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던진 주사위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고객평점
저자미니
출판사항아템포, 발행일:2015/09/25
형태사항p.288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3760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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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알 수 없는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인문학, 아모르파티
하늘의 왕자 피터팬은
왜 고소공포증을 앓게 되었는가?

하늘의 왕자 피터 팬이 고소공포증에 걸려 더 이상 하늘을 날지 못하게 된 까닭는 무엇일까? 어른들과 함께 사는 세상 속에서는 굳이 날아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즉 어린 시절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이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늘을 활공하던 자유의 시절은 이제 기성 세계에 끼지 못하게 만드는 두려움으로만 작용할 뿐이다. 하지만 기성의, 어른의 세상을 바꾸어온 이들은 여전히 하늘을 나는 꿈을 꾸던 피터 팬들이었다.

한문학을 전공했지만 니체에 이끌려 서양철학에 들어선 한문학도, 저자 미니(迷尼, ‘니체의 마니아’라는 뜻)는 신간 《신이 던진 주사위》(미니 지음, 아템포 출간)를 통해 나는 법을 잊어버리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피터 팬들에게 하늘을 다시 기억하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기성의 세계’가 제시하는 인생의 ‘정답’만을 좇기 때문에, 인생은 어차피 우연일 뿐이라는 니체의 진리를 잊어버리곤 한다. 다른 사람이 일구어온 ‘타인의 인생 지도’가 자신에게도 진리인 양 믿고 두 손에 꼭 거머쥔 채 한 번뿐인 나의 인생을 타인의 인생으로 허비하고 있는 셈이다. 니체에 따르면 삶의 방식에 정해진 답이 있다는 것은 거짓된 신화일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무례함 그 자체이다.

신은 주사위를 던진다. 하지만 그 주사위는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카이사르의 주사위는 이미 땅에 떨어졌지만, 우리 각자의 주사위는 아직 하늘에 떠 있다. 정해지지 않은 인생이기에 정답 또한 없는 것. 주사위의 숫자가 무엇이냐 하는 문제는 그저 우연의 영역일 뿐이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깨닫는 우연의 미학
“확신할 수 있는 운명은 아름답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운명은 더 아름답다!”

저자는 신간 《신이 던진 주사위》에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니체와 들뢰즈 등의 실존철학은 물론 공자와 노자 등 동양철학까지 배경으로 삼아 영화와 문학, 미술사 등을 소재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가장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은 물론, 인생을 회사 등 저항하기 어려워 보이는 기성세력에 저당 잡힌 채 자신만의 인생을 탄식으로 내려놓은 수많은 ‘방황하는 인생’들을 향한 철학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갇혀 있지 않고, 머물러 있지 않으며, 새로운 것들을 향해 가는 창조적 탈주. 그 역동의 시간성을 긍정할 수 있는 존재는 아이들밖에 없다. 어른들은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고 묻지 않는다. 자신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언제나 일정한 시공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본문 16~17쪽)

저자는 니체가 사랑한 어린아이를 우리 앞으로 소환한다. 소위 ‘인생 멘토들의 가르침’을 향한 강한 일갈과 함께. 인생은 사방이 탁 트인 사막인데, 어찌 그 길에 ‘멘토의 길’만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사막의 지형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그때 저기’에서 만든 멘토의 지도가 어떻게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지도가 될 수 있겠는가.
이에 저자는 ‘갇혀 있지 않고’ ‘머물러 있지 않으며’ ‘새로운 것들을 향해 가는 창조적 탈주자’, 즉 니체의 어린아이를 ‘청춘’과 ‘방황하는 인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오직 어린아이들만이 매 순간을 역동의 시간으로 긍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려진 사과 상자에서는 ‘트랜스포머의 가능성’을, 설치하다 남은 행거 파이프에서는 ‘엑스칼리버’를, 그리고 수챗구멍으로 소용돌이치는 설거지물 위의 종이배에서는 〈캐리비안의 해적〉 속 ‘블랙펄의 침몰’을 발견해낼 수 있는 ‘성스러운 긍정’이 사막 위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인생에 대한 자세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생에 대한 긍정이며, 이것이 바로 인생은 필연이라는 신화에 대한 ‘우연의 미학’이 갖는 진실성이라는 것이다.

미지수의 자리를 늘 걱정과 불안으로만 채우고 있다면 방정식의 해법은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다. 치기이고 착각일지언정 차라리 오류로 나아가는 ‘실천’이 오히려 삶이라는 이 어려운 고차방정식의 해법일지 모른다. 돌아보면 초라하고, 비참하고, 어두운 과거일지언정, 그 어떤 모습도 지금을 가능케 한 ‘반성’이지 않았던가.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었을지언정, 몰랐던 또 하나의 그름을 깨달아가는 옳음이기도 했다.
(본문 21쪽 중에서)

저자 자신 또한 기성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청춘이자 방황자이기에 그가 니체의 사유에서 찾아낸 결론은 더욱 가슴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긍정의 철학’이라고 불리는 니체의 사유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를 자신의 인생 경험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는 다음 두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다.
“확신할 수 있는 운명은 아름답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운명은 더 아름답다.”

※ 제목 ‘신이 던진 주사위’에 대한 저자의 변 (‘프롤로그’ 중에서)

현대철학의 주요 키워드는 ‘차이’와 ‘타자’다. ‘타자’들은 나의 규칙에서 벗어나 있는, 나와는 다른 ‘차이’로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언제나 나의 예측성을 비껴가는 속성들이기에, 철학은 타자를 ‘우연적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그 우연들과의 ‘관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이래저래 불확실성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현대철학에 이 ‘우연’의 주제를 던져준 철학자가 바로 니체다. 니체는 삶이 지닌 우연성을 ‘신이 던진 주사위’에 비유한다. 불확정성 원리를 향한 아인슈타인의 일갈과는 달리, 니체에게 신은 주사위를 던지는 존재다. 그러나 신의 주사위는 늘 하늘에 던져져 있는 상태일 뿐, 땅에 떨어져 어떤 수를 확정하지는 않는다. 즉 우리의 삶에 ‘확실’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나 자신의 의지와 선택을 믿으라는 것이, 니체의 영원회귀이며 아모르파티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제목 ‘신이 던진 주사위’는 나의 선택이었다. 물론 어떤 확신이 있어서 이 제목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단지 계속 마음이 가는 제목 앞에서, ‘너 자신이 되라’는 니체의 철학을 살아보고자, 나 스스로 주사위를 집어든 것뿐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미니(迷尼)
노자가 지적하는 인간 최고의 문제점은 ‘자의식’이다. 자의식이 강할수록 세계와의 새로운 연결이 더욱 힘들어진다. 우리는 자의적 경계 안에 자신을 가두고서 그것을 정체성으로 끌어안고 산다. 일찍이 공자가 설파한, 스스로 선을 긋는 행위다. 니체에게 ‘나’는 존재론적 지위가 아니라, 그저 ‘주어’의 문법적 지위에 불과하다. 한문학 전공자가 수년 동안 니체에게 빠져 있는 이유는, 차라리 서구의 ‘현대’가 동양의 ‘고전’과 맥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건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건은 다양한 방식의 가능성을 품은 채로 다가오며, 사건이 관계하고 있는 다른 사건들과의 배열과 배치가 어떠하냐에 따라 그 전개 양상은 달라진다. 즉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은 모든 방식으로 삶에 관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체성이라는 명분으로 삶이 가져다주는 잠재성을 놓치기 일쑤다.

우연히 집어든 니체의 사유로 인해, 수년간 니체와 들뢰즈에 빠져 살다가, 지금은 서양의 현대철학사를 집필하고 있는 한문학도다. 인문공동체 ‘디오니소스’를 운영하며 젊은 님프들과 함께 인문콘텐츠를 계발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 하고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경희대학교에서 제자백가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고전의 힘》 《이브의 변명, 아담의 핑계》 《절망을 걷고 있는 여행자》 《관성으로부터의 자유》 《도비두밥》 등이 있다.

※ 필명 ‘미니(迷尼)’에 대하여
중국어로 ‘미(迷)’는 ‘마니아(mania)’라는 뜻이다. 그리고 공자의 이름 중니(仲尼)와 니체의 중국어 표기인 ‘尼采’에서 ‘니(尼)’를 취했다. ‘공자와 니체의 마니아’란 뜻에서 필명 ‘미니(迷尼)’가 나왔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알 수 없는 운명은 더 아름답다


1부 기억의 독단

01 날지 못하는 피터 팬
어른이 되었다 ? 순수의 우연 ? 우상의 황혼 ? 껍질을 깨고

02 우연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뒤돌아선 예언 ? 우연과 필연 사이 ? 신의 도박장

03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열린 체계 ? 길 없는 길 ? 명료함의 함정 ? 망각의 힘

04 새로움에 대한 찬양
정도전을 위한 변론 ? 개선이냐, 전복이냐


2부 구조의 무의식

05 아직도 구조주의
이방원을 위한 작은 변론 ? 욕망의 모순 ? 구조의 심리학

06 연극 속에서
소유와 소속 ? 시선의 욕망

07 타자의 담론
본질을 겉도는 표상 ? 우월치의 미덕 ? 가상의 타자

08 사랑, 그것은
사랑 그대로의 사랑 ? 바넘 효과

09 통계의 오류
기계적 진화론 ? 그들 각자의 인문학


3부 절망에 관한 단상

10 고독의 양면성
캐스트 어웨이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외로우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1 죽음에 대한 단상
공포가 만들어내는 용기 ? 끝의 의미 ? 죽음이 거기 있기에 ? 부활의 신호

12 절망을 걷고 있는 여행자
여행자 그리고 조난자 ? 너머를 넘어서

13 긍정의 오류
긍정의 끝판왕 ? 불안의 기능

14 이소룡 커넥션
그들 각자의 정무문 ? 어느 스턴트맨의 사연 ? 이소룡이었던 자

15 그대만의 계절
꽃이거나 열매이거나 ? 존버정신


4부 순간을 산다

16 차이와 반복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지루함의 형벌 ? 일상과 이상 ? 이미 다가와 있는 미래

17 너 자신이 되어라!
이데아 그리고 시뮬라크르 ? 철갑의 페르소나 ? 자신의 자격

18 주체들의 각성
슈퍼맨의 선택 ? 기성들의 잘못 ? 충동에 충실하라! ? 자아의 신화, 자아의 환영

19 청춘 예찬
청춘이란 이름의 영원회귀 ? 여름날의 꿈


5부 존재한다는 것

20 체험으로서의 인문
시선의 변증법 ? 시선은 권력이다 ? 인문적 체험 ? 길치들을 위하여

21 삶의 문법
시대정신 ? 연암 박지원 그리고 문체반정 ? 시대의 문법과 독법 ? 살아가는 이야기

22 난제의 텍스트, 에반게리온
해석의 문제 ? 페르소나적 갈등

23 나르시스의 변명
도덕적 우월감 ? 나르시스 콤플렉스 ? 완벽으로부터의 자유 ? ‘지금 여기’의 문제


에필로그 우연을 사랑한다는 것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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