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공감과 찬사를 받은
글 쓰는 플로리스트의 기억에 마음을 더한 첫 에세이집
스스로 지켜오고 살아내는 환한 우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괜찮아, 모든 순간에 꽃은 피니까”
듣다 보니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은 이야기에 무릎을 ‘탁’ 하고 칠지도 모른다. 나아가 바쁜 일상 속에 묻어둔 과거의 자신과 뭉클하게 재회할지도.
20대와 30대를 통과하면 대나무처럼 단단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보기 좋게 사그라들었다. 행복하지 않은 건 열심스레 살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점점 희미해져 가기 때문이라고. 작은 화병에 북슬북슬한 거베라 한 송이가 터를 잡고 느리지만 꼿꼿한 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말한다. 당신의 모든 순간도 꽃처럼 피어나고 있다고.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남의 일 같지만은 않은 요즘 우리의 이야기
입사와 퇴사, 누군가를 사랑한 만큼 아팠던 기억에는 당시의 감정이 아련한 향기와 빛깔로 물들어 있고, 지금의 우리는 그때의 순간을 예전보다 여유롭고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다. 꽃처럼 아름다운 시간이 아니었다 해도 그때를 바라보는 지금의 시선이 아름답다면 우리의 삶은 분명 자라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저자의 단편적인 기억을 담고 있으며 그 순간의 공기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갔을 꽃과 식물, 나무의 순수함을 글로 써 내려갔다. 꽃과 함께 적은 꽃말은 기존의 꽃말에서 벗어난, 감정이 이입된 짧은 시나 글귀에 가깝다.
몇 마디 위로보다 꽃 한 송이 선물 받고 싶을 때가 있듯, 그 생기와 투명한 빛깔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에까지 자연스레 향기가 스며든다. 하나의 단단한 뿌리 속에서 각자의 새잎을 올리는 식물처럼, 당신의 마음에도 한 송이 꽃이 피었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김은아
20대에 회사 무늬만 보고 입사했다 스스로 납작해져 네 번의 퇴사를 했다. 서른 살에 적금을 탈탈 털어 영국 유학을 홀홀 떠났다. 그 뒤 인생에는 정해진 답이 없고 스스로 묻고 물어 맞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여기는 감성적 모험주의자가 됐다. 귀국 뒤 아름답지만 육체노동이 심한 직업으로 산전수전을 겪어 인생의 굳은살이 단단하게 박였다. 현재는 강의하고 글을 쓰는 프리랜서이며, 한 송이 꽃을 보듯 고운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로 거듭나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1부. 여사원의 봄
장미, 늦은 출근
안개꽃, 소중하지 않은 것
램스이어, 분수가 분수를 모르고
히아신스, 별이 빛나는 야근
담쟁이덩굴, 언니는 헛되지 않아
수레국화, 백수 일기
선인장, 흙수저는 무례해
잎모란, 귀여운 실수
수선화, 여사원의 봄
극락조화, 주말 부재
제라늄, 연봉 협상
안시리움, 부당 해고
함수초, 술 취한 가재
2부. 왜 그 일을 하나요?
아네모네, 퇴사는 실패가 아니야
튤립, 서른의 봄
카네이션, 몸빼 바지 소녀
코스모스, 연애는 꽃처럼 왔다
마거리트, 아픈데 웃는
개나리, J에게
수국, 청소하려고 유학 갔니?
잡초, 미수금
연꽃, 물들지는 마
강아지풀, 납작한 지갑
민들레, 왜 그 일을 하나요?
사계소국, 야간 택시
찔레나무, 무슨 일을 하시죠?
3부. 슬픔에 대한 존중
플라타너스, 병원에서
아빠 꽃, 아빠빠빠
하얀 리시안서스, 슬픔에 대한 존중
다육이, 코로나 때문에 퇴사했어요?
프리지어, 팬데믹의 결혼식
에크메아, 팬데믹의 생존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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