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다시 내게 말해주는 것들 (2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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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대웅 외
출판사항코뮤니타스, 발행일:2016/04/20
형태사항p.354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5910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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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경북 칠곡 새마을운동의 주역이었던 인평리 왕조합장 송권달, 칠곡 최초 폭주족이자 동명시장에서 평생 가전제품 수리를 해온 이동환, 칠곡에 처음으로 참외를 심은 농사꾼 신복암,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태어나 천재 소녀로 불린 어린 시절을 뒤로 하고 해방 후 아버지 고향인 칠곡으로 와 갖은 고생을 겪은 박화자, 칠곡 망자들의 묏자리를 잡아주는 일을 업으로 삼은 신석규…….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의 생애사를 엮은 책 <인생이 다시 내게 말해주는 것들>은 (사)인문사회연구소가 기획한 칠곡 인문학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인 인문학도시 총서 1권이다. 칠곡 인문학도시 조성 사업은 일상의 터전에서 지혜를 전하고 삶과 관계를 살찌우는 현장 인문학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으로, 한 축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지역의 기억들을 발굴하는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의 인생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으므로, 지역민의 삶을 정리하는 것은 지역의 시대상과 풍습, 지리적 특성과 세계관 등을 아우르는 작업이다. 또 한 사람의 생애주기를 따라 기록된 지역의 역사는 그 자체로 문학이기도 하다. 이 서사에는 개인이 시대의 변동과 사회의 압력 속에서 어떻게 대처했는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사고를 거쳐 어떤 판단을 내렸는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를 읽는 행위는 주인공에 이입하고 감응하거나 불편해하면서 결국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문학적 체험과 다르지 않다. 거시적 역사학의 연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덕이며, 단절과 격변으로 흩어진 한국 근현대사의 지점들을 이어 돌아보는데 더욱 유효한 접근이기도 하다.

이동환은 칠곡군 금암리에서 1945년 태어나 줄곧 살았다.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을 그는 ‘농경기 시대’라고 말했다. 농사 이외에는 중요하다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는 뜻이다. 학교는 어쩌다가 가끔 가는 곳이었고, 학교에 간다 하더라도 당시 농촌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가 아니라 소를 먹이는 일이었다.
(중략)
최초의 가전제품이나 다름없었던 라디오를 수리하고 판매하던 이동환의 소리사에서는 점차 다루는 물건이 늘어났다. 간단한 전기제품을 시작으로 라디오, 흑백텔레비전, 세탁기와 같은 제품들이 조금씩 일반 가정집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전기 캐봤자 백열등 하나, 뭐 가전제품이 있나. 초창기에는 테게비도 없었다. 동네 부잣집에나 한 개씩 있고. 우리 어릴 때는 유선방송도 경로당에 하나 있었어. 거기서 전부 줄 달아서 골짜기 골짜기로 연결해서 방송나오고.”
-‘열일곱에 배운 래디오 기술, 동명시장 수리박사 이동환, 한태남 부부’ 중

책을 엮기 위해 칠곡에서 3대 이상 거주한 집안의 인물일 것, 1940년대 이전 출생해 근현대사의 변동을 겪은 인물일 것, 6.25 전쟁의 격전지였던 다부동 일대나 피난민이 몰렸던 왜관철교 등 지역의 인문지리적 특성과 연관된 기억을 가진 인물일 것 등의 원칙을 세우고 인물을 선정했으며, (사)인문사회연구소 내외부 인력으로 꾸려진 팀이 취재와 집필을 맡았다.

최근 역사학계에서는 지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고, 일상의 터전으로부터 발굴해낸 다양한 미시사들이 인류의 기원과 경험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 <인생이 다시 내게 말해주는 것들>을 위시해 계속해서 ‘칠곡 인문학도시 총서’로 발간될 아카이빙 작업들은 향후 지역 중고등학교 내 교육, 칠곡 인문학여행과 축제 등에 활용함으로써, 그 역사적 의미를 일상의 차원에서 작동시켜 지역사와 지역학의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주요 목차

여는 글

새마을의 주역, 인평리 왕조합장 송권달과 이영주 부부

생애 17
- 법과대학생 송권달/ 재건국민운동시절/ 무보수 대의원/ 15년 북삼농협조합장/
아내 이영주/ 누에를 치며 공부하던 아들
일상 47
- 지독한 자부심/ 인평리 사람들
공간 53
- 교과서에 실린 대표 새마을/ 새마을 운동도 허물지 못한 백 년도 넘는 집
물건 65
- 각하의 시계

열일곱에 배운 래디오 기술 동명시장 수리박사 이동환, 한태남 부부

생애 73
- 1955년/ 동명초등학교/ 유난히 손재주 좋았던 아버지/ 열입곱에 배운 래디오 기술/
소리사 50년의 추억/ 칠곡 최초의 폭주족/ 동명 여자 한태남
일상 107
- 동명소리사의 하루/ 가산산성 달빛산행
공간 117
- 6.25/ 그해 풍년이 지어올린 집/ 1200평과 맞바꾼 20평/ 동명소리사/
6.25로 잿더미가 되었던 마을
물건 133
- 미군부대 포 껍데기로 만든 제기(祭器)/ 시계 명장이 꼈던 미제 돋보기 안경

칠곡 땅 첫 참외농사꾼, 신복암 가족

생애 145
- 산 730번지의 삶/ 나락 다섯가마와 바꾼 청춘/ 칠곡 땅/ 첫 참외 농사꾼/
대를 잇는 칠곡 참외의 꿈/ 진화한 품앗이/ 솔티/ 여섯 번째 겨우 세상에 온 인연/
예림이
일상 173
- 몸의 기억 50년/ 스물아홉 번의 제주(祭主)가 되다/ 밥상머리 참외 농사
인문학마을 만들기 4년
공간 191
- 재물이 쌓이는 소쿠리 집터/ 22동 최신식 참외 하우스/ 경부선 마을의 기억
물건 207
- 가문의 영광/ 1억 달성패/ 2억 달성중

일곱 세상 일곱 번 다시 태어나도 또 다시 여자로 태어나고 싶구나 박화자 212

천재소녀 카즈짱 조선행을 선택하다/
논 너 마지기, 밭 서 마지기에 매원리 서호할매가 되다/
평생 들에서 흙을 뜨며 살다/
반가의 살림, 서호할매의 지혜를 엿보다/
자모회장, 재건부녀회장, 영농회장 그리고 매원어머니/
현해탄 너머로 부치지 못한 편지

시인 이원규가 만난 칠곡사람
베이비부머 세대의 마당발 지관知官 신석규 280

돌아가시면 젤 먼저 내한테 연락오지요/
칠곡·구미 망자들의 안식처/
묏자리 잡아주는 게 생업입니더/

삶의 숨결이 살아있는 공동체 낙중지의(洛中之義) 칠곡
낙중지의의 의미 318

키워드로 보는 칠곡 이야기 322

낙동강 22.2km/ 금오산과 팔공산의 경계를 품다/
고인돌 13지점 65기/ 성읍국가가 존재하다/
페리시아-일본·동서문명교류의 길이 되다/
대각국사비·불교문화의 꽃이되다/
낙동강 나루터와 영남대로·국제자유무역항으로 태어나다/
칠곡의 성리학·‘낙중학’이 무르익다/
실사구시 정신과 영남 천주교의 시원이 되다/
끊이지 않는 독립운동·민족을 위해 의연히 일어서다/
낙동강 방어선과 미군부대 주둔·호국의 고장이 되다/
국가산업단지·산업인프라를 구축하다/
교통그물망·물류와 소통의 중심에 서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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