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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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아르놀트 겔렌
출판사항지식을만드는지식, 발행일:2015/05/29
형태사항p.171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3046266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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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간 ? 문화적 존재

인간은 자연적 삶의 조건을 구성하는 유기적 기관을 갖추고 태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물이 자연 속에서 발전시켜 온 감각과 본능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결핍 존재’로 규정된다.

결핍 존재로서의 인간은 자연 속에서 ‘무능력자’다. 그런데 인간은 자연적인 무능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지구의 전역에 걸쳐 계속 번식하고 자연을 정복해 가는가? 그것은 바로 인간만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계획된 공동 활동의 성과를 토대로 하여 살아가기 때문이다. 즉 인간은 자연조건을 자의적으로 구성하고, 자연의 예측과 변경을 통해 생존을 위한 기술과 수단을 마련한다. 이러한 인간 활동이야말로 자연적 활동과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오직 ‘문화’ 개념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겔렌에 의하면 문화란 인간의 활동을 통해 변경시킨 야성적 조건들의 총체다.

인간은 문화 속에서 살아간다. 아니 문화 속에서만 살 수 있다. 이런 문화야말로 인간의 ‘제2의 자연’이다. 그러나 이런 문화를 자연 속에서는 찾을 수 없다. 오히려 문화란 기술적으로 가공하고 적합하게 만든 대용 세계를 의미한다.

인간 ? 행위하는 존재

겔렌은 인간을 행위하는 존재로 규정한다. 자연적인 삶의 조건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은, 인간이 환경으로부터 풀려나 있다는 것이고, 즉 세계를 향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세계란 인간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고, 이러한 개방성이야말로 가장 전형적인 인간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세계 개방성은 인간 행위의 전제가 된다.

한편 세계 개방성이 인간의 본질적 징표라 할지라도, 그것은 동시에 인간적 결점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이 환경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은, 곧 인간에게는 자연적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어떤 보호막도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떤 보호막도 부여받지 못한 인간의 세계 개방성은 자연적 삶의 조건에서는 엄청난 삶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겔렌에 의하면 그것은 ‘근원적으로’ 인간이 짊어질 수밖에 없는 하나의 ‘부담’이다. 보호막이 없는 인간에게는 엄청나게 많은 자극이 홍수처럼 밀려오는, ‘자극의 과잉’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자극의 홍수 속에서 보이는 것을 만져 보는, 이른바 시각과 촉각의 공동 작업을 통해 자연적 사실을 정리하고 조직화하며, 또한 자신의 경험 속으로 이를 끌어들인다. 이로써 생소하고 당황스럽던 자연 세계에서 점차 친숙함을 획득해 간다. 겔렌에 의하면 이러한 감각 운동 과정이 곧 자연 세계에서 오는 부담을 해소시키는 ‘부담 면제의 과정’인 것이다.

부담 면제란 인간학적 관점에서 볼 때 ‘세계 개방성’에 기초한 인간의 실천적 결과다. 그러나 행위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부담 면제는 다시금 문화 창조의 전제가 된다. 왜냐하면 문화란 자연으로부터 오는 자극의 과잉에 대해 인간이 스스로 만든 일종의 ‘보호막’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신의 고유한 행위를 통해 문화를 창조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이리하여 겔렌의 인간학적 탐구는 인간을 ‘문화적 존재’로 규정하는 것에서 완성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아르놀트 겔렌(Arnold Gehlen, 1904~1976)

1904년 독일 동부의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유기적 철학을 주장한 드리슈(H. Driesch)의 지도 아래 1927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30년에는 <실제적인 정신과 비실제적인 정신>이라는 논문으로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1933년에 프랑크푸르트대학교 정교수가 되었고, 이듬해에 라이프치히대학교로 돌아와 드리슈가 정년퇴임한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대한 참여와 동조로 전후에 재판을 받았고, 아헨공과대학에서 정년퇴임했다. 그의 주요 관심 분야는 철학적 인간학이고, 이에 대한 그의 기본적인 입장은 ‘인간 생물학’이다. 주요 저서로는 ≪국가와 철학(Der Staat und die Philosophie)≫(1935), ≪인간, 그 본성과 세계에서의 위치(Der Mensch, seine Natur und seine Stellung in der Welt)≫(1940), ≪원형적 인간과 후기 문화(Urmensch und Spa?tkultur)≫(1956), ≪인간학적 탐구(Anthropologische Forschung)≫(1961) 등이 있다.

 

역자 : 이을상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영산대학교 교양교육원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관심 분야는 생명윤리학, 진화윤리학, 신경윤리학, 트랜스휴머니즘의 윤리 등이고, 한편으로 M. 셸러, A. 겔렌, N. 하르트만 등의 저서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목 차

해설 ······················vii
지은이에 대해 ··················xix

제1장 생물학적 특수 문제로서의 인간 ········3
제2장 단계적 도식에 대한 거부 ···········29
제3장 인간에 대한 원초적 정의 ···········52
제4장 인간 개념 논의의 계속 ············72
제5장 행위와 언어 ················85
제6장 행위와 충동 ················95
제7장 충동 과잉과 통제 ·············108
제8장 부담 면제의 법칙: 의식의 역할 ·······119
제9장 동물과 환경 세계, 그 선구자인 헤르더 ····143

옮긴이에 대해 ··················17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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