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추리소설의 계보와 맥락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듣다
아직 추리소설 독자가 아닌 분도 셜록 홈스를 모르기는 어렵겠지요? 이 책의 시작은 당연히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입니다. 코넌 도일은 추리소설의 시작점이자 장르의 문법과 규칙을 최초로 고안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장에서는 19세기 영국에서 탐정추리소설이 탄생한 배경과 장르 문법, 독특한 서사 방식 그리고 19세기 소설의 주인공이 어떻게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 왔는지 이야기합니다.
영국에서 출발한 추리소설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명탐정 셜록 홈스와 정반대 지점에 있는 하드보일드 탐정이 등장합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주인공으로 삼은 탐정 필립 말로는 말수도 적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이지요. 양자오 선생은 두 번째 장에서 ‘하드보일드’의 의미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맨이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를 통해 ‘하드보일드 탐정’이 된 과정을 설명합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영향을 받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하드보일드 소설과 대비되는 모더니즘 소설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지지요.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추리소설은 곤경에 빠지고 맙니다. 한쪽에서는 현실을 진지하게 다룬 추리소설이, 한쪽에서는 추리 공식을 단순 반복하기만 하는 통속소설이 대량 유통됩니다. 이때 추리소설의 위상을 다시 세운 작품이 중세 사학자이자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지요. 세 번째 장을 읽으면 수많은 라틴어가 등장하고 방대한 지식으로 가득한, 14세기 유럽의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어떻게 유래 없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알게 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미국, 유럽과는 또 다른 독자적인 미스터리 체계를 구축한 일본의 추리소설 계보를 살펴봅니다. 본격파 추리소설이 누가 범인이고,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의 문제에 집중한다면 사회파 추리소설은 ‘이 사람이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라는 문제에 집중합니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출발점이자 이정표는 마쓰모토 세이초이지만 저자는 그의 뒤를 잇는 미야베 미유키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표작 『모방범』을 파헤칩니다. 거품 경제 이후 일본을 배경으로 한 소설, 추리소설의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서 독자를 소설 속으로 강력하게 끌어들이고 책을 덮은 독자가 일본 사회를 이해하고 응시하도록 만든 작품이지요.
양자오 선생은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과 탄탄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추리소설의 계보와 맥락을 잡아 주고, 아직 몰랐던 장르소설의 세계로 우리를 이끕니다. 아직 추리소설 독자가 아니라면, 관심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 세계에 진입하지 못한 독자라면 이 책이 기초 지식을 쌓고 시작하는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을 줄 겁니다. 이미 상당량의 추리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다 아는 작가들 이야기로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추리소설은 방심하는 순간 놓치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고, 한 번 읽고 두 번 읽었을 때 안 보이던 게 더 잘 보이지 않던가요. 이 책이 즐거웠던 독서의 기억을 되살려 줄 수도 있고, 놓쳤거나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줘서 기어이 읽었던 책을 다시 들추게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어느 쪽의 독자든 일독의 가치가 있습니다.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냈거든요. 시대의 맥락 속에서 추리소설의 계보를 훑는 즐거운 이야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아직 추리소설 독자가 아닌 분도 셜록 홈스를 모르기는 어렵겠지요? 이 책의 시작은 당연히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입니다. 코넌 도일은 추리소설의 시작점이자 장르의 문법과 규칙을 최초로 고안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장에서는 19세기 영국에서 탐정추리소설이 탄생한 배경과 장르 문법, 독특한 서사 방식 그리고 19세기 소설의 주인공이 어떻게 지금까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 왔는지 이야기합니다.
영국에서 출발한 추리소설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명탐정 셜록 홈스와 정반대 지점에 있는 하드보일드 탐정이 등장합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주인공으로 삼은 탐정 필립 말로는 말수도 적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이지요. 양자오 선생은 두 번째 장에서 ‘하드보일드’의 의미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헤밍웨이의 하드보일드 맨이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를 통해 ‘하드보일드 탐정’이 된 과정을 설명합니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영향을 받은 무라카미 하루키와 하드보일드 소설과 대비되는 모더니즘 소설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지지요.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추리소설은 곤경에 빠지고 맙니다. 한쪽에서는 현실을 진지하게 다룬 추리소설이, 한쪽에서는 추리 공식을 단순 반복하기만 하는 통속소설이 대량 유통됩니다. 이때 추리소설의 위상을 다시 세운 작품이 중세 사학자이자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지요. 세 번째 장을 읽으면 수많은 라틴어가 등장하고 방대한 지식으로 가득한, 14세기 유럽의 수도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어떻게 유래 없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알게 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미국, 유럽과는 또 다른 독자적인 미스터리 체계를 구축한 일본의 추리소설 계보를 살펴봅니다. 본격파 추리소설이 누가 범인이고,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의 문제에 집중한다면 사회파 추리소설은 ‘이 사람이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라는 문제에 집중합니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출발점이자 이정표는 마쓰모토 세이초이지만 저자는 그의 뒤를 잇는 미야베 미유키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표작 『모방범』을 파헤칩니다. 거품 경제 이후 일본을 배경으로 한 소설, 추리소설의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서 독자를 소설 속으로 강력하게 끌어들이고 책을 덮은 독자가 일본 사회를 이해하고 응시하도록 만든 작품이지요.
양자오 선생은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방대한 지식과 탄탄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추리소설의 계보와 맥락을 잡아 주고, 아직 몰랐던 장르소설의 세계로 우리를 이끕니다. 아직 추리소설 독자가 아니라면, 관심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 세계에 진입하지 못한 독자라면 이 책이 기초 지식을 쌓고 시작하는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을 줄 겁니다. 이미 상당량의 추리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다 아는 작가들 이야기로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추리소설은 방심하는 순간 놓치는 것이 생기기 마련이고, 한 번 읽고 두 번 읽었을 때 안 보이던 게 더 잘 보이지 않던가요. 이 책이 즐거웠던 독서의 기억을 되살려 줄 수도 있고, 놓쳤거나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줘서 기어이 읽었던 책을 다시 들추게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어느 쪽의 독자든 일독의 가치가 있습니다.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냈거든요. 시대의 맥락 속에서 추리소설의 계보를 훑는 즐거운 이야기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저 : 양자오
楊照
중화권의 대표적인 인문학자.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교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다.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며, 청핀誠品서점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서양고전강좌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혁명가』, 『위대한 사랑』 등의 문제적 소설을 쓴 작가이자 『나의 21세기』, 『지식인의 눈부신 황혼』, 『노마드의 관점』, 『문학, 사회, 역사적 상상』, 『독서의 밀림에서』, 『문제적 시대』, 『이성적 인간』『꿈의 해석을 읽다』 등의 탁월한 평론집을 낸 비평가이다.
역 : 이경민
대학과 대학원에서 중문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중국 관련서 전문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맨발의 완 선생』, 『고양이의 서재』가 있다.
목 차
여는글: 탐정추리소설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호기심의 시작, 코넌 도일
추리와 고전의 사이 / 추리소설의 조건 / 작가와 독자의 묵계 / 탐정의 유형 / 신이 물러나야 할 필요 / 전 세계인의 베이커 거리 / 실제가 아닌 놀라운 사건 / 셜록 홈스의 일관성 / 예전에는 없었던 서사 방식 / 방관자의 역할 / 일상에 숨은 모험 / 진실과 거짓을 가리기 어려운 사건 / 몰입하기 위한 필요 /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즐거움
코넌 도일에 대해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 창작 연표
그리하여 그는 영웅이 된다, 레이먼드 챈들러
뽐내지 않는 사람의 특징 / 벽이냐 알이냐 / 말로와 헤밍웨이 / 현대소설에 대한 반항 / ‘빙산’의 서사 주체 / 인생이란 결국 그런 것 / 완벽하지 못한 탐정 / 피와 살이 있는 인물, 말로 / 영웅이란 무엇인가 / 높이가 없는 서사 /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 / ‘그럴 줄 알았어’ / 이별의 아픔 / 자기 학대와 자기 괴롭히기 / 대체 누가 죽였는가 / 하드보일드 맨에게 내재된 수수께끼들
레이먼드 챈들러에 대해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 창작 연표
탐정추리의 곤경을 돌파하다, 움베르토 에코
탐정추리 발전의 병목 현상 / 진실하지 않기에 의심하다 / 탐정은 하드보일드 맨으로 /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 종교의 죽음 / 유래 없는 베스트셀러 /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서사 주체 / 현학성에 열광하는 추리 팬 / 포스트모더니즘의 전언 / 난이도 높은 이질적 설정 / 지식으로 가득한 추리소설
움베르토 에코에 대해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창작 연표
추리소설 그 이상을 보여 주다, 미야베 미유키
그래서 그다음에는? / 소설가의 허구 권력 / 본격파와 사회파 / ‘세이초 혁명’의 핵심 의미 / 그 사람은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 ‘국민 작가’에 관해 / 『모방범』의 넓은 무대 / 피해자에서 가해자까지 / 범인의 완벽한 승리 / 불안한 사건 해결 / 모든 걸 아는 부담 / 주인공은 과연 누구인가 / 뒤이은 『낙원』
미야베 미유키에 대해
미야베 미유키의 창작 연표
역자 후기: 아직 추리소설 독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추리소설 독자라도
호기심의 시작, 코넌 도일
추리와 고전의 사이 / 추리소설의 조건 / 작가와 독자의 묵계 / 탐정의 유형 / 신이 물러나야 할 필요 / 전 세계인의 베이커 거리 / 실제가 아닌 놀라운 사건 / 셜록 홈스의 일관성 / 예전에는 없었던 서사 방식 / 방관자의 역할 / 일상에 숨은 모험 / 진실과 거짓을 가리기 어려운 사건 / 몰입하기 위한 필요 /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즐거움
코넌 도일에 대해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 창작 연표
그리하여 그는 영웅이 된다, 레이먼드 챈들러
뽐내지 않는 사람의 특징 / 벽이냐 알이냐 / 말로와 헤밍웨이 / 현대소설에 대한 반항 / ‘빙산’의 서사 주체 / 인생이란 결국 그런 것 / 완벽하지 못한 탐정 / 피와 살이 있는 인물, 말로 / 영웅이란 무엇인가 / 높이가 없는 서사 /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 / ‘그럴 줄 알았어’ / 이별의 아픔 / 자기 학대와 자기 괴롭히기 / 대체 누가 죽였는가 / 하드보일드 맨에게 내재된 수수께끼들
레이먼드 챈들러에 대해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 창작 연표
탐정추리의 곤경을 돌파하다, 움베르토 에코
탐정추리 발전의 병목 현상 / 진실하지 않기에 의심하다 / 탐정은 하드보일드 맨으로 /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 종교의 죽음 / 유래 없는 베스트셀러 /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서사 주체 / 현학성에 열광하는 추리 팬 / 포스트모더니즘의 전언 / 난이도 높은 이질적 설정 / 지식으로 가득한 추리소설
움베르토 에코에 대해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창작 연표
추리소설 그 이상을 보여 주다, 미야베 미유키
그래서 그다음에는? / 소설가의 허구 권력 / 본격파와 사회파 / ‘세이초 혁명’의 핵심 의미 / 그 사람은 왜 살인을 저질렀을까? / ‘국민 작가’에 관해 / 『모방범』의 넓은 무대 / 피해자에서 가해자까지 / 범인의 완벽한 승리 / 불안한 사건 해결 / 모든 걸 아는 부담 / 주인공은 과연 누구인가 / 뒤이은 『낙원』
미야베 미유키에 대해
미야베 미유키의 창작 연표
역자 후기: 아직 추리소설 독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추리소설 독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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