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감각 - 파리 서울 두 도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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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나라 외
출판사항제3의공간, 발행일:2017/08/24
형태사항p.327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989478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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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벽 너머 사람들의 육체에 스민 박자들
『풍경의 감각: 파리·서울 두 도시 이야기』는 “우리 앞에 거리를 두고 단지 제 기능에 충실한 채 우리와 무심하게 존재하고 있는 도시 ‘공간’”보다 “우리들의 눈과 발의 감각 속에서 계속 발견되고 재발견되는 장소들, 우리와 대화하는 ‘장소’들”에 주목한 책이다. 프랑스인 남편이 관찰한 서울의 낯선 모습이 Part1에, 한국인 아내가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사유한 파리와 서울의 형편이 Part2에 실려 있다. 이 책에서 파리와 서울은 해부되고 분석되는 대상에 머물지 않고, 도시에 머무는 사람들로 인해 새롭게 창조되는 삶의 터전이다. 두 저자가 산보하며 읽는 것은 도시의 그러한 사회문화적 풍경이다.

데카르트의 후예 서울을 읽다, 파리 남자
‘파리 남자’가 서울을 읽어가는 방식은 서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 독자에게 신선하고 기분 좋은 충격을 준다. 자이언티는 ‘양화대교’에서 택시운전사인 아버지의 삶을 담담한 창법으로 노래해 가슴 뭉클함을 안겨준 바 있다.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파리 남자의 양화대교 관찰기는 고속도로로 둘러싸인 ‘접근 불가능한 공간’으로 갈음된다. 택시를 세워도 누구 하나 손을 흔들지 않을, 그런 위험을 무릅쓸 승객이 없는 기사들의 가장 편안한 안식처이기 때문. 그는 한강 다리를 건너며 속도를 가진 운전자는 결코 볼 수 없는 인간의 시야의 너머, 새의 시야로 풍경을 넉넉하게 바라본다. 그 사이 이 예리한 관찰자는 양화대교 너머 포은 정몽주의 동상을 바라보며 개성의 선죽교에서 생을 다한 그가 서울의 양화대교에 있음을 의아해한다.
서울과 파리의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도 흥미롭다. 한국은 죽은 자에게 프랑스보다 10배나 넓은 면적을 할애한다. 경주의 왕릉은 두말할 것도 없다. 프랑스의 묘지는 산 자들의 도시로 끼어들지만 한국은 고즈넉한 산 중턱에 죽은 자의 공간을 둔다. 그래서 성묘가 끝난 후 한국은 모두에게 속한 공간인 산을 떠나 서울, 교통체증과 아파트 숲이 있는 서울로 돌아간다. 죽은 자들의 평화를 떠나 산 자들의 혼란스러운 동요 속으로 분리되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산에 대한 감상은 도무지 느껴보지 못한 것이다. 이성부는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하여 세속의 세계에서 신의 왕국으로 건너갈 수 있다”라고 했을 만큼 서울과 산은 가깝다. 산을 찾는 이들도 유독 많아서 동틀 무렵, 새벽 5시에 출발해도 인적이 드문 산을 만나기란 어렵다. 하지만 파리에서 산을 보기 위해서는 6시간을 족히 달려가야 하니 등산이라는 말이 없을 정도다. 그들의 창공을 침범하는 것은 그저 높고 낮은 건물들과 우뚝 솟은 에펠탑뿐이다.
도로명주소 체계는 데카르트의 후예를 자처하는 ‘파리 남자’에게 합리적이어서 전적으로 편리하고 유용한 제도다. 논리적 체계 속에서 일련번호에 따라 길을 안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도로명주소 체계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의 브랜드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는다고 생각하는 나라, 선생님이나 형님처럼 사회적·가족 내 관계에 따라 호칭이 변화하는 나라, 즉 변화를 끝없이 갈망하는 나라에서 경직되고 중립적인 도로명주소 체계가 어떻게 자리 잡게 될지 물음표를 다는 것이다.

손끝마다 꽃이 피어나기를, 서울 여자
‘서울 여자’의 Part2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공동체’다. 도시의 역사는 기실 인간 공동체의 역사와 다름없고, 도시의 메커니즘은 실상 인간 사회의 풍속과 결부되어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독자를 파리 테러가 있었던 2015년 11월의 파리로 이끈다. 테러의 희생자들에게 사람들은 저마다 꽃을 들고 와 헌화했다. 과연 총탄이 지나간 자리에 꽃을 놓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꽃은 현실의 위협을 동화를 통해 회피하는 어리석은 자위의 수단일 뿐일까? 저자는, 꽃은 현실적인 보호의 방책임을 힘주어 강조한다. 오히려 공포가 창궐하는 시대일수록 꽃은 유용하다고까지 말한다. 사람과 사람, 시선과 시선을 연결하고 나를 타인에게 개방토록 하는 마법의 사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꽃은 공포의 전염을 막는 백신이 된다.
또한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설의 허상을 꼬집으며, 프랑스 사람들에게 “에펠탑은 국보 1호일까?”라고 자문한다. 유명세로 그 장소의 대표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저자의 전언대로 공동체의 삶과 그 기반, 장소의 기억을 무시한 채 지어올린 랜드마크는 오히려 그것이 세워진 곳을 가려버릴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센 강변에 들어선 무료 모래사장은 공동체의 가치가 살아 있는 랜드마크로 볼 수 있을 성싶다. 2000년대 사회당 출신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재임 초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파리지앵을 위해 7~8월 바캉스 시기, 센 강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막고 바다 모래사장을 설치해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 ‘파리 플라주(Paris Plage, 파리 해변)’는 사회복지의 철학을 공공장소에 구현하기 위한 위정자의 선택이었다.

 

작가 소개

저 : 이나라

1973년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출생. 곳곳으로 잦은 이사를 다녔고, 컬러 TV를 보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1996년 사회학과 대학생이던 시절, 처음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유럽을 방문했다. 2002년 서울에서 미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직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의 극장과 거리에 익숙해질 무렵인 2013년 파리 팡테옹 소르본 대학에서 영화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했다. 현재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영화와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가르친다.

 

저 : 티에리 베제쿠르

Thierry Bezecourt
1972년 프랑스 서남부 작은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1978년 아르헨티나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 부모님이 컬러 TV를 구입했다. 엔지니어 학교에서 통계학을 공부하기 위해 파리에 왔고, 1996년 파리 소재의 민간 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첫 월급을 받았다. 직장 생활 중 통신 강의로 법률을 공부했다. 현재는 프랑스 상원의회에서 입법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0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다. 2014~2015년 한국 체류 중에는 광화문에서 북한산 정상까지 가로지르며 탐색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역 : 류은소라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프랑스 파리 8대학 불어불문학과에서 롤랑바르트 후기 저작의 텍스트성에 관한 연구로 M2 학위를 받고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프리랜서 통번역 및 시민 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페미니스트, 마초를 말하다』가 있다.  

 

목 차

들어가며

Part1 파리의 눈으로 본 서울
양화대교 건너기 | 카페 사용설명법 | 웨딩 콜라주 | 묘지는 또 하나의 이야기 | 낯선 교회, 익숙한 사찰 | 강남역 4번 출구 앞 편의점에서 두 번째 골목 | 간판, 안내판, 플래카드로 뒤덮인 나라 | 짓고 또 짓고 | 한 이방인의 관악산 등반기 | 색깔의 정치학 | 쓰레기를 읽으면 인간이 보인다 | 상상의 미술관 | 비어 있는 공간, 광장

Part2 도시라는 공동체
기찻길 옆 근대 도시 | 꽃, 공포의 전염을 막는 백신 | 시장은 감정의 교환소 | 미드나잇 인 디즈니랜드 | 랜드마크는 도시를 상징할까? | 연결하는 다리, 분리하는 다리 | 도심 속 바리케이드를 바라보는 두 시선 | 대형 병원 시대, 동네 병원의 역할 | 은밀하게 위대하게: 방석집과 피트니스 클럽 | 밥상이 당신을 보살피는 풍경 | 모두에게 평등한 모래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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