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옥석을 가려서 교과서를 읽자
글쓴이는 이 책을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교과서를 겨냥하고 썼다고 한다. 고등학생들이 교과서에 들어 있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책부터 읽고 생각하고 반성하는 힘을 먼저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생쯤 되면 교과서의 허술함(?)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으므로 옥석(玉石)을 가려서 교과서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이 책은 학생들이 윤리, 그리고 철학과 사회정치 공부와 관련해 기본으로 알아둬야 할 생각거리들을 살펴본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무엇을 더불어 결정하는 일, 남의 권리가 내 권리만큼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지 않는 학교’를 미더워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덕 책’들이 ‘생각의 눈’이라도 틔워줘야 한다는 글쓴이의 생각은 확고하다.
“윤리 교과서는 ‘모든 것’이 윤리란다. 민족통일도, 종교분쟁도 다 윤리 문제란다. 그것들, 윤리와 무관하지는 않지만 정치문제다. 또 응용윤리학이 산더미 같은데, 이것은 윤리학이 어떤 이론적 곤경에 빠져 있다는 증좌다. 학문 체계가 통일돼 있지 못하고, 윤리학적인 근거 짓기가 안 돼 있으니 개별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전문가끼리 알아서 판단하라’고 떠맡긴다. 민중은 그 토론에서 소외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도덕적 불감증이 정치적 무관심을 낳는다’는 점에 주목하는 글쓴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어떤 사상이든 그 합리적인 핵심부터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일을 온전히 배운다. 교과서에 거론되는 사상이라면 무엇이든 어떤 미덕이 있다. 모든 사상에서 미덕을 찾아낼 수 있어야 옛 선현들한테서 ‘배웠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그 모든 사상을 비판할 줄 알아야 우리는 그들을 넘어선다. 또 윤리학 책만 들여다봐서는 윤리를 알 수 없다. 옳은 정치의 길을 모르고서 윤리를 장담할 수 없고, 옳은 윤리를 모르고 정치를 희롱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까
불행한 역사에 대해, 꼭 나쁜 짓을 벌인 사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구경꾼들도 역사의 죄인이라는 생각에서, 글쓴이는 ‘우리, 평범한 악당이 되지 말자!’고 호소한다.
“니묄러 신부는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초기에는 나치당에 협력했다가 뒤늦게 그들과 맞섰다. 니묄러 같은 사람이 우리의 희망이다. 늦더라도 인간 해방의 대열에 함께할 사람들이! 그럴 윤리를 품은 사람들이! 혹시라도 전 세계의 소시민들이 죄다 ‘뉘우칠 힘’을 잃어버린다면 우리는 더 이상 역사책을 쓸 수 없을 것이고 더 이상 문명을 자랑해서도 안 된다.”
또한 자연에 대해서는 ‘우리가 암세포는 되지 말자’고 호소한다.
“동료 사람들을 노예로, 자기의 기계 부품으로 취급해서…… 사람의 문명이 지구의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지경에 이른다면 그런 눈먼 사람들을 지구별에 기생하면서 생명체들을 좀먹는 암세포라 불러야지 달리 무엇이라 부르겠는가.”
윤리를 북돋는 것만이 참교육
“현실 속의 윤리적 과제에 대해 한국의 학교교육은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가?”를 파고드는 글쓴이는, 우리 시대가 ‘이성이 가장 성숙한 시대’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연과학의 앎은 깊어졌지만 인류 앞에 놓인 윤리적인 과제를 제대로 떠안을 만큼 대다수 사람들의 영혼이 깊은지는 몹시 미심쩍다면서, 도덕적 불감증이 깊어져서 다들 정치적 무관심의 늪에 빠져 있는 현실을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진정한 종교 신앙이 어떤 것이고, 어찌해야 참사랑을 꽃피울 수 있을지 지혜의 눈을 틔워야 한다. 옳은 과학과 옳은 기술이 어떤 것인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살필 줄도 알아야 한다. 요컨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이고 남들을 섬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갸거겨’부터 배워야 한다. 수능고사에 나오는 문제 풀이를 윤리 공부라 착각하지 마라.”
1부에서는 고전 사상을 살펴본다
먼저 유럽 사상사의 출발점을 이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살펴보면서, “플라톤은 하늘을,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가리키고 있다. 유럽 철학의 두 방향을 대변하는 얘기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외면한 철학 동네, 즉 이오니아 철학도 있었다. 두 사람 다, 놓치고 있는 부분도 읽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또 홉스, 로크, 루소를 읽으며 사회계약론의 이모저모를 짚어보고,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를 통해 대륙의 합리론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근대를 연 철학을 소개한다
“어떤 윤리학이 옳다고 보느냐는 문제는 어떤 사회를 바라느냐는 문제와 서로 뗄 수 없이 얽혀 있다.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뚜렷이 갈려 있는 세상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수긍하는 사람은 공리주의 안에서 개선책을 찾으라. 하지만 시인 박두진이 「해」에서 읊었듯이 ‘사슴과 칡범이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다시 말해 인류의 이성을 믿는 사람은 경건한 이성철학자 칸트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라.”
이렇게 말하는 글쓴이는 칸트의 삶의 자취와 그가 유럽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소상하게 다루고, ‘위대한 학자는 큰 문제를 던지는 사람’임을 꿰뚫어 본다.
그리고 근대 독일 관념론 철학의 기둥을 이루는 헤겔의 복권을 언급하고, 근대 이성주의 철학이 한계에 맞닥뜨리면서 생겨난 실존주의 철학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현대 윤리학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본다
글쓴이는 담론윤리, 덕 윤리, 책임윤리에 대한 탐구를 거쳐 법과 인권과 기술을 언급한다. 과학기술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 사회가 이를 어떻게 다스릴 거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연법과 실증주의를 논하며 “법이여, 기술문명과 자본을 다스려라”라고, “인권이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 여기고, 열린 눈으로 세상을 보자. 인권에 대한 해석을 유럽 지배층이 독점해서는 안 된다”면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옹호한다.
한편, 유전자 변형 식품, 나노 기술, 로봇, 생물 다양성, 지구와 우주, 황우석 사건, 인터넷, 핵 문제를 다루면서 과학기술의 윤리를 짚어보는 대목도 흥미롭다.
4부는 세상을 두루 살핀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글쓴이는 진정한 사랑을 해나가자고 이야기한다.
“베르테르 얘기에 왜 그렇게 열광했을까. 근대 사회로 접어들 무렵, ‘낭만적 사랑’에 대한 꿈이 생겨났다. 사랑은 고귀한 것으로, 세상의 질서에 거역하게 하는 힘이, 위반의 아우라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열정은 개인주의 사회를 열어주는 전령사가 됐지만, 한편 아낌없이 남에게 베푸는 인간관계가 이익만 따지는 인간관계보다 윗길임을 선포해 이기주의 사회를 넘어설 유토피아적 열정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종교를 핑계 삼는 끔찍한 분쟁들에 대해서도 살펴보는데, 그것은 오로지 이해 다툼 때문이며 테러리스트는 근본주의자가 아니라는 점, 문명 충돌론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따져본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 민족이 외출해버린 통일론을 비판하면서 “우리를 살맛 나는 미래에 대한 설렘으로 들뜨게 만드는 통일만이 진짜배기 통일이다”라고 일갈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은교
1973년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들어갔다. 교실이 아니라 거리에서, 대학교수들의 강의가 아니라 스스로 읽은 책에서, 또 선배와 후배님들의 삶에서 더 많이 배웠다. 지금의 메마른 학교문화와 빈약한 교과서(교육 내용)도 그나마 총칼을 휘두를 줄만 알았던 군사 파시즘 세력과 싸워서 손질한 것이다. 사람답게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참교육 교과서를 써보려고 이것저것 끄적거렸다.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헤매고 살아간다.
▣ 주요 목차
| 머리말 | 윤리를 세워야 사람이 된다
1부 고전 사상
1.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2. 사회계약론의 이모저모
3. 대륙의 합리론
2부 근대를 연 철학
1. 칸트의 사상과 공리주의
2. 헤겔에 대하여
3. 실존주의 철학
3부 현대가 씨름해야 할 윤리
1. 현대 윤리학의 흐름
2. 법과 인권과 기술
3. 과학기술의 윤리
4부 두루 살펴야 할 세상
1. 사랑의 쇠퇴
2. 종교를 핑계 삼는 분쟁
3. 민족이 외출해버린 통일론
4. 환대론과 평화론
옥석을 가려서 교과서를 읽자
글쓴이는 이 책을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교과서를 겨냥하고 썼다고 한다. 고등학생들이 교과서에 들어 있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책부터 읽고 생각하고 반성하는 힘을 먼저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생쯤 되면 교과서의 허술함(?)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으므로 옥석(玉石)을 가려서 교과서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이 책은 학생들이 윤리, 그리고 철학과 사회정치 공부와 관련해 기본으로 알아둬야 할 생각거리들을 살펴본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무엇을 더불어 결정하는 일, 남의 권리가 내 권리만큼이나 소중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지 않는 학교’를 미더워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덕 책’들이 ‘생각의 눈’이라도 틔워줘야 한다는 글쓴이의 생각은 확고하다.
“윤리 교과서는 ‘모든 것’이 윤리란다. 민족통일도, 종교분쟁도 다 윤리 문제란다. 그것들, 윤리와 무관하지는 않지만 정치문제다. 또 응용윤리학이 산더미 같은데, 이것은 윤리학이 어떤 이론적 곤경에 빠져 있다는 증좌다. 학문 체계가 통일돼 있지 못하고, 윤리학적인 근거 짓기가 안 돼 있으니 개별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전문가끼리 알아서 판단하라’고 떠맡긴다. 민중은 그 토론에서 소외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할까. ‘도덕적 불감증이 정치적 무관심을 낳는다’는 점에 주목하는 글쓴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어떤 사상이든 그 합리적인 핵심부터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세상일을 온전히 배운다. 교과서에 거론되는 사상이라면 무엇이든 어떤 미덕이 있다. 모든 사상에서 미덕을 찾아낼 수 있어야 옛 선현들한테서 ‘배웠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그 모든 사상을 비판할 줄 알아야 우리는 그들을 넘어선다. 또 윤리학 책만 들여다봐서는 윤리를 알 수 없다. 옳은 정치의 길을 모르고서 윤리를 장담할 수 없고, 옳은 윤리를 모르고 정치를 희롱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할까
불행한 역사에 대해, 꼭 나쁜 짓을 벌인 사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구경꾼들도 역사의 죄인이라는 생각에서, 글쓴이는 ‘우리, 평범한 악당이 되지 말자!’고 호소한다.
“니묄러 신부는 히틀러가 권력을 잡은 초기에는 나치당에 협력했다가 뒤늦게 그들과 맞섰다. 니묄러 같은 사람이 우리의 희망이다. 늦더라도 인간 해방의 대열에 함께할 사람들이! 그럴 윤리를 품은 사람들이! 혹시라도 전 세계의 소시민들이 죄다 ‘뉘우칠 힘’을 잃어버린다면 우리는 더 이상 역사책을 쓸 수 없을 것이고 더 이상 문명을 자랑해서도 안 된다.”
또한 자연에 대해서는 ‘우리가 암세포는 되지 말자’고 호소한다.
“동료 사람들을 노예로, 자기의 기계 부품으로 취급해서…… 사람의 문명이 지구의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지경에 이른다면 그런 눈먼 사람들을 지구별에 기생하면서 생명체들을 좀먹는 암세포라 불러야지 달리 무엇이라 부르겠는가.”
윤리를 북돋는 것만이 참교육
“현실 속의 윤리적 과제에 대해 한국의 학교교육은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가?”를 파고드는 글쓴이는, 우리 시대가 ‘이성이 가장 성숙한 시대’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연과학의 앎은 깊어졌지만 인류 앞에 놓인 윤리적인 과제를 제대로 떠안을 만큼 대다수 사람들의 영혼이 깊은지는 몹시 미심쩍다면서, 도덕적 불감증이 깊어져서 다들 정치적 무관심의 늪에 빠져 있는 현실을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진정한 종교 신앙이 어떤 것이고, 어찌해야 참사랑을 꽃피울 수 있을지 지혜의 눈을 틔워야 한다. 옳은 과학과 옳은 기술이 어떤 것인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살필 줄도 알아야 한다. 요컨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이고 남들을 섬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갸거겨’부터 배워야 한다. 수능고사에 나오는 문제 풀이를 윤리 공부라 착각하지 마라.”
1부에서는 고전 사상을 살펴본다
먼저 유럽 사상사의 출발점을 이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살펴보면서, “플라톤은 하늘을,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가리키고 있다. 유럽 철학의 두 방향을 대변하는 얘기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외면한 철학 동네, 즉 이오니아 철학도 있었다. 두 사람 다, 놓치고 있는 부분도 읽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또 홉스, 로크, 루소를 읽으며 사회계약론의 이모저모를 짚어보고,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를 통해 대륙의 합리론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근대를 연 철학을 소개한다
“어떤 윤리학이 옳다고 보느냐는 문제는 어떤 사회를 바라느냐는 문제와 서로 뗄 수 없이 얽혀 있다.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뚜렷이 갈려 있는 세상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수긍하는 사람은 공리주의 안에서 개선책을 찾으라. 하지만 시인 박두진이 「해」에서 읊었듯이 ‘사슴과 칡범이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다시 말해 인류의 이성을 믿는 사람은 경건한 이성철학자 칸트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라.”
이렇게 말하는 글쓴이는 칸트의 삶의 자취와 그가 유럽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소상하게 다루고, ‘위대한 학자는 큰 문제를 던지는 사람’임을 꿰뚫어 본다.
그리고 근대 독일 관념론 철학의 기둥을 이루는 헤겔의 복권을 언급하고, 근대 이성주의 철학이 한계에 맞닥뜨리면서 생겨난 실존주의 철학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현대 윤리학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본다
글쓴이는 담론윤리, 덕 윤리, 책임윤리에 대한 탐구를 거쳐 법과 인권과 기술을 언급한다. 과학기술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 사회가 이를 어떻게 다스릴 거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자연법과 실증주의를 논하며 “법이여, 기술문명과 자본을 다스려라”라고, “인권이 인류 공동의 자산이라 여기고, 열린 눈으로 세상을 보자. 인권에 대한 해석을 유럽 지배층이 독점해서는 안 된다”면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옹호한다.
한편, 유전자 변형 식품, 나노 기술, 로봇, 생물 다양성, 지구와 우주, 황우석 사건, 인터넷, 핵 문제를 다루면서 과학기술의 윤리를 짚어보는 대목도 흥미롭다.
4부는 세상을 두루 살핀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글쓴이는 진정한 사랑을 해나가자고 이야기한다.
“베르테르 얘기에 왜 그렇게 열광했을까. 근대 사회로 접어들 무렵, ‘낭만적 사랑’에 대한 꿈이 생겨났다. 사랑은 고귀한 것으로, 세상의 질서에 거역하게 하는 힘이, 위반의 아우라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열정은 개인주의 사회를 열어주는 전령사가 됐지만, 한편 아낌없이 남에게 베푸는 인간관계가 이익만 따지는 인간관계보다 윗길임을 선포해 이기주의 사회를 넘어설 유토피아적 열정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종교를 핑계 삼는 끔찍한 분쟁들에 대해서도 살펴보는데, 그것은 오로지 이해 다툼 때문이며 테러리스트는 근본주의자가 아니라는 점, 문명 충돌론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따져본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 민족이 외출해버린 통일론을 비판하면서 “우리를 살맛 나는 미래에 대한 설렘으로 들뜨게 만드는 통일만이 진짜배기 통일이다”라고 일갈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정은교
1973년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들어갔다. 교실이 아니라 거리에서, 대학교수들의 강의가 아니라 스스로 읽은 책에서, 또 선배와 후배님들의 삶에서 더 많이 배웠다. 지금의 메마른 학교문화와 빈약한 교과서(교육 내용)도 그나마 총칼을 휘두를 줄만 알았던 군사 파시즘 세력과 싸워서 손질한 것이다. 사람답게 살아갈 세상을 만들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참교육 교과서를 써보려고 이것저것 끄적거렸다.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헤매고 살아간다.
▣ 주요 목차
| 머리말 | 윤리를 세워야 사람이 된다
1부 고전 사상
1.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2. 사회계약론의 이모저모
3. 대륙의 합리론
2부 근대를 연 철학
1. 칸트의 사상과 공리주의
2. 헤겔에 대하여
3. 실존주의 철학
3부 현대가 씨름해야 할 윤리
1. 현대 윤리학의 흐름
2. 법과 인권과 기술
3. 과학기술의 윤리
4부 두루 살펴야 할 세상
1. 사랑의 쇠퇴
2. 종교를 핑계 삼는 분쟁
3. 민족이 외출해버린 통일론
4. 환대론과 평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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