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참다, 참다
결국
터지고야 말았다
그대 향한 몸부림
- 「폭설」 전문
절창이다. 짧은 시 한 편에서 쏟아지는 그리움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 온 세상이 다 들썩일 것만 같다.
김성 시인의 「폭설」은 눈이 곧 그리움이다. 갈피 없이 흩날리며 쏟아져 내리는 폭설이 바로 “그대 향한 몸부림”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나는 또 다른 너”라고 노래하는 시적 화자에게는 내가 곧 ‘폭설’이다. “참다, 참다/결국/터”진,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쏟아져 내리는 눈처럼, 마음 한쪽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그리움이 더는 견디지 못하고 몸부림치며 터져버린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써 다잡았던 노력은 이 순간 허무하고 헛된 일이 되고 만다. 폭설은 한꺼번에 흩날리며 쏟아지는 눈이다. 차분하게 내리는 함박눈과 달리 대개의 폭설은 강풍을 동반한다. 「폭설」은 몸부림치며 쏟아지는 그리움이다. 사랑이다.
한 권의 시집 안에 일관되고 고집스럽게 지배하고 있는 너에 대한 그리움은 김 시인의 제목 「나는 또 다른 너」에서 알 수 있듯이 ‘너’가 ‘또 다른 나’라는 의미다. 이는 타자와 나를 서로 다르게 구분하지 않는 시점에서 김성 시인의 시가 출발한다는 명백한 근거다.
- 김 영(시인·전북문인협회 회장) 김성의 시세계 中에서
작가 소개
김성
전북 진안군 용담면 와룡리에서 태어나
용담댐 수몰민이 되었다.
충남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지사에
근무하고 있다.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폭설 / 동일시 / 거미줄 / 커피 / 물안개 / 구절초 / 마이산 / 여명 / 전동성당
추자도 / 겨울 허수아비 / 왕방지 / 설렘 / 모악산 / 만추 /방파제
제2부
나르시시스트 / 구봉산 / 강천산 / 등산 / 바라보기 / 죽도 / 편지 / 약속 / 베란다 정원
불가항력 / 드라이브 / 모래재 / 망설임 / 새벽달 / 봄비 / 고백
제3부
아카시아꽃 / 능소화 / 등나무 꽃 / 자목련 / 자귀나무 / 나팔꽃 / 옥잠화 / 고구마꽃
수선화 / 장미 / 인동초 / 나리꽃 / 때죽나무 꽃 / 꽃 / 고향 / 분계선 / 바람
제4부
독서 / 수은 함량 / 수란 / 무지개 / 봄바람 / 캐나다 여행 / 시애틀 / 루이스 호수
마카오 / 라오스 / 여행 / 벽화 / 눈물 / 여름 / 일출 / 자장면 / 함박눈
제5부
고백 2 / 전화 / 눈사람 / 숲속 의자 / 방향 감각 / 꽃길 / 꽃망울 / 메신저
/ 빨래 / 유전자 / 옆지기 / 차창 / 눈 오는 날 / 조개탕 / 낙화암 / 고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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