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개발과 도시화에 중독된 사람들
도심을 벗어나지 못하는 동물들
도시에 터를 잡은
야생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길
아파트 공원의 둥지 잃은 쇠백로,
골프장의 날개 다친 청둥오리,
옥상 정원 흰뺨검둥오리의 목숨 건 탈출,
밤하늘의 불빛 괴물에 길 잃은 새들과 만나는
집을 잃어버린 저어새 도도와 사냥법을 잊어버린 길고양이 녹두의
진짜 집을 찾아가는 여행길에서
공존과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배워요!
37년간의 노력으로 지켜 낸 저어새
우리 삶도 풍요로워지는 지름길
자연에서 어떤 종이 중요하고, 어떤 종이 덜 중요한지 판단하는 기준이 있을까? 모기는 개체 수도 많고 병을 옮길 수 있는 오염원이니 멸종해도 되고, 캥거루는 개체 수도 적고 인간에게 인기가 있으니 보호해야 할까? 인간의 기준으로 특정한 종을 선택하고 보호하고 수를 늘려가는 것이 지구 생태계에는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매년 조류독감으로 농장의 수많은 닭과 오리가 생매장될 때마다 그 화살은 철새에게 돌아간다. 평소에 철새 도래지를 잘 관리하고 철새를 보호해야 한다던 목소리는 힘을 잃고, 철새의 먹이 활동지에 폭약을 설치하고, 철새가 접근하지 못하게 레이저를 쏘고, 철새의 땅에 도로를 만들고, 건물 짓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삶터에서 밀려나 하루하루 위태롭게 살아가는 철새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결국 지구에서 사라지는 중이다.
1988년 전 세계에 280여 마리만 남아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고 보호되어 온 저어새는 현재 7천여 마리까지 늘어났다. 저어새는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 특히 인천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간다. 어른 새와 덜 자란 어린 새까지 포함하면 전체 저어새의 90%가 한국의 갯벌에서 번식하며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철새 서식지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은 서천, 신안, 고창, 보성?순천 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1980년대만 해도 쉽사리 볼 수 없던 저어새가 2009년 인천 남동유수지 바위섬에서 번식하기 시작하면서 저어새 보호를 위한 시민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어느새 우리 삶 속에 저어새가 스며들게 되었다. 갯벌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인 저어새를 지키는 것은 그 서식지인 갯벌, 강 하구, 논 등 습지를 보호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를 이용하는 다양한 물새가 생존하는 길이기도 하다.
《저어새 도도의 마지막 선택》은 인천 남동유수지에서 구조되어 인간의 손에 자란 저어새 도도가 서해 갯벌에 방사된 뒤, 부화하고 자란 사육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고 겪는 이야기다. 인간이 주인인 도시의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풍경과 다양한 인간의 목소리와 도시에서 적응하며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야생 동물의 빛과 그림자를 낱낱이 목격한 도도의 갈등과 고민, 진정한 집을 찾아 날갯짓하는 도도의 마지막 선택에서 우리의 현재를 마주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미래를 고민하고 그려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인간이 주인인 야생 도시에서 살아가는
갈 곳 잃은 새들의 슬픈 합창
밤새 퍼붓던 장대비가 멈춘 어느 여름 새벽, 인천 남동유수지 바위섬에서 너구리에게 먹힐 뻔한 저어새 알이 구조된다. 국립생태원에서 나고 자란 저어새 도도는 육추실과 야외 사육장에서 하얀장갑을 낀 연구원의 보호 아래 성장해 인천 갯벌에 방사된다. 도도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갯벌에서 하얀장갑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근처 새들의 섬으로 유명한 남동유수지 바위섬에 머물게 된다. 다양한 새들이 바글바글한 인공섬에서도 도도는 갯벌을 오가며 하얀장갑을 기다리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한국재갈매기도, 잡은 물고기를 나눠 주던 민물가마우지도 모두 ‘새들에게 오염된 물보다 더 위험한 건 인간’이라며 도도를 말린다. 그러나 도도는 더럽고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 쓰레기 섬보다는 안전하고 쾌적하고 따뜻하게 돌봐 주던 하얀장갑이 있는 하얀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사냥 본능을 잃은 길고양이 녹두와 함께 집을 찾아 여행길에 오른다.
갯벌에 방사되기까지 달리는 차 안에서 느꼈던 공기의 흐름과 낯선 환경을 더듬어 하얀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그러다 새똥 테러라며 쇠백로 둥지가 있는 아파트 공원의 나무를 베어 내는 인간들을 만나고, 먹이를 찾아 밤 비행을 하다 불꽃놀이에 길을 잃기도 한다. 마트 옥상 정원에 속아 알을 낳았지만 살기 위해 목숨 건 탈출을 시도하는 흰뺨검둥오리, 소음 방지 유리벽에 부딪힐 뻔한 도도를 도와준 까지 백설이의 최후, 그리고 인간이 놓은 덫에 걸린 친구 길고양이 녹두와 살처분되는 닭까지 집으로 가는 길에 도도의 눈에 비친 차갑고 잔인한 인간과 도심 속 동물들의 불행은 처참하기까지 하다. 철창에 갇힌 녹두의 슬픈 눈과 닭들의 울부짖음을 뒤로하고 한참을 날던 도도 앞에 눈에 익은 은빛 돔과 그렇게 그리던 사육장이 보인다. 그리고 도도는 힘차게 날아올라 날갯짓한다. 집으로, 진짜 집으로.
실천하며 공부하는 저자와 조류 생태학 박사의
살아 있는 우리 땅 우리 생명 이야기
2021년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갯벌이지만 지키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개발과 편의, 경제적 이익에 중독된 인간은 자연의 도시화를 멈추지 못하고 갯벌을 메워 공항을 건설하고, 나무를 베고 아파트를 짓고, 철새 도래지에 송전탑을 세운다. 게다가 환경을 생각한 해상 풍력 시설은 철새의 장거리 이동에 방해되어 생존을 위협하기도 한다. 지구의 모든 자연은 경이롭게 연결되어 풍요롭게 순환한다. 인간 또한 그 일부이다. 갯벌이 살아야 갯벌을 삶터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고, 인간을 포함해 얽히고설킨 지구 생태계를 지킬 수 있다.
이젠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의 이름을 따서 주인공 저어새에게 ‘도도’라는 이름을 붙인 전현정 작가는 더 늦기 전에 현재의 우리 모습을 똑바로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에 사람의 눈이 아닌 저어새 도도의 눈을 빌려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나무를 베는 인간의 이기심 뒤에, 좋은 소식을 전해 주는 길조라고 좋아하던 까치가 극성스럽다며 사냥하는 인간의 변덕 뒤에, 날 좋은 가을 밤하늘에 쏘아 대는 불꽃에 열광하는 인간의 놀이 뒤에, 숲을 갈아엎어 잘 가꾼 골프장에서 벌이는 인간의 사교 뒤에 가린 동물의 실상을 끄집어냈다. “수달이, 비둘기가, 민물가마우지가, 저어새가 살 수 없는 곳에서는 결국 인간도 살 수 없음”을 보고, 깨닫고,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도도의 친구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삶터의 생생한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그려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저어새 생태학습관의 권인기 관장은 “둥지 터를 만들고, 둥지 재료를 마련하는 실천적인 보호 활동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야생 동물과 공존하는 것의 가치를 알고 생물 다양성의 소중함에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관심 두고 보호의 필요성을 깊이 깨닫고 실천하며 공부하는 저자와 생태와 보호 방안을 연구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조류 생태학 박사, 도도와 녹두, 그리고 그들이 가는 길에 만난 친구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일러스트레이터의 진심이 만나 빚어낸 도도의 이야기에서 공존과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깨닫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조금씩 변화하고 실천해 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현정
기린과 새를 좋아하고 산책길에서 마주친 새소리를 흉내 내고 내 목소리에 당황하는 새 구경하기를 좋아한다.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책 말고도 좋아하는 것이 제법 많다.
2013년 장편동화 《으랏차차 뚱보클럽》으로 제19회 황금도깨비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열매 하나》 《한밤의 철새 통신》 《이혜리와 리혜리》 《엄마 관찰 사전》 《나나 랜드》 외 여러 권의 책을 썼다. 2017년에는 세종기지 30주년 준공 기념으로 남극체험단에 선정되어 남극 세종기지와 남극 특별보호구역을 방문했다.
그린이 : 김주경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끼꼬 할아버지의 비밀』 『콧속이 간질간질』 『다시 그려도 괜찮아』 『엎드려 관찰하고 자세히 그렸어요』가 있고, 그림만 그린 책으로 『엄마 소방관, 아빠 간호사』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날아라, 삑삑아!』 『첩자가 된 아이』 등이 있어요. 이야기를 통해 공상에 빠지고, 그 세계를 그림으로 그려 내는 걸 가장 좋아해요.
도움글 : 권인기
조류 생태학 박사로 저어새를 비롯한 다양한 멸종 위기 물새류의 생태와 보호 방안에 관해 연구한다. 현재 ‘저어새와 친구들’ 대표와 인천광역시 ‘저어새 생태학습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멸종위기종과 그들이 사는 서식지 보호를 통해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이 잘 살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 더 많은 사람이 그 뜻을 함께하는 세상을 꿈꿔 본다.
목 차
글쓴이의 말_도시에 터를 잡은 야생 동물과 함께 살아요
프롤로그 : 하얀집의 도도
1. 낯선 밤
2. 새들의 섬
3. 습격의 밤
4. 쓰레기 섬
5. 길고양이 녹두
6. 아파트 단지에 사는 쇠백로
7. 밤하늘의 불빛 괴물
8. 마트에 사는 흰뺨검둥오리
9. 다시 만난 까치 백설이
10. 사라진 둥지
11. 안녕, 녹두
12. 집으로, 진짜 집으로
에필로그 : 엄마가 된 도도
◆ 다시 돌아온 저어새를 지켜요! _권인기, 저어새 생태학습관 관장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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