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중운동·사회운동 연구자 김정한의 『대중과 폭력: 1991년 5월에 대한 기억』과 『1980 대중봉기의 민주주의』가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그간 김정한 박사는 대중운동과 폭력/반폭력이라는 문제 설정을 통해, 한국의 주요 대중운동과 정치철학 담론을 분석해 왔다.
# 대중운동으로서의 광주항쟁이라는 문제 설정
올해로 41주년을 맞이한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분석서『1980 대중 봉기의 민주주의』는 5·18을 대중 봉기로 새롭게 개념화하고 있다. 대중 봉기는 어떤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커다란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상상할 수 없던 행위를 발명하며 잡다한 목소리와 언어를 쏟아 내고 비범한 자발성을 표출하는 시공간을 창출한다. 이 봉기 과정에서 대중들은 다수의 참여를 통해, ‘주어진 세상’이라고 알려진 상징 질서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거대한 힘을 구성한다.
이 같은 대중운동이라는 문제틀은 광주항쟁은 물론 기존의 주요 사회운동을 이론화하는 해석틀과의 대결을 전제로 한다. 곧, 한편으로 광주항쟁에 대한 국가 중심적 해석(국가 혁명론) 및 주체 중심적(사회 중심적) 해석과 대결함은 물론, 1980년 광주를 민중항쟁이나 무장 투쟁론적 시각에서 특권화하려는 시각과 절대적, 균질적 시민 공동체라는 비정치적 신화로 바라보는 기존의 분석들과도 대결한다. 이 같은 대결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시각들이 대체로 광주항쟁과 그 주체들을 숭고한 대상으로 승화시켜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영웅들의 신화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민중, 계급 중심의 분석틀과 무장 투쟁론을 특권화하는 1980년대 이후의 시각은 5·18 무장투쟁을 해석하고 재현하면서 대항 폭력을 과도하게 특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며, 이를 통해 ‘적과의 전쟁’을 중심에 두는 정치적 논법과 운동 문화를 형성시켰다. 반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비폭력, 비무장 시민의 인류애, 사랑을 기반으로 형성된 절대 공동체를 특권화하는 시각은 5.18 항쟁의 정치적 성격과 의미를 배제하는 비정치적 신화로 작동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영웅 신화들은 오히려 오늘날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것으로 5·18을 탈정치화하고 5·18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을 부추기는 데 기여한다.
# 반폭력의 계기로서 광주 시민들의 무장 항쟁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빛나는 지점은 1991년 5월 투쟁에 대한 분석에서 다루었던 폭력, 비폭력, 반폭력의 틀을 발전시켜, 무장투쟁의 상황에서도 항쟁 지도부와 시민군이 필사적으로 견지하려 했던 반폭력의 정치에 주목하며, 시민군의 무장 투쟁을 ‘반폭력’, 시민다움의 정치라는 문제 설정 속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의 해석이 ‘국가 폭력 대 대항 폭력’이라는 이항 대립의 관점에서 ‘대항 폭력’을 특권화하고 있다고 비판적으로 재평가하며, 시민군의 무장 저항을 무정부적 폭동이나 대항 폭력이 아니라 ‘반폭력’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하는 것이다. 곧 광주의 시민군들이 바랐던 것은, 무장 항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윤리적이고 평화적인 사태 해결이었으며, 결국 폭력을 종식시키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틀 속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무장 해제는 물론이고, 도청의 최후의 밤에 자발적으로 남았던 이들이 죽음을 통해 택한 숭고한 패배의 의미 역시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런 시각은 오늘날 우리가 주목해야 할 ‘반폭력’이라는 문제 설정을 통해 새로운 정치철학의 지평과 진보 정치 운동의 참조점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론적 가설과 사유 실험들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되살려 내고, 5·18의 정치적 현재성과 사회운동적 함의를 고민하도록 돕고 있다.
“이 저서는 1980년 남도의 봉기를 불러와 그것이 오늘날 왜 다시 우리가 연구와 토론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되돌아보게 해줍니다. 5.18광주민중항쟁은 자유주의 정치 세력의 집권을 거치며 이미 국가 기념일이 되었고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되어 보상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우리는 5.18광주민중항쟁을 ‘정전화’하고 말았습니다. 이 저서는 이렇게 죽어 버린, 이미 과거가 되어 버린 ‘봉기’를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여전히 살아 쉼 쉬고 있는 ‘대중의 열망으로서 봉기’로 ‘현재화’하고 있습니다.” - 일곡 유인호 학술상 수상 심사평
작가 소개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서 『대중운동의 이데올로기 연구: 5·18광주항쟁과 6·4천안문 운동의 비교』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실천문학 편집위원, 문화 과학 편집위원,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 민간조사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 정치철학연구회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현대 정치철학을 통해 역사적 사회운동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와 함께 보편적 사회운동을 위한 정치철학을 탐구하는 ‘사 회운동과 정치철학의 마주침’을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주요 저서로 『대중과 폭력: 1991년 5월의 기억』, 『1980 대중 봉기의 민주주의』(제7회 일곡유인호학술상 수상), 『비혁명의 시대: 1991년 5월 이후 사회운동과 정치철학』, 『알튀세르 효과』(공 저), 『너와 나의 5·18』(공저), 『한국현대생활문화사 1980년대』 (공저), The History of Social Movements in Global Perspective(공저), Korean Memories and Psycho-Historical Fragmentation(공저), Toward Democracy: South Korean Culture and Society, 1945~1980(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폭력의 세기』, 『혁명가: 역사의 전복자들』(공역)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5·18 항쟁 시기에 일어난 일가족 살인 사건: 전쟁, 학살, 기억」, 「5·18학살 이후의 미사未死: 아직 죽지 못한 삶들」, 「광주 학살의 내재성: 쿠데타, 베트남전쟁, 내전」 등이 있다.
목 차
개정판 서문 5·18로부터의 자유 6
초판 서문 흔해 빠진 평범한 사람들의 반역 12
1부 재현과 해석
1장 5·18 광주 항쟁과 저항 주체 22
2장 절대공동체, 반정치의 신화 48
2부 이데올로기, 주체성, 반폭력
3장 5·18 광주 항쟁의 이데올로기 78
4장 5·18 광주 항쟁에서 시민군의 주체성 120
5장 대중 봉기의 패러독스: 1980년 광주 항쟁과 1989년 톈안먼 항쟁 156
6장 5·18 광주 항쟁 전후 사회운동의 이데올로기 변화 194
7장 5·18 무장 투쟁과 1980년대 사회운동: 대항 폭력의 과잉과 반폭력의 소실 228
3부 대중 봉기의 이론
8장 폭력과 저항 260
9장 대중 봉기의 이데올로기와 민주화 294
보론 대중 봉기와 소문의 정치학 334
참고문헌 344
찾아보기 360
초출 일람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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