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도서출판 b에서 정철훈의 [감각의 연금술]이 출간되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저널리스트인 정철훈이 2000년 이후 한국 문단에서 가장 첨예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48명의 젊은 시인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여기서 ‘젊다’는 것은 나이의 젊음이 아니라 ‘감각’의 젊음을 지칭한다. 그들의 시엔 어떤 감각이 꿈틀대고 있는가.
그들은 시적인 것과 서사적인 것의 경계를 허물고 제도화된 문법을 무너뜨리며 불온한 꿈을 꾸는 자이다. 그들은 시 장르의 순결성마저 지향하지 않는 듯하다. 그렇기에 그들을 지켜보는 기성 시단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기존 서정시의 범주를 훌쩍 넘어서는 스타일로 인해 그것을 ‘시’로 볼 수 있는가 하는 것과 ‘난해하다’는 것이 그것인데, 그들이 저항하는 것은 기성의 굳어진 감각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만의 언어적 역동성과 불온성으로 우리 시대의 감각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그들의 존재가 귀한 것은 기성세대가 구축해놓은 언어 미학을 초과하는 감각의 폭주에 있을 것이다. 그들이 벌이는 카니발은 언어의 무한 놀이를 통해 기존 상징 질서를 교란하는 일종의 사건이기도 하다. 그들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문화적 다원주의를 포착한다.
그들의 불온성은 말이 너무 많은 우리 시대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려는 ‘실험성’과 ‘시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계속하는 ‘힘’ 자체에 있을 것이다. 언어를 소유한 인류는 과연 누구인가. 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그들이 펼치는 ‘감각의 연금술’은 우리가 알아내지 못한 언어의 비경을 알아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 시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기’에 다름 아니다. 그들에게 있어 전통적인 가부장적 부권은 미약했고 상징적 아버지라고 할 이데올로기도 위력적이지 않았다. 그들은 개별적 자아의 눈을 뜨기 시작했지만 미디어의 영향력으로 인해 그 개별적 자아마저 균질화되었다. 그들은 하루하루 증발하는 ‘나’를 확인해야 했고 타인과 구별되지 않는 ‘나’를 증명해야만 했다. 그들 세대의 이런 환경은 새로운 시를 촉발시켰고 ‘나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불가능의 상황이 역설적이게도 ‘나’를 다르게 말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강정 황병승 조연호 김경주 최치언 김이듬 안현미 유형진 강성은 이영주 정한아 이제니에서 1980년대생인 이이체(1988년생), 김승일(1987년생), 오은(1982년생)에 이르기까지 한국시단의 ‘이단아’를 망라하고 있다. 그들이 ‘감각의 연금술’이라는 이름의 카니발에 우리를 흔쾌히 초대했으니 그 카니발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감각의 확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철훈
1997년 [창작과비평]에 ?백야? 등 6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살고 싶은 아침] [내 졸음에도 사랑은 떠도느냐] [개 같은 신념]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 [빛나는 단도]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인간의 악보] [카인의 정원] [소설 김알렉산드라] [모든 복은 소년에게] 등이 있고, 그 밖에 [뒤집어져야 문학이다] [소련은 살아있다] [김알렉산드라 평전] [옐찐과 21세기 러시아] [내가 만난 손창섭] 등이 있다. 국민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 문학전문기자 등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한인문학회 부회장, 한국근대문화연구소 대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묶으며 5
제1부 모독된 자아를 견디는 힘
김경주―몸속에 떠도는 시차라는 문양 15
김승일―부정의 힘으로 던지는 돌직구의 언어 22
강 정―랭보가 되고 싶은 심미주의자 29
조연호―무의식에서 발원하는 음악적 비문 35
김성대―모스부호를 치는 토끼의 발명 42
박진성―병이라는 경보장치가 울린 시 47
이장욱―세계의 끝에서 태어나는 시적 예감 54
심보선―1.5인칭 공동체 언어 60
제2부 환상으로 채색된 기억 속의 매혹
김중일―후렴의 시간을 허밍하다 71
손택수―잃어버린 유토피아의 신화적 복원 77
여태천―헛스윙, 당신을 위한 랩소디 83
오 은―시대를 읽는 청춘의 언어유희 87
박성준―두 개의 혀를 가진 디지털 래퍼 92
이이체―유언의 어떤 유형 97
서효인―장외 홈런의 승부사 103
장이지―어머니 마음 같은 초심의 계보학 111
제3부 이브 해방의 약사
김민정―고탄력 검은 유희로의 질주 119
김선우―몸에서 피어난 생태적 여성주의 124
김이듬―금지된 것을 거부하는 여전사 130
안현미―슬픔을 채색하는 환상적 서정 136
이영주―언니를 찾습니다 141
이 원―영원으로 가는 역마차를 탄 순간주의자 147
이제니―언어로 언어를 말하는 이브의 반란 152
진은영―정치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의 분배 158
제4부 증명으로서의 육체
강성은―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몽상가 167
김소연―슬픔과 고독의 발명 172
김행숙―마주침의 발명 178
신영배―물이면서 그림자이면서 184
유형진―비성년의 거울에 비친 자화상 190
이근화―‘우리’라는 익명성의 진화 196
이민하―모조 숲을 거니는 황홀한 산책자 202
정한아―세계의 수상함에 대한 철학적 모놀로그 209
조말선―당신이라는 소실점 214
제5부 운명을 만나는 방법
김태형―온몸으로 수신되는 주파수 221
유희경―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226
이기인―노동시의 새로운 실험 232
박장호―언어로 우려낸 진짜배기 공룡 사골탕 238
박후기―가족도감의 유전자 244
장석원―이질적 기억을 뒤섞는 하이브리드 원심력 248
최금진―불행과 허기를 꿰뚫는 상생의 생태학 255
최치언―구술의 역동성으로 무장한 전사 260
제6부 자기에게 돌아오는 머나먼 모험
김 근―기억의 변주와 설화적 재생 267
김 산―지구별에 불시착한 우주 소년 273
신동옥―유전되는 아버지, 누전되는 누이 278
신용목―과장 없는 새로운 사실성의 재현 284
이재훈―명상하는 명왕성의 부족 290
조동범―속도란 무엇인가 295
황병승―이해되기 전에 흡수되는 감각의 폭주 300
수록 시인 약력 305
도서출판 b에서 정철훈의 [감각의 연금술]이 출간되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저널리스트인 정철훈이 2000년 이후 한국 문단에서 가장 첨예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48명의 젊은 시인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여기서 ‘젊다’는 것은 나이의 젊음이 아니라 ‘감각’의 젊음을 지칭한다. 그들의 시엔 어떤 감각이 꿈틀대고 있는가.
그들은 시적인 것과 서사적인 것의 경계를 허물고 제도화된 문법을 무너뜨리며 불온한 꿈을 꾸는 자이다. 그들은 시 장르의 순결성마저 지향하지 않는 듯하다. 그렇기에 그들을 지켜보는 기성 시단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기존 서정시의 범주를 훌쩍 넘어서는 스타일로 인해 그것을 ‘시’로 볼 수 있는가 하는 것과 ‘난해하다’는 것이 그것인데, 그들이 저항하는 것은 기성의 굳어진 감각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만의 언어적 역동성과 불온성으로 우리 시대의 감각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그들의 존재가 귀한 것은 기성세대가 구축해놓은 언어 미학을 초과하는 감각의 폭주에 있을 것이다. 그들이 벌이는 카니발은 언어의 무한 놀이를 통해 기존 상징 질서를 교란하는 일종의 사건이기도 하다. 그들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문화적 다원주의를 포착한다.
그들의 불온성은 말이 너무 많은 우리 시대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려는 ‘실험성’과 ‘시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계속하는 ‘힘’ 자체에 있을 것이다. 언어를 소유한 인류는 과연 누구인가. 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그들이 펼치는 ‘감각의 연금술’은 우리가 알아내지 못한 언어의 비경을 알아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에게 있어 시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기’에 다름 아니다. 그들에게 있어 전통적인 가부장적 부권은 미약했고 상징적 아버지라고 할 이데올로기도 위력적이지 않았다. 그들은 개별적 자아의 눈을 뜨기 시작했지만 미디어의 영향력으로 인해 그 개별적 자아마저 균질화되었다. 그들은 하루하루 증발하는 ‘나’를 확인해야 했고 타인과 구별되지 않는 ‘나’를 증명해야만 했다. 그들 세대의 이런 환경은 새로운 시를 촉발시켰고 ‘나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불가능의 상황이 역설적이게도 ‘나’를 다르게 말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강정 황병승 조연호 김경주 최치언 김이듬 안현미 유형진 강성은 이영주 정한아 이제니에서 1980년대생인 이이체(1988년생), 김승일(1987년생), 오은(1982년생)에 이르기까지 한국시단의 ‘이단아’를 망라하고 있다. 그들이 ‘감각의 연금술’이라는 이름의 카니발에 우리를 흔쾌히 초대했으니 그 카니발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감각의 확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철훈
1997년 [창작과비평]에 ?백야? 등 6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살고 싶은 아침] [내 졸음에도 사랑은 떠도느냐] [개 같은 신념] [뻬쩨르부르그로 가는 마지막 열차] [빛나는 단도]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인간의 악보] [카인의 정원] [소설 김알렉산드라] [모든 복은 소년에게] 등이 있고, 그 밖에 [뒤집어져야 문학이다] [소련은 살아있다] [김알렉산드라 평전] [옐찐과 21세기 러시아] [내가 만난 손창섭] 등이 있다. 국민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 문학전문기자 등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한인문학회 부회장, 한국근대문화연구소 대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을 묶으며 5
제1부 모독된 자아를 견디는 힘
김경주―몸속에 떠도는 시차라는 문양 15
김승일―부정의 힘으로 던지는 돌직구의 언어 22
강 정―랭보가 되고 싶은 심미주의자 29
조연호―무의식에서 발원하는 음악적 비문 35
김성대―모스부호를 치는 토끼의 발명 42
박진성―병이라는 경보장치가 울린 시 47
이장욱―세계의 끝에서 태어나는 시적 예감 54
심보선―1.5인칭 공동체 언어 60
제2부 환상으로 채색된 기억 속의 매혹
김중일―후렴의 시간을 허밍하다 71
손택수―잃어버린 유토피아의 신화적 복원 77
여태천―헛스윙, 당신을 위한 랩소디 83
오 은―시대를 읽는 청춘의 언어유희 87
박성준―두 개의 혀를 가진 디지털 래퍼 92
이이체―유언의 어떤 유형 97
서효인―장외 홈런의 승부사 103
장이지―어머니 마음 같은 초심의 계보학 111
제3부 이브 해방의 약사
김민정―고탄력 검은 유희로의 질주 119
김선우―몸에서 피어난 생태적 여성주의 124
김이듬―금지된 것을 거부하는 여전사 130
안현미―슬픔을 채색하는 환상적 서정 136
이영주―언니를 찾습니다 141
이 원―영원으로 가는 역마차를 탄 순간주의자 147
이제니―언어로 언어를 말하는 이브의 반란 152
진은영―정치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의 분배 158
제4부 증명으로서의 육체
강성은―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몽상가 167
김소연―슬픔과 고독의 발명 172
김행숙―마주침의 발명 178
신영배―물이면서 그림자이면서 184
유형진―비성년의 거울에 비친 자화상 190
이근화―‘우리’라는 익명성의 진화 196
이민하―모조 숲을 거니는 황홀한 산책자 202
정한아―세계의 수상함에 대한 철학적 모놀로그 209
조말선―당신이라는 소실점 214
제5부 운명을 만나는 방법
김태형―온몸으로 수신되는 주파수 221
유희경―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226
이기인―노동시의 새로운 실험 232
박장호―언어로 우려낸 진짜배기 공룡 사골탕 238
박후기―가족도감의 유전자 244
장석원―이질적 기억을 뒤섞는 하이브리드 원심력 248
최금진―불행과 허기를 꿰뚫는 상생의 생태학 255
최치언―구술의 역동성으로 무장한 전사 260
제6부 자기에게 돌아오는 머나먼 모험
김 근―기억의 변주와 설화적 재생 267
김 산―지구별에 불시착한 우주 소년 273
신동옥―유전되는 아버지, 누전되는 누이 278
신용목―과장 없는 새로운 사실성의 재현 284
이재훈―명상하는 명왕성의 부족 290
조동범―속도란 무엇인가 295
황병승―이해되기 전에 흡수되는 감각의 폭주 300
수록 시인 약력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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