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페미니스트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알았을 한 가지,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아”
학창시절을 떠올려보자. 여자는 얌전해야 하고, 외모를 가꾸되 티 날 정도로 과하게 꾸며서는 안 되며, 늘 남에게 친절해야 했다. 남자는 울거나 삐치면 안 되고, 언제나 씩씩하고 강인하고 활발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 기준 바깥의 아이들은 여자답지 못한 아이, 남자답지 못한 아이 취급받으며 타박과 놀림, 교정의 대상이 되곤 했다. 이 책에는 그런 일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홍혜은은 ‘여자는 긴 생머리’ 같은 고정관념과 달리 머리 길이가 여성으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관계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잘 알지만, 그럼에도 머리를 짧게 잘라도 된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데 애먹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발견은 자연스레 자신의 학창시절 기억과 자기 과외학생의 현재를 경유해, 과거에 비해 나아졌으나 여전히 아쉬운 게 많은 요즘 학교에 대한 응시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두 개의 글을 쓴 김현과 이승한 두 사람은 소위 ‘남자다움’과 거리가 멀었다. 김현은 그 때문에 타인에게 상처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던 자신을, 이승한은 남자다움을 얻기 위해 사회가 ‘남성성’이라고 부르는 폭력적인 성향에 과도하게 적응했던 흑역사를 고백한다.
이들 세 사람은 마치 짠 듯이 말한다. 학창시절에 ‘여성다움, 남성다움’ 같은 건 없다고 해주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있었다면, 더 많았다면 좋았을 거라고. 그랬다면 있는 그대로의 나와 타인을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일찍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었을 거라고. 단지 세 사람만의 아쉬움은 아닐 것이다.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하는 말,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었다”
학교는 평화로웠던 적이 없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교사와 학생에 의한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꾸준히 일어났으며, 이젠 몰래카메라 같은 디지털미디어를 이용한 폭력까지 발생한다. 페미니스트 작가 이민경이 썼듯, 학교 폭력은 줄기는커녕 더 늘었을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요즘의 학교는 어떤 곳일까. 취재를 위해 주간지 기자 장일호는 학교로 갔고, 그곳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걸 바로잡을 수 있게 도와줄 사람,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이 만나는 ‘어른’인 교사들은 성평등에 대한 인지와 감수성이 부족하다. 젠더 관련 교육은 ‘이벤트성’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그런 현실에서 이민경과 장일호 두 사람은 학교를 더 자유롭고 평등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학생들을 괜찮은 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한 제안을 한다. 그것은 더 많은 선생님들이 페미니스트가 되고 더 많은 힘을 그 선생님들에게 실어주기, 그리고 사회적 반발로부터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을 지키는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바로 그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있다.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다”고 말하는 [닷페이스] 인터뷰 영상의 당사자 최현희 선생님, 성평등 지향을 담은 이야기들을 접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는 자기 학생들을 보면서 세상이 달라질 것임을 확신하고 페미니스트 교사로서의 기쁨을 얻는 서한솔 선생님, 학생들이 과거의 자신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인정하기까지 덜 고군분투하길 바라는 맘으로 교실에서 남성성이나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기 위해 애쓰는 솔리 선생님, 그리고 여성혐오 문화에 물들어온 남자 고등학생들과 동료 남교사들에게 페미니즘을 전파하려 동분서주하는 최승범 선생님까지. 독자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페미니스트 교사를 자처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페미니스트 교사이기를 주저하는 이들, 페미니스트 교사로 살기가 너무 버거워 그만두고 싶어 하는 이들은 기꺼이 페미니스트 교사로 살아가고자 하는 용기를 얻을 것이다.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꿀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사람들은 흔히 부모의 양육이 아이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다. 그러나 주디스 리치 해리스 등 다수의 연구자에 따르면, 아이는 부모보다는 또래집단을 통해 사회화된다. 유명 페미니스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도 자신의 책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내 조언을 착실히 따라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더라도 아이가 부모의 바람과는 다르게 자랄 수 있음을 유념해달라고. 엄마도 아빠도 페미니스트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또래집단 형성을 통해 사회화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 그 학교에서 어른인 선생님이 페미니스트여야만 하는 이유다. 물론 누군가들은 학교 성평등 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며 회의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책에 쓰인 선생님들의 성평등 교육 경험을 접하면 그런 냉소는 금세 사라질 것이다. 선생님들이 보기에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차별과 혐오에 훨씬 예민하며, 계속 더 나아질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혐오와 차별이 넘치는 사회가 학교 안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주지만, 거꾸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거치는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도 품어볼 만하다.
이 책의 마지막 글에서 10대 청소년 연구에 집중해온 페미니즘 연구자 김애라는 페미니스트 선생님, 그리고 아직 페미니스트가 아닌 선생님들에게 학교를 바꿔 세상을 바꾸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건넨다. 성별에 따라 다른 역할이 주어지지 않게 할 것, 같은 또래와 성별 내에서도 각자가 얼마나 다른지 인지시켜줄 것, 여성과 남성이 서로 짝이자 한 쌍이라고 가르치지 말 것, 여성과 성소수자 혐오 표현에 대해 보다 분명히 비판할 것과 같은. 김애라의 말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쉽게 저지르는 성차별적인 언행을 스스로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선생님뿐 아니라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 나아가 혐오와 차별 없는 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작가 소개
저 : 김현
1980년 출생. 2009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하였고, 시집으로 『글로리홀』 산문집으로 『걱정 말고 다녀와』가 있고,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라는 책을 여럿이 함께 쓰고 묶었다. 2012년 짧은 영화 [영화적인 삶 1/2]를 연출했다.
저 : 홍혜은
무능력한데 가부장적인 목사 아버지와 사투리를 못 고쳐서 ‘참한 사모님’이 못 되는 엄마의 갈등을 장녀로서 오롯이 겪다가 일찍 독립했다. 각기 망한 삶을 적은 서사들에 동질감과 재미를 느껴 문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언어로 읽고 쓰는 일에 숨이 막혔다. 어느 명절에 모부의 싸움을 보다 돌연 발작, “이놈의 집구석 다신 안 온다”라고 선언 후 사 년간 집과 단절. 혼자만 잘 살면 재미날 줄 알다가 박제된 신의 아들이 아닌, 훌륭한 ‘빨갱이’ 예수를 다시 만나 여성주의자-공동체주의자가 됐다. 별수 없이 엄마의 삶을 돌아보며 화해를 도모 중이다.
저 : 이민경
페미니스트. 그 어떤 여성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맞지 않기를 바라며,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외롭지않은 페미니즘』 『대한민국 넷페미史』(공저)를 썼다.
저 : 이승한
어영부영 TV를 보고 글을 끼적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30대 중반이 된 남자. 고양이 사료를 사고 공과금을 납부 하기 위해 [텐아시아], [한겨레], [시사IN], [에스콰이어], [채널예스] 등에 글을 기고하며 살았다. 다행히도 아직 사람들이 글을 사줘서 고양이들을 굶기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고 있다.
저 : 장일호
『시사IN』에서 10년 가까이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름 뒤에 ‘기자’라는 직함이 붙는 게 어색하다. 내 뒤에 오는 여자들이 나보다는 조금 덜 울퉁불퉁한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저 : 최현희
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에게 마중물이 되어주고 싶은 마중물샘.
저 : 서한솔
식물, 고양이,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교사. 2015년부터 동료 교사들과 함께 초등성평등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로서 성평등 교육에 대한 희망을 담은 글을 쓴다.
저 : 솔리
성평등한 교육을 생각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연구모임, 초등성평등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성평등한 수업과 생활지도를 연구하며,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편견에서 자유로운 교육을 꿈꾼다.
저 : 최승범
강릉 명륜‘남자’고등학교 교사. 20대를 통과하며 만난 이들 사이에서 운 좋게 페미니즘을 배웠다. 함께 공부하는 남고생들을 꼰대로 만들지 않으려고, 함께 일하는 남교사들을 페미니즘에 입문시키려고 갖은 꾀를 부리고 있다.
저 : 김애라
10대 여성의 디지털노동과 ‘소녀성 산업’에 관한 논문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등을 함께 지었고, 디지털미디어와 10대 문화.(성)교육에 관해 연구 중이다
목 차
1부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목소리.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괜찮아 _홍혜은
두 번째 목소리. 지금도 ‘미스 김’이라고 불리는 사람 _김현
세 번째 목소리. 조금 달랐던 사내아이 이야기 _이승한
네 번째 목소리.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_ 장일호
다섯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 교사를 위하여 _이민경
2부 우리 선생님은 페미니스트
여섯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가 아니면서 좋은 교사일 수는 없었다 _최현희
일곱 번째 목소리. 여성, 교사, 페미니스트 _서한솔
여덟 번째 목소리. 내 학생들이 몸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도록 _솔리
아홉 번째 목소리. 남교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_최승범
열 번째 목소리. 페미니스트 선생님, 그리고 아직 페미니스트가 아닌 선생님들께 _김애라
부록. #학교에_페미니즘이_필요한_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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