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기업인 유일한은 독립운동가였다

유일한의 독립운동을 말하다.

기업인으로 큰 성공을 이룩하고, 그만의 기업윤리를 보여줬던 유일한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런데 유일한은 기업활동 외에 다른 영역에서도 굵직한 획을 그어왔다. 그 중,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묵직한 힘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바로 독립운동이다.
『민족 기업인 유일한은 독립운동가였다』는 김시우 저자가 유일한이 행해온 독립운동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깊게 서술한 책이다. 이에 더 나아가 미주지역의 한인독립운동 역사를 개괄적으로 다루고, 그 역사 속에서 유일한이 이룩한 성과도 함께 언급한다. 저자의 학자로서 연구 욕심과 전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이라는 경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유일한, 한인독립운동, 독립운동가 등 사진 사료 또한 풍부하게 포함할 수 있었다.
나라를 위해 지천명의 나이로 특수공작원 훈련까지 마다하지 않은 유일한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통해, 독자들의 가치관 확장을 도와줄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 지금 시대에서 가질 수 있는 애국정신, 청년으로서 나라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 지 등 생각할거리를 던져준다.

유일한, 독립운동 연합을 꿈꾸다.

독립운동은 조선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펼쳐졌고, 다들 조선의 독립을 갈망했다. 그 중,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은 일본과 지역적으로 거리가 멀다는 점, 언론의 자유가 보장이 된다는 강점이 있었다. 때문에 여러 독립운동협회가 결성되었다. 유일한은 분산되어 있는 협회들을 연합해, 힘을 합치길 바랐다. 재미한인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경우, 재미한인들의 독립의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미국도 보다 더 주의를 기울이고 협조를 해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일한은 해외한족대회의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하나의 결과를 향한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그 속에서 유일한은 끊임없이 자신의 뜻을 펼치고, 협의해갔다.

유일한, 냅코작전에 참가하다.

한인 게릴라부대를 창설하고 싶어하는 독립운동가가 많았다. 이는 해외동포들도 마찬가지였다. 지속적인 의견 표출로 결국 한인 게릴라부대 창설 계획이 수립되었고, 독수리작전과 냅코작전이 그것이다. 유일한은 냅코작전에 투입되었고, 그 중 서울 침투를 목적으로 하는 아이넥조에 배정되었다. 냅코작전에 투입된 한인들은 20대 2인, 30대 8인, 40대 6인, 50대 2인이었는데, 유일한이 그 50대 한인 2인 중 하나였다. 유일한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특수공작원 훈련을 모두 수료하고, 아이넥조의 조장까지 담당했다. 그는 다른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한반도로 출발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본의 항복 소식이 들렸고, 유일한은 크게 개탄했다.

만약 한인들의 주도 하에 독립이 이루어졌다면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은 유일한의 애국정신과 얽히면서 더더욱 그를 그립게 만든다.

저 : 김시우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건국중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또한 가락중앙종친회 사무총장, 가락국 사적개발연구원 상임이사, 김상옥·나석주 열사 기념사업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또한 1999년부터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을 3연임했다. 저자는 우리 역사와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후손들에게 알리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