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세계의 아래에 자리한 미세한 실금
김해경의 시는 일상을 응시한다. 일상은 나날의 삶을 말한다. 느끼지 않고 스쳐 지나가면 달라질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타자와 사물을 민활하게 받아들이는 이에게 시시각각의 풍경은 늘 새롭기 마련이다. 풀밭을 보더라도 서서 볼 때와 앉거나 누워서 볼 때가 다르다. 확연히 다가오는 다양한 풀잎 사이로 여치가 송아지만큼 커질 수 있다. 감각을 열고서 지각할 때 삶은 생동한다. 구체적인 것(the concrete)의 어원은 함께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풍경의 세목에 충실할 때 경험은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단지 사물로 다가오는 대상이 아니라 삶의 풍경은 매우 복잡다단하다. 김해경 시인의 눈길은 자연 사물을 향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자기를 포함한 타자의 일상적 삶을 향한다. _구모룡(문학평론가)
각 시편들에는 우리가 매일 목도하고 스쳐 지나가는 현장이 담겨 있다. “아침마다 커피 찌꺼기를 먹은 행운목”에 “쥐약 같은 직사광선”을 먹이고, “고객님을 위한 단기카드대출”(「행운목 기르기」) 안내 문자를 본다. 리어카에 실려 가는 토마토를 바라보며 “너무 익어 터져버린 토마토의 결 사이로 파리가 들끓는 계절이 오고 지루한 세계가 가는 것을”(「토마토와 고양이」) 지켜본다. 어느 종점횟집의 수족관 속에서는 “산소의 기포는 더욱 약해지고/죽어가는 생선의 아가미가 가엾어”(「종점횟집」)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시인이 응시하는 세계는 놀랍거나 새로운 세계가 아니다. 그러나 시인의 눈으로 줌인된 세계는 우리에게 조금 낯설고 흥미롭다. 그 세계는 보통의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균열에 초점화 되어 있다. 균열의 모서리를 더듬어 찬찬히 살펴보는 시인의 눈에는 극진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스며 있다.
▶ 파리가 들끓는 계절이 오고 지루한 세계가 간다
김해경의 시에서 일상은 위로부터 진행되지 않고 아래로부터 시작한다. 꿈, 환상, 다른 곳에 대한 동경이 없는 바가 아니지만, 이 또한 지금-여기의 비참을 말하는 방법의 목록일 뿐이다. 아래로부터의 일상은 시인의 일관된 시선이자 오랜 시적 덕목이다. _구모룡(문학평론가)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사람이 자리한 위치에 따라 반복되는 일상도 그 풍경을 달리한다. 시인이 주목하는 일상은 “마른 라면을 부숴 먹으며/손톱 밑의 때를 쪽쪽 빨고”(「메리 크리스마스」) “파리가 들끓는 계절이 오고 지루한 세계가 가는 것을 지켜”보는 지금-여기다. 시인은 아래의 일상을 전시하며 그들의 삶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렇기에 가끔 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발목이 우그러진 아기 엄마”에게 “더러운 문명을 버리고” “티티카카 호수로 가자”(「티티카카 호수로 가자」)며 절대로 갈 수 없는 유토피아 같은 세계로 떠나자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길은 “더운 여름 깊디깊은 지하에서 계단을 오른다는 것”만큼 힘든 일이고, “사막의 모래파도를 헤쳐나가는 것보다”(「높이의 원근법」) 힘든 일이다. 시인은 막연하게 희망적인 미래로 그들을 데려가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원하는 세계와 아래에서 벗어나려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갈망을 전시하며 지금-여기를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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