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프로이트의 자유연상법을 토대로 독일 지성 기행기라는 전체 풍경화를 그리다
이번 기행과 기행의 서술은 이 책의 마지막 기행지이자 대상 사상가였던 오스트리아 빈의 프로이트의 자유연상법에 기초하여 진행되었다. 자유연상법은 무의식의 세계를 파헤치는 심리학적 탐침으로서 정신분석학은 바로 이 자유연상법과 함께 태동하기도 했다. 자유연상법이란 개념은 ‘자유’와 ‘연상’이 결합되어 성립한 것으로서, 말 그대로 자유롭게 연상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피분석자가 자신에게 연상되는 것을,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두 정신분석가에게 말하는 방식이다. 피분석자는 특정한 주제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특정한 의식적 목적을 떠올리지 않을 때 떠오르는 것, 그러니까 자유롭게 연상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설령 연상되는 내용이 무의미해 보이거나 부적절해 보이거나 도덕과 윤리에 어긋나 보일지라도, 피분석자는 이를 왜곡하거나 은폐하지 말고, 그러니까 자기통제나 자기검열 없이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토대로 저자는 독일 정신사의 ‘(정신)분석가’가 되고 해당 도시와 그 도시가 보듬은 사상가 그리고 그 도시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서 ‘피분석자’로 설정한 다음, 그 도시에서 전개된 사상의 심층으로 뚫고 들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상가의 흔적이 저자에게 말해주는 것, 도시가 저자에게 말해주는 것, 도시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저자에게 준 정보나 지식 그리고 그들과 나눈 대화를 실마리로 해서 거기에 저자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판단을 가미해 하나하나의 지성 기행기라는 개별 풍경화를, 그리고 거기에 근거해 독일 지성 기행기라는 전체 풍경화를 그린 것이다.
단순한 기행기 수준을 넘어 글의 밑바탕에 아카데미즘이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서양 근대의 물꼬가 터진 도시 비텐베르크가 낳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부터 기행을 시작한다. 우선 루터의 생애를 소개한 다음에 사상사적 의미를 추적하고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비교적 짧은 형식의 지성사적 탐색이지만 ‘기행기’라는 형식의 글에 이토록 한 사상가의 핵심을 명료하게 서술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갖고 있는 훌륭한 미덕이다. 흔히 종교개혁가로만 알고 있는 루터에 대해 ‘전형적인 중세인이었지만, 근대의 물꼬를 튼’ 사상가로 의미부여를 하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더불어 이 책에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사상가들도 여럿 소개되어 있는데, 바로 라이프치히의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 1831~1920)와 마르부르크의 신칸트학파를 대표하는 헤르만 코엔(Hermann Cohen, 1842~1918) 같은 경우이다. 흔히 저자 김덕영은 막스 베버와 게오르그 짐멜 전공자로만 알려져 있고 그의 연구범위도 그에 한정된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그는 이론사회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신학 그리고 기술사, 교육학, 정신분석학, 독문학 등 다양한 방면의 학문세계를 섭렵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사회학자를 비롯한 사회과학자뿐만 아니라 문학가, 철학자, 정신분석학자, 심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상가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철학자들이 비교적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은 사회과학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즉 사회과학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소양이 바로 인식론적 훈련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지론을 바로 저자가 힘주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누엘 칸트, 마르틴 하이데거, 프리드리히 니체 등 어떻게 보면 고답적인 철학자일 수도 있고, 명료하게 그 사상가의 핵심을 두드러지게 보이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기행기라는 산문 형식의 글 속에서 잘 녹여내고 있다.
지방분권이라는 나눔의 미학의 비옥한 토대 위에 구축된 독일
이 독일 지성사를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지점은 한국 사회이다. 즉 각 사상가를 배출한 도시 문화의 지형도를 근간으로 하여 그려본 독일의 분권적 ‘나눔의 미학’을 통해 한국 사회의 중앙집권적 문화 지형이 갖고 있는 모순점들과 그 폐해를 독일이라는 거울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행정 조직뿐만 아니라 지식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대학마저 모두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의식과 생활습관에도 고스란히 규정함으로써 사유와 문화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있음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덕영
김덕영은 자신의 충격을 깨달음으로, 다시 책으로 풀어낸 작가이다. 김덕영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학자들의 책을 원서로 읽을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고 자신했지만 한국의 공부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는 독일 유학에서 처음 제출한 과제 로 "인용은 잘했는데 자기 얘기는 없다" 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그는 사회학, 심리학, 철학 등의 근본을 배우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는 주입식 교육 체제에서 승리한 ''대학의 서열화''로 배출된 엘리트들을 비판한다. 한국 사회의 여러 모순 중 가장 중요한 모순이 바로 교육이라고 꼬집는 그는, 지식만의 나열이 아닌 자유로운 사고가 중심이 되는 교육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정답만을 강조하고 그 외의 것은 오답으로 비판과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의 분위기가 바로 주체적인 개인을 억누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을 위해 배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걸맞는 지식인들을 꿈꾸는 작가는 국가 중심의 ''국가의 개인들''이 아닌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개인들의 국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기를 책을 통해 희망한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마기스터(Magister, 학·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카셀 대학에서 하빌리타치온(Habilitation, 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카셀 대학에서 사회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사회학 · 철학 · 역사 · 종교 · 과학 ·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저술과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현상학: 게오르그 짐멜 연구』(나남, 1999), 『주체ㆍ의미ㆍ문화: 문화의 철학과 사회학』(나남, 2001), 『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한울, 2003), 『짐멜이냐 베버냐』(한울, 2004), 『위장된 학교』(인물과사상사, 2004), 『기술의 역사』(한경사, 2005), 『프로메테우스, 인간의 영혼을 훔치다』(인물과사상사, 2006), 『입시 공화국의 종말』(인물과사상사, 2007), 『게오르그 짐멜의 모더니티 풍경 11가지』(도서출판 길, 2007),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인물과사상사, 2008), 『프로이트, 영혼의 해방을 위하여』(인물과사상사, 2009), 『정신의 공화국, 하이델베르크』(신인문사, 2010), Der Weg zum sozialen Handeln, Georg Simmel und Max Weber 등이 있고, 역서로는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공역, 새물결, 2005), 『게오르그 짐멜의 문화이론』(공역, 도서출판 길, 2007), 『근대 세계관의 역사: 칸트, 괴테, 니체』(도서출판 길, 2007), 『예술가들이 주조한 근대와 현대: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로댕』(도서출판 길, 2007),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도서출판 길, 2010)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지은이의 말 7
기행을 시작하면서 15
1. 세속적 종교에 맞서 중세의 둑을 허물고 ‘근대’를 열다: 비텐베르크와 마르틴 루터 19
2. 독일 계몽주의의 한복판에서 현대신학을 태동시키다: 할레와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35
3. “철학이 없는 심리학자는 수공업자에 불과하다”: 라이프치히와 빌헬름 분트 51
4. 이단으로 정죄되어 객사한 중세 기독교 신비주의의 최고봉: 에르푸르트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67
5. 세계관은 달랐지만 문학의 벗으로 묘지에는 나란히: 바이마르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프리드리히 폰 실러 87
6. 근대의 모순과 병리적 현상을 성찰한 낭만주주의 선구자들: 예나와 슐레겔 형제 105
7. 동화 작가를 넘어 낭만주의 운동의 또 다른 축: 카셀과 그림 형제
8. “내 머리 위에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 쾨니히스베르크와 이마누엘 칸트 137
9. 인간 사유의 최대치를 끌어올린 ‘절대정신’: 베를린과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155
10.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근본 물음: 쾰른과 막스 셸러 171
11. 부관참시되었다가 21세기에 되살아나다: 본, 트리어와 카를 마르크스 187
12. 읽고 쓰고, 읽고 쓰고 ……, ‘독일 선비’의 전형: 빌레펠트, 외어링하우젠과 니클라스 루만 205
13. ‘문화’를 철학의 인식 대상으로 격상하다: 함부르크와 에른스트 카시러 223
14. 인류사의 마지막 보편 천재: 하노버와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239
15. 현대 철학ㆍ과학ㆍ예술의 감초, 현상학을 창시하다: 괴팅겐과 에드문트 후설 255
16. 신칸트학파, 철학사적 유물이 되고 말았지만 ……: 마르부르크와 헤르만 코엔 271
17.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모인 ‘노아의 방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크푸르트 학파 285
18. “인간이 자신의 형상대로 신을 창조했다”: 에어랑겐, 뉘른베르크와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303
19. 모든 철학의 알파요 오메가는 ‘자유’: 뮌헨과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319
20. “그만큼 큰 그릇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이델베르크와 막스 베버 333
21. 헤겔, 셸링과 함께 튀빙겐 삼총사라 불린 방랑 시인: 튀빙겐과 프리드리히 횔덜린 351
22. 살아생전 불우했던 철학과 사회학의 거장, 그러나 ……: 슈트라스부르크와 게오르그 짐멜 367
23. 나치를 편든 하이데거, 프라이부르크는 그를 지우려 했다: 프라이부르트와 마르틴 하이데거 385
24. “나는 망치로 철학을 한다”: 바젤과 프리드리히 니체 399
25. 누구보다 철저히 계몽주의를 파괴한 계몽주의자: 빈과 지그문트 프로이트 417
기행을 마치면서 437
원어표기 447
프로이트의 자유연상법을 토대로 독일 지성 기행기라는 전체 풍경화를 그리다
이번 기행과 기행의 서술은 이 책의 마지막 기행지이자 대상 사상가였던 오스트리아 빈의 프로이트의 자유연상법에 기초하여 진행되었다. 자유연상법은 무의식의 세계를 파헤치는 심리학적 탐침으로서 정신분석학은 바로 이 자유연상법과 함께 태동하기도 했다. 자유연상법이란 개념은 ‘자유’와 ‘연상’이 결합되어 성립한 것으로서, 말 그대로 자유롭게 연상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피분석자가 자신에게 연상되는 것을,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두 정신분석가에게 말하는 방식이다. 피분석자는 특정한 주제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특정한 의식적 목적을 떠올리지 않을 때 떠오르는 것, 그러니까 자유롭게 연상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설령 연상되는 내용이 무의미해 보이거나 부적절해 보이거나 도덕과 윤리에 어긋나 보일지라도, 피분석자는 이를 왜곡하거나 은폐하지 말고, 그러니까 자기통제나 자기검열 없이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토대로 저자는 독일 정신사의 ‘(정신)분석가’가 되고 해당 도시와 그 도시가 보듬은 사상가 그리고 그 도시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서 ‘피분석자’로 설정한 다음, 그 도시에서 전개된 사상의 심층으로 뚫고 들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사상가의 흔적이 저자에게 말해주는 것, 도시가 저자에게 말해주는 것, 도시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저자에게 준 정보나 지식 그리고 그들과 나눈 대화를 실마리로 해서 거기에 저자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판단을 가미해 하나하나의 지성 기행기라는 개별 풍경화를, 그리고 거기에 근거해 독일 지성 기행기라는 전체 풍경화를 그린 것이다.
단순한 기행기 수준을 넘어 글의 밑바탕에 아카데미즘이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서양 근대의 물꼬가 터진 도시 비텐베르크가 낳은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부터 기행을 시작한다. 우선 루터의 생애를 소개한 다음에 사상사적 의미를 추적하고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비교적 짧은 형식의 지성사적 탐색이지만 ‘기행기’라는 형식의 글에 이토록 한 사상가의 핵심을 명료하게 서술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갖고 있는 훌륭한 미덕이다. 흔히 종교개혁가로만 알고 있는 루터에 대해 ‘전형적인 중세인이었지만, 근대의 물꼬를 튼’ 사상가로 의미부여를 하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더불어 이 책에는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사상가들도 여럿 소개되어 있는데, 바로 라이프치히의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 1831~1920)와 마르부르크의 신칸트학파를 대표하는 헤르만 코엔(Hermann Cohen, 1842~1918) 같은 경우이다. 흔히 저자 김덕영은 막스 베버와 게오르그 짐멜 전공자로만 알려져 있고 그의 연구범위도 그에 한정된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그는 이론사회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신학 그리고 기술사, 교육학, 정신분석학, 독문학 등 다양한 방면의 학문세계를 섭렵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사회학자를 비롯한 사회과학자뿐만 아니라 문학가, 철학자, 정신분석학자, 심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상가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철학자들이 비교적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은 사회과학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즉 사회과학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소양이 바로 인식론적 훈련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지론을 바로 저자가 힘주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누엘 칸트, 마르틴 하이데거, 프리드리히 니체 등 어떻게 보면 고답적인 철학자일 수도 있고, 명료하게 그 사상가의 핵심을 두드러지게 보이기 힘듦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기행기라는 산문 형식의 글 속에서 잘 녹여내고 있다.
지방분권이라는 나눔의 미학의 비옥한 토대 위에 구축된 독일
이 독일 지성사를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지점은 한국 사회이다. 즉 각 사상가를 배출한 도시 문화의 지형도를 근간으로 하여 그려본 독일의 분권적 ‘나눔의 미학’을 통해 한국 사회의 중앙집권적 문화 지형이 갖고 있는 모순점들과 그 폐해를 독일이라는 거울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행정 조직뿐만 아니라 지식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대학마저 모두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의식과 생활습관에도 고스란히 규정함으로써 사유와 문화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있음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덕영
김덕영은 자신의 충격을 깨달음으로, 다시 책으로 풀어낸 작가이다. 김덕영은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학자들의 책을 원서로 읽을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고 자신했지만 한국의 공부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는 독일 유학에서 처음 제출한 과제 로 "인용은 잘했는데 자기 얘기는 없다" 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그는 사회학, 심리학, 철학 등의 근본을 배우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는 주입식 교육 체제에서 승리한 ''대학의 서열화''로 배출된 엘리트들을 비판한다. 한국 사회의 여러 모순 중 가장 중요한 모순이 바로 교육이라고 꼬집는 그는, 지식만의 나열이 아닌 자유로운 사고가 중심이 되는 교육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정답만을 강조하고 그 외의 것은 오답으로 비판과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의 분위기가 바로 주체적인 개인을 억누른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을 위해 배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걸맞는 지식인들을 꿈꾸는 작가는 국가 중심의 ''국가의 개인들''이 아닌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개인들의 국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기를 책을 통해 희망한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마기스터(Magister, 학·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카셀 대학에서 하빌리타치온(Habilitation, 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카셀 대학에서 사회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사회학 · 철학 · 역사 · 종교 · 과학 ·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저술과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의 현상학: 게오르그 짐멜 연구』(나남, 1999), 『주체ㆍ의미ㆍ문화: 문화의 철학과 사회학』(나남, 2001), 『논쟁의 역사를 통해 본 사회학』(한울, 2003), 『짐멜이냐 베버냐』(한울, 2004), 『위장된 학교』(인물과사상사, 2004), 『기술의 역사』(한경사, 2005), 『프로메테우스, 인간의 영혼을 훔치다』(인물과사상사, 2006), 『입시 공화국의 종말』(인물과사상사, 2007), 『게오르그 짐멜의 모더니티 풍경 11가지』(도서출판 길, 2007),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인물과사상사, 2008), 『프로이트, 영혼의 해방을 위하여』(인물과사상사, 2009), 『정신의 공화국, 하이델베르크』(신인문사, 2010), Der Weg zum sozialen Handeln, Georg Simmel und Max Weber 등이 있고, 역서로는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공역, 새물결, 2005), 『게오르그 짐멜의 문화이론』(공역, 도서출판 길, 2007), 『근대 세계관의 역사: 칸트, 괴테, 니체』(도서출판 길, 2007), 『예술가들이 주조한 근대와 현대: 미켈란젤로, 렘브란트, 로댕』(도서출판 길, 2007),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도서출판 길, 2010)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지은이의 말 7
기행을 시작하면서 15
1. 세속적 종교에 맞서 중세의 둑을 허물고 ‘근대’를 열다: 비텐베르크와 마르틴 루터 19
2. 독일 계몽주의의 한복판에서 현대신학을 태동시키다: 할레와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35
3. “철학이 없는 심리학자는 수공업자에 불과하다”: 라이프치히와 빌헬름 분트 51
4. 이단으로 정죄되어 객사한 중세 기독교 신비주의의 최고봉: 에르푸르트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67
5. 세계관은 달랐지만 문학의 벗으로 묘지에는 나란히: 바이마르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프리드리히 폰 실러 87
6. 근대의 모순과 병리적 현상을 성찰한 낭만주주의 선구자들: 예나와 슐레겔 형제 105
7. 동화 작가를 넘어 낭만주의 운동의 또 다른 축: 카셀과 그림 형제
8. “내 머리 위에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 쾨니히스베르크와 이마누엘 칸트 137
9. 인간 사유의 최대치를 끌어올린 ‘절대정신’: 베를린과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155
10.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근본 물음: 쾰른과 막스 셸러 171
11. 부관참시되었다가 21세기에 되살아나다: 본, 트리어와 카를 마르크스 187
12. 읽고 쓰고, 읽고 쓰고 ……, ‘독일 선비’의 전형: 빌레펠트, 외어링하우젠과 니클라스 루만 205
13. ‘문화’를 철학의 인식 대상으로 격상하다: 함부르크와 에른스트 카시러 223
14. 인류사의 마지막 보편 천재: 하노버와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239
15. 현대 철학ㆍ과학ㆍ예술의 감초, 현상학을 창시하다: 괴팅겐과 에드문트 후설 255
16. 신칸트학파, 철학사적 유물이 되고 말았지만 ……: 마르부르크와 헤르만 코엔 271
17.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모인 ‘노아의 방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크푸르트 학파 285
18. “인간이 자신의 형상대로 신을 창조했다”: 에어랑겐, 뉘른베르크와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303
19. 모든 철학의 알파요 오메가는 ‘자유’: 뮌헨과 프리드리히 빌헬름 요제프 셸링 319
20. “그만큼 큰 그릇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이델베르크와 막스 베버 333
21. 헤겔, 셸링과 함께 튀빙겐 삼총사라 불린 방랑 시인: 튀빙겐과 프리드리히 횔덜린 351
22. 살아생전 불우했던 철학과 사회학의 거장, 그러나 ……: 슈트라스부르크와 게오르그 짐멜 367
23. 나치를 편든 하이데거, 프라이부르크는 그를 지우려 했다: 프라이부르트와 마르틴 하이데거 385
24. “나는 망치로 철학을 한다”: 바젤과 프리드리히 니체 399
25. 누구보다 철저히 계몽주의를 파괴한 계몽주의자: 빈과 지그문트 프로이트 417
기행을 마치면서 437
원어표기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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