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젠더 논쟁의 격전지 너머에서 울리는 새로운 목소리
낯선 언어와 세공된 기호로 환각에 가까운 문학 세계를 펼쳐 보인 샤먼, 경계를 넘나드는 독보적인 글쓰기로 변신의 미학을 설파한 작가, 다와다 요코의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가 문학 출판사 미간행본의 첫 책으로 출간되었다.
오늘날 반젠더 이데올로기의 불씨가 위협적으로 번지고 있는 한편, 다양성을 지향하는 젠더 운동이 여러 현장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다와다는 달아오르는 젠더 논쟁의 전선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시학을 선보이며 새로운 진지를 구축한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그도 그녀도 아닌, 트랜스도 인터섹스도 아닌, 명명과 규정과 정체화로부터 해방된 존재가 이곳에 있다.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는 다와다의 작품 세계를 관류하는 젠더 의식이 응축된 목소리이자, 끊임없이 변화하는 젠더 정체성들의 만신전이다.
혼종적인 몸, 유동하는 젠더, 거주할 수 없는 집
다와다의 목소리는 현대를 관통하는 주제인 젠더 문제와 공명하며 매끄럽게 뻗어나간다. 신체, 언어, 옷이라는 소재를 가로질러 다양성이라는 동시대적 화두에 이르기까지. 먼저 다와다는 젠더 중립적이고 에로틱한 신체 기관인 혀를 조명한다. 남성적인 팔과 여성적인 다리처럼 거의 모든 신체 부위를 성별과 연결 짓는 현대 사회에서 혀는 그 그물망에 걸려들지 않는 독특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여성적인 혀도 남성적인 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어싱조차 혀에 젠더적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죠. 반면 귀걸이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여성적인 것으로 여겨져왔고, 립스틱을 바르는 것도 오늘날까지 주로 여성들이죠. 혀만큼 젠더 중립적이면서도 에로틱한 함의를 지닌 신체 기관은 없어요.”
여성적이지도 남성적이지도 않은 혀처럼 우리 몸이 성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다양성이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 다와다는 정교하게 빚어낸 이 믿음을 기축으로 몸의 혼종성과 젠더의 유동성이 지닌 매력을 끈질기게 역설한다.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몸’이라는 환상은 이 책 속에서 서서히 일그러진다. 다와다는 이렇게 묻는다. “몸은 우리가 거주하도록 주어진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춤추고 노래하기 위해 존재하는 걸까요?” 다와다에게 몸은 수리와 개조를 통해 거주할 수 있는 집이 아니라, 다양한 성별을 연기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대다.
문화와 예술의 세계에서 선사하는 해방적 세례
국가, 문화, 언어, 종, 정체성의 경계를 자유롭게 뛰어넘는 작가 다와다는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에서도 어김없이 월경(越境)한다. 첫 번째 장에서는 인간의 몸 구석구석을 샅샅이 살피다가 파올로 우첼로의 그림으로 건너가 혼종적인 용의 몸에 머무른다. 두 번째 장 「3인칭의 부재」에서는 언어와 관련해 독일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논의를 소개하고, 독일어와 일본어의 문법 체계를 상호문화적인 관점에서 짚어본다. 세 번째 장 「직물로서의 젠더, 풍경으로서의 젠더」에서는 영화 〈대니쉬 걸〉의 등장인물들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다와다의 시선은 지정 성별에서 다른 성별로 이행하는 에이나르 베게너를 쫓아가고, 뒤이어 그의 아내 게르다에게서 다층적이고 유동적인 젠더 정체성을 포착한다. 또한 책 전반에 걸쳐 고대 문화, 근현대 독일과 일본의 문화, 가부키, 중세 문헌, BL 만화, 괴테와 첼란의 시, 오페라 〈장미의 기사〉 등 종잡을 수 없이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 작품의 경계를 넘는다.
“문학, 연극 또는 영화는 언제나 실제 삶에서보다 젠더의 경계를 좀 더 쉽게 넘어설 수 있는 특별한 영역이었어요. 그곳에서는 이성애자 남성이 레즈비언 여성이 되거나 동시에 둘 다일 수 있어요. 그렇다면 도대체 왜 우리는 이 소중한 자유의 공간에 정체성 정치의 규칙을 들여와야 할까요?”
다와다는 문화와 예술의 언어뿐만 아니라 LGBTQ 당사자들의 목소리까지 그러모아 이분법적 젠더 체계와 성별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이때 다양성에 관한 진보적인 논의와 구호들마저 함께 비틀리고 재해석된다. 단일한 정체성에 안착하려던 존재들은 오해와 혼란 속으로 홀연히 끌려들어간다. 이 책은 불안의 운무로 자욱한 그 미지의 영역을 향해 매혹적인 해방의 빛줄기를 선사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와다 요코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하이너 뮐러의 작품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일과 학업, 글쓰기를 병행하며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2006년까지 함부르크에서 살았고, 2006년부터는 베를린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어와 독일어로 글을 쓰는 다와다 요코는 자신의 작품에서 타민족의 문화와 구분되는 고유한 민족 문화에 대한 관념을 환상으로 비판하며 상호문화적 관점에서 문화적 교류와 전이를 다룬다.
다와다에게는 경계를 넘어서는 대신 경계 지역을 개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그 때문에 인간과 동물, 남성과 여성의 경계 지대를 탐구하는 다와다의 글쓰기를 ‘사잇공간’의 글쓰기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소개된 저서로는 『영혼 없는 작가』 『헌등사』 『목욕탕』 『태양제도』 『지구에 아로새겨진』 『별에 어른거리는』 『개 신랑 들이기』 『글자를 옮기는 사람』 『눈 속의 에튀드』 『변신』 등이 있다. 독일에서는 클라이스트상, 샤미소상, 괴테 메달 등을, 일본에서는 아쿠타가와상, 군조 신인 문학상, 요미우리 문학상, 이즈미 교카 문학상 등을 받았다.
옮긴이 : 정항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독일 부퍼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 분야는 독일 사실주의 문학과 독일 현대소설이다. 『카프카의 성』 『동물―되기』 『다와다 요코: 몸과 사잇공간의 시학』 『카프카 코드』 등을 썼고, 『변신』 『커플들, 행인들』 『어쩌면 이것이 카프카』 등을 옮겼다.
목 차
첫 번째 시학 강의: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
두 번째 시학 강의: 3인칭의 부재
세 번째 시학 강의: 직물로서의 젠더, 풍경으로서의 젠더
네 번째 시학 강의: 거주할 수 없는 다양성
옮긴이의 말
주
작품 목록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