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왜 북촌은 걸어도 걸어도 지루하지가 않을까”
원서동과 안국동부터, 삼청동, 가회동 그리고 계동까지…
근현대의 시간을 간직한 동네의 매혹적인 공간 19곳을 따라
시간 너머의 서울을 거닐다
흔히들 북촌 하면 한옥마을을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지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청계천 북쪽 일대를 의미하는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악산 기슭에 있는 동네를 일컫는다. 서쪽으로는 여러 갤러리가 자리한 경복궁 건너편의 소격동부터 정독도서관과 한옥이 밀집한 가회동, 헌법재판소부터 재동초등학교, 중앙고등학교로 쭉 이어지는 계동길, 창덕궁 담장을 따라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어선 서순라길에 이르기까지 꽤 방대한 지역을 아우른다.
≪북촌 건축 기행≫의 저자는 처음에 북촌에도, 한옥에도 별 관심이 없었으나 우연히 계동 끝자락의 작은 한옥에 건축사사무소를 차린 후 북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급기야 북촌 일대의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는 동안 얻은 지식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는 북촌의 건물을 주제로 건축가의 철학과 설계 의도, 구조, 디자인 등은 물론, 건물이 북촌과 어울리기 위해 어떤 형태를 취하는지, 건물의 생김새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건축가로서 새롭게 발견한 매력은 무엇인지 등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담았다. 북촌을 크게 둘러 곳곳의 건물을 답사하는 기행문 형식으로, 여행 코스 중 하나는 창덕궁 근처에서 시작해 건축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공간사옥, 북촌의 역사와 한옥마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북촌문화센터와 북촌한옥역사관을 거쳐 거주와 관광의 풍경이 어우러진 계동길을 둘러보는 경로고, 다른 하나는 경복궁 옆 금호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미술관 탐방을 시작으로 정독도서관 앞을 지나 뛰어난 건축가의 손에서 재탄생한 한옥 설화수의 집과 계동길을 거치는 여행이다. 건축학적 기행서이자 인문학적 기행서인 이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바람대로 건축과 장소, 삶의 모습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해 주는 감각이 깨어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천경환
건축사, 깊은풍경건축사사무소 소장.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여러 유형의 도시건축설계사무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4년 프랑스대사관 주관 김중업건축장학제 제1기 수혜자로 선발되었고, 2005년 대학건축학회로부터 제1회 무애건축상을 수상했다.
일상 디자인 탐구를 주제로 운영해 온 블로그의 원고를 모아 ≪나는 바닥에 탐닉한다≫와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를 출간했다. 서울 종로구 계동의 작은 한옥에 건축 사무소를 이전한 후, 매일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중앙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계동길을 따라 출퇴근하게 되었고 이 길과 동네의 매력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건축 전문 여행사 어라운드트립과 함께 틈틈이 ‘북촌 건축 기행’을 진행했다.
주요 작업으로는 원주 반곡동 단독주택(나비지붕집), 세종 다정동 단독주택(물결지붕집), 서울 잠수 라운지 차일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자기 안의 감각을 새롭게 깨우는 여정
북촌 여행 지도
CHAPTER 1 창덕궁과 공간사옥을 지나 북촌 초입까지
창덕궁 돌담 옆 작은 숲: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
시간과 공간의 합작품: 공간사옥
김수근과 공간사옥, 공간사옥과 김수근 | 아늑함 속에 깃든 뜻밖의 도전 정신 | 맞춤 설계실이 독특한 미술관으로 | 투명성이라는 보편적 주제 의식 | 마당이 완성된 순간 | 하얀 간판은 여전히 당당하게
한옥의 안팎 경계를 규정하는 몇 가지 방법들: 어니언
북촌 한옥마을과 한옥, 알면 보인다: 북촌문화센터
온돌과 보편적 한옥이라는 과제 | 문지방을 넘나들며 살아간다는 생활 감각
CHAPTER 2 건축 여행자의 눈으로, 북촌 미술관 탐방
존중을 표현하는 각자의 방식: 금호미술관과 갤러리현대
비움, 공명, 파격을 위한 건축: 국립현대미술관
첫인상은 기무사와 마당으로 | 마당과 기무사와 서울박스의 삼중주 | 미술관은 주변 동네로 녹아들어
붉은 벽돌 작은 마을: 홍현북촌마을안내소와 서울교육박물관
묵직하고도 경쾌한, 파격의 쐐기: 송원아트센터
공예와 건축의 만남: 설화수의 집과 오설록 티하우스
한옥 쇼룸으로 이루어진 골목 | 북촌이라는 브랜드와 프리미엄 매장의 행복한 만남
CHAPTER 3 느긋하게, 계동길 골목 산책
길의 모양 그리고 길이, 너비, 깊이: 계동길 풍경 1
올망졸망 골목 속 문득 펼쳐지는 넉넉한 여유: 뮤지움헤드
생활의 풍경과 관광의 풍경: 계동길 풍경 2
하늘색 타일과 흑백 사진에 담긴 계동길의 역사: 물나무 사진관
숍과 스토어: 계동길 풍경 3
동네의 역사를 품은 작은 집: 북촌한옥역사관
다양한 관점으로 느슨하게 바라보면: 계동길 풍경 4
고독한 건축가의 은신처: 깊은풍경한뼘마당집
부록 | 로버트 파우저와의 대담: 시간 너머의 거리를 걷다, 북촌 풍경 독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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