이다.
부제를 다시 한 번 인용한다.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덧없어서 아름다운 이야기”.
산속 나무그늘 낙엽 더미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자라는 버섯은 세상의 화려한 식물들은커녕 이끼보다 못한 보잘것없는 존재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 보잘것없음이 오히려 시인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덧없음이 오히려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무릇 시인이란 그런 존재 아니던가. 보잘것없는 존재들의 덧없어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러니 심종록은 천상 시인이겠다.
모쪼록 이번 산문집이, 버섯 애호가들을 넘어서 이 땅을 살고 있는 수많은 보잘것없는 존재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삶의 기쁨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심종록
시인. 이승훈 시인의 추천으로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는개 내리는 이른 새벽』, 『쾌락의 분신자살자들』, 『신몽유도원도』 등이 있다. 천상병 귀천문학상을 받았다.
목 차
책을 내며
1부. 빅뱅 이후
장미무당버섯과 홍옥
소녀먹물버섯과 봄날 저녁
참빗주름무당버섯과 눈
난버섯과 길
여우꽃각시버섯과 먼 훗날
먹물버섯과 매미
흰주름버섯과 노 보살
긴뿌리광대버섯과 별똥별
검은비늘버섯과 비밀
갈황색미치광이버섯과 중독
귀신그물버섯과 시인
흰나팔깔때기버섯과 이름
붉은덕다리버섯과 파지
노랑귀느타리버섯과 소리로 듣는 저녁
참무당버섯과 어떤 환영
졸각버섯과 기다림
붉은그물버섯과 당신의 나라
2부. 세상의 모든 날들
노란다발버섯과 별
잿빛가루광대버섯과 사이코패스
절구버섯아재비와 말하는 두더지 잡기
혀버섯과 개나리꽃
애기젖버섯과 사랑의 의미
뱀껍질광대버섯과 고달픈 남자들
푸른끈적버섯과 소금꽃
청머루무당버섯과 눈빛
국수버섯과 굴다리의 추억
젖버섯아재비와 닫힌 철대문
개암버섯과 은행나무
회흑색광대버섯과 한 잔의 유혹
접시껄껄이그물버섯과 등에
잿빛만가닥버섯과 갈대
노란분말그물버섯과 겨우살이
세발버섯과 손
푸른주름무당버섯과 카바이드
붉은말뚝버섯과 종교
3부. 도색영화의 주인공처럼
달걀버섯과 amour passion
녹변나팔버섯과 초록 희망
독우산광대버섯과 빛
긴대말불버섯과 노래
족제비눈물버섯과 몰약
파리버섯과 팬데믹 시대
붉은사슴뿔버섯과 한스
회색깔때기버섯과 엉덩이 숭배
꾀꼬리버섯과 닫힌 문 열기
어리알버섯과 몽마
당귀젖버섯과 유태성숙
우산버섯과 일곱째 날
붉은비단그물버섯과 성묵화(性墨?)
가지색그물버섯과 결박예술
마귀광대버섯과 빛
털밤그물버섯과 즐거운 전복
큰갓버섯과 돈 내고 하는 섹스
보라끈적버섯과 뱀프(vamps)
발문 _ 버섯에 빗댄 수만 가지 마음의 풍광을 기록하다 _ 최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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