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공원 안내문에도 한시가 쓰여 있는 중국
: 무심히 지나쳐온 것들에 깃든 중국 문화의 저력
중국을 찾는 사람들은 흔히 지저분한 화장실, 소란스러운 거리, 사기에 가까운 상술 등을 지적한다. 그러나 한문학자의 눈에는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일례로 황산 오르는 길가에 서 있는 진달래꽃을 꺾지 말라는 안내문에 적힌 운자까지 맞춘 한시를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공원 관리인이 써놓았음 직한 한시의 내용은 이렇다. “두견화 오랫동안 산에 살면서(杜鵑居山久) / 봄에 싹 터 여름엔 활짝 핀다네(春萌夏盛開) // 권하노니 그대는 꺾지 마시오(勸君莫采?) / 아름다움은 자연에서 오는 것이니(美從自然來)”(본문 292면 참조). ‘잔디보호’ ‘눈으로만 보세요’ 등의 경고문과 비교를 해보면 그 운치가 남다르다.
길가의 흔한 안내판이 이러할진대 중국이 자랑하는 명승지에는 훨씬 깊은 인문학적 향기가 배어 있을 터이다. 특히 『중국 인문 기행』이 첫 번째 기행지로 삼은 강서성?안휘성?남경은 인문학적 유적이 유달리 풍부한 곳이다. 강서성에는 이백과 백거이의 시혼이 서려 있는 여산이 있고, 백거이가 명작 「비파행(琵琶行)」을 쓴 비파정, 소동파 「석종산기(石鐘山記)」의 현장, 도연명의 고향 시상촌이 자리를 하고 있다. 안휘성에는 도처에 이백의 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구양수의 취옹정(醉翁亭)과 풍락정(豊樂亭)을 비롯해 수많은 유적이 있다. 이곳은 내로라하는 명필과 문장가들이 탐하는 문방사우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남경은 육조고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시인들이 찾아 그 흔적을 남긴 곳이다. 옛 흔적 못지않게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숨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태평천국 유적, 중국공산당과 국민당 모두에 추앙받는 손문의 무덤인 중산릉(中山陵), 중국 현대사의 아픈 상처인 남경대학살의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념관도 이곳에 있다.
저자가 강서성?안휘성?남경을 주목하는 것은 이것 때문만은 아니다. 저자는 중국술과 중국차가 중국 문화의 불가결의 요소라고 파악한다. 시인들의 풍류가 깃든 곳인 만큼 이곳에는 사특주, 고정공주, 여산운무차, 황산모봉 등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함께한 술과 차들이 있다. 저자는 현지에서 직접 술과 차를 맛보고 그 기원, 술과 차를 앞에 두고 명문을 남긴 사람들의 일화, 저자 개인의 품평까지 더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중국 기행의 맛을 선보인다. 이러한 술과 차와 함께 “백제성(白帝城)에서 이백의 「조발백제성(早發白帝城)」을 떠올리고, 악양루에 올라 「등악양루(登岳陽樓)」를 쓴 두보를 회상하고, 석종산에 가서 소식의 「석종산기(石鐘山記)」를 음미하는 등의 즐거움을 어디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저자가 기행을 떠나는 이유이다. 이백, 두보, 소식 등 한문학 작가들의 작품 현장을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술과 차의 향과 맛이 곁들여진 품격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중국 기행인 셈이다.
“일국의 지도자라면 이 정도의 인문학적 소양은 있어야…”
: 이백의 「장진주」를 외고 7언율시를 직접 짓는 지도자, 모택동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국 땅을 기행하다면 보면 만나게 되는 것이 명승지 곳곳에 새겨진 이름과 그들이 남긴 문장이다. 하지만 중국은 규모가 남다른데, 500여 명의 문인들이 여산을 들러 4,000여 편의 시문을 남기고, 이백이 「독좌경정산」을 읊은 이래 경정산을 노래한 시만 1000여 편이 넘어 경정산은 ‘강남시산(江南詩山)’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일화 등, 명산의 굽이굽이마다 문학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시인 묵객들의 흔적이 즐비하다. 일례로 태백비림(太白碑林)은 이름 그대로 시를 새긴 비석이 숲을 이루는 곳인데, 당대 저명 서예가와 유명 인사 107명의 글씨가 각각 흑색 화강암에 석각되어 있다. 각종 서체로 쓴 모택동(毛澤東, 마오쩌둥), 곽말약(郭沫若, 궈모러), 노신(魯迅, 루쉰), 현대 중국의 명필로 칭송받는 계공(啓功, 치궁) 등의 글씨가 전시되어 있다. 내용은 대부분 이백의 시이고 더러는 자작시이다. 그중에서도 들어서자마자 정면 중앙에 전시된 모택동의 글씨는 단연 눈에 띈다. 모택동 특유의 초서로 이백의 유명한 시 「야박우저회고(夜泊牛渚懷古)」를 써놓았다(본문 324~25면 참조).
태백비림 말고도 중국 곳곳에 가장 많은 흔적을 남긴 현대 인물은 단연 모택동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616자에 달하는 백거이의 장편시 「비파행」을 직접 붓으로 써서 남기는가 하면 168자에 이르는 이백의 「장진주(將進酒)」를 앉은자리에서 기억에 의존해 써서 새기기도 한다. 중국 역대 문인들의 시를 짓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시를 짓는 품격에서도 그는 남달랐다. 장개석?송미령 부부가 머물렀던 미려별서에 도착한 모택동은 “장 위원장, 내가 왔소!”라는 말과 함께 감흥에 젖어 「등여산(登廬山)」이라는 7언율시를 짓기도 한다(본문 176면 참조). 이에 대해 송재소 교수는 “일국의 지도자라면 이 정도의 인문학적 소양은 가져야 되지 않을까”라는 말로 평한다.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이나 기업의 CEO들은 자신의 견해를 유교경전이나 문학작품의 한 구절을 인용해 에둘러 표현하기로 유명하다. 모택동의 자작시 「등여산」에는 “뜨거운 바람이 비를 불어 강 하늘에 뿌린다(熱風吹雨?江天)”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당시 미려별서에서 개최된 ‘당 8차 8중전의회’를 통해 팽덕회(彭德懷, 펑더화이) 등이 ‘반당집단’으로 몰려 숙청되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땅에서 조선의 시를 짓다
: 송재소 교수가 시로 읊은 정회부터, 시?술?차에 깃든 인문유산까지
한시를 짓는 것은 조선시대 사대부의 기본 소양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앉은자리에서 한시를 지어 보이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직접 한시를 지으며 중국 곳곳을 누빈다. 백거이가 「비파행」 읊던 자리에서 「비파정회백낙천(琵琶亭懷白樂天)」이란 시를 손수 지어 읊거나(본문 158면 참조), 이백이 여산폭포를 목도하고「망여산폭포」 지은 것을 기리며 시를 한 수 짓기도 한다(본문 197면 참조). 여산?황산에서 한 수, 일행과 함께한 저녁 술자리에서 또 한 수. 저자는 기행의 정취를 단순히 산문으로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를 지어 당시의 정회를 전하기도 한다.
저자는 시만큼이나 술과 차를 사랑하는 까닭에 기행 곳곳에서도 그 흔적이 뚜렷하게 배어난다. 제자인 신두환 교수(안동대)가 농을 섞어 평하기를 “지금까지 술을 수십 년을 마셔오고 있으며 마신 술은 못을 하나 이룰 만하고, 그가 마신 술의 종류는 세상의 애주가들에게 술을 강의하게 했다”라고 했는데, 『중국 인문 기행』에서 펼쳐놓은 술과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그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게 한다. 이런 까닭에 세계적인 도자기 도시인 경덕진을 들러서는 이곳이 중국차의 산지로 유명한 곳임을 밝히거나(본문 109면 참조), 사특주를 마신 중국 정치지도자들의 평가를 전하고(본문 73면 참조), 주선(酒仙) 이백의 묘소를 빼놓지 않고 참배(본문 309~16면 참조)하는 등 애초부터 시와 술과 차가 하나였던 중국 문화가 송재소 교수를 만나 그 풍부한 깊이를 드러낸다.
시와 술과 차를 함께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책에서는 별도의 면을 두어 좀더 자세하게 이 지역의 술과 차를 설명했다. 중국술의 분류부터 중국 평주회와 8대 명주, 그리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술들의 내력까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차에 대해서도 분류와 제조 과정을 비롯해 여산운무, 황산모봉 등의 중국 10대 명차를 소상하게 알려준다. 이렇듯 저자가 펼쳐놓은 중국술과 차 이야기는 기행의 운치를 더하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얻은 술과 차에 대한 지식은 중국인과의 만남을 갖거나 중국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할 때도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데 비례해 국내에도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 중국 현지의 정보를 알려주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송재소 교수의 『중국 인문 기행』이 필요한 이유는 기존의 책들이 유적의 내력이나 역사적 의의를 밝히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인들이 전세계에 자랑하는 인문학 유산은 특정 유물이나 거대한 유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중국의 강점으로 첫손에 꼽는 것이 거대한 인구이듯, 그 거대한 인구를 하나로 묶으며 그들의 삶과 정신을 증언하는 작품을 남긴 인물들이 바로 중국이 내세우는 인문학 유산이다. 이 책은 시와 술과 차에 깃든 중국 인문유산의 핵심을 현장의 느낌 그대로 전해준다. 중국 여행을 준비하는 이라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기행서로, 중국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이라면 그들의 속마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교양서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송재소
1943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다산문학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한문학회 회장을 지냈고,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정년을 맞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퇴계학연구원 원장이자 다산연구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학문과 문학 세계를 알리는 데 오랫동안 힘써왔고, 우리 한문학을 유려하게 번역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 『다산시 연구』 『한시 미학과 역사적 진실』 『주먹바람 돈바람』 『한국 한문학의 사상적 지평』『몸은 곤궁하나 시는 썩지 않네』 『한국한시작가열전』, 역서로 『다산시선』 『다산의 한평생: 사암선생연보』 『역주 목민심서』(공역) 등이 있다.
공원 안내문에도 한시가 쓰여 있는 중국
: 무심히 지나쳐온 것들에 깃든 중국 문화의 저력
중국을 찾는 사람들은 흔히 지저분한 화장실, 소란스러운 거리, 사기에 가까운 상술 등을 지적한다. 그러나 한문학자의 눈에는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일례로 황산 오르는 길가에 서 있는 진달래꽃을 꺾지 말라는 안내문에 적힌 운자까지 맞춘 한시를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공원 관리인이 써놓았음 직한 한시의 내용은 이렇다. “두견화 오랫동안 산에 살면서(杜鵑居山久) / 봄에 싹 터 여름엔 활짝 핀다네(春萌夏盛開) // 권하노니 그대는 꺾지 마시오(勸君莫采?) / 아름다움은 자연에서 오는 것이니(美從自然來)”(본문 292면 참조). ‘잔디보호’ ‘눈으로만 보세요’ 등의 경고문과 비교를 해보면 그 운치가 남다르다.
길가의 흔한 안내판이 이러할진대 중국이 자랑하는 명승지에는 훨씬 깊은 인문학적 향기가 배어 있을 터이다. 특히 『중국 인문 기행』이 첫 번째 기행지로 삼은 강서성?안휘성?남경은 인문학적 유적이 유달리 풍부한 곳이다. 강서성에는 이백과 백거이의 시혼이 서려 있는 여산이 있고, 백거이가 명작 「비파행(琵琶行)」을 쓴 비파정, 소동파 「석종산기(石鐘山記)」의 현장, 도연명의 고향 시상촌이 자리를 하고 있다. 안휘성에는 도처에 이백의 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구양수의 취옹정(醉翁亭)과 풍락정(豊樂亭)을 비롯해 수많은 유적이 있다. 이곳은 내로라하는 명필과 문장가들이 탐하는 문방사우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남경은 육조고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시인들이 찾아 그 흔적을 남긴 곳이다. 옛 흔적 못지않게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가 숨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태평천국 유적, 중국공산당과 국민당 모두에 추앙받는 손문의 무덤인 중산릉(中山陵), 중국 현대사의 아픈 상처인 남경대학살의 실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념관도 이곳에 있다.
저자가 강서성?안휘성?남경을 주목하는 것은 이것 때문만은 아니다. 저자는 중국술과 중국차가 중국 문화의 불가결의 요소라고 파악한다. 시인들의 풍류가 깃든 곳인 만큼 이곳에는 사특주, 고정공주, 여산운무차, 황산모봉 등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함께한 술과 차들이 있다. 저자는 현지에서 직접 술과 차를 맛보고 그 기원, 술과 차를 앞에 두고 명문을 남긴 사람들의 일화, 저자 개인의 품평까지 더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중국 기행의 맛을 선보인다. 이러한 술과 차와 함께 “백제성(白帝城)에서 이백의 「조발백제성(早發白帝城)」을 떠올리고, 악양루에 올라 「등악양루(登岳陽樓)」를 쓴 두보를 회상하고, 석종산에 가서 소식의 「석종산기(石鐘山記)」를 음미하는 등의 즐거움을 어디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저자가 기행을 떠나는 이유이다. 이백, 두보, 소식 등 한문학 작가들의 작품 현장을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며 돌아보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술과 차의 향과 맛이 곁들여진 품격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중국 기행인 셈이다.
“일국의 지도자라면 이 정도의 인문학적 소양은 있어야…”
: 이백의 「장진주」를 외고 7언율시를 직접 짓는 지도자, 모택동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국 땅을 기행하다면 보면 만나게 되는 것이 명승지 곳곳에 새겨진 이름과 그들이 남긴 문장이다. 하지만 중국은 규모가 남다른데, 500여 명의 문인들이 여산을 들러 4,000여 편의 시문을 남기고, 이백이 「독좌경정산」을 읊은 이래 경정산을 노래한 시만 1000여 편이 넘어 경정산은 ‘강남시산(江南詩山)’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일화 등, 명산의 굽이굽이마다 문학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시인 묵객들의 흔적이 즐비하다. 일례로 태백비림(太白碑林)은 이름 그대로 시를 새긴 비석이 숲을 이루는 곳인데, 당대 저명 서예가와 유명 인사 107명의 글씨가 각각 흑색 화강암에 석각되어 있다. 각종 서체로 쓴 모택동(毛澤東, 마오쩌둥), 곽말약(郭沫若, 궈모러), 노신(魯迅, 루쉰), 현대 중국의 명필로 칭송받는 계공(啓功, 치궁) 등의 글씨가 전시되어 있다. 내용은 대부분 이백의 시이고 더러는 자작시이다. 그중에서도 들어서자마자 정면 중앙에 전시된 모택동의 글씨는 단연 눈에 띈다. 모택동 특유의 초서로 이백의 유명한 시 「야박우저회고(夜泊牛渚懷古)」를 써놓았다(본문 324~25면 참조).
태백비림 말고도 중국 곳곳에 가장 많은 흔적을 남긴 현대 인물은 단연 모택동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616자에 달하는 백거이의 장편시 「비파행」을 직접 붓으로 써서 남기는가 하면 168자에 이르는 이백의 「장진주(將進酒)」를 앉은자리에서 기억에 의존해 써서 새기기도 한다. 중국 역대 문인들의 시를 짓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한시를 짓는 품격에서도 그는 남달랐다. 장개석?송미령 부부가 머물렀던 미려별서에 도착한 모택동은 “장 위원장, 내가 왔소!”라는 말과 함께 감흥에 젖어 「등여산(登廬山)」이라는 7언율시를 짓기도 한다(본문 176면 참조). 이에 대해 송재소 교수는 “일국의 지도자라면 이 정도의 인문학적 소양은 가져야 되지 않을까”라는 말로 평한다.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이나 기업의 CEO들은 자신의 견해를 유교경전이나 문학작품의 한 구절을 인용해 에둘러 표현하기로 유명하다. 모택동의 자작시 「등여산」에는 “뜨거운 바람이 비를 불어 강 하늘에 뿌린다(熱風吹雨?江天)”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당시 미려별서에서 개최된 ‘당 8차 8중전의회’를 통해 팽덕회(彭德懷, 펑더화이) 등이 ‘반당집단’으로 몰려 숙청되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땅에서 조선의 시를 짓다
: 송재소 교수가 시로 읊은 정회부터, 시?술?차에 깃든 인문유산까지
한시를 짓는 것은 조선시대 사대부의 기본 소양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앉은자리에서 한시를 지어 보이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는 직접 한시를 지으며 중국 곳곳을 누빈다. 백거이가 「비파행」 읊던 자리에서 「비파정회백낙천(琵琶亭懷白樂天)」이란 시를 손수 지어 읊거나(본문 158면 참조), 이백이 여산폭포를 목도하고「망여산폭포」 지은 것을 기리며 시를 한 수 짓기도 한다(본문 197면 참조). 여산?황산에서 한 수, 일행과 함께한 저녁 술자리에서 또 한 수. 저자는 기행의 정취를 단순히 산문으로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를 지어 당시의 정회를 전하기도 한다.
저자는 시만큼이나 술과 차를 사랑하는 까닭에 기행 곳곳에서도 그 흔적이 뚜렷하게 배어난다. 제자인 신두환 교수(안동대)가 농을 섞어 평하기를 “지금까지 술을 수십 년을 마셔오고 있으며 마신 술은 못을 하나 이룰 만하고, 그가 마신 술의 종류는 세상의 애주가들에게 술을 강의하게 했다”라고 했는데, 『중국 인문 기행』에서 펼쳐놓은 술과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그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게 한다. 이런 까닭에 세계적인 도자기 도시인 경덕진을 들러서는 이곳이 중국차의 산지로 유명한 곳임을 밝히거나(본문 109면 참조), 사특주를 마신 중국 정치지도자들의 평가를 전하고(본문 73면 참조), 주선(酒仙) 이백의 묘소를 빼놓지 않고 참배(본문 309~16면 참조)하는 등 애초부터 시와 술과 차가 하나였던 중국 문화가 송재소 교수를 만나 그 풍부한 깊이를 드러낸다.
시와 술과 차를 함께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책에서는 별도의 면을 두어 좀더 자세하게 이 지역의 술과 차를 설명했다. 중국술의 분류부터 중국 평주회와 8대 명주, 그리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술들의 내력까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차에 대해서도 분류와 제조 과정을 비롯해 여산운무, 황산모봉 등의 중국 10대 명차를 소상하게 알려준다. 이렇듯 저자가 펼쳐놓은 중국술과 차 이야기는 기행의 운치를 더하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얻은 술과 차에 대한 지식은 중국인과의 만남을 갖거나 중국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할 때도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데 비례해 국내에도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책, 중국 현지의 정보를 알려주는 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송재소 교수의 『중국 인문 기행』이 필요한 이유는 기존의 책들이 유적의 내력이나 역사적 의의를 밝히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인들이 전세계에 자랑하는 인문학 유산은 특정 유물이나 거대한 유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중국의 강점으로 첫손에 꼽는 것이 거대한 인구이듯, 그 거대한 인구를 하나로 묶으며 그들의 삶과 정신을 증언하는 작품을 남긴 인물들이 바로 중국이 내세우는 인문학 유산이다. 이 책은 시와 술과 차에 깃든 중국 인문유산의 핵심을 현장의 느낌 그대로 전해준다. 중국 여행을 준비하는 이라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기행서로, 중국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이라면 그들의 속마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교양서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송재소
1943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다산문학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한문학회 회장을 지냈고,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정년을 맞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퇴계학연구원 원장이자 다산연구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학문과 문학 세계를 알리는 데 오랫동안 힘써왔고, 우리 한문학을 유려하게 번역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 『다산시 연구』 『한시 미학과 역사적 진실』 『주먹바람 돈바람』 『한국 한문학의 사상적 지평』『몸은 곤궁하나 시는 썩지 않네』 『한국한시작가열전』, 역서로 『다산시선』 『다산의 한평생: 사암선생연보』 『역주 목민심서』(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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