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대의 양심, 신영복 선생의 2주기를 추모하며
그를 다시 만나는 책
한 시대를 의롭게 살다간 수많은 역사 인물에 숨결을 불어넣은 김삼웅. 그가 이번엔 신영복의 삶을 되돌아본다. 출생부터 서거까지 신영복이 세상에 남긴 작은 흔적까지 놓치지 않고 살핌은 물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평론을 덧붙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신영복을 ‘이 시대의 의인’ ‘진짜 어른’이라고 말한다. 억울한 20여 년의 옥살이에도 분노 대신 절제와 성찰로 달관한 인격을 보여주었으며, 관념에 머물지 않는 지혜와 따스한 시선으로 ‘가난해진 가슴’에 훈기를 불어넣었다. 이태 전 그는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났지만 세상에 남긴 향기는 아직도 잔잔히 남아 마음을 울린다.
시대의 양심이자 정직한 의인 신영복. 그를 아직 마음에서 보내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이 또 다른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의 첫 독자 편집자가 남기는 이야기
1. 시대의 양심, 신영복 선생의 2주기를 추모하며
신영복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나고 벌써 2주기를 앞두고 있다.
신영복 선생을 보내던 그날은 영하의 기온에 눈발까지 날리는 차가운 날씨였다. 하지만 추모객들은 추위 따윈 아랑곳하지 않았다. 영결식도 한 대학의 학교장에 불과했으나 어느 국장이나 사회장에 못지않은 뜨거운 흠모와 안타까움이 절절히 배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신영복 선생을 정신적인 멘토, 시대의 스승으로 여긴다. 세찬 풍파에도 늘 양심을 지켰고 정직했던 어른이기 때문이다. 억울한 누명으로 파릇한 청년 시절을 온전히 감옥에서 보냈지만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절제하고 성찰하여 높은 생각을 다듬어냈다. 그 사상을 풀어낸 많은 저서가 있지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특히나 반드시 사서 봐야 할 명저로 꼽힌다.
2. 책으로 다시 만나는 신영복 선생
이 책은 이런 신영복 선생의 출생부터 서거까지 일대기를 적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전기는 아니다. 인물평전 전문가 김삼웅 선생의 저서이기 때문이다. 한 시대를 의롭게 살았지만, 우리 기억에서 아스라이 멀어진 수많은 역사인물의 평전을 집필해온 저자는, 이번에는 많은 현대인의 정신적 멘토, 신영복 선생의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저자는 ‘모범장서가’ 상을 수상할 정도로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다. 집 안을 가득 채운 책들은 평전 집필의 원천이다. 저자는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수십 시간을 연구하여 한 권의 인물평전을 집필해낸다. 특히나 이번 “신영복 평전”은 오랜 시간 공들여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는 저자가 “서울신문” 주필로 취임하던 때, 신문 제호를 “대한매일”로 되돌리며 신영복 선생에게 글씨를 받았던 작은 인연도 인연이지만, 지식인임에도 고고하지 않고 늘 유연하게 사고하며 인간적인 면을 잃지 않음에 깊이 감명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이 평전은 성격상 사실에 기반한 글이므로 격정적이고 손에 땀을 쥐는 전개는 없다. 하지만 읽으면서 크게 불편한 부분도 없다. 그저 담담하게 신영복 선생의 생애를 따라가며 저자의 생각을 덧붙일 따름이다. 혹자는 너무 평이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을 통해 신영복 선생의 생애를 되돌아보고, 탁월한 사상과 주옥같은 문장을 한 권으로 모아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저자의 연륜이 담긴 한마디가 더해지면 이 책 자체가 삶의 지침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3.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을 보듬는 사람
책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오랫동안 신영복 선생을 지켜보았다는 한 학자는 “유치할 줄 아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생각을 다듬어온 사람이고,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을 보듬어온 사람이다. 그는 시대의 스승이고 고고한 선비임이 분명하지만 또한 우리 곁에서 아주 유치한 모습으로 함께 놀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정말 좋은 글은 ‘쉬운 언어에 값진 가치를 담은’ 글이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알면 너도 알겠지’라는 왜곡된 인식 때문이든 ‘우월함을 드러내고 싶은’ 본능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식의 저주’에 걸린 전문가를 많이 보아왔다. 비단 전문가뿐만이 아니다 알면서도 겸손하기란 쉽지 않으니, 우리 모두는 얕게나마 이 저주에 걸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신영복 선생의 말과 글은 달랐다. 일상의 지혜들을 쉽고 간결한 문장과 아포리즘을 당대인들에게 전파한 사상가였다.
4. 나무가 더불어 숲이 되는 길, 처음을 지키는 그 마음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신영복 선생의 말처럼 우리는 ‘자연에 뿌리를 내리고 옆의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그런 일반적인 민초에 가까운’ 나무다. 이런 나무들이 모이고 또 모여 더불어 숲을 이루면, 오만한 강자에 맞설 수 있다. 지난겨울 광화문으로부터 시작된 우리 나무들의 힘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는데, 삶이 팍팍한 탓인지 나조차도 내 옆의 나무와 숲을 이루는 법을 잊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책으로나마 만난 신영복 선생이지만, 문장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내 어깨를 다독거리며 힘내라는 말을 건네는 것 같아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이 책의 첫 독자로서 생각하는 바가 많다. 나는 과연 그런 정직하고 양심적인 어른이 될 수 있을지,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지, 머문 자리에 은은한 향기를 남기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나를 성찰하게 된다.
작심삼일. 곧 흐트러질 수도 있는 다짐이지만 마음속으로 한 번 더 되뇌어 본다.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고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작가 소개
저 : 김삼웅
현대사연구가 및 정치평론가. 1943년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났다. 소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 및 하버드대학교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다.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이다.《민주전선》등 진보매체에서 활동했으며,《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다. 제7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으며,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제주4·3사건희생자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친일인명사전》편찬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인간 냄새나는 우리 현대사의 문제적 인물들의 삶’을 평전을 통해 전하고자 『백범 김구 전집』(전12권 공저), 『백범 김구 평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심산 김창숙 평전』, 『박열 평전』, 『녹두 전봉준 평전』, 『약산 김원봉 평전』, 『안중근 평전』, 『장준하 평전』, 『리영희 평전』, 『김대중 평전』, 『노무현 평전』, 『독부 이승만 평전』, 『박현채 평전』, 『민주주의자 김근태 평전』, 『저항인 함석헌 평전』 등을 썼으며, 책을 읽고 모으는 “가장 고귀한 재미”에 대해 쓴 『독서독본』을 비롯해 『한국 민주사상의 탐구』, 『해방 후 양민학살사』, 『금서』, 『한국필화사』, 『한국현대사 바로잡기』, 『겨레유산 이야기』, 『보는 사람 없어도 달은 거기 있는가』, 『왜곡과 진실의 역사』, 『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 『위서』, 『박은식, 양기탁 전집』, (10권, 공편)『단재 신채호전집』, (9권, 공편)『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친일정치 100년사』, 『곡필로 본 해방 50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진보와 저항의 세계사』『녹두 정봉준 평전』『빨치산 대장 홍범도 평전』등을 썼다.
목 차
1장 우수한 모범생으로 자라다
2장 학부와 대학원 재학 시절
3장 대학교수 시절에도 간직한 맑은 심성
4장 정체도 모른 채 엮인 통일혁명당사건
5장 기나긴 감옥살이 시작
6장 기약 없는 대전교도소의 시간
7장 전주교도소 이감, 움트는 생명운동
8장 20년 만의 출감
9장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10장 중국·일본 소설과 루쉰전 번역
11장 넓어진 활동영역
12장 중국역대시가선집 4권 공역
13장 역사 현장에서 띄운 엽서
14장 동양고전 강의를 책으로
15장 노년에 남긴 향기와 울림
16장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17장 76세로 운명, 성공회대학장으로 장례
닫는 말_한 송이 눈꽃같은 순결한 삶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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