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의 제목인 ‘소녀들’은 개별적이면서도 집단적이고, 사적 이면서도 공적인 소녀들이다. 아홉 명의 필자들은 동시대 소녀를 중심으로 해서 벌어진 논란을 스캔들이 아닌 소녀학의 중요한 사건으로 위치시키기 위해 아이유, 설리, 쯔위, 김새론, 롤리타, 퀴어 소녀, 촛불 소녀, 소녀상 등을 직접 거명하고 이들을 둘러싼 담론 을 분석한다. 이 이름들은 한 명의 주목받는 소녀 개인이나 표상 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도드라진 이름을 둘러싸고 새롭 게 구성되고 변화하는 각각의 소녀성/소녀 되기를 지칭하기도 한 다. 그래서 종종 한 개인 소녀 내에 분열과 충돌을 감수하는 복수 의 ‘소녀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렇게 대상과 주체, 스펙터클과 스캔들을 진동하는 21세기 소녀성은 이 책의 필자들의 공통된 관점이다. 또한 아홉 명의 필자들 은 소녀학이 아직 페미니즘 연구의 주변부지만, 가장 첨예하고 뜨겁게 여성성이 재구성되고 협상되는 페미니즘의 최전선이라고 믿는다. 소녀는 가시적이면서도 비가시적이다. 이미지는 과잉되지만 그 이미지의 소녀주체는 주변화된다. 자신의 이미지로부터 가장 소외되는 이들이 아마도 소녀일 것이다. 때문에 필자들은 소녀를 기호이자 주체, 재현이자 현실, 스펙터클이자 매체, 상품이자 생산자, 지역적이면서 전 지구적인 것으로 다룬다. 아홉 편의 글은 기반하고 있는 분야도 글쓰기 스타일도 모두 다르다. 학술적 논문부터 문화비평, 편지, 페미니즘 운동의 성찰과 보고서까지, 소녀는 이렇게 가로지르고 이접한다. 이 책의 부제가 ‘K-pop, 스크린, 광 장’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저 : 듀나
Djuna
미국 작가인 쥬나 반스(Djuna Barnes)에서 필명을 가져온 듀나는 소설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황동을 보이는 우리나라 SF작가이다. 1994년부터 온라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잡지 『이매진』에서 단편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화평론가로도 유명하며, 엔키노, 씨네21, 한계레 21등의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과 단편들을 발표하며 '듀나의 영화 낙서판(http://http://djuna.cine21.com/xe/)'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사이버펑크』(공저)『나비전쟁』『면세구역』『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태평양 횡단 특급』『상상』(공저)『필름 셰익스피어』(공저)『대리전』『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10대를 위한 SF 단편집, 창비청소년문학 5』(공저)『용의 이』『U, ROBOT』(공저)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제제벨』『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이 있다.
저 : 손희정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한국사를 공부하고,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이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근대화와 IMF를 거쳐 최근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집단적 무의식에는 가부장제에 근거한 뿌리 깊은 가족 로망스가 존재한다는 고민을 하던 중 여성이론연구소의 작은 지붕 아래에서 바바라 크리드를 만났다. 그리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걸즈 온 필름'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실천하는 시네페미니스트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석사 학위 논문 「한국의 근대성과 모성재현의 문제: 포스트 뉴 웨이브의 공포영화를 중심으로」는 영화 마니아로서의 공포영화에 대한 애정과 현대를 살아가는 페미니스트로서의 고민이 함께 녹아있는 연구 결과물이다. 공저에는 『다락방에서 타자를 만나다』가 있고, 역서로 『여성괴물, 억압과 위반사이』가 있다.
저 : 홍승은
노래하고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사람. 여성혐오 사회에서 나고 자라며 몸에 깊이 밴 자기부정을 극복하기 위해 숨지 않고 말하는 법을 연습하는 중이다. 인문학카페36.5°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살 방법을 궁리한다. 예술을 통해 각자의 언어를 찾는 일과 동물가족, 채식, 비혼 예술공동체에 관심 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여성신문』에 글을 연재한다.
저 : 김은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성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감정의 지도 그리기』?를 함께 쓰고, 주요 논문으로 ?전후 국가 근대화와 “아프레 걸(전후 여성)” 표상의 의미? 등이 있다
저 : 류진희
페미니스트 연구자. 동아시아 학과에서 한국문학을 전공했다. 탈/식민 서사, 장르, 매체를 횡단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관심이 있다. 『성의 정치 성의 권리』, 『젠더와 번역』, 『양성평등에 반대한다』를 함께 썼다.
저 : 심혜경
한국영화사 연구를 주로 하고 있고, 한국의 스크린을 둘러싼 일들에 대해 촉각을 세운다. 최근 천안여성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고, 페미니즘 학술잡지 『여/성이론』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 : 장수희
연구자생활정보지<바람의 연구자> 편집위원. 쓴 글로는 ?비명이 도착할 때-<귀향>을 둘러싼 각축전과 말 없는 비 명?, ?일본군‘위안부’ 재현의 계보: 해방 이후부터 50년대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저 : 조혜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공역서로 『여성영화』, 『일탈』, 공저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오늘』, 『프랑스 여성영화 120년』, 『아이다 루피노』 등이 있다. 다큐멘터리 <3xFTM> 프로듀서로도 일한 바 있다
저 : 쥬리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등 청소년운동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취약하다는 것이 약점이 되지 않는 사회, 취약한 위치로 내몰리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
저 : 현시원
큐레이터로 전시를 기획하고 이미지와 미술에 관한 글을 쓴다. ≪A Snowflake ≫ (국제갤러리), ≪Move & Scale≫(시청각), ≪다음 문장을 읽으시오≫(일민미술관, 공동기획) 등을 기획했다. 저서로 『사물 유람』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페미니스트 소녀학을 향해 ………… 조혜영
1부 소녀란 무엇인가 ………… 김은하
2부 이미지 상품과 아티스트 사이의 소녀들
ㆍ 베이비로션을 입은 여자들: 설리, 아이유, 로리콤………… 손희정
ㆍ걸그룹 전성시대와 ‘K-엔터테인먼트’ …………… 류진희
3부 걸스 온 스크린
ㆍ퀴어 소녀: 소녀에겐 미래가 필요하다 ………… 듀나
ㆍ김새론: 뉴-걸 혹은 새론-소녀 ………… 심혜경
4부 초국적 소녀상
ㆍ일본군 ‘위안부’, 촛불 소녀 그리고 민주주의 ………… 장수희
ㆍ‘위안부’ 소녀상과 ‘국민 프로듀스’의 조우: 이상한 이상화 ………… 현시원
5부 소녀처럼 싸워라
ㆍ여성 청소년의 인권과 자기결정권 ………… 쥬리
ㆍ촛불 소녀, 페미니스트 되다 ………… 홍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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