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공간적 번역을 통해 읽는 제주의 집과 마을 이야기>
사람들은 일생을 집과 함께하며 살아간다. 그런 만큼 집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이런 차원에서 제주의 집을 지역별 마을별로 현장 답사하고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이들을 인터뷰한, 제주의 집과 마을 이야기를 통해 제주인의 삶마저 들여다보는 책이다.
제주에서 건축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건축공간의 이해야말로 인간 삶의 본바탕을 알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저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제주의 여러 마을과 살림집을 찾아 실측하고, 그곳 거주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기록했다. 이런 과정으로 탄생한 책은 제주만의, 나아가 그곳만의 집과 건축, 마을의 역사와 함께 거기에서 살아낸 사람들의 삶의 애환마저 담아내고 있다. 책은 제주의 집과 마을을 다루지만 결국 집과 건축이 인간과 한몸인 만큼 그 내용은 시·공간적 번역을 통해 다른 지역은 물론 오늘날의 집과 건축에서 무엇을 가치 있게 다루어야 할지도 알게 한다.
<사회 경제적 변화를 반영하며 그에 따른 삶을 내포한 집과 건축>
저자는 집을 바라볼 때는 벽과 지붕으로 이루어진 구조물로서의 집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방편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저자는 제주의 집과 마을을 답사하며 집을 실측하고 도면을 그리는 방법 이외에 거주자와의 대화라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대화는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각적인 정보를 넘어선 기억 속에 있는 집의 정보를 제공하여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대화를 통해서 겉으로 보아서 평범해 보이는 제주인의 집이 단순한 시간의 흐름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겪은 사회 경제적인 변화가 반영되며 각 집의 독특한 특징이 내포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그렇게 제주의 집과 마을, 사람들의 삶을 배우고 깨달아가며 이 책에 이 모든 것을 담아냈다.
<제주인의 집과 삶을 이해하고, 건축과 사람을 아는데 도움되길>
저자는 “사람이 만들어낸 많은 사물들 중에서 집처럼 사람과 많이 닮아있는 것도 드물다. 사람은 그 집 안에서 울고 웃으면서 삶을 이어왔기 때문이다”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저자는 “집을 통해 내가 기술하려고 했던 것은 집이라는 사물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왔던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람의 삶을 기록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이 제주인의 집과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데, 나아가 건축과 사람의 관계를 알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작가 소개
중앙대학교및 동 대학원에서 건축공부를 하였으며 제주대학교에서 철학과 한국학을 수학하였다.
현재 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를 운영하면서 제주의 살림집과 마을 조사를 틈틈이 하고 있다.
목 차
책을 펴내며
01 제주 마을의 변천과 생활문화
1. 제주의 마을 / 2. 한동리 / 3. 신산리 / 4. 감산리 / 5. 연대마을 / 6. 맺음말
02 한경면 살림집
1. 제주 초가의 평면적 유형분류
03 봉개동 살림집
1. 시작하며 / 2. 집짓기 / 3. 집 / 4. 주거공간의 변화 / 5. 변화하는 집
04 장전리 살림집
1. 시작하며 / 2. 재건 / 3. 전통적 주거양식 / 4. 과도기적 주거의 변화 / 5. 근대기의 새로운 주거형식 / 6. 마무리
05 일도일동 살림집
1. 집이란 무엇일까? / 2. 초가 / 3. 강점기 살림집 / 4. 1945~1959년 살림집 / 5. 1960~1979년 살림집 / 6. 1980년~1999년 살림집 / 7. 2000년 이후의 살림집의 변화 / 8. 일도동에서 바라보는 주생활의 변화
06 근대화 과정에서 서귀포 살림집의 변화
1. 근대화 과정의 시기적 정의 / 2. 도시 중심의 변화 / 3. 혼란기 솔동산 지역 건축 상황 / 4. 근대화 시기 서귀포 건축 상황 / 5. 결론
07 한경면의 길
1. 제주인의 길 / 2. 마을길 / 3. 목적을 갖는 길 / 4. 마을의 성쇠(盛衰)와 길 / 5. 길이란 무엇일까?
08 장전리의 길
1. 시작하며 / 2. 길과 마을 공간의 구조 / 3. 마무리
09 시장으로 보는 서귀포 도시 공간
1. 들어가며 / 2. 뒷벵디 오일장과 매일시장 / 3. 1953년 중정로 길을 내다 / 4. 시외버스 정류장이 올라오다 / 5. 오일장터에 매일시장이 형성되다 / 6. 올레시장이 열리다 / 7. 시장과 경제활동의 의미
10 문전제와 경계의 의미
1. 들어가는 글 / 2. 문전본풀이 / 3. 질침놀이에서의 세계관 / 4. 남선비신화 속 남성의 속성 / 5. 집에서의 경계 / 6. 마무리
11 해양제주인의 건축공간
1. 섬과 섬의 건축공간 / 2. 제주인의 시간(時間) / 3. 제주인의 공간(空間) / 4. 출륙금지(出陸禁止)와 동중국 해양 공간 / 5. 해양 제주인의 건축공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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