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수치심-젠더화된 수치심의 문법들-

고객평점
저자에리카 L. 존슨 외
출판사항글항아리, 발행일:2022/06/27
형태사항p.547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909015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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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당신에게 보이는 나를 상상함으로써

수치스러워진다.”


자기를 잃은 여성이 타인의 마음속에서 살아가는 방식

-수치심의 문화정치에 맞서는 문학의 대담한 저항


사회적 통제와 기대, 조작의 대상이 되어온 여성의 삶은 젠더화된 수치심의 구도를 이해하는 핵심 현장이다. 이 책은 20세기 세계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검토함으로써 몸에 부여된 수치, 가족과 사회에 의해 강요된 수치가 어떻게 여성의 자아를 삭제하고 세계에 대한 참여를 차단함으로써 여성성을 불능화하는지 탐구한다. 수치심 사회에서 자아는 수치심을 자각하는 진원지가 되고, 세계에 대한 감정은 억압된다. 수치심이 어떻게 관계를 구성하고, 여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지를 다각도에서 해석하며 여성적 글쓰기의 저항을 포착한 이 책의 시도는 그 자체로 여성 수치심에 대한 강력한 발화가 된다.


원초적인 여성의 정동으로서 수치심과

이에 맞서는 여성적 글쓰기


여러 연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수치심을 더 잘 느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왜 그럴까? 여성의 몸은 남성의 몸보다 훨씬 더 복잡한 온갖 의미의 양식에 휘감겨 있다. 이 사회는 여성의 몸에 예외적인 문화적 무게를 지우고 그것을 제도화했다. 여기에는 여성의 외모에 섹슈얼리티에 수치를 주고 낙인을 찍는 과정이 동반됐다. 여성의 몸이 ‘깨끗하고 적절한 신체’에 대비되는 ‘불결하고 부적절한 신체’로 규정되어오는 동안, 문화적으로 구성된 여성성의 규범에서 벗어나는 몸이 모욕당하는 동안, 여성은 자기 신체와 양가적이고 수치스러운 관계를 맺게 되었다. 감춰지고 숨겨질 수밖에 없는 몸은 수치심이 발생하는 장소가 된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여성의 신체는 남체와 다른 방식으로 정의되어왔고, 그렇기에 여성의 몸은 수치심 담론의 핵심 장소가 되어왔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수치심을 이해할 때 고려해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장場 의존적field dependent’이라는 지속적인 연구 결과다. 장 의존성이란 “물리적인 환경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자아를 포착하는 인지적 방식”으로서, “타인들의 시선이 제시하는 이상을 성취하는 데 실패했을 때 오는 실망의 감각을 중심으로 자아에 대한 개인적인 감각을 조직한다”는 의미다. 헬렌 블록 루이스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관계 유지 능력에 의해 평가받는 경우가 더욱 많고, 이 능력은 결과적으로 여성을 전통적 규범에 따르라는 압력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고 분석한다. 여성이 관계 유지에 책임을 느끼고, 여성이 희생하며, 여성이 분노를 삭이는 방식으로 여성은 친밀한 관계에서 더욱 깊은 수치심을 경험하기 쉽다. 수치심 경험에 대한 여성들의 묘사에 어머니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 연인이나 파트너, 가까운 친구들이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성의 수치심』은 이런 이유로 수치심을 젠더화된 정동으로 보고, 그것이 어떻게 주체성과 관계, 정체성을 형성했는가를 복합적으로 분석한다. 그 도구는 수치심을 다루는 20세기 여성 작가들의 텍스트다. 이 책에서 주목하는 글들은 과학소설의 황금기였던 1940년대부터 활동한 소설가이자 사회운동가 주디스 메릴의 「오로지 엄마만이」외 단편소설들(1장 「타자인 여성: 제노포비아와 수치심」), “프랑스 사회가 집단 성폭행의 잔악무도함을 대면하게 한 용감한 작가”라는 평을 받은 사미라 벨릴의 회고록 『나는 인생을 믿는다』(2장「강간, 트라우마, 그리고 수치심: 침묵의 벽을 깨고 생존하기」), 페미니스트 판타지로 동화라는 장르를 재전유한 앤절라 카터의 『피로 물든 방』(3장 「피로 물든 수치심: 부끄러움을 모르는 포스트모던 동화들」), 크리스틴 앙고의 『근친상간』과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을 비롯한 두 작가의 글들(4장 「“부끄러워서 더 이상 쓸 수 없다”」), 저자 자신을 비롯한 여성 장애인의 글들과 장애학의 주요 텍스트들(5장 「장애자긍심과 수치심의 상호작용」),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과 캐리비안 출신 작가 미셸 클리프의 『아벵』 등 식민 수치심을 다룬 텍스트들(6장「고통받는 자들은 인간이 아니어야 한다」), 『생존자』 『킨』을 비롯한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들(7장 「선조와 이방인들: 과학소설에서 퀴어적 변화와 정동적 소외」), 여성 신체와 민족국가의 경계를 상세히 묘사한 미셸 로버츠의 소설 『두 딸들』(8장 「몸에 새겨진 트라우마」), 노르웨이 작가 코라 산델의 자전소설 3부작 『앨버타와 제이컵』 『앨버타와 자유』 『혼자가 된 앨버타』(9장 「“얽매여 재갈 물린 삶”: 수치심, 그리고 여성 예술가의 탄생」), 소녀들의 비밀스러운 세계 속 배반과 혼란, 수치심을 그린 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10장 「소녀들의 세계와 집단 괴롭힘」), 진 리스의 『한밤이여, 안녕』과 시몬 베유의 철학 텍스트들(11장 「진 리스와 시몬 베유의 불행」), 여성의 신체를 통제함으로써 국가적 수치를 극복하려는 중국의 체제를 비판하는 다양한 저작들(12장 「여성의 신체로 국가적 수치에 맞서는 중국: 찬미인가, 모욕인가?」), 힌두 및 이슬람 문화권에서 집단의 명예를 위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다룬 소설들(13장 「수치를 떠안은 몸: 계급사회 인도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모욕」), 여성의 주체성을 형성하는 수치심의 관습에 대한 도전을 보여준 모리셔스 작가 아난다 데비의 『파글리』(14장 「‘라자’-수치심의 사회문화적 각본」), 수치심과 소속감, 욕망이 뒤얽힌 아시아 제바르의 자전소설 『아버지의 집 그 어디에도』(15장 「소속되지 못한 자의 수치심」) 등이다. 이 텍스트들은 “수치심의 기원과 맥락을 포착할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해가 되고 독이 되는 수치심의 정신적 흔적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책은 설명한다.


저자들은 이들 텍스트를 분석하며 실번 톰킨스, 헬렌 블록 루이스, 레옹 뷔름저, 앤드루 P. 모리슨, 거션 코프먼, 도널드 L. 네이선슨, J. 브룩스 브손, 엘리자베스 그로스 등 정동 이론과 수치심 연구의 대표 학자들을 비롯한 여러 연구자의 논의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세라 아메드, 이브 세지윅, 마사 누스바움, 주디스 버틀러, 쥘리아 크리스테바 등 수많은 동시대의 페미니즘 및 문화 이론가들을 인용한다. 거센 백래시와 혐오문화 속에서 수치의 이데올로기는 더욱더 노골화하며 견고해지고, 수치심은 점점 더 강력한 동학이 되어간다. 『여성의 수치심』은 그것이 작동하는 문법을 해석함으로써, 그 움직임을 간파하고 읽어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자기 수치심의 정체를 알아버린 여성 작가들의 글에서 우리가 목격했던 바로 그 힘을.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리카 L. 존슨 (엮음) ERICA L. JOHNSON

뉴욕 와그너칼리지 영어과 부교수. 『캐리비언 고스트라이팅과 홈, 메종, 카사Caribbean Ghostwriting and Home, Maison, Casa: The Politics of Location in Works by Jean Rhys, Marguerite Duras, and Erminia Dell’Oro』를 썼고, 포스트식민주의와 현대소설 연구로 『현대소설 연구Modern Fiction Studies』 『메리디언스Meridians』 『캐리비언 문학 저널The Journal of Caribbean Literatures』 『바이오그래피Biography』『내러티브 이론 저널The Journal of Narrative Theory』 등에 글을 실었다.


지은이 : 퍼트리샤 모런 (엮음) PATRICIA MORAN

『입의 말Word of Mouth: Body/Language in Katherine Mansfield and Virginia Woolf』과 『버지니아 울프, 진 리스와 트라우마 미학Virginia Woolf, Jean Rhys, and the Aesthetics of Trauma』을 썼고 타마르 헬러와 『사과의 장면Scenes of the Apple: Food and the Female Body in Nineteenth- and Twentieth-Century Women’s Writing』을 공동 편집했다. UC 데이비스에서 영어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리머릭대학에서 강의 중이다.


옮긴이 :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 이론을 전공했다. 지은 책으로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 『다시, 쓰는, 세계』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과 공저 『을들의 당나귀 귀 1, 2』 『제로의 책』 『도래할 유토피아들』 『원본 없는 판타지』 『페미니스트 모먼트』 『대한민국 넷페미사』 등이 있다. 『다크룸』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호러영화』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옮긴이 : 김하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뒤 지금은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예측의 역사』 『한낮의 어둠』 『밀회』 『타인이라는 가능성』 『식사에 대한 생각』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결혼 시장』 『분노와 애정』 등이 있다.

목 차

옮긴이의 말 수치심과 젠더 _손희정

서문


1부 수치스러운 몸

1장 타자인 여성: 제노포비아와 수치심 _조슬린 에이건

2장 강간, 트라우마, 그리고 수치심: 침묵의 벽을 깨고 생존하기 _니콜 페이야드

3장 피로 물든 수치심: 부끄러움을 모르는 포스트모던 동화들 _수젯 A. 헹케

4장 “부끄러워서 더 이상 쓸 수 없다”: 수치심의 근원과 대면하는 글쓰기 _내털리 에드워즈

5장 장애 자긍심과 수치심의 상호작용 _일라이자 챈들러


2부 가족의 수치

6장 고통받는 자들은 인간이 아니어야 한다: 식민 수치심과 비인간화의 궤적 _에리카 L. 존슨

7장 선조와 이방인들: 과학소설에서 퀴어적 변화와 정동적 소외 _프랜 미셸

8장 몸에 새겨진 트라우마 _시네이드 맥더모트

9장 “얽매여 재갈 물린 삶”: 수치심, 그리고 여성 예술가의 탄생 _퍼트리샤 모런

10장 소녀들의 세계와 집단 괴롭힘 _로라 마르토치

11장 진 리스와 시몬 베유의 불행 _타마르 헬러


3부 수치심 사회

12장 여성의 신체로 국가적 수치에 맞서는 중국: 찬미인가, 모욕인가? _페일링 자오

13장 수치를 떠안은 몸: 계급사회 인도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모욕 _남라타 미트라

14장 ‘라자’-수치심의 사회문화적 각본 _캐런 린도

15장 소속되지 못한 자의 수치심 _애나 로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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