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 새로보기 -복합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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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강선주
출판사항한울아카데미, 발행일:2015/11/30
형태사항p.340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4606082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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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어떤 역사를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세계사에서 생활사까지
 역사학과 역사교육을 잇는 아홉 개의 다리

 국경과 문화의 경계가 희미해진 시대에 역사교육으로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최근까지 누적된 역사학 연구들을 역사교육에 접목했다. 먼저 세계사, 동아시아사, 한국사 교육의 흐름과 문제점을 거시적으로 살펴본다. 역사교육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하는가? 그리고 다시 한국사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고질적으로 지적되어온 정치사 중심 역사교육은 비중만 문제가 아니다. 어째서 생활사, 여성사, 신문화사 등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문제의식이 결여된 것이 더 큰 문제다. 이 책은 역사교육의 각 분야를 따로 서술하지만 그 손가락들은 한곳을 가리킨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생각하라는 점이다. 그 출발점은 역사교육의 무게와 정치적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회의하는 태도다.

역사교육에는 치밀한 기획이 필요하다

 한국 사회가 역사 교과서로 시끄럽다. ‘올바른’ 국가관과 국민 통합 등을 내세우며 하나의 교과서를 만들려는 정부의 시도는 역사학계와 시민사회의 반발을 일으켰다. 반발의 강력한 논리 중 하나는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이 있다는 생각 자체가 허상이라는 것이다. 반대편의 정치적 의도를 생각할 것도 없이 애초에 그런 시도는 가능하지 않다며 프레임 자체를 뒤집는다. 이는 공정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말 이것으로 끝일까? 하나의 역사가 없다고 해서 학생들이 이 세상 모든 역사를 배울 수는 없다. 그들이 무엇을 배우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들의 몫이다. 그러한 고민이 없는 역사교육은 시대착오적인 국정화 교과서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칫 모래 위의 성이 될 위험이 크다.

무엇 때문에 세계사를 배워야 할까

<역사교육 새로 보기>는 역사교육이 이렇듯 선택과 배제의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 방향을 고민하는 책이다. 1부에서는 역사교육의 큰 줄기를 성찰했다. 세계사, 접촉과 교류, 탈식민주의, 한국사와 세계사 통합 문제, 동아시아사로 주제를 나눴다. 지은이는 세계사와 한국사 중 무엇을 얼마나 더 배워야 하는지의 문제는 오랫동안 국내외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부침을 거듭했다고 말한다. 또한 여러 차례 교육과정이 개정되었어도 서구와 비서구, 동양과 서양이라는 프레임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왜 ‘우리’를 넘어 ‘세계’를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탓에 이리저리 휩쓸린 것이다. 그 결과, 역사 과목은 암기할 지식의 양만 변할 뿐 학생들이 역사와 문화의 전체적인 숲을 그리거나 미래를 위한 자신의 관점을 가지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 책은 역사교육의 여러 담론이 단지 ‘중요해졌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한국의 현실에서 그것이 얼마만큼 의미를 가지는지 체계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덧붙이기의 미시사 교육을 넘어

 지은이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역사 속에 어째서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가를 질문하지 않는다. 질문을 하더라도 상당수는 여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데 머무른다. 이때 ‘중요한’의 의미를 질문하도록 만드는 것이 미시사의 역할이다. 미시사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치사 편향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역사관에 입체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대 이야기의 틀 안에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삽입일 뿐이라면 미시사 교육이 의도한 바를 달성하기 어렵다. 2부에서 다루는 생활사, 여성사, 신문화사, 박물관 교육의 주제는 이러한 미시사 교육을 되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다. 여기서도 1부와 비슷한 문제의식이 관통한다. 학생들에게 미시사도 중요하다고 설득하기 전에, 어째서 지금 미시사를 배워야 하며 그 목적을 위해 어느 수준에서 가르쳐야 하는지 역사교육계가 먼저 고민하고 납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교육의 무게를 기억하라

 지은이는 역사교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자이면서도 중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책에는 학문과 현실의 여러 각도에서 오랫동안 역사교육을 고민한 흔적이 묻어 있다. 지은이는 책 전체를 통틀어 ‘고민’, ‘관점’, ‘층위’와 같은 ‘회색’의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한다. 그가 이처럼 조심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교육은 학생들에게 어떤 정체성과 세계관을 심어줄 것인지에 대한 ‘상상력’을 요구하며, 가르치는 사람의 역사의식과 그 위에 얹어진 정치적 의미가 큰 무게를 지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역사학과 다른 강도로 규범, 가치, 윤리의 문제의 압박을 받는” 역사교육에 역사학의 최근의 연구들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덮고 나면 읽기 전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자고 말을 건네는 것. 그것이 어쩌면 이 책의 진짜 의도일지도 모른다.

 

작가 소개

저자 : 강선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학교 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으며, 2015년 현재 경인교육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역사교육을 아울러 연구하고 있다.

주된 관심 분야는 역사교육, 세계사, 박물관 교육 등이다. 『역사교육과 역사인식』(2005),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2007), 『지구화 시대의 새로운 세계사』(2008), 『좋은 사회과 수업을 위한 컨설팅의 내용과 방법』(2008), 『기억과 전쟁: 미화와 추모 사이에서』(2009) 등을 함께 썼으며, 『글로벌 히스토리란 무엇인가』(2010)를 번역하였다. 최근에는 외국 학자들과 함께 Identity, Trauma, Sensitive and Controversial Issues in the Teaching of History(Cambridge Scholars publishing, 2015)를 펴냈다. 또한 아동 청소년 대중 역사책에도 관심이 있어 『마주보는 세계사 교실』(2007)과 같은 아동 청소년을 위한 역사서를 쓰기도 했다.  

 

목 차

제1부 사회 변화와 역사교육
 제1장 지구사와 세계사 교육
 제2장 문화적 접촉과 교류의 역사
 제3장 탈식민주의와 세계사 교육
 제4장 한국사와 세계사 통합
 제5장 동아시아 담론과 비교법을 활용한 동아시아사 교육

제2부 역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과 역사교육
 제6장 생활사와 생활사 교육
 제7장 여성사와 여성사 교육
 제8장 신문화사와 역사교육
 제9장 박물관과 역사교육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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