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독학하는 기초적인 방법.
책을 읽고, 문제의식을 키우며, 스스로 사고하고, 교양을 갖추는 방법을 알려준다.
독학으로 책 읽기 난해한 책을 겁내지 마라. 책 읽는 데 단계란 없다. 해설서나 요약본이 더 이해하기 힘들다.
독학자의 교양 지식과 교양은 다르다. 교양인은 행동으로 증명한다. 성서를 읽지 않고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독학자의 외국어 공부 국어를 못하면 외국어도 못한다. 문법책을 먼저 읽고 시작하라. 일상 회화가 더 쉽다고?
독학으로 생각하기와 조사하기 모든 이론은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 책에서 결론을 찾는 대신 생각하기를 배워라.
책 소개
진정한 자기 변혁을 원하는 이에게 자발적인 공부를 권한다.
《독학》은 철학자이자 종교학자이며 전문저술가인 저자가 ‘독학獨學’이라는 키워드로 일반인이 공부를 통해 자기 변혁을 어떻게 추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자기계발과 결합된 인문학 책 읽기를 권하는 기존의 다른 저서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험 합격, 입사, 자격증 취득처럼 세속적 성공을 추구하는 공부가 아닌 오직 자신의 흥미를 추구하는 공부가 어떻게 일상을 바꾸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공부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학, 즉 철저하게 책과 나 자신만이 존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인도하는 독학의 길은 책을 통해 자기 힘으로 사유하는 법을 익히고 세상과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며, 그전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와 가치를 찾아내어 더 나은 생활방식과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인문학 공부의 ‘수단화’, ‘실용화’를 경계하며 그에 구애받지 않는 앎의 힘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주제별 독서법, 자료조사법, 프리노트 작성법, 외국어 학습법 등 독학에 관한 세부 방법론이 등장하지만 거기에서조차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할 뿐, 얄팍해지기 쉬운 실전 테크닉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한다. “이것은 독학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독학에 관한 기술은 없다. 그러므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지 모른다”라고 말하면서 저자는 시종일관 흔들림 없는 어조로 독학론을 전개한다. 공부란 무엇인가를 따져 묻고 독학이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를 논하며 독자의 인식 변화를 강조한다.
지금 통용되는 공부법, 많이 이들이 하고 있는 이른바 학습에 대한 저자의 신랄한 문체는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거나 또는 후련하게 해준다. 학문이 어떻게든 현실에서 제 쓸모를 증명하려는 듯 실용화되는 오늘날 이토록 간결하고 명료하게 교양을 위해 공부하는 인간의 길을 논하는《독학》의 반시대적 공부법은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주요 내용
1장 독학의 길로 들어서다
― 독학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며 그것이 결국 성격까지 변하게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독학은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이 심심풀이 취미로 하는 공부가 아니다. 교사나 강사가 말하는 그대로 흉내만 내면 되는 수준 낮은 학습도 아니다. 학습은 아이들이나 하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시작하는 최초의 몇 걸음을 말한다.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선 어른이 하는 것은 독학이다. 즉 LEARN(배우다)이 아니라 STUDY인 것이다.”_14쪽
“주택부금을 내기 위해 절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독학이 어려울 수도 있다. 책 사는 돈도 아껴야 할 테니까. 그런데 읽고 싶은 책을 사는 것마저 주저하게 만들 정도로 절약해야 할 주택부금을 안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위험하다. 이는 인간다운 생활을 침해하는 것으로 감당해야 할 액수가 아니다. 주택부금을 내기 위해 자신의 인간다운 생활을 파괴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광기에 가깝다. 문화는 사치나 풍요에서는 생겨나지만, 인색에서는 생겨나지 않는다.”_46쪽
2장 난해한 책을 겁내지 마라
― 적당히 아무 데나 펼쳐서 읽기 시작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된다.
“모든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은 애초에 읽을 가치가 없다. 책이란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다른 사고, 다른 지식, 다른 관점을 담고 있어야 읽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된다. 어떤 문장인지, 얼마나 어려운지, 어떤 식으로 시작하고 끝나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얻는 게 있다.”_60쪽
“책을 많이 읽고 박학해지는 것만이 독학은 아니다. 그저 책을 읽을 뿐이라면 독서가에 지나지 않는다. 인터넷의 수많은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런 사람은 이미 많다. 책을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읽고 생각하기에 독학인 것이다.”_85쪽
3장 교양인이 되는 길
― 지식과 교양은 다르다. 진정한 교양인이 되려면 윤리적 태도가 필수다.
“나는 뭔가 자격을 얻기 위해, 취직에 유리하려고, 라는 목적을 가진 독학은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지식을 도구화하기 때문이다. 악인의 특징은 지식을 도구화하는 것이다. 지식은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다. 어떤 목적을 위해 지식을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에게 지식은 자신의 생활 방식이나 행동과 전혀 관계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기서 교양인이 생겨나는 일은 없다. 교양의 특징은 지식을 토대로 한다는 점 외에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윤리적인 행위와 태도라는 데 있다. 교양은 세상에서 쓰이는 것처럼 알랑거림의 표현 방법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_114쪽
“철학은 다른 학문보다 훨씬 더 종교에 가까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당연하게 전제된 종교 지식을 알지 못한 채로 철학을 공부하면 어려워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철학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예술에도 종교가 의외로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다. 기독교를 모르고서는 바흐 음악의 훌륭함에 감응할 수 없다. 또《성서》의 내용을 모르고 달리의 그림을 이해할 수 없다. 사무엘 베케트나 그레이엄 그린의 문학은 말할 것도 없다.”_121쪽
4장 독학자의 외국어 공부법
― 외국어는 읽을 수 없으면 말할 수도 없고 쓸 수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국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200자 정도의 문장을 하나의 오류도 없이 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말하자면 대부분이 모국어조차 만족스럽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일주일에 몇 번 외국어학원에 다닌다고 해서 외국어를 잘하게 될 리 없다. 대체로 모국어 능력을 80% 정도 갖춘 사람이 유학 가서 처음으로 외국어를 배운다고 했을 때, 가장 성공한 경우에도 기껏해야 60% 정도밖에 습득할 수 없다.”_136쪽
“얼마 안 되는 단어만으로 어떻게든 외국인처럼 보이는 발음을 하는 것보다, 문장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이다. 외국어 이해의 기초는 읽는 능력이다. 읽을 수 있으면 많은 상황에서 실제로 도움이 된다. 외국 신문의 표제나 기사를 대충 이해할 수 있거나 설명서의 주지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큰 의미를 갖는다. 지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적인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외국어도 언어인 이상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_150쪽
5장 스스로 생각하기와 조사하기
― 책을 숙독하고 의문과 생각을 메모하고 조사를 통해 사실에 다가간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면 그곳을 충분히 이용하자. 만약 근처에 제대로 된 도서관이 없다면 얼른 이사를 가야 한다. 그건 그 지역의 행정이 비인간적이라는 증거다. 재정이 파탄 난 유바리 시는 도서관을 폐관하려고 했는데, 시 운영자들이 그런 비인간적인 감성을 갖고 있기에 하찮은 유원지를 만들어 재정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가건물을 시청으로 쓰는 한이 있더라도 도서관과 병원, 학교만큼은 충실하게 운영하는 것이 인간적인 행정이다.”_196쪽
▣ 작가 소개
저자 : 시라토리 하루히코
1954년 일본 아오모리 시에서 태어났다. 돗교獨協대학교 독일어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1979년부터 1985년까지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번역과 집필에 몰두해 일반인을 위한 철학과 종교학 분야에서 많은 책을 써왔다. 현재 고향에서 대학 강의와 집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글은 철학과 종교의 어려운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주면서도 시적이고 명쾌한 표현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12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니체 신드롬’을 일으킨《초역 니체의 말》(2010)과 그 후속작인《초역 니체의 말Ⅱ》(2012)가 유명하다. 이 책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밖에 쓴 책으로 붓다의 잠언 180여 편을 엮고 해설한《생각을 쉬게 하라》를 비롯해《초역 현자의 말》《처음 알게 된 불교》《철학하자!》《철학자의 말에는 생존의 힘이 있다》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 옮긴 책으로《세계지도의 탄생》《십자군 이야기》《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 독자 여러분께 자기 변혁을 권합니다 - 시라토리 하루히코
1장 독학의 길로 들어서다
독학은 학습이 아니다|독학은 사소한 의문에서 시작한다|독학은 살아 있는 지식을 얻는 길이다|정보와 지식은 다르다|독학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칸트, 최고의 독학자
2장 난해한 책을 겁내지 마라
닥치는 대로 펼쳐보라|이론서도 소설책처럼 읽을 수 있다|방관적 자세로 읽는다|고전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다|책 내용을 기억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빨리가 아니라 많이 읽는다|독서로 진짜 세계와 만나다
3장 교양인이 되는 길
교양이란 무엇인가|성서는 가장 중요한 교양이다|종교 책은 조금이라도 읽어둔다
4장 독학자의 외국어 공부법
국어 실력이 먼저다|언어 감각을 기른다|외국어 습득을 위한 공부법|읽기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독학을 위한 외국어 공부법을 찾다
5장 스스로 생각하기와 조사하기
모든 이론은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독학으로 뇌를 움직여 생각하기를 시작한다|독학과 조사를 통해 새로운 생각을 얻다|프리노트는 유용하다|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한다
맺음말 하나 독학을 하면 인생이 바뀐다|맺음말 둘 독학은 즐겁다|옮긴이의 말
독학하는 기초적인 방법.
책을 읽고, 문제의식을 키우며, 스스로 사고하고, 교양을 갖추는 방법을 알려준다.
독학으로 책 읽기 난해한 책을 겁내지 마라. 책 읽는 데 단계란 없다. 해설서나 요약본이 더 이해하기 힘들다.
독학자의 교양 지식과 교양은 다르다. 교양인은 행동으로 증명한다. 성서를 읽지 않고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독학자의 외국어 공부 국어를 못하면 외국어도 못한다. 문법책을 먼저 읽고 시작하라. 일상 회화가 더 쉽다고?
독학으로 생각하기와 조사하기 모든 이론은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 책에서 결론을 찾는 대신 생각하기를 배워라.
책 소개
진정한 자기 변혁을 원하는 이에게 자발적인 공부를 권한다.
《독학》은 철학자이자 종교학자이며 전문저술가인 저자가 ‘독학獨學’이라는 키워드로 일반인이 공부를 통해 자기 변혁을 어떻게 추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자기계발과 결합된 인문학 책 읽기를 권하는 기존의 다른 저서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험 합격, 입사, 자격증 취득처럼 세속적 성공을 추구하는 공부가 아닌 오직 자신의 흥미를 추구하는 공부가 어떻게 일상을 바꾸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속도로 공부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학, 즉 철저하게 책과 나 자신만이 존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인도하는 독학의 길은 책을 통해 자기 힘으로 사유하는 법을 익히고 세상과 사물을 보는 관점을 바꾸며, 그전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와 가치를 찾아내어 더 나은 생활방식과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은 인문학 공부의 ‘수단화’, ‘실용화’를 경계하며 그에 구애받지 않는 앎의 힘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주제별 독서법, 자료조사법, 프리노트 작성법, 외국어 학습법 등 독학에 관한 세부 방법론이 등장하지만 거기에서조차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할 뿐, 얄팍해지기 쉬운 실전 테크닉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한다. “이것은 독학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독학에 관한 기술은 없다. 그러므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지 모른다”라고 말하면서 저자는 시종일관 흔들림 없는 어조로 독학론을 전개한다. 공부란 무엇인가를 따져 묻고 독학이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지를 논하며 독자의 인식 변화를 강조한다.
지금 통용되는 공부법, 많이 이들이 하고 있는 이른바 학습에 대한 저자의 신랄한 문체는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거나 또는 후련하게 해준다. 학문이 어떻게든 현실에서 제 쓸모를 증명하려는 듯 실용화되는 오늘날 이토록 간결하고 명료하게 교양을 위해 공부하는 인간의 길을 논하는《독학》의 반시대적 공부법은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주요 내용
1장 독학의 길로 들어서다
― 독학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며 그것이 결국 성격까지 변하게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독학은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이 심심풀이 취미로 하는 공부가 아니다. 교사나 강사가 말하는 그대로 흉내만 내면 되는 수준 낮은 학습도 아니다. 학습은 아이들이나 하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시작하는 최초의 몇 걸음을 말한다.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선 어른이 하는 것은 독학이다. 즉 LEARN(배우다)이 아니라 STUDY인 것이다.”_14쪽
“주택부금을 내기 위해 절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독학이 어려울 수도 있다. 책 사는 돈도 아껴야 할 테니까. 그런데 읽고 싶은 책을 사는 것마저 주저하게 만들 정도로 절약해야 할 주택부금을 안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위험하다. 이는 인간다운 생활을 침해하는 것으로 감당해야 할 액수가 아니다. 주택부금을 내기 위해 자신의 인간다운 생활을 파괴한다는 것은 아무리 봐도 광기에 가깝다. 문화는 사치나 풍요에서는 생겨나지만, 인색에서는 생겨나지 않는다.”_46쪽
2장 난해한 책을 겁내지 마라
― 적당히 아무 데나 펼쳐서 읽기 시작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된다.
“모든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은 애초에 읽을 가치가 없다. 책이란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다른 사고, 다른 지식, 다른 관점을 담고 있어야 읽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된다. 어떤 문장인지, 얼마나 어려운지, 어떤 식으로 시작하고 끝나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얻는 게 있다.”_60쪽
“책을 많이 읽고 박학해지는 것만이 독학은 아니다. 그저 책을 읽을 뿐이라면 독서가에 지나지 않는다. 인터넷의 수많은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런 사람은 이미 많다. 책을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읽고 생각하기에 독학인 것이다.”_85쪽
3장 교양인이 되는 길
― 지식과 교양은 다르다. 진정한 교양인이 되려면 윤리적 태도가 필수다.
“나는 뭔가 자격을 얻기 위해, 취직에 유리하려고, 라는 목적을 가진 독학은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지식을 도구화하기 때문이다. 악인의 특징은 지식을 도구화하는 것이다. 지식은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다. 어떤 목적을 위해 지식을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에게 지식은 자신의 생활 방식이나 행동과 전혀 관계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기서 교양인이 생겨나는 일은 없다. 교양의 특징은 지식을 토대로 한다는 점 외에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윤리적인 행위와 태도라는 데 있다. 교양은 세상에서 쓰이는 것처럼 알랑거림의 표현 방법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_114쪽
“철학은 다른 학문보다 훨씬 더 종교에 가까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당연하게 전제된 종교 지식을 알지 못한 채로 철학을 공부하면 어려워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철학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예술에도 종교가 의외로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다. 기독교를 모르고서는 바흐 음악의 훌륭함에 감응할 수 없다. 또《성서》의 내용을 모르고 달리의 그림을 이해할 수 없다. 사무엘 베케트나 그레이엄 그린의 문학은 말할 것도 없다.”_121쪽
4장 독학자의 외국어 공부법
― 외국어는 읽을 수 없으면 말할 수도 없고 쓸 수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국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200자 정도의 문장을 하나의 오류도 없이 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말하자면 대부분이 모국어조차 만족스럽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일주일에 몇 번 외국어학원에 다닌다고 해서 외국어를 잘하게 될 리 없다. 대체로 모국어 능력을 80% 정도 갖춘 사람이 유학 가서 처음으로 외국어를 배운다고 했을 때, 가장 성공한 경우에도 기껏해야 60% 정도밖에 습득할 수 없다.”_136쪽
“얼마 안 되는 단어만으로 어떻게든 외국인처럼 보이는 발음을 하는 것보다, 문장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이다. 외국어 이해의 기초는 읽는 능력이다. 읽을 수 있으면 많은 상황에서 실제로 도움이 된다. 외국 신문의 표제나 기사를 대충 이해할 수 있거나 설명서의 주지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큰 의미를 갖는다. 지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적인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외국어도 언어인 이상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_150쪽
5장 스스로 생각하기와 조사하기
― 책을 숙독하고 의문과 생각을 메모하고 조사를 통해 사실에 다가간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면 그곳을 충분히 이용하자. 만약 근처에 제대로 된 도서관이 없다면 얼른 이사를 가야 한다. 그건 그 지역의 행정이 비인간적이라는 증거다. 재정이 파탄 난 유바리 시는 도서관을 폐관하려고 했는데, 시 운영자들이 그런 비인간적인 감성을 갖고 있기에 하찮은 유원지를 만들어 재정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가건물을 시청으로 쓰는 한이 있더라도 도서관과 병원, 학교만큼은 충실하게 운영하는 것이 인간적인 행정이다.”_196쪽
▣ 작가 소개
저자 : 시라토리 하루히코
1954년 일본 아오모리 시에서 태어났다. 돗교獨協대학교 독일어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1979년부터 1985년까지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번역과 집필에 몰두해 일반인을 위한 철학과 종교학 분야에서 많은 책을 써왔다. 현재 고향에서 대학 강의와 집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글은 철학과 종교의 어려운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주면서도 시적이고 명쾌한 표현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12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니체 신드롬’을 일으킨《초역 니체의 말》(2010)과 그 후속작인《초역 니체의 말Ⅱ》(2012)가 유명하다. 이 책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밖에 쓴 책으로 붓다의 잠언 180여 편을 엮고 해설한《생각을 쉬게 하라》를 비롯해《초역 현자의 말》《처음 알게 된 불교》《철학하자!》《철학자의 말에는 생존의 힘이 있다》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 옮긴 책으로《세계지도의 탄생》《십자군 이야기》《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 독자 여러분께 자기 변혁을 권합니다 - 시라토리 하루히코
1장 독학의 길로 들어서다
독학은 학습이 아니다|독학은 사소한 의문에서 시작한다|독학은 살아 있는 지식을 얻는 길이다|정보와 지식은 다르다|독학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칸트, 최고의 독학자
2장 난해한 책을 겁내지 마라
닥치는 대로 펼쳐보라|이론서도 소설책처럼 읽을 수 있다|방관적 자세로 읽는다|고전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다|책 내용을 기억하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빨리가 아니라 많이 읽는다|독서로 진짜 세계와 만나다
3장 교양인이 되는 길
교양이란 무엇인가|성서는 가장 중요한 교양이다|종교 책은 조금이라도 읽어둔다
4장 독학자의 외국어 공부법
국어 실력이 먼저다|언어 감각을 기른다|외국어 습득을 위한 공부법|읽기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독학을 위한 외국어 공부법을 찾다
5장 스스로 생각하기와 조사하기
모든 이론은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독학으로 뇌를 움직여 생각하기를 시작한다|독학과 조사를 통해 새로운 생각을 얻다|프리노트는 유용하다|도서관을 최대한 활용한다
맺음말 하나 독학을 하면 인생이 바뀐다|맺음말 둘 독학은 즐겁다|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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