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 수정의 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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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홍규
출판사항푸른들녘, 발행일:2017/10/27
형태사항p.360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925289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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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모순을 인정함으로써 모순을 넘어선 오웰
오웰은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했고, 밑바닥 삶에서 만난 사람들을 사랑했고, 민중이 느끼는 문제점들을 글 작업으로 승화했다. 작가 중에서 오웰만큼 정확하고 분석적인 시각으로 사회상을 비판하고 논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당시 정부는 물론 문단에서조차 오웰의 작품을 반기지 않았던 이유이자 오웰이 평생 야인으로 살아가야 했던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의 사회를 당시보다 인간적이며 다양하고 능동적인 사회로 여겼다는 점에서, 비주류와 소수자를 옹호하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 인간적 품위라고 생각하는 것에 배치되는 게 보일라치면 가차 없이 싸움을 걸었다는 점에서 종종 돈키호테와 비교된다. 그러나 오웰 자신은 돈키호테와 대조적인 캐릭터인 산초 판사도 자신 안에 있다면서 함께 옹호했다. 자신의 인생관은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양쪽 모두에 속해 있으며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듯 본인 역시 모순적인 인간이라고 털어놓았다. 스스로 인정한 이러한 모순성은 오웰의 소박하고 인간적인 심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강박적으로 남에게 비쳐질 자신의 모습을 어느 한편으로 특화하여 규정하는 사람들, 즉 위대한 사상가로, 천재적인 작가로, 혹은 섬세하고 예민한 예술가로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들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와 진실을 추구하는 삶이었다. 이처럼 일체의 허영과 담을 쌓았던 그는 삶과 사상이 일치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사회주의자들을 경멸했다.

오웰은 민주적 사회주의자다
오웰은 인간성의 깊은 곳에 숨겨진 연대와 유대에 대한 갈망, 즉 같은 편에 서서 싸워야 한다는 연대의식이 진정한 사회주의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보았다. 하지만 그는 노동계급을 이해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공감대만 형성되면 변화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억압자에 대한 피억압자의 동맹으로 사회주의를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마르크스주의들과 다른 지점이다. 오웰은 도리어 “나는 무산계급자들처럼 되기 위해 말투며 취향 그리고 신념을 바꿀 수 없다.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나와 같은 말투로 이야기하라고 하지 않는데, 왜 다른 사람이 나에게 그와 같이 이야기하라고 말해야 하나”라고 자문한다. 그리고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밝히며, 동료와 다른 의견을 내세울 수 있으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읽을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에나 갈 수 있는 자유를 강조했다. 그가, 획일적이고 중앙집권적인 계획에만 몰두하여 ‘근본적으로 세계를 바둑판처럼 만들기를 바라는’ 사회주의에 반대했던 배경이다. 오웰은 또한 가난이 위로부터 폐지되는 것을 거부했다. 힘 있고 영리한 소수가 권력을 잡는 것, 엄격하고 이기적인 이데올로기를 만드는 것도 거부했다. 그는 피억압자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하여 억압자들에게 항거하는, 자유를 추구하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열망했다.


『동물농장』과 『1984』를 통해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융합하다
오웰은 개성을 지닌 자유로운 개인들이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었다. 위로부터의 혁명도 권력에의 의지도 모두 거부했다. 그런 세상을 추구하기 위해 몸소 밑바닥 삶에 몸을 던졌고, 전장의 한복판으로 나아갔으며, 삶과 글의 합일과 정치와 예술의 합일을 위해 평생 노력했다. 무엇보다 오웰은 그의 삶과 글이 완벽한 일치를 이루었던 유일한 작가라는 점에서 오늘날까지 우리의 스승으로 불릴 만하다. 자신의 삶과 배치되는 글을 쓰는 대다수 지식인들과 달라도 너무나 다른 탓이다. 또 하나, 오웰의 삶을 위대하면서도 참신하게 만들어주는 근거는 그가 정치적인 저술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이다.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기어이 성공시켰다. 오웰은 “지난 10년간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정치적인 저술을 하나의 예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나의 출발점은 언제나 어떤 당파적인 감정, 즉 부정을 감지하는 것이다. 내가 앉아서 책을 쓰기 시작할 때, 나는 자신을 향하여 ‘지금부터 예술작품을 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쓰는 것은 무엇인가 폭로하지 않으면 안 될 거짓이 있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다는 사실이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런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의 전체로 융합한 최초의 책이 『동물농장』”이라고 말한다. ‘자신만의 개성’이라는 환각을 거부하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을 추구하는 공공의식의 발현을 위해 글을 썼던 오웰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큰 울림을 주는 이유다.

『조지 오웰; 수정의 야인』 이렇게 읽자
제1부 1장은 오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2장에서는 오웰의 성장 배경과 교육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출생부터 이튼 시절까지의 이야기다. 이어지는 3장은 인도에 가서 1922년부터 6년간, 당시 인도에 속한 버마(현재의 미얀마) 경찰서에 근무하면서 식민지를 경험했던 내용이다. 당시의 경험은 소설 『버마의 나날』에 묘사된다. 따라서 제1부는 반제국주의 작가로서 오웰의 탄생을 알리는 서곡이라 할 수 있다. 제2부 1장은 사회주의 작가로서 오웰의 탄생을 보여준다. 파리와 런던에서 자진 선택했던 밑바닥 생활의 이야기가 배경인데, 이를 바탕으로 그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과 『목사의 딸』을 집필한다. 2장은 오웰이 반파시즘 사회주의 작가로 다시 태어나는 배경과 아일린과 결혼하는 시점까지를 다룬다. 3장은 갓 결혼한 신랑임에도 스페인 시민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돌아와 『카탈루냐 찬가』를 쓰기까지의 이야기다. 제3부 1장은 오웰이 독립노동당에 가입하고, 모로코에서 요양하면서 에세이 『숨 쉬러 올라오기』를 쓸 때까지를 다룬다. 2장은 다시 영국에 돌아온 그가 독립노동당을 탈당하고, 에세이집 『고래 뱃속에서』와 『사자와 일각수』를 집필하고, 1942년부터 2년간 BBC 방송에서 일하는 내용이다. 3장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출간한 『동물농장』이 이듬해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위, 아내와의 사별을 다룬다. 마지막 4장은 1946년부터 거주한 주라 섬에서 『1984』를 쓰지만 결핵이 악화되어 1950년 1월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오웰 삶의 마지막 부분을 다룬다.

 

작가 소개

저 : 박홍규

朴洪圭

 법학자이지만 여러 예술가들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평전과 역서들을 출간하고 있는 작가이다. 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법대, 영국 노팅엄 대학교 법대,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연구하고, 오사카 대학교, 고베 대학교, 리츠메이칸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고,『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영국의 진보적 사상가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를 조명한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새롭게 해석한 『내 친구 빈센트』 그리고 풍자 만화의 아버지 오노레 도미에의 평전인 『오노레 도미에 - 만화의 아버지가 그린 근대의 풍경』 고야를 반권력의 화신으로 본 『야만의 시대를 그린 화가, 고야』 루쉰의 사상과 문학 전체를 넓은 시야에서 조망한 『자유인 루쉰』, 자유 학교를 위한 순교자로 알려진 페레의 생애를 쓴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무엇이 정의인가?』(공저) 등이 있다. 또한 『아나키즘 이야기』, 『플라톤 다시 보기』,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세상을 바꾼 자본』 『리더의 철학』등의 책을 집필했고,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등을 처음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 외에 『간디 자서전』, 『자유론』, 『유토피아』, 루이스 멈퍼드의 『유토피아 이야기』, 『예술과 기술』, 『인간의 전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저자의 말
일러두기
여는 글
한국의 오웰 | 이 책의 특징 | 왜 이 책을 쓰는가? |오웰은 중요하다 | 오웰 삶의 구분

제1부 인간 오웰
오웰은 누구인가?
수정처럼 맑은 눈을 가진 사람 | 오웰에게는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가 공존한다 | 야인 오웰 | 오웰의 인생관 | 오웰의 정치관 | 오웰은 이해하기 까다로운 인물이다 | 애국심과 민족주의, 그리고 영국적인 것 | 오웰의 스승 또는 선배 | 에피그라프
가정과 학교의 속물성
왜 영국인가? | 영국의 자연과 코벳 | 오웰이 사랑한 자연 | 대영제국 식민지의 가계 | 오웰의 가족은 어떤 사람들일까? | 어린 시절의 회상 | 아이들의 계급의식 | 학교에서 억압을 경험하다 | 아이들의 허영심 | 오웰은 어떤 책을 읽으며 자랐을까? | 이튼의 국왕 장학생이 되다 | 섹스와 스포츠
식민지의 속물성
식민지 경찰이 되다 | 미얀마 식민지의 역사 | 「교수형」과 「코끼리를 쏘다」 | 『버마의 나날』 | 『버마의 나날』에 대한 평가

제2부 사회주의 작가 오웰
밑바닥 경험
최하층 인간을 만나다 | 파리의 밑바닥 생활 | 교조적인 마르크스주의에 잠시 기울다 | 오웰은 왜 밑바닥 생활을 계속했을까? | 런던의 밑바닥 생활 | 다시 영국으로 | 《아델피》 | 영국에서 호프 이삭을 줍다 | 고등학교 교장이 된 오웰 |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과 『버마의 나날』을 출판하다 | 『목사의 딸』 | 런던에서 서점 점원으로 일하다 | 아일린을 만나다
사회주의 작가 오웰
사회주의를 선언하다 | 『엽란을 날려라』 |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인간성의 유대와 연대의식 | 오웰의 사회주의는 어떻게 다른가? | 오웰의 사회주의 인식 수준 | 진보 지식인들의 친소 경향 | 시골 생활, 그리고 아일린과의 결혼 |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출판하다 | 골란츠와 갈등을 겪다 | 좌익독서클럽 | 좌익 책들의 문제점 | 우익독서클럽 | 작가와 조직
스페인 시민전쟁
시민전쟁의 발발과 지식인 | 헨리 밀러를 만나다 | 스페인의 현대사 | 카탈루냐 | 전선에서 보낸 날들 | 「스페인 시민전쟁의 회고」 | 공산당의 배신과 탈출 | 스페인 시민전쟁에 대한 오웰의 평가 | 모로코 문제 | 스펜더의 경우

제3부 반권력의 작가 오웰
휴식
오웰 삶의 인터미션 | 독립노동당 입당 | 마라케시에서 요양하다 | 『숨 쉬러 올라오기』 | 아버지의 죽음 | 「찰스 디킨스」 | 「소년 주간지」
차악의 선택
반전에서 참전으로 | 사회주의를 위한 애국 | 전쟁 기간 | 영화평을 쓰다 | 영화와 민중 | 『사자와 일각수』 | 인도 방송 | 「나 좋은 대로」 | 《트리뷴》의 문학 편집자로 일하다 | 가정과 사교 생활
『동물농장』
스탈린 신화에 도전하다 | 소련의 현대사 | 메이저의 연설 | [영국의 동물들] | 동물주의 | 혁명의 성공과 실패 | 혁명의 확대와 갈등 | 반항, 학살, 숭배 | 체제가 바뀌다 | 『동물농장』과 실제 역사 | 동물과 인간의 묘사 | 우여곡절이 따른 『동물농장』 출판 | 『동물농장』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 | 『비판적 에세이』 | 종군 특파원으로 활동하다 | 자유방어위원회 | 『동물농장』 을 출판하다
『1984』
정직한 에세이들 | 글쓰기의 규칙 | 오웰의 작가론 | 주라 섬 | 『1984』 | 소설의 시작이 보여주는 분위기 | 황금의 나라 | 옛것과 옛 노래의 상징성 | 오웰의 보수주의 | 『1984』에 나타난 전체주의 문화 | 전체주의 문화 속의 민중 | 오웰은 반공주의자인가? | 『1984』의 출판 | 『1984』에 대한 최근의 평가 | 「작가와 리바이어던」 | 「간디에 대한 성찰」 | 재혼과 죽음

닫는 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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