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류학, 나아가 문학과 예술의 지평을 넓힌 세기의 고전
프레이저 경이 직접 편집한 1922년 맥밀런판 완역
한국어 초판 출간 이후 15년 만에 전면 개정
인류학, 나아가 문학과 예술의
지평을 넓힌 세기의 고전
이 책은 고전 인문학자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대작 『황금가지』 제3판 전 12권(1906?1915)을 1922년에 프레이저 경이 직접 요약한 맥밀런판을 원저로 삼아, 한양대 박규태 교수가 번역과 주석에 3년 넘게 공들인 작품이다. 프레이저 경은 원시 종교에 대한 일반적 논의보다 당시 누구도 던지지 않았던 물음, 즉 고대 이탈리아 네미 호수의 사제왕 살해 전설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세계 곳곳의 수많은 전설·신화·종교·터부의 사례를 끊임없이 풀어놓는다. 이를 통해 인류가 미개 상태로부터 종교의 시대, 과학의 시대로 나아가는 과정을 파악하고, 현대의 종교적 관습이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것임을 밝힌다. 즉, 고대인의 삶은 단순하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뿌리치고, 원시 인류가 복잡한 마술과 금기, 미신과 얽혀 있음을 보여 준다. 동시에 인류가 어떻게 미개 상태로부터 문명으로 진화했는지, 어떻게 그의 운명을 개척하고 잔인한 풍습으로부터 벗어나 변치 않는 도덕과 윤리, 종교적인 가치를 얻게 되었는지 말해 준다.
『황금가지』는 마치 한 편의 서스펜스 영화를 보는 것처럼 도입부부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사제는 왜 전임자를 살해해야만 했고 어째서 황금가지를 꺾어야만 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을 책의 마지막 장에 배치하고, 네미 사제직의 살해 행위에 대한 화려하고 낭만적인 묘사와 구성은 추리극 같은 양가적 분위기로 연출해 독자의 호기심을 더욱 북돋운다.
한편 총 6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중심 내용을 살펴보면, 제1장에서 제17장까지는 주술의 기법과 왕권의 진화를 논한다. 인간의 복지를 위해 자연의 힘을 지배하려는 시도로서 주술을 규정하면서, 유사의 법칙(동종 주술 혹은 모방 주술)과 접촉의 법칙(감염 주술 혹은 접촉 주술)이라는 주술의 상이한 두 사고 원리를 제시한다. 나아가 이탈리아 네미 숲에서 벌어지는 황금가지 전설에 주목하면서 숲의 사제를 풍요와 관련 있는 주술사로 해석한다. 이는 곧 왕권의 기원을 주술사에서 찾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제18장에서 제23장까지는 주로 터부론 및 영혼론을 다룬다. 터부의 대상이 되는 행위, 인물, 사물, 언어 등을 살펴보고, 사제왕에게는 그의 생명원리인 영혼을 지키기 위해 더욱 엄격한 터부가 적용됐음을 지적한다. 제24장에서 제28장까지는 살해당하는 신이 중심이다. 왕의 쇠약이 곧 공동체의 쇠약을 일으킨다는 관념 때문에 네미 숲의 왕이 규칙적으로 살해되었다고 보고, 왕의 죽음을 살해당하는 신의 이미지와 연결시켜 고찰한다.
제29장에서 제44장까지는 아도니스, 아티스, 오시리스 등에 관한 동양 종교의 신화를 다루면서 농경 주술에서 죽음과 재생의 의례에 대해 살펴본다. 제45장에서 제54장까지는 식물 세계에서 죽음과 재생의 문제를 각 문화권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제55장에서 제60장까지는 ‘희생양’을 중심으로 병들거나 쇠약해진 왕을 추방하거나 살해하는 관습은 결국 공동체의 존속을 위한 것임을 역설한다. 제61장에서 제69장까지는 발데르 신화 및 유럽의 불 축제와 외재혼 문제를 다루면서 궁극적으로 황금가지의 의미를 규명하고 있다.
세계 지성사와 예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위대한 고전
인류에게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새로운 지식을 주었다고 평가받는 책
19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나톨 프랑스는 “프레이저야말로 인류에 대한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새로운 지식을 가져다주었다”며 『황금가지』를 격찬했고, 사회인류학의 창시자 브로니슬로 말리노프스키는 자신을 “『황금가지』의 충실한 제자”라고 자칭하며, “『황금가지』는 모든 교양인을 위한 작품일 뿐 아니라 여러 학문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자 새로운 성향의 과학적 탐구를 초래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나아가 문화인류학자 앨프리드 래드클리프 브라운은 프레이저를 “새로운 휴머니즘의 창도자라 할 만큼 탁월한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 『황금가지』는 인류학과 민속학에 끼친 영향이 압도적이다. 가령 민속학자 A. H. 크래프는 “『황금가지』에 비하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려한 모든 시도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고고학자 스탠리 카슨은 “『황금가지』는 인류학 연구에서 하나의 전환점이며, 고대 그리스·로마 관습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등 고전 및 문헌학 연구자들의 시야를 넓혀 주었다”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우리는 프레이저의 연구로 인해 터부, 토테미즘, 족외혼, 자연 숭배 같은 원시적 관념들을 일상적 사유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한 『황금가지』 이전만 해도 원시인들의 관습을 그로테스크하거나 알 수 없는 이상한 것이라고 여겼지만 오늘날에는 원시적 관습과 현대인의 관습이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황금가지』는 시인과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선사했다. 가령 T. S. 엘리엇은 아도니스, 아티스, 오시리스 등에 관한 프레이저의 글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황무지』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밖에 시인 앨프리드 테니슨, 에즈라 파운드, W. B. 예이츠, 토머스 하디, 조지프 콘래드, D. H. 로런스 등 많은 작가에게 강렬한 영향을 끼쳤다.
사실 『황금가지』는 출간 당시에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와 영예를 얻은 반면, 학계 및 교회 측으로부터 무수한 비난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역자 박규태 교수는 “『황금가지』는 인간 정신이 본질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여러 문화권의 유사한 사례들을 비교할 수 있다거나, 당대의 생물진화론 및 사회진화론에 입각해 모든 사회는 동일한 발전 단계를 거치며 필연적으로 진보와 개선의 방향성을 가진다고 전제한 점에서 곧바로 프레이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밖에 ‘미개인’, ‘미신’ 등의 용어를 남발한다든지 혹은 주술을 오류라고 단정 짓는 태도는 중립성을 강조하고 섣부른 가치 판단을 경계하는 현대 학문의 관점에서 볼 때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프레이저가 『황금가지』에서 행한 것과 같은 종합적인 작업 과정이 없었다면 이후 미시적 연구는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황금가지』는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 오히려 그만큼 더 위대한 책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J. G. 프레이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고전 인문학자로 글래스고와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에서 공부했다. 그는 1907~1908년에 리버풀대 교수를 역임한 것 외에는 죽을 때까지 줄곧 케임브리지의 연구원으로 재임했다. 프레이저는 원래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학을 공부했으나 에드워드 타일러의 『원시문화』를 읽고 원시 종교를 비롯한 인류의 종교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프레이저의 연구는 인류학, 종교학, 사회학, 민속학, 문학, 예술 등 방대한 분야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대표작 『황금가지』는 다윈의 『종의 기원』과 마찬가지로 독창적이고 기원적인 저서로 손꼽힌다. 다른 저작으로는 『파우사니아스의 그리스 여행기』, 『사회 인류학의 영역』, 『토테미즘과 족외혼』, 『불멸성의 신앙과 죽은 자의 숭배』, 『구약성서 속의 민속학』 등이 있다.
옮긴이 : 박규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일본 재발견?: 일본인의 성지를 걷다』, 『일본정신분석』(2018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및 2019 종교문화비평학회 학술상 수상작), 『일본 신사(神社)의 역사와 신앙』(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포스트?-?옴 시대 일본 사회의 향방과 ‘스피리추얼리티’?: 옴 사건·일본교·네오?-?내셔널리즘』(2016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일본 정신의 풍경』, 『상대와 절대로서의 일본』,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노케히메까지』, 『일본의 신사』,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 『일본문화사』, 『국화와 칼』, 『황금가지』, 『세계종교사상사 3』, 『일본 신도사』, 『신도, 일본 태생의 종교 시스템』, 『현대 일본 종교문화의 이해』 등이 있다.
목 차
전면개정판 옮긴이 서문
초판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제38장 오시리스 신화
제39장 오시리스 의례
1. 일상적 의례 2. 공적 의례
제40장 오시리스의 성격
1. 곡물신으로서의 오시리스 2. 나무정령으로서의 오시리스 3. 풍요신으로서의 오시리스 4. 사자의 신으로서의 오시리스
제41장 이시스
제42장 오시리스와 태양
제43장 디오니소스
제44장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제45장 북구의 ‘곡물의 어머니’와 ‘곡물의 아가씨’
제46장 세계의 ‘곡물의 어머니’
1. 아메리카의 ‘곡물의 어머니’ 2. 동인도의 ‘벼의 어머니’ 3. 인간으로 화신한 곡물정령 4. ‘어머니’와 ‘딸’로서의 곡물의 이중 의인화
제47장 리티에르세스
1. 곡물 수확자의 노래 2. 곡물정령의 살해
3. 농작물을 위한 인신제물 4. 곡물정령을 표상하는 인간의 살해
제48장 동물로서의 곡물정령
1. 곡물정령의 동물 화신
2. 늑대 혹은 개로서의 곡물정령 3. 수탉으로서의 곡물정령 4. 산토끼로서의 곡물정령
5. 고양이로서의 곡물정령
6. 염소로서의 곡물정령 7. 수소, 암소, 거세한 수소로서의 곡물정령 8. 말 혹은 암말로서의 곡물정령 9. 돼지로서의 곡물정령 10. 곡물정령의 동물 화신에 관하여
제49장 동물로서의 고대 식물신
1. 염소와 수소로서의 디오니소스 2. 돼지와 말로서의 데메테르 3. 아티스, 아도니스, 돼지 4. 돼지와 수소로서의 오시리스 5. 비르비우스와 말
제50장 신을 먹는 관습
1. 첫 수확의 성찬 2. 신을 먹는 아즈텍 의식 3. 아리키아의 무수한 마니우스들
제51장 육식의 공감주술
제52장 신성한 동물의 살해
1. 신성한 독수리의 살해 2. 신성한 숫양의 살해 3. 신성한 뱀의 살해 4. 신성한 거북의 살해 5. 신성한 곰의 살해
제53장 사냥꾼에 의한 야생동물의 회유
제54장 성례전적 동물 살해의 유형
1. 이집트형과 아이누형 2. 신성한 동물의 행렬
제55장 재앙의 전이
1. 무생물로의 전이 2. 동물로의 전이 3. 인간으로의 전이 4. 유럽에서의 재앙의 전이
제56장 재앙의 공적 추방
1. 악마의 편재성 2. 재앙의 수시 추방 3. 재앙의 정기적 추방
제57장 공적 희생양
1. 구상화된 재앙의 추방 2. 물질적 매개물에 의한 재앙의 수시 추방
3. 물질적 매개물에 의한 재앙의 정기적 추방 4. 희생양의 개요
제58장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인간 희생양
1. 고대 로마의 인간 희생양 2. 고대 그리스의 인간 희생양 3. 로마의 사투르날리아 축제
제59장 멕시코에서의 신의 살해
제60장 하늘과 땅 사이
1. 땅과 접촉하지 말 것 2. 태양을 보지 말 것 3. 사춘기 소녀의 격리 4. 사춘기 소녀의 격리 이유
제61장 발데르 신화
제62장 유럽의 불축제
1. 불축제의 개요 2. 사순절 불축제 3. 부활절 불축제 4. 벨테인 불축제 5. 하지절 불축제 6. 핼러윈 불축제 7. 동지절 불축제 8. 정화
제63장 불축제의 해석
1. 불축제의 개요 2. 태양설 3. 정화설
제64장 인간 불태우기
1. 인형 불태우기 2. 인간과 동물 불태우기
제65장 발데르와 겨우살이
제66장 민간전승과 외재적 영혼
제67장 민속과 외재적 영혼
1. 무생물 속의 외재적 영혼 2. 식물 속의 외재적 영혼
3. 동물 속의 외재적 영혼 4. 죽음과 재생의 의례
제68장 황금가지
제69장 네미여 안녕
해제·‘황금가지’의 의미: 오류와 진리 사이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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