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국내 처음 소개되는
독일 초기 낭만주의 최초의 철학서
근래 들어 독일 초기 낭만주의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 이유는 근대적 합리성(이성 중심적 사유방식)의 기획에 대한 회의와 이에 대한 대안 모색과 관련이 있다. 근래의 이 관심은 독일 낭만주의의 연구방향 자체의 변화를 수반한다. 과거의 연구가 주로 ‘문예이론과 비평’ 쪽에 집중되어 왔다면 최근의 연구는 ‘철학’으로 그 연구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프리드리히 슐레겔이다. 그는 독일 초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이다. 그는 문예이론가, 비평가로서는 명망이 높았지만 오랜 기간 철학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남긴 방대한 양의 철학 강의와 저술들이 발견 혹은 재평가되면서 그의 철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 초기 낭만주의 연구가 문예이론에서 철학으로 확대된다고 할 때 그 중심에는 슐레겔과 그의 철학이 있는 것이다.
슐레겔의 초기 철학사상은 Fr. Schlegel, Philosophische Vorlesungen[1800-1807], KA XII.- XIII. hrsg. von Jean-Jacques Anstett(1964)에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예나(Jena)대학에서 행한 『초월철학강의』(1800/01)와 쾰른(Koln)에서 지인들을 대상으로 행한 『철학의 발전, 전12권』(1804/05), 『철학입문 및 논리학』(1805/06), 프랑스 오베르장빌(Aubergenville)에서 강의한 『형이상학』(1806/07) 등이 들어 있다.
슐레겔의 철학은 슐라이어마허 등에게 영향을 주어 ‘철학적 해석학’을 낳게 한다. 또한 그의 ‘생철학(Lebensphiosophie)’, ‘역사철학’, ‘언어철학’ 등은 딜타이(W. Dilthey), 니체(F. Nietzsche), 베르그송(H. Bergson), 하이데거(M. Heidegger) 등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의 철학은 100년 이상 동안 ‘인용부호 없이 인용’되어 왔다. 그는 강단의 직업철학자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동시대의 철학 천재들인 피히테, 셸링, 헤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한 독자적인 입장과 사상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발터 벤야민(W. Benjamin)에서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인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개념』(1920)1)을 통해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을 이해하기 위해 이들의 인식론적 전제, 즉 철학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선구적인 주장을 편다. 아울러 초기 낭만주의를 이해·수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론 수립과 실제적인 적용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그 실례를 그의 교수자격 취득 논문(Habilitationsschrift)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1924)에서 발견한다. 이 논문에서 그는 슐레겔로부터 수용하여 발전시킨 “알레고리” 개념을 통해 16~17세기 독일 바로크 드라마(=비애극)의 특징을 분석한다. 이로써 독일 “비애극(Trauerspiel)”이 고대 그리스 “비극(Tragodie)”의 단순모방이 아니라 독창성과 고유성을 지닌 것임이 규명된다.
『초월철학』은 슐레겔이 1800/01년 예나 대학에서 행한 강의를 받아 적은, 누군가의 필사노트이다. 슐레겔의 탓인지 필사자의 탓인지 알 수 없으나 논리전개 혹은 논의맥락이 잘 이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내용이 분명치 않은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슐레겔의 철학적 입장의 대강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이 강의록은 체계적인 형식으로 전개된, 현존하는 그의 최초의 철학저술이다. 이 강의 이전에도 슐레겔은 자신의 철학적 입장을 피력해 왔으나 대부분 단편(Fragment) 형식의 글이었다. 『초월철학』은 차안(此岸)에 의지함 없이 이 세상을 낭만화하고자 했던 그의 철학사상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표출된 저술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프리드리히 슐레겔
독일의 작가, 평론가, 철학자. 친형인 문헌학자 아우구스트 빌헬름 슐레겔 등과 더불어 독일낭만주의를 창시했다. 그의 필생의 과제는 모든 학을 종합한 보편학의 수립에 있었다. 그는 이 보편학을 ‘철학의 철학’, ‘포에지의 포에지’라고 부른다.
그는 형의 영향을 받아 문예비평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이 방면에서 대표적인 업적은 고대 그리스문학연구 분야와 낭만주의의 기관지인 [아테네움(Athenaum)]지의 발간(1798)이다. 또한 독일낭만주의의 효시이자 사실상 최고 정점이라고 할, 예나 낭만파(1799~1802; 슐레겔 형제, 카롤리네, 도로테아, 티크, 노발리스, 셸링 등)의 결성에 있다. 고대 그리스 문학 연구와 관련하여 「그리스 문학연구」(1797) 등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또한 1799년 출간한 창작소설 [루친데(Lucinde)]는 자유연애, 여성해방 등과 관련하여 완고한 당시의 독일지성계에 파문을 던진다. 나아가 문학창작과 비평 방법으로서의 ‘아이러니’ 개념을 확립하여 문학사적인 공헌을 한다.
그의 철학은 플라톤, 스토아주의, 스피노자, 피히테 등에게서 영향을 받았으며 근대적 합리성의 기획이 지니는 부정성의 측면을 선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아노미, 원자주의, 소외와 같은 근대 시민사회의 근본문제들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주체화한다. 주요 저술로는 『초월철학』, 『철학의 발전』 등이 있으며 말년(1828년)에 『생 철학』, 『역사철학』, 『언어 철학』 등을 남긴다. 그는 1829년 언어철학 강연을 준비하던 중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슐레겔의 사상은 지난 백수십여 년 동안 “인용부호 없이” 인용되어 왔다. 해석학, 생철학은 물론 니체와 하이데거, 발터 벤야민(‘알레고리’론) 등에게 영향을 미친다. 또한 모리스 블랑쇼, 장 뤽 낭시 등의 포스트 모던적 논의에도 커다란 기여를 한다. 근대문예이론과 철학에서 독일이 끼친 영향이 적지 않다면 가장 독일적인 사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낭만주의의 흔적은 지워질 수 없을 것이며 그 흔적의 많은 부분이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몫일 것이다.
역자 : 이관형
서울대 미학과에서 독일낭만주의의 철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강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사회현실에 대한 정치철학적, 역사철학적 접근이 주된 관심이다. 아울러 문화정치론, 예술사회학 등과 관련한 미학적 주제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있다. 논문으로 『삶의 분열에 대한 헤겔의 철학적 중재-헤겔 논리학의 “규정하는 반성”에 관한 연구』, 『미학은 정치학인가?-칸트 미학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독해』, 『헤겔의 낭만적 반어(irony) 비판에 대하여』,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초월철학 강의』 연구-독일 초기 낭만주의의 철학적 기원』(박사학위논문), 『독일 초기 낭만주의의 철학과 정치』 등이 있다. 『철학자의 서재』(1~3권),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 『철학, 삶을 묻다』 등에 공저자로 참여하였으며 인문학 대중화사업과 관련하여 『헤겔과 베토벤』, 『진리와 아름다움』 등 다수의 강연을 수행한다. 학술운동단체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와 한국미학회, 한국헤겔학회 및 칸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해제 / 6
서론 / 39
제1부 세계론 / 91
제2부 인간론 / 103
제3부 철학론 : 철학의 자기 자신으로의 복귀 혹은 철학의 철학 / 177
프리드리히 슐레겔 주요 연보 / 201
참고문헌 / 204
국내 처음 소개되는
독일 초기 낭만주의 최초의 철학서
근래 들어 독일 초기 낭만주의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 이유는 근대적 합리성(이성 중심적 사유방식)의 기획에 대한 회의와 이에 대한 대안 모색과 관련이 있다. 근래의 이 관심은 독일 낭만주의의 연구방향 자체의 변화를 수반한다. 과거의 연구가 주로 ‘문예이론과 비평’ 쪽에 집중되어 왔다면 최근의 연구는 ‘철학’으로 그 연구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프리드리히 슐레겔이다. 그는 독일 초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이다. 그는 문예이론가, 비평가로서는 명망이 높았지만 오랜 기간 철학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남긴 방대한 양의 철학 강의와 저술들이 발견 혹은 재평가되면서 그의 철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 초기 낭만주의 연구가 문예이론에서 철학으로 확대된다고 할 때 그 중심에는 슐레겔과 그의 철학이 있는 것이다.
슐레겔의 초기 철학사상은 Fr. Schlegel, Philosophische Vorlesungen[1800-1807], KA XII.- XIII. hrsg. von Jean-Jacques Anstett(1964)에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예나(Jena)대학에서 행한 『초월철학강의』(1800/01)와 쾰른(Koln)에서 지인들을 대상으로 행한 『철학의 발전, 전12권』(1804/05), 『철학입문 및 논리학』(1805/06), 프랑스 오베르장빌(Aubergenville)에서 강의한 『형이상학』(1806/07) 등이 들어 있다.
슐레겔의 철학은 슐라이어마허 등에게 영향을 주어 ‘철학적 해석학’을 낳게 한다. 또한 그의 ‘생철학(Lebensphiosophie)’, ‘역사철학’, ‘언어철학’ 등은 딜타이(W. Dilthey), 니체(F. Nietzsche), 베르그송(H. Bergson), 하이데거(M. Heidegger) 등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의 철학은 100년 이상 동안 ‘인용부호 없이 인용’되어 왔다. 그는 강단의 직업철학자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동시대의 철학 천재들인 피히테, 셸링, 헤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한 독자적인 입장과 사상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발터 벤야민(W. Benjamin)에서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인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개념』(1920)1)을 통해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을 이해하기 위해 이들의 인식론적 전제, 즉 철학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선구적인 주장을 편다. 아울러 초기 낭만주의를 이해·수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론 수립과 실제적인 적용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그 실례를 그의 교수자격 취득 논문(Habilitationsschrift)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1924)에서 발견한다. 이 논문에서 그는 슐레겔로부터 수용하여 발전시킨 “알레고리” 개념을 통해 16~17세기 독일 바로크 드라마(=비애극)의 특징을 분석한다. 이로써 독일 “비애극(Trauerspiel)”이 고대 그리스 “비극(Tragodie)”의 단순모방이 아니라 독창성과 고유성을 지닌 것임이 규명된다.
『초월철학』은 슐레겔이 1800/01년 예나 대학에서 행한 강의를 받아 적은, 누군가의 필사노트이다. 슐레겔의 탓인지 필사자의 탓인지 알 수 없으나 논리전개 혹은 논의맥락이 잘 이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내용이 분명치 않은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슐레겔의 철학적 입장의 대강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이 강의록은 체계적인 형식으로 전개된, 현존하는 그의 최초의 철학저술이다. 이 강의 이전에도 슐레겔은 자신의 철학적 입장을 피력해 왔으나 대부분 단편(Fragment) 형식의 글이었다. 『초월철학』은 차안(此岸)에 의지함 없이 이 세상을 낭만화하고자 했던 그의 철학사상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표출된 저술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프리드리히 슐레겔
독일의 작가, 평론가, 철학자. 친형인 문헌학자 아우구스트 빌헬름 슐레겔 등과 더불어 독일낭만주의를 창시했다. 그의 필생의 과제는 모든 학을 종합한 보편학의 수립에 있었다. 그는 이 보편학을 ‘철학의 철학’, ‘포에지의 포에지’라고 부른다.
그는 형의 영향을 받아 문예비평가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이 방면에서 대표적인 업적은 고대 그리스문학연구 분야와 낭만주의의 기관지인 [아테네움(Athenaum)]지의 발간(1798)이다. 또한 독일낭만주의의 효시이자 사실상 최고 정점이라고 할, 예나 낭만파(1799~1802; 슐레겔 형제, 카롤리네, 도로테아, 티크, 노발리스, 셸링 등)의 결성에 있다. 고대 그리스 문학 연구와 관련하여 「그리스 문학연구」(1797) 등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또한 1799년 출간한 창작소설 [루친데(Lucinde)]는 자유연애, 여성해방 등과 관련하여 완고한 당시의 독일지성계에 파문을 던진다. 나아가 문학창작과 비평 방법으로서의 ‘아이러니’ 개념을 확립하여 문학사적인 공헌을 한다.
그의 철학은 플라톤, 스토아주의, 스피노자, 피히테 등에게서 영향을 받았으며 근대적 합리성의 기획이 지니는 부정성의 측면을 선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아노미, 원자주의, 소외와 같은 근대 시민사회의 근본문제들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주체화한다. 주요 저술로는 『초월철학』, 『철학의 발전』 등이 있으며 말년(1828년)에 『생 철학』, 『역사철학』, 『언어 철학』 등을 남긴다. 그는 1829년 언어철학 강연을 준비하던 중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슐레겔의 사상은 지난 백수십여 년 동안 “인용부호 없이” 인용되어 왔다. 해석학, 생철학은 물론 니체와 하이데거, 발터 벤야민(‘알레고리’론) 등에게 영향을 미친다. 또한 모리스 블랑쇼, 장 뤽 낭시 등의 포스트 모던적 논의에도 커다란 기여를 한다. 근대문예이론과 철학에서 독일이 끼친 영향이 적지 않다면 가장 독일적인 사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낭만주의의 흔적은 지워질 수 없을 것이며 그 흔적의 많은 부분이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몫일 것이다.
역자 : 이관형
서울대 미학과에서 독일낭만주의의 철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강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사회현실에 대한 정치철학적, 역사철학적 접근이 주된 관심이다. 아울러 문화정치론, 예술사회학 등과 관련한 미학적 주제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있다. 논문으로 『삶의 분열에 대한 헤겔의 철학적 중재-헤겔 논리학의 “규정하는 반성”에 관한 연구』, 『미학은 정치학인가?-칸트 미학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정치적 독해』, 『헤겔의 낭만적 반어(irony) 비판에 대하여』, 『프리드리히 슐레겔의 『초월철학 강의』 연구-독일 초기 낭만주의의 철학적 기원』(박사학위논문), 『독일 초기 낭만주의의 철학과 정치』 등이 있다. 『철학자의 서재』(1~3권),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 『철학, 삶을 묻다』 등에 공저자로 참여하였으며 인문학 대중화사업과 관련하여 『헤겔과 베토벤』, 『진리와 아름다움』 등 다수의 강연을 수행한다. 학술운동단체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와 한국미학회, 한국헤겔학회 및 칸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해제 / 6
서론 / 39
제1부 세계론 / 91
제2부 인간론 / 103
제3부 철학론 : 철학의 자기 자신으로의 복귀 혹은 철학의 철학 / 177
프리드리히 슐레겔 주요 연보 / 201
참고문헌 /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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