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부시마니쿠스

고객평점
저자정해종
출판사항파람북, 발행일:2026/08/03
형태사항p.278 46판:20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7274102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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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미옥, 정세랑 작가 강력 추천

미공개 부시먼 판화작품 50여 점 수록


까마득한 시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어긋난 일상을 비추는 마법의 거울 같은 책!

남부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에는 수만 년 동안 문명으로의 개종을 거부한 채, 대지를 조국으로 삼고 수풀을 교과서 삼아 살아온 이들이 있다. 그들은 문자보다 기억을 믿고, 소유보다 나눔을 선택했으며, 경쟁보다 공존을 삶의 원리로 삼아왔다.

우리는 그들을 ‘부시먼’이라 부르며 오랫동안 헐벗고 미개한 사람들로 여겨왔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오래되고 집요한 편견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저자는 부시먼을 뒤처진 존재가 아니라, 현대인이 잃어버린 자연과 영성, 인간다운 삶의 감각을 가장 오래 간직해온 사람들로 바라본다.

부시먼은 오래전부터 바위 위에 신화와 사냥, 치유와 우주의 기억을 새겨왔다. 오늘날의 부시먼 작가들은 삶의 터전과 전통이 사라져가는 현실 속에서, 조상들이 남긴 이야기를 종이와 캔버스 위에 다시 옮겨 놓는다. 그림에 미학적 전략이나 예술적 야심은 없다. 그것은 다만, 삶의 벼랑 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기기 위한 또 하나의 언어일 뿐이다.

이 책은 그 그림들 뒤에 놓인 세계를 추적한다. 부시먼의 생태와 문화, 수렵과 채집, 신화와 공동체, 예술과 철학을 촘촘히 엮어내며 하나의 총체적인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는 부시먼보다 우리 자신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그들의 삶이 오늘날 우리의 삶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더 많이 소유할수록 더 불안해지는가. 더 촘촘히 연결될수록 왜 더 깊이 고립되는가. 더 많은 지식을 쌓았는데도 삶은 왜 갈수록 복잡해지는가. 이 책은 섣불리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수만 년 동안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조용히 되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가.”

저자는 이 근원적인 질문을 통해 ‘원시(原始)’를 ‘시원(始原)’으로 다시 읽자고 제안한다. 부시먼을 낡은 과거가 아니라, 인류가 처음 품었던 삶의 감각을 간직한 존재로 바라볼 때, 인간과 문명 사이에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길이 펼쳐진다.

『호모 부시마니쿠스』는 부시먼에 관한 책인 동시에 인간에 관한 책이다. 문명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잃어버린 삶의 좌표를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억 속에서 다시 찾아가는, 깊고 아름다운 인문 교양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해종

시인, 출판인.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대학 졸업 이후 줄곧 출판 편집자의 길을 걸었으며 고려원, 문학사상사, 해냄, 생각의나무 등을 거치며 편집장과 주간으로 일했다. 현재 파람북 대표로 일하고 있다.

2001년 터치아프리카를 설립하고 쇼나 조각, 부시먼 아트, 웨야 아트 등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발굴하고 소개해 왔다. 〈아프리카 쇼나 현대조각전〉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를 순회하며 수많은 전시를 열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우울증의 애인을 위하여』, 『내 안의 열대우림』과 산문집 『터치아프리카』, 『디스 이즈 아프리카』 등이 있다.

목 차

책머리에 〡그림을 따라가다 ‘그들’을 만났다 007

프롤로그 〡 너무 늦지 않게 닿을 수 있기를

안개와 어둠의 터널 019

별의 언어, 바위의 문장 022

숲이라는 교과서, 대지라는 백과사전 025

사라진 문장의 회복 028

풍화되는 시간 속의 파수꾼 030


1장 칼라하리의 사람들

아주 오래된 사람들 037

없는 게 너무 많은 사람들 042

대지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 049

메마른 땅이 숨겨둔 유산 053

보이지 않는 강 059

결핍이 설계한 완벽한 질서 065


2장 수렵과 채집의 시간

사냥의 방식은 땅이 결정한다│인내 사냥 083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추적의 기술 087

자연의 암호 해독자 091

대지의 언어를 전수해준 스승 096

뿌리와 열매의 축복 104

사막의 연금술과 식물 도서관 108

지붕 없는 약국의 처방전 112


3장 슬기로운 사막 생활

영혼에 새기는 밤의 기록│모닥불 129

비움과 채움의 미학│타조 알 135

충분함을 아는 지혜 138

원시적 풍요사회 145

인간도 사회도 땅처럼 평평하다│고기 폄훼하기 149

농담으로 지켜내는 평화 154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 159


4장 시작이고 끝인 문화

신화로 번역된 세계 181

죽음을 날씨처럼 받아들이는 법 189

칼라하리로 간 노자 196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부시마니쿠스 201

문명이라는 이름의 거울 205


5장 인류 최초의 아티스트

문자 없는 사람들의 텍스트 219

바위 위에 상영되는 우주의 기록 224

이제 우리가 다시 만들겠다│쿠루 아트 프로젝트 231

다시 그리는 지평선│마녜카 아트 트러스트 237

단순함이 우리의 무기입니다│카필롤로 마홍고 241

‘쿠루’ 주요 작가들의 이야기 247


에필로그 〡 네 안의 사막을 기억하라 273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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