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레이디스 - 혼자인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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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레베카 트레이스터
출판사항북스코프, 발행일:2017/06/15
형태사항p.502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29665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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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가 얼마나 센지
우리가 얼마나 즐거운지
세상이 알게 하자!

어린 시절 우리가 즐겨 읽었던 《빨강머리 앤》, 《제인 에어》, 《작은 아씨들》, 《초원의 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개성 있고 재기발랄한 주인공들이 결혼을 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는 것이다. 《싱글 레이디스》 저자 레베카 트레이스터는 그 점이 늘 못마땅했다며 이 책의 서문을 연다. 우리 여자들은 시몬 드 보부아르가 말한 것처럼 “결혼하거나 결혼했었거나 결혼할 예정이거나 결혼하지 않아서 고통받는 존재”들이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20대 초반에 거의 대부분 결혼한 어머니 세대와 달리 1975년생인 저자는 20대 내내 결혼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공부와 일에 전념하다 35살에 우연히 상대를 만나 결혼했다. 친구들도 결혼에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비혼 여성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지면서 기존 사회를 전복할 만큼 큰 힘을 갖게 되었다고 선언한다. 비혼 여성 자신들도 몰랐을 여성의 파워를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아직도 과거의 관습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일지 모르지만 우리보다 반발 정도 앞선 미국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할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당신의 비혼을 축하합니다!
비혼이 늘고 있다지만 피부로 체감하기 힘들 만큼 이 세상은 여전히 결혼과 가족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 책은 그렇게 고립되어 있는 비혼 여성들에게 보여준다. 싱글이 얼마나 많은지,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홀로 멋지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읽다 보면 ‘혼자 살면 외롭다’ ‘나이 들어서 어떡할래’ ‘아프면 또 어떡할래’ 같은 주제넘은 참견들을 받아치는 기술도 터득하게 된다.
이 책에는 간단히 요약하기 어려운 다양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여자들의 우정 부분을 읽을 때면 찰떡같은 내 친구가 생각나 휴대폰을 누를지 모른다. 저자 레베카가 뉴욕 입성 몇 년 만에 혼자 살 집을 마련하고 감격하는 대목에선 나의 첫 번째 자취방이 아련히 떠오를 것이다. 파티에서 격렬하게 춤추다가 한밤중에 어깨가 빠져버린 앤의 에피소드는 혼자 사는 여자들이 으레 겪는 당혹스러운 경험과 두려운 상상을 대표한다. 이럴 때 싱글 여성들이 흔히 듣는 말, “옆에 남자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신에 우리의 현명한 저자는 “남자가 있어도 별 수 없다”고 말해 준다. 하나하나 가슴 벅차고 뭉클하고 뿌듯하고 흐뭇한 이야기들이다.
《싱글 레이디스》는 날 잡아 하루 만에 보는 미드 같은 재미를 담고 있지만 오래오래 두고 볼 친구 같은 면도 다분하다. 속 깊은 친구에게 얻는 위로와 공감, 골치 아픈 젠더 문제를 해결할 묘안,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간절히 구하게 되는 지혜를 이 책은 모두 품고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싱글이었다. 각자 다른 길을 가더라도 언젠가는 혼자가 된다. 지금 비혼이든 기혼이든 이 책은 여성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넉넉히 키워줄 것이다.

섹스 앤 더 시티
한때 한국에서도 미국 드라마〈섹스 앤 더 시티〉가 붐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명품 옷과 아찔한 하이힐이 싱글 여성의 상징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홀로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비혼 여성들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다. 그 이전에는 시집 못 간 노처녀의 처량하고 구질구질한 이미지가 있었을 뿐이다.
뉴욕에서 10년 이상 살아온 저자는 도시의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를 만든 것이 여성, 특히 싱글 여성들이라고 말한다. 예전부터 자립적으로 살고 싶은 여성들은 도시로 몰려들어 돈을 벌고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자연히 이들을 위한 인프라가 생겨났고 각종 사회운동, 인권운동도 활발해졌다. 혼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게 되자 비혼 여성들은 점점 더 늘어났다.
남자들은 끼어들지 못할 찰떡같은 사이, 여자들의 우정
여자들의 우정은 종종 남녀관계나 가족관계보다 일시적이고 부차적인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어떤 관계보다 끈끈하고 든든한 여자들의 관계를 보여준다. 《제인 에어》를 쓴 19세기 소설가 샬럿 브론테는 남편의 방해에도 절친 엘렌 너시와 편지를 교환하며 우정을 이어간다. 중세 파리나 19세기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동반자적 관계를 이루며 살기도 했다. 늘 붙어 다니는 단짝 친구를 일컫는 ‘찰떡같은 사이’가 여자들 인생에는 한두 명쯤 있기 마련이다. 저자가 인터뷰 한 앤과 아미나도 그런 사이다. 이들은 남자친구의 존재와 상관없이 서로를 ‘내 사람’이라 부르며 삶을 공유한다. 저자는 여자들의 우정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몇 번 안 되는 연애를 할 때면 내가 사라지고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었는데 여자친구들과 있으면 나의 부족한 점이 채워지고 내 삶의 다른 영역으로 건강한 관계가 퍼져나갔다. 우정은 내가 갈망하던 것들을 이루어주었다. 더 일 잘하는 나, 더 자기 확신 있는 나, 더 공정한 평가를 받는 나가 되었다.”

자립할 수만 있다면 일도, 고독도 달콤한 것
이제야말로 여성들이 자기 일에서 느끼는 짜릿한 매력과 야망을 향한 흥미진진한 열기, 성공의 전율을 인정할 때다. ‘전업주부’도 훌륭한 일이라고 치켜세우는 것은 기혼 여성에게는 위로가 될지 몰라도 자립의 맛을 본 싱글 여성들에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여자를 더 빨리 묶어놓을수록 돈도 잘 벌고 일도 더 잘하게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성립하지 않는다. 그러니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것이다.
비혼을 선택하는 많은 여성들은 누구의 간섭도 없이, 누구를 챙길 필요도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랑한다. 독신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언젠가는 옆에 누군가를 두고 싶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꼭 결혼이거나 남자일 필요는 없다(때로는 사람일 필요도 없다). 또 누군가는 영영 혼자 있고 싶어 하고 혼자서도 아주 행복하게 살아간다.

가족 대신 역사를 만든 여성들
싱글 여성 가운데 가장 위대한 역사적 인물은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일 것이다. 그녀는 제발 잉글랜드를 위해 결혼해 달라는 의회의 청원을 거부하며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결혼한 여왕으로 사느니 독신 거지로 사는 게 낫다고도 말했다. 여성들에게 결혼 말고는 달리 길이 없던 시절에도 예술적 재능이나 뛰어난 능력을 지닌 여성들은 독신으로 남았다. 소설가 앤 브론테와 에밀리 브론테, 시인 에밀리 디킨슨, 화가 메리 카사트, 최초의 여의사인 엘리자베스와 에밀리 블랙웰 자매, 간호사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등이다. 여성 참정권 운동가로서 평생 결혼하지 않았던 수전 B. 앤서니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천 번도 넘게 사랑에 빠졌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사랑할 거라 생각되는 단 한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뿐입니다. 그리고 내 자유로운 삶을 반납하고 남자만 바라보는 가정주부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내가 젊었을 때는 처녀가 가난한 사람과 결혼하면 자동적으로 가정부이자 일꾼이 되었습니다. 부자와 결혼하면 애완 동물이나 인형이 되고요. 생각해 보세요. 스무 살에 결혼해서 55년 동안 일꾼 아니면 인형으로 산다는 걸요.”
독신을 거쳐 더 나은 결혼을 선택할 수도 있다!
성인 여성의 삶이 오직 결혼밖에 없었을 때는 그 기준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돈이 많거나 돈을 벌 수 있는 남자라면 쉽게 결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여자들은 그 이상을 원한다. 일도 있고 돈도 있고 친구도 있는 여성들에게는 더 좋은 걸 갖춘 상대라야 가까스로 눈에 들어온다.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선택한 결혼이라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이혼율은 떨어졌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을 늦춤으로써 결혼한 사람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결혼의 질도 높아진 것이다.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힘도 싱글 여성에게 있다!
2012년 버락 오바마 선거 본부는 ‘줄리아’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카툰 영상을 배포했다. 줄리아가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갖고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여기에 결혼은 따로 들어가지 않았다. 이는 싱글맘이 점점 늘어나는 미국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여자의 인생에서 결혼의 의미가 대폭 줄어든 현실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싱글 여성들의 처지와 심리를 잘 포착해 낸 오바마는 백악관 재입성에 성공했다. 실제로 싱글 여성들의 표 가운데 67퍼센트가 오바마에게 간 반면, 기혼 여성들은 공화당의 롬니를 더 많이 뽑았다. 싱글 여성들은 이제 자신의 야망, 선택, 독립성을 위해 더 나은 정책과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쪽에선 싱글 여성들이 남편 얻을 생각은 않고 국가를 남편 삼으려 한다고 비난하지만 자신을 완전한 시민으로 주장하는 일은 수세대 동안 남성들이 해온 일이다.

★이 책을 읽는 법
이 책은 총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정치, 역사, 도시, 우정, 고독, 일, 차별, 섹스, 결혼, 모성을 다루고 있으므로 관심 있는 주제를 먼저 읽어도 좋다.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라면 9장부터, 남자는 싫은데 아이는 갖고 싶다면 10장부터 읽기를 권한다. 섹스에 관심 있다면 8장을, 커리어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6장을, 나이 들어 외로우면 어떡하나 고민인 사람은 5장을 먼저 읽으면 좋을 것이다. 남성 중심적인 영화와 드라마에 신물 난 사람이라면 4장 가운데에서도 〈대중문화 속 ‘댓 걸’〉 파트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가 인터뷰 한 주요 인물들의 근황이 업데이트 되어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레베카 트레이스터(Rebecca Traister)

『뉴욕』 매거진 기자이며 『엘르』 객원 에디터로 활동했다. 『뉴 리퍼블릭』, 『살롱』 등에 정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페미니스트 시각에서 관찰한 여러 칼럼을 발표했으며 『네이션』, 『뉴욕 옵서버』,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보그』, 『글래머』, 『마리 클레르』에도 기고해 왔고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 최종심에 오른 바 있다. 2008년 미국 대선과 선거에 참여한 여성들을 다룬 첫 번째 저서 『다 큰 여자는 울지 않는다Big Girls Don’t Cry』가 2010년 『뉴욕 타임스』에서 주목할 만한 올해의 책으로 꼽혔고, 여권 신장에 기여한 여성 작가에게 수여하는 ‘어네스타 드링커 발라드 도서 상Ernesta Drinker Ballard Book Prize’을 받았다.
레베카 트레이스터는 현재 미국의 페미니스트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그녀는 역사적ㆍ사회적으로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각계각층의 싱글 여성 100명 이상을 인터뷰 했다. 오늘날 29세 이하의 미국 여성 중 20퍼센트만이 기혼으로 1960년대의 60퍼센트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 인구 조사국은 이를 ‘드라마 같은 역전’이라 부 른다. 트레이스터는 이 독립적인 여성 세대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주목해 이 책을 썼다.

 

역자 : 노지양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라디오 방송작가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쁜 페미니스트』, 『#걸보스』, 『여자들의 사회』, 『북유럽 스타일 100』, 『무서운 공주들』, 『You’re so French!』, 『마음에게 말걸기』, 『나는 그럭저럭 살지 않기로 했다』, 『예술가의 인테리어』, 『세상 모든 행복』, 『스틸 미싱』, 『나는 왜 패션을 사랑하는가』,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7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트위터 @villette420

목 차

인터뷰에 대하여
서문
1 저런 여자를 조심해: 비혼 공화국의 정치사회적 힘
2 노처녀에서 비혼까지: 싱글 여성들의 역사
3 도시의 성별: 도시 생활과 여성의 자립
4 루시퍼 성냥처럼 위험한 것: 여자들의 우정
5 나의 고독, 나 자신: 혼자 있는 시간
6 가진 여성들: 일, 돈, 독립성
7 가난한 여성들: 성차별과 인종 차별 그리고 빈곤
8 섹스와 싱글 걸스: 처녀성 대 난잡함을 넘어
9 사랑과 결혼: 싱글 시대의 선택
10 아이는? 언제쯤?: 홀로 엄마 되기
결론
부록
그들은 지금 어디?
참고문헌
주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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