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친구 관계는 우리에게 어떤 삶의 방식을 선사해 줄 수 있을까?
우리는 친구와 함께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새로운 연애 상대와 데이트를 하기 시작하면 친구와의 연락이 뜸해지고, 1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보다 한 달 남짓 사귄 연인이 더 중요해진다. 아무리 친한 친구가 있어도 연인이 없다면 ‘영혼의 반쪽’이 없는 상태이기에 언젠가 생길지도 모를 연인을 위한 자리를 늘 비워 두어야만 한다. 그렇게 우리는 은연중에 친구보다 연인을, 우정보다 로맨스를 우선해야 한다고 여긴다. 일대일 로맨틱 관계가 정상적이며 필수적이라는 ‘강제적 커플살이’ 관념은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이런 관념이 정말로 당연할까? 연애와 결혼이라는 하나의 관계 모델이 모두에게 맞는 틀일까?
이 책은 보편적 관계의 공식에서 벗어나 친구와 함께 다른 길을 걷기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친구 M을 만나서 더 깊은 우정의 가능성을 깨달은 저자는 자신과 비슷하고도 다른 형태의 깊은 우정을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이 친구들은 서로의 돌봄 제공자이자 유언 집행인이며, 공동 명의자이자 공동 양육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관계에 대한 관념을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각도에서 샅샅이 파헤친다. 저자는 우리가 로맨스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 그 관계를 약화시키고, 우정에는 기대를 너무 안 해서 발전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우정을 대하는 역사적인 관점의 변화, 우정이 받는 제도적 차별과 제약 등을 세밀하게 살펴봄으로써 관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자신에게는 어떤 관계가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한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는 순서가 없다
우리는 어린 시절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며 친구를 사귀고, 자라면서 친구와의 관계가 어느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를 지난다. 그 시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 친구는 뒤로 밀려나고 연인이 가장 중요한 관계로 급부상한다. 성인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방도이며 로맨틱 상대가 없는 사람은 아직 불완전한 반쪽짜리이기에 사람들은 자신을 완성시켜줄 단 한 명의 소울메이트 찾기를 꿈꾼다. 로맨틱 파트너 하나만 있으면 외로움이 사라지고 성적 만족도 얻을 수 있고 가정도 꾸릴 수 있고 아이도 함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한 명에게 과도한 역할과 기대를 부여하는 만큼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집중하느라 다른 관계에 소홀해진다. 친구를 사귀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친구와의 관계도 깊어지기가 쉽지 않다. 기대를 충족해주지 못하는 연인과는 더 쉽게 헤어진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더 외로워진다.
저자 라이나 코헨은 M을 만났을 때 남자친구인 마코와의 연애를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열정을 느꼈다. 저자는 M과 급속도로 친밀해졌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친구가 되었다. 우정이 이렇게까지 강렬하고 확장될 수 있다는 알게 된 저자는 다각도에서 우정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로맨스가 우정보다 먼저여야 한다는 통념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던 진리가 아니었다. 과거에는 배우자 이상으로 친구와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했고 그런 태도가 이상하지도 않았다. 사랑과 우정은 서로 동등한 개별적 관계였으며, 우정은 얼마든지 깊어질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관계의 공식
저자는 아주 깊은 친구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인종, 종교, 성별, 섹슈얼리티가 모두 다른 각계각층의 사람들은 그 우정의 형태는 모두 조금씩 달랐지만 모두가 삶의 중요한 부분들을 친구와 함께하고 있었다. 그들은 함께 살며 아이를 키우고 병원에 함께 다니며 유언 집행을 맡겼다. 친구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우정은 어디까지만 가능하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새로운 관계 공식을 써 내려갔다.
저자는 각 챕터별로 각각의 우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해병훈련소에서 만난 캐미와 틸리는 캐미의 남자친구와 틸리의 갈등 때문에 잠시 멀어졌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 사이다. 캐미는 이제 데이트 상대에게 자신에게는 언제나 틸리가 1순위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오랜 친구인 아이네즈와 바브는 자식의 죽음을 서로 의지해 견뎌냈다. 이제는 같은 집에 살며 노년기를 함께 보내며 늙어가는 서로를 돌본다. 나이가 20살 가까이 차이 나는 존과 에이밀리는 서로를 ‘비로맨틱 생활동반자’로 소개하며 어느 파티든 함께 참석하는데, 존의 유언장에는 에이밀리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그 누구보다 깊이 헌신하고 있지만 로맨스가 없다는 이유로 쉽게 간과되고 결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도에서 배제된 관계들이다.
이들은 사연만으로도 우정의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저자는 거기서 끝내지 않고 우정과 친구를 둘러싼 담론을 다각도에서 깊이 있게 탐색한다. 왜 우리는 로맨틱 관계에 있는 사람과 양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왜 친구와의 결별은 연인과의 이별만큼 슬퍼할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결혼에 부여된 수많은 특권을 다른 관계에게도 부여할 수는 없을까? 동성애자 남성인 아트와 이성애자 남성인 닉의 우정을 통해서 동성애에 대한 시선이 남성 사이의 우정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싱글맘인 너태샤와 법적 공동 양육자인 린다의 관계를 통해서 로맨틱 관계와 양육을 둘러싼 법적 권리 변화를 탐구한다.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관계 모델이 필요하다. 우리는 타인과 우정으로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다. 보편적인 관계 공식 밖으로 나아가는 길은 쉽지 않겠지만, 친구와 함께 가는 그곳에는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라이나 코헨
NPR 다큐멘터리 팟캐스트의 프로듀서 겸 편집자다. 주로 사회적 연결에 초점을 맞춘 코헨의 프로그램은 수많은 팟캐스트와 라디오 쇼에서 방영되었고, 《더 애틀랜틱》, 《워싱턴 포스트》 등에 글을 기고했다. 미국 국립인문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의 장학금을 받아 노스웨스턴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고, 그곳에서 마셜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낭만적 우정과 무가치한 연애들』은 라이나 코헨의 첫 책으로, 연애 밖의 관계들을 탐구한다. 평소 깊은 우정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남다른 친구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친구라는 개념을 둘러싼 사회적 통념을 조사해 우정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고찰한다.
옮긴이 : 박희원
이야기를 만지며 살고 싶어 번역 세계에 뛰어들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에이스』, 『무법의 바다』, 『사물의 표면 아래』, 『여자만의 책장』, 『바이닐』, 『아케이드 게임 타이포그래피』가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들어가는 글
1 관계를 정의한다는 것 : 과거와 현재, 플라토닉한 사랑의 가능성들
2 다른 반려자들 : ‘운명의 짝’을 넘어서
3 섹스가 무슨 상관? : 다시 생각하는 파트너 관계
4 저마다의 남자 되기 : 남성성과 친밀성의 길을 찾아서
5 가족다운 가족 : 친구에서 공동 양육자로
6 긴긴 세월 동안 : 나이 들며 맞춰가는 생활
7 애도를 허하라 : 플라토닉한 사랑을 잃었을 때
8 친구들에게도 권리를 : 결혼이 독점한 세상에서 우리가 치르는 대가
나가는 글
감사의 말
미주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