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문학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소통하다
문학은 언어를 매개체로 하는 인간의 자기표현 양식이다. 인간은 문학을 통해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그려 내고, 자신과 세계가 맺고 있는 관계를 탐구한다. 오랜 시간 동안 문학과 인간은 서로 질문을 주고받았고, 그 결과 문학은 인간의 삶 깊숙이 자리 잡았다. 삶이 복잡해진 만큼 문학도 다채로워졌다. 어떤 문학은 문학 자체의 내면을 깊게 파헤치는 데 집중했고, 또 어떤 문학은 특정 이념이나 사상에 종속되기도 했다. 각각의 문학 작품은 저마다 다른 의미와 방향을 지니고 있고, 이 의미와 방향에 따라 세상을 인식한다. 때로는 가볍고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고 심층적으로 세상을 담는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는 한국 현대 문학의 다양한 모습을 일곱 개의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고, 시기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들을 선별해 다루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이 문학에 던진 질문과 이에 대한 문학적 답변, 그리고 문학이 인간에게 던진 질문을 되새겨 본다. 문학과 인간이 주고받은 질문의 흐름을 파악하면 문학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문학의 역사를 알면 인간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그 과정에서 인간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문학사를 바탕으로 교과서 속 문학 작품을 새롭게 읽다
문학은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보다 작가가 왜 이런 작품을 창작해야 했는지 의문을 가지고 탐구할 때 더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는 작품의 창작 배경에 대한 의문에 답을 제시하고 친절한 해설을 덧붙여 문학 감상의 길을 열어준다. 이 책은 작품이 창작된 시대 배경, 작가의 삶, 작품과 관련된 일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해 한국 현대 문학의 ‘진짜 역사’를 소개한다.
본문에서는 문학, 국어, 독서와 화법, 화법과 작문 등 현행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과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작품을 시대별로 엄선해 다루었다. ‘생각해 보세요’ 코너에서는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과 한국 현대 문학의 주요 화제를 담았다. 교과서에서 한 번쯤 읽어 본 작품들도 그 배경 이야기를 알고 나면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다가올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현장 사진으로 문학사에 ‘보는 재미’를 더하다
작가와 작품 설명에만 치우친 문학사는 뻔하고 지루하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에는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지역, 작가가 실제로 살았던 옛집과 사용했던 물건들, 작가의 생애와 문학을 기념하기 위한 전국 곳곳의 문학관 등 작가 및 작품과 관련된 사진을 더해 문학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풍부한 현장 사진과 함께 보다 보면 작품과 작가, 지역, 시대가 서로 연결되면서 큰 흐름을 꿰뚫을 수 있을 것이다.
문학은 우리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창구다. 따라서 문학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기를 수 있다.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를 읽으며 문학의 세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한국 현대 문학이 지녔던 고민을 이해하고, 문학이 품었던 꿈을 같이 꿀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사적?인문학적 소양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채호석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 소설과 비평을 전공했다. 대학원에 다니던 1980년대 중반, 당시에는 금기시되었던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문학, 특히 소설가이자 비평가였던 김남천에 매료되어 김남천 연구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0년대 문학은 1980~90년대의 문학과 많은 점에서 비슷해 현재의 거울로 삼을 수 있 다는 생각에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박사 논문을 쓸 때까지 십여 년 동안 1930년대 후반의 문학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해방 이전 한국 소설과 비평에 나타난 식민성과 탈식민성을 연구하고 있다. 『문학사상』 비평 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비평가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한국근대문학과 계몽의 서사』, 『문학의 위기 위기의 문학』이, 번역서로 『고삐 풀린 현대성』(공역)이 있다.
저 : 안주영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신문사, 방송국을 거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논술·언어·국어 강의를 했다. 현재는 다양한 문학 관련 콘텐츠 개발과 집필, 그리고 단행본·교과서 편집에 힘을 쏟고 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친절한 글을 전해 주고 싶어서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의 본문을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는 『희망을 노래한 밥 말리』, 『토끼전·장끼전』, 『양반탈과 각시탈』 등이 있다.
목 차
4장 1946~1950년대의 한국 문학
1 혼란과 상처의 기록 | 소설
ㆍ방삼복은 ‘개천에서 난 용’이었을까? - 채만식의 「미스터 방」
ㆍ“전통적인 민족 정서가 섬진강처럼 흐르는 소설” - 김동리의 「역마」
ㆍ“언제나 비에 젖어 있는 인생들” - 손창섭의 「비 오는 날」
ㆍ죽음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한 시간’ - 오상원의 「유예」
ㆍ6?25 전쟁 중에도 꺼지지 않은 휴머니즘 - 황순원의 「너와 나만의 시간」
2 역사의 격동기를 감싸 안다 | 시
ㆍ우리 민족의 에덴동산을 열망하다 - 박두진의 「해」
ㆍ마음속 자연 지도를 그리다 - 박목월의 「청노루」
ㆍ꽃잎은 떨어지고, 슬픔은 깊어지고 - 조지훈의 「낙화」
ㆍ아직 진정한 ‘봄’은 오지 않았다 - 신석정의 「꽃덤불」
ㆍ가혹한 운명이 가져다준 참사랑 - 서정주의 「견우의 노래」
ㆍ하나의 몸짓이 꽃으로 피어나다 - 김춘수의 「꽃」
ㆍ독재 정권을 향한 ‘기침’ - 김수영의 「눈」
3 척박한 현실에 뿌리내리다 | 수필과 희곡
ㆍ끈질긴 관찰로 발견한 아름다움 - 이양하의 「무궁화」
ㆍ‘딸깍딸깍’ 소리가 현대인에게 주는 울림 - 이희승의 「딸깍발이」
ㆍ전후(戰後) 사회를 희곡에 고스란히 담다 - 차범석의 「불모지」
생각해 보세요 | 왜 어떤 작가들은 문학사에서 사라져야 했을까?
5장 1960~1970년대의 한국 문학
1 진정한 ‘민주화’를 위한 몸부림 | 소설
ㆍ‘광장다운 광장’은 결국 없었다 - 최인훈의 「광장」
ㆍ1960년대 한국 시민의 자화상 -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
ㆍ수난의 현대사가 낳은 소설 - 박경리의 「토지」
ㆍ전쟁이 세상을 질펀하게 적시다 - 윤흥길의 「장마」
ㆍ고향으로의 ‘탈출’을 꿈꾸다 -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ㆍ1970년대 사회에 관한 문학적 보고서 -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2 참여시 vs 순수시 | 시
ㆍ‘온몸’으로 현실과 부대끼며 쓴 시 - 김수영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ㆍ참여시의 ‘절정’을 이루다 -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ㆍ원고지 위에 그린 아름다운 세계 -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ㆍ이 절망감을 춤으로 풀어 볼까나 - 신경림의 「농무」
ㆍ중년 노동자의 쓸쓸한 뒷모습 - 정희성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
3 산업 사회의 그늘을 담다 | 수필과 희곡
ㆍ“수필은 마음의 산책이다.” - 피천득의 「수필」
ㆍ난 얼마나 버리고 비울 수 있을까 - 법정의 「무소유」
ㆍ일하는 기계가 되어 버린 한 교수의 이야기 - 이근삼의 「원고지」
ㆍ저것은 흰 구름일까, 이리 떼일까 - 이강백의 「파수꾼」
생각해 보세요 김수영은 어떻게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6장 1980년대의 한국 문학
1 ‘민중’이 중심에 우뚝 서다 | 소설
ㆍ막차, 그리고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들 - 임철우의 「사평역」
ㆍ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있을까 - 박완서의 「해산 바가지」
ㆍ탄탄했던 ‘독재 왕국’은 왜 무너졌을까 -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ㆍ소외된 소시민의 삶을 들여다보다 - 양귀자의 「일용할 양식」
2 억압을 강하게 분출하다 | 시
ㆍ남몰래 써야 했던 그 이름 -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ㆍ강요된 애국심에 저항하다 -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ㆍ“나는 시를 부정하기 위해 시를 쓴다.” - 장정일의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ㆍ어두운 상처에서 끌어낸 아름다움 - 기형도의 「빈집」
3 시·소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 | 수필과 희곡
ㆍ시간이 지나도 향기가 나는 사람, 어디 있나요 -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ㆍ“신명 나는 굿 한판 벌이고 나 갈란다!” - 이윤택의 「오구-죽음의 형식」
생각해 보세요 | 문학은 혁명을 꿈꾸는 것일까?
7장 1990년대 이후의 한국 문학
1 다양성을 보듬어 안다 | 소설
ㆍ성인군자 못지않은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 이문구의 「유자소전」
ㆍ짜디 짠, 지구에서 생존하기 -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ㆍ‘나’에서 ‘우리’로 건너가다 - 김려령의 「완득이」
2과 다양한 색의 목소리들 | 시
ㆍ여성들이여, 허물을 벗어 던지자 - 문정희의 「작은 부엌 노래」
ㆍ생명의 고리가 위태롭다! - 정현종의 「들판이 적막하다」
ㆍ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말 - 문태준의 「이제 오느냐」
3 시대에 발맞추다 | 수필과 희곡
ㆍ깍두기 혹은 곶감 같은 수필 - 윤오영의 「참새」
ㆍ“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 장영희의 「속는 자와 속이는 자」
ㆍ창고 문으로 현대사회를 들여다보다 - 이강백의 「북어 대가리」
ㆍ“6·25 전쟁에 관한 소박한 농담” - 장진의 「웰컴 투 동막골」
생각해 보세요 | 우리 문학에 노벨 문학상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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