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무지와 편견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겼나?
무지와 편견, 비극과 불관용은 혼자 다니지 않는다. 모든 역사적 사건 뒤에는 그들이 존재했으며, 동시에 해피엔딩과 관용을 남기기도 했다. 관용적인 태도를 지키기 위해 힘차게 무지와 편견을 뚫고 나가는 인류의 노력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어디까지가 관용이고 어디부터가 불관용인지 공식처럼 명쾌하게 구분할 수 없는 사례도 많다. 관용을 지키려고 애쓰다가 불관용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불관용이 만연할 때 방심하다가 뜻밖의 관용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 마지막에 이르면 우리 인류가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뭉클함이 일어난다. 역사의 감동이 이럴진대 “누가 소설을 읽겠는가”라는 반 룬의 말은 대목에 따라서 한탄이 아니라 감탄으로 들릴 수도 있다.
1940년 반 룬은 개정판을 내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치밀하게 관용의 사용법을 갈고 닦는 임무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우리의 안이한 무관심을 끝장내야만 한다.”
1940년의 당부가 2018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반 룬의 예상대로, 아주 오랜 옛날에도 인류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류가 엄청난 고난의 순간들을 이겨냈고, 또 자신을 지배했던 무지와 공포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반 룬은 인류의 무지와 편견이 빚어낸 상처를 직시하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치렀던 대가를 직설한다. 반 룬이 언급하는 사람들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종종 노인들의 말은 명확하지가 않았다. 그러나 그 말은 사라진 종족이 수천 년 전에 써놓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신령했다.
왜냐하면 무지의 골짜기에서는, 오래된 것은 무엇이든 존경받을 만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감히 조상의 지혜를 반대했다가는 다른 모든 올바른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그런 식으로 사람들은 평화를 지켰다.”
변화를 두려워하며 역사에 무조건적인 명예를 부여하고 그것을 추종하는 자들에게 ‘평화’란 수용과 복종이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관용’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불관용’은 쉽다. 반 룬은 관용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관용이 법칙이 되고, 불관용은 무고한 포로를 학살했다거나 과부를 불태워 죽였다거나 인쇄된 책장을 맹목적으로 숭배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설로 남는 때가 올 것이다.
만 년이 걸릴 수도 있고, 10만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날은 올 것이며, 그날은 역사에 기록되는 첫 번째 진정한 승리, 인간이 자신의 공포를 넘어서는 승리의 순간을 바로 뒤따르게 될 것이다.”
반 룬이 21세기를 살기라도 한 것처럼 그가 비판하는 류의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반 룬은 종교를 권력으로 이해하고, 성경을 다른 이들을 박해하는 데 사용했던 사람들을 비판했다. 또한 성경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들이 벌이는 오류를 예견한 듯하다.
“책은 한 권이면 족했다.
그것은 성경이었고, 성경 안에 담긴 모든 글자, 모든 쉼표, 모든 세미콜론, 모든 감탄 부호 들은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사람들이 기록한 것이었다.
(중략) 교회 위원회들이 계속 ‘성경은 아무런 오류나 흠이나 실수가 없다’고 주장하자, 이들은 흔쾌히 이 특별한 문서를, 사람이 이미 알고 있거나 알고 싶어 할 모든 것들의 총합계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모세나 이사야가 일러준 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연구를 확장시키며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고발하고 박해하는 데 에 동참했다.”
“어느 시대나 자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의 숫자는 필연적으로 한정되어 있기 마련이다.”
무지와 편견이 인류에게 남긴 상처는, 죽음 이상이었다. 인류는 다양한 의견을 부정하고, 종교를 부정하고, 신을 부정하고, 국가를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수많은 문제 속에서도 반 룬은 인류의 생명력을 확신했다. 분명 이 모든 무지와 편견을 넘어 관용의 세계로 도약할 것이라 믿었으며, 이 책이 그 도약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랐다. 이 책은 반 룬의 역사서를 다시 읽고 싶은 수많은 독자들에게 더 나은 세계로의 도약을 위한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헨드리크 빌렘 반 룬
Hendrik Willem van Loon
네덜란드계 미국인인 저자는 188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20세가 되던 해인 1903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역사가이자 저널리스트, 작가다. 188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나 20세가 되던 1902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와 코넬대학교에서 공부했다. AP 통신 특파원으로 일했으며 1911년에는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05년 혁명기 러시아와 1906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여러 유럽 국가에서 신문 특파원으로 활동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는 미국으로 돌아와 앤티오크대학교와 코넬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서양 근대사를 가르쳤다. 역사, 지리, 예술, 전기 등의 분야에 많은 저작을 남긴 반 룬은 어린이를 위한 많은 작품을 집필하고 삽화도 직접 그렸는데, 어른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저서 『인간의 역사』로 제1회 뉴베리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성서 이야기』, 『예술사』, 『지리학』, 『발명 이야기』, 『배 이야기』, 『관용』 등 20여 권의 책을 저술해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역 : 정보라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러시아와 SF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SF와 환상문학을 쓰기도 하고 번역하기도 한다. 중편 「호(狐)」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단편 「씨앗」으로 제1회 SF 어워드 단편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등의 장편소설과 『씨앗』, 『왕의 창녀』 등의 소설집이 있고, 많은 앤솔로지에 활발히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안드로메다 성운』, 『거장과 마르가리타』, 『구덩이』, 『유로피아나』, 『일곱 성당 이야기』 등이 있다.
역 : 김희숙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뒤 박사과정에서 공부했다. 20대에는 러시아문학을 공부했고, 30대에는 정당개혁운동에 열중했으며, 40대에는 출판기획과 번역일을 하다가 현재 IT회사 마늘랩(maneullab.com) 전략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로봇R.U.R』, 『사라진 권력 살아날 권력』, 『온전한 나로 살지 않은 상처』 등이 있다.
목 차
1장 무지의 폭정 / 16
2장 그리스인들 / 30
3장 구속의 시작 / 78
4장 신들의 황혼 / 93
5장 투옥 / 122
6장 생의 순수함 / 134
7장 종교재판소 / 148
8장 진리가 궁금했던 사람들 / 172
9장 출판물과의 전쟁 / 187
10장 역사 쓰기 일반과 이 책 쓰기의 특수함에 관하여 / 197
11장 르네상스 / 202
12장 종교개혁 / 213
13장 에라스무스 / 231
14장 라블레 / 252
15장 옛 표지판 대신 새 것으로 / 265
16장 재침례교도 / 293
17장 소치니 가문 / 307
18장 몽테뉴 / 322
19장 아르미니우스 / 331
20장 브루노 / 346
21장 스피노자 / 354
22장 새로운 시온 / 373
23장 태양왕 / 391
24장 프리드리히 대왕 / 397
25장 볼테르 / 402
26장 백과사전 / 429
27장 혁명의 불관용 / 441
28장 레싱 / 454
29장 톰 페인 / 473
30장 지난 100년 / 481
에필로그 해피엔딩은 아닌 것 같지만 / 490
역자후기 [관용]에 대하여 / 507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