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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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최원식 외
출판사항섬앤섬, 발행일:2018/05/25
형태사항p.227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745424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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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의 첫머리에 실린 「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에서 필자 최원식은 타고르 읽기를 통해 만해 한용운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음을 고백한다. 필자의 이런 고백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관련성에 대해 한국 평단이 어떤 궤적을 그려왔는지 알아챌 수 있다.
한국 평단에서는 그동안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에 대한 관련성을 대략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하나는, 서구를 원본으로 상정하여 그 닮음 정도에 따라 이본들을 위계적으로 배열하는 비교문학론으로, 전형적인 서구 중심주의이다. 다른 하나는 내재적 발전론으로,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병탄되기 전에 이미 자주적 근대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었다면서 한국문학의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비교문학론과 내재적 발전론을 동시에 넘어서는 제3의 선택으로서 동아시아적 문학을 조심스레 타진하며, 동아시아 문학이 괴테가 제기한 세계문학 또는 세계공화국으로 열린 입구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책의 첫부분에 놓인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 책은 세계문학의 한 구성으로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창조적 변용에 기여하며 동시에 한국문학의 자양이 되는 것임을 괴테, 블레이크와 셸리,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김수영, 김사량, 김석범 등의 작가를 통해 이야기한다.

김수영과 루쉰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수영과 노신은 자기 시대를 가장 치열하게 부딪쳐 살아낸 작가이다. 이 두 사람의 작품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들의 작품에 놀라운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김수영의 시 ‘폭포’에서 설파한 ‘곧은 소리’를 한자로 변환시키면 ‘곧을 직直’이다. 김수영의 ‘곧은 소리’는 ‘直’이란 필명을 가진 루쉰이란 거울로 비추어보면 훨씬 더 명확히 이해가 된다.
루쉰은 〈추야〉에 ‘직자直刺’ 라는 어휘를 여러 번 쓰는 것을 통해 자신의 문학지침인 풍자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누이야 장하고나’를 비롯한 김수영의 시편들에서 나타나는 풍자와 일맥상통한다.

김석범

재일조선인 문학가인 김석범이 일본어로 쓴 「화산도」는 “일본어문학을 대표하는 금자탑”으로 평가받는다.
망명가의 시각으로 제주 4.3을 다룬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한국 근현대문학의 상상력과 활달한 사유를 제한한 정치사회적 요인이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내부적 시점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근현대문학의 어떤 결여나 고유한 특징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있다.
외부자의 시선으로 우리 내부의 결여, 상상력의 결핍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 바로 이러한 시각이 한국문학의 새로운 갱신과 도약을 위해 긴요한 것임을 이 작품은 일깨워준다.

보르헤스

20세기 대표적인 중남미 작가로 움베르트 에코와 미셸 푸코가 경의를 표했으며 호메로스에 비견되는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를 넘어 서구에서도 열광적인 독자를 거느렸다.
대표 시집 『보르헤스의 열기』를 출간했던 1920년대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 특유의 색채를 강조한 작품을 써내며 비서구문학권의 열등감을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것은 당시 서구 문학의 형식을 빌어 작품을 쓰던 자국의 문학 경향에 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30년대부터 보르헤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서구문학과 새로운 관계설정을 한다. 서구 작가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문학 전통에 함몰되어 독창성을 발휘하기 힘든 반면, 서구 밖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작가에게는 그것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문학이라는 범주를 서구문학으로 오인하여 사용하여 왔다. 비서구지역의 근현대 문학의 탄생 과정에 서구문학의 지대한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각 아래 한국문학을 외국문학의 아류로 지레 상정해버린 오류가 있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괴테가 말한 ‘세계문학’은 이러한 오류와 편향된 시각을 벗어나 각국의 문학과 만날 때 비로소 풍성하게 열릴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이병훈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모스끄바 국립대학에서 러시아 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기초교육대학 강의교수로 재직중이며, 같은 대학 의대에서 '문학과 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스끄바가 사랑한 예술가들』『백야의 뻬쩨르부르그에서』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미하일 부가꼬프의 『젊은 의사의 수기.모르핀』, 벨린스끼 문학비평선 『전형성, 파토스, 현실성』(공역) 등이 있다.

 

저 : 최원식

 CHOI, WON-SHIK,崔元植, 호 : 송현(松絃)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입선하여 평론가로 등단하였다. 1986년 서울대 국문과에서 「이해조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 문과대 국문학과 조교수, 창작과비평사 편집주간, 한국동북아지식연대 NAIS Korea 공동대표,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2001년 '문학의 귀환'으로 제9회 대산문학상 평론부문과 제6회 시와 시학상 평론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인하대학교 인문학부 교수, 세교연구소 이사장, 서남포럼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문학 전공자로 동아시아 국제정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창비판 동아시아론'을 15여년간 제시,보완하고 있다.

저서로 『민족문학의 논리』, 『한국근대소설사론』, 『문학의 귀환』, 『생산적 대화를 위하여』 『발견으로서의 동아시아』, 『제국의 교차로에서 탈제국을 꿈꾸다』 등이 있다.

 

저 : 임홍배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및 훔볼트 대학에서 수학했다. 서울대 독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독일 고전주의』 『괴테가 탐사한 근대』 『독일 명작의 이해』(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진리와 방법』(공역) 『파우스트 박사』(공역) 『젊은 베르터의 고뇌』 『어느 사랑의 실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루카치 미학』(공역) 등이 있다.

 

저 : 김응교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분단시대》에 시를 발표하고, 1990년 《한길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1991년 「풍자시, 약자의 리얼리즘」을 《실천문학》에 발표하면서 평론 활동도 시작했다. 1996년 도쿄 외국어대학을 거쳐, 도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비교문화를 연구했고, 1998년 와세다 대학 객원교수로 임용되어 10년간 강의하다가 귀국하여,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리더십교양교육원 교수로 있다. CBS TV <크리스천 NOW> MC를 맡았었고, 국민 TV에서 <김응교의 일시적 순간>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KBS 자문위원으로 있다.

시집 『씨앗/통조림』, 평론집 『사회적 상상력과 한국시』 『박두진의 상상력 연구』 『시인 신동엽』 『이찬과 한국 근대문학』 『한일쿨투라』 『그늘-문학과 숨은 신』 『곁으로-문학의 공간』, 『韓?現代詩の魅惑』(東京: 新幹社, 2007), 번역서로 다니카와 슌타로 시선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소설 『어둠의 아이들』 『다시 오는 봄』, 윤건차 시집 『겨울숲』, 일본어로 번역한 고은 시선집 『いま, 君に詩が?たのか: 高銀詩選集』(사가와 아키 공역, 東京: 藤原書店, 2007) 등이 있다.

 

저 : 우석균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했다. 페루 가톨릭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스페인의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 집필 중 칠레 대학교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HK(인문한국 지원사업)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잉카 IN 안데스』,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라틴 아메리카를 찾아서』(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로베르토 볼라뇨의 『야만스러운 탐정들』, 『칠레의 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사랑과 다른 악마들』, 세르히오 밤바렌의 『꿈의 바닷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 등이 있다.

 

저 : 오민석

충남 공주 출생.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며 현재 단국대 영문학과 교수로 문학이론, 현대사상, 대중문화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1990년 월간 『한길문학』 창간기념 신인상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며 평론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그리운 명륜 여인숙』, 『기차는 오늘밤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이론 연구서 『현대문학이론의 길잡이』, 『정치적 비평의 미래를 위하여』, 대중문화 연구서, 송해 평전 『나는 딴따라다』, 『밥 딜런: 자유와 침묵의 전사』(근간), 시 해설집 『아침 시: 나를 깨우는 매일 오 분』, 에세이집 『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오민석 교수의 생각 노트』(근간), 번역서로 파스코 포파 시집 『절름발이 늑대에게 경의를』 등이 있다.

 

저 : 류중하

연세대학교 중문학과 교수. 중국문학을 공부하면서 중국 근대 작가 루쉰에 관련된 글을 주로 써왔다.

 

저 : 곽형덕

와세다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광운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있다.

 

저 : 권성우

[세계의문학], [사회비평]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숙명여대한국어문학부에 재직중이다.

목 차

펴내는 말
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 _최원식
거울놀이, 김수영과 노신 _류중하
혁명기의 블레이크와 셸리 _오민석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끈다 -『파우스트』_임홍배
김수영 시와 니체의 철학 _ 김응교
김사량 문학을 읽는 몇 가지 키워드 _곽형덕
망명, 혹은 밀항의 상상력 -김석범 『화산도』에 대하여 _권성우
러시아의 정신적 질병에 대한 고찰 -도스토예프스키 『악령』_이병훈
보르헤스, 문학의 매혹을 보여준 천재 _우석균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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