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늘의 날씨는 내일의 역사가 된다.
로마제국의 번영과 멸망, 무적함대를 격파한 잉글랜드의 해군,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패배,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프랑스 대혁명의 전조였던 흉작, 전대미문의 전염병 창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걸작의 탄생까지. 날씨와 기후변화는 인류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고대부터 현대의 기후 위기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등장한 날씨의 영향력을 알아본다.
날씨에서 자유로운 역사는 없다.
프랑스 대혁명의 총아이자 공포정치의 대명사, 로베스피에르는 파리 시민들에게 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1794년 7월 27일이었다. 자신에게 반대하는 여론을 돌리고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몸이 좀 안 좋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잠시 시간을 지체하던 중, 28일 자정으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로베스피에르가 사자후를 토해내기를 기다리며 광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더니 순식간에 광장이 텅 비어버렸다.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린 로베스피에르는 파리코뮌에 보내는 호소문을 작성하던 중, 국민공회 군대에 체포되었고 바로 그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탈레랑은 이 사건을 두고 유명한 말을 남겼다.
“비는 반혁명적이다.”
하늘의 뜻이다. 하늘이 도왔다. 하늘이 안도와주네. 평상시에도 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한다. 결혼식에 비가 오면 어떡하지? 모내기철인데 땅이 말랐네, 생각보다 날이 추워서 여행을 망쳤어, 장마가 너무 길어서 일주일 넘게 해를 못 보니 우울하네, 짙은 안개 때문에 10중 추돌 사건이 일어났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우리는 늘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뉴스가 ‘내일의 날씨’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국가의 대사를 앞두고 날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광장에서 거행되는 대통령 취임식부터 누리호 발사에 최고의 타이밍까지. 과학자들과 기상관측자들은 최적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전쟁의 승패를 가른 날씨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스를 살린 살라미스 해전과 영국의 무적함대 격파, 일본의 운명을 가른 가미카제, 나폴레옹에게 패배를 안긴 워털루의 날씨는 역사가들의 단골 소재이며, 비교적 최근의 사례로는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기를 잡은 계기가 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D-데이를 어떻게 결정했는가가 매우 흥미롭다. 계속되는 악천후 속에서 단 하루의 맑은 날씨를 귀신같이 예측해냄으로써 수십만 연합군이 배에서 내려 노르망디 해안으로 상륙할 수 있었는데 그 날짜는 6월 5일 저녁부터 다음날인 6월 6일 새벽까지였다.
인간의 자원 남용과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오늘날, 인류사에 기록된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사회 변화, 더 나아가 국가의 흥망은 흥미로우면서도 놓칠 수 없는 시사점을 준다. 대기근과 홍수, 가뭄, 여름이 없는 해, 소빙하기와 중세 온난기 등에 대한 이야기는 기후변화가 지구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는 과거와는 그 양상이 다르다는 게 확실함에도 이를 애써 부인하는 세력들이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배를 타고 우주를 항해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배가 지금 그다지 튼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날트 D. 게르슈테 (Ronald D. Gerste)
1957년생으로,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의학과 역사를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며 의학, 역사 분야 저널리스트 및 작가로 활동 중이다. 독일 유명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등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대중적인 의학 및 역사 집필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와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이 있다.
옮긴이 : 강희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플루언서〉, 〈감정 테러리스트〉, 〈유혹의 역사〉,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직관의 힘〉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지구라는 배ㆍ6
기원전 200년~기원후 300년
로마의 번영을 가져온 최적의 기후ㆍ19
기원전 480년 9월
살라미스 해전의 승패를 가른 해풍ㆍ39
535~542년
화산재를 뒤집어쓴 지구, 인류 멸종의 위기ㆍ49
9세기
마야 문명의 붕괴가 주는 ‘섬뜩한’ 경고ㆍ59
950년, 1000~1300년
중세에도 지구온난화가 있었다?ㆍ65
1274~1281년 그리고 1944~1945년
일본의 운명을 가른 ‘가미카제’ 신화ㆍ81
1315~1350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 기나긴 비ㆍ91
약 1315~1850년
중세에 찾아온 빙하기ㆍ107
1588년 여름
무적함대를 물리친 ‘신교도의 바람’ㆍ139
1709년 1월
기억 속 가장 추웠던 겨울ㆍ153
1776년 8월과 12월
미국의 독립을 도운 비바람과 눈폭풍ㆍ165
1788년 7월 13일~1789년 7월 14일
대혁명의 먹구름과 거대한 우박덩이ㆍ175
1794년 7월 27~28일
로베스피에르의 목을 거둔 장대비ㆍ185
1812년
나폴레옹을 무릎 꿇게 한 러시아의 혹한ㆍ195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의 발목을 잡은 워털루의 폭우와 진흙탕ㆍ211
1814년 8월 25일
불타는 백악관 위로 쏟아진 폭우ㆍ219
1815~1816년
여름이 없는 해ㆍ227
1939년 11월 8일
히틀러의 목숨을 살린 그날의 안개ㆍ241
1941년 12월
독재자의 야망을 꺾은 혹독한 추위ㆍ251
1944년 6월 6일
연합군에 허용된 단 ‘하루’의 맑은 날씨, 노르망디 상륙작전ㆍ263
1944년 12월
안개에 가로막힌 히틀러 최후의 반격ㆍ277
1980년 4월 24일
모래 폭풍 속의 최후, 독수리 발톱 작전ㆍ289
2005년 8월 29일
기억하기 싫은 이름, 카트리나ㆍ301
에필로그: 지구온난화에 관한 짧은 고찰ㆍ308
주ㆍ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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