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모든 생명의 삶은 아름다운 순교다’
인간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외로움을 아는 존재다. 외로움의 밑바닥에는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상처가 있다. 그 상처에 머물러 있는 괴로움 때문에 생명을 그리워한다. 상처는 하나가 되지 못함에서 온다. 그리움은 서로 하나 되고자 하는 성(聖)스러운 생명력이다.
성(性)은 몸의 하나 됨을 그리워하고, 성(聖)은 정신적의 하나 됨을 그리워하면서 개개의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공감의 생명이다. 성(性)이 성(聖)스럽다면 아름다운 자연의 생명이다. 자연의 품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갖는 생명은 그 차이를 상실시키면서 성스러운 숨결을 우주에 흘리는 공감의 주체다. 성스러운 숨결은 끊임없이 새로운 질서인 생명을 만들면서 자연 속에 머물렀다 돌아가는 우주의 생명이다. 그 의미를 고민할 줄 아는 유일한 존재가 생명의 인간이다.
생명의 인간은 삶 속에서 생명을 나누려는 유일하게 의식 있는 존재다. 공감 생명은 생명의 인간들이 우주의 사랑이라는 생명의 빗줄기를 함께 맞으며 사랑으로 가득차길 바란다. 모든 생명은 공감이라는 공생을 통해 생명의 구조물을 가지고 사라지는 아름다운 생명의 질서를 지닌 자연의 모습이다.
이 글은 ‘사람 하나’, ‘공감 하나’, ‘생명 하나’, ‘자연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 하나'는 정신분석상담을 받으신 내담자의 문제를 언급한다. '공감 하나'는 문진(問診) 하면서 공감했던 내용을 정신분석가가 철학적 고뇌로 분리, 분석한 의미로 요약한다. '생명 하나'는 인간 이전에 있었던 생명 현상을 거의 모든 과학자들이 동의한 이론을 참조하여 인간적인 의미로 다가선다. 자연 하나'는 자연과 사람이 변함없이 생명의 질서를 주고받으면서 자연 속에서 공생하는 모습을 산문과 시의 형태로 한 폭의 풍경화처럼 그려낸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만나 서로 소통하는 길을 열어서 하나이고 싶은 생명의 공감을 그려보고 싶었다.
생명체는 하늘과 땅의 생명을 품고, 오래전에 별이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면서 세상의 길을 냈던 것처럼, 어둠을 밝혀주는 생명의 빛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람 하나는 상처 하나를 수용하면서 공감 하나를 가지고 자연스러운 생명체를 만든다. 사람은 가녀린 실핏줄 하나에 새로운 사랑의 길을 신경세포에 그려내고 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의 세상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유일한 자신을 죽음 속에 남기며 떠나는 삶은 또 다른 생명에 대한 그리움인지도 모른다.
벌이 꽃에
앉아 있다
서로 생명을 먹여주는
죽음을 나누고 있다
벌은 꽃의 꿀을 빨고
꽃의 생명을
대지에 뿌려주고
꽃은 벌에게
생명을 먹여준다
공감이다
생명이다
순교(殉敎)다
모든 생명의 삶은 아름다운 순교다. 내어주고 먹여주는 죽음 속에 생명은 아름다운 질서를 창조한다. 생명의 질서는 공감 속에서 죽음을 품고 생명체를 보고 사랑의 모습이라고 고백했는지 모른다. 생명은 외로움을 감당할 수 없어서 서로 안아주었고, 괴로움을 감당할 수 없어서 사랑을 나누었고, 결국에는 감당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생명체가 되었다. 그 모습이 당신이다.
자기소통전문가 윤정 작가는 내담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묻고 있는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생명의 관점에서 고민을 한 답을 준다. 제 1부의 질문들 - 존재, 사춘기, 첫사랑 상처, 가난, 결혼, 섹스, 임신, 효도, 질병, 말 , 기도, 폭력, 자폐, 공황장애, 사이코패스. 자살, 죽음
제 2부의 질문들 - 사랑, 진실, 자유, 평등, 행복, 믿음, 용서, 절망, 실패, 이해, 기억,
교육, 시간, 종교, 도덕, 법, 국가, 제국 저자는 인간과 인간의 공감을 넘어 생명과 생명의 공감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휴머니티를 21세기 과학 문명 앞에 제시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저 : 윤정
시인이며 심층심리분석가다. 대학에서 법을 배우고 성직자로 있다가 사임하고 월간기독 편집장을 한다. 다년간의 상담을 통해 가장 근본적이고 솔직한 의사표현은 언어보다 감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해체심리학과 상실철학을 창안해 낸다. 상실철학은 상실당한 상처를 찾아 사랑으로 수용하고 스스로 상실시킨다는 주체적 상실(Losing myself)의 해체(사라짐)구조이다. 상실당한 상처 속에 내담자의 진실한 감정이 머물러 있기에 감정과 사건을 정신분석학으로 분리하여 상담한다. 내담자가 분석가의 문진(問診)을 통해 스스로 자기소통을 할 수 있는 주체를 갖도록 도와준다. 특히 네우마(Neuma)명상치유연구소를 개설하여 심리적 고통과 질병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목 차
내 사랑을 공감하다
1 존재 2 첫 사랑 3 사춘기 4 상처 5 가난 6 결혼
7 섹스 8 임신 9 효도 10 질병 11 말(언어) 12 기도
13 폭력 14 자폐 15 공황장애 16 사이코패스 17 자살 18 죽음
제 2부
네 사랑을 공감하다
1. 사랑 2. 진실 3. 자유 4. 평등 5. 행복 6. 믿음
7. 용서 8. 절망 9. 실패 10. 이해 11. 기억 12. 교육
13. 시간 14. 종교 15. 도덕 16. 법 17. 국가 18. 새로운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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