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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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일본전몰학생기념회
출판사항서커스, 발행일:2018/08/20
형태사항p.434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29521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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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전후 일본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태평양전쟁 때 죽은 일본 학도병들의 유고를 모은 책이다. 남만주 철도 노선 폭파라는 모략으로 시작된 만주사변부터 본격적인 중국 침략과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에서 패전에 이르기까지의 ‘15년 전쟁’은 대동아 공영권 건설이라는 허울 좋은 슬로건을 내걸고 벌어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전쟁이었다. 명분 없는 전쟁은 침략 지역의 민중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일본의 수많은 젊은이들 역시 무참한 죽음을 당하게 만들었다. 이오지마, 오키나와 등에서 괴멸적인 옥쇄가 이어지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로 전의를 상실한 일본 제국주의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전쟁은 끝났다. 일본 전국이 잿더미로 변한 패전의 폐허 속에서 태어난 한 권의 책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전시 언론의 통제로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군대의 실상과 전쟁이라는 ‘혹독한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예민한 혼과 명석한 지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조국과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죽어간 학도병들’의 사연을 감동과 충격으로 일본 사회에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후 이 책은 현재까지 20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일본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책이 나온 이듬해에는 일본 최초의 반전 영화로 평가받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1995년 전후 50주년을 맞이해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바다의 신을 뜻하는 ‘와다쓰미’란 단어는 전몰학생이란 의미로 통용되게 되었고 나아가 반전, 평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다.

이 책에 유고가 실린 필자들의 상당수는 당시 도쿄제국대학, 교토제국대학, 게이오의숙, 와세다대, 주오대 등 당대 최고 학부를 다녔거나 졸업한 일본의 엘리트들이었다. 그들은 봉건적인 충성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군인칙유]나 ‘적의 포로가 되는 치욕을 견디지 말고 천황과 국체를 위해 죽을 것을 강요한’ [전진훈]의 가르침을 주입당하며 ‘황군’으로 편입되었다. 자유라는 말조차 허용되지 않았던 숨 막히는 군국주의 분위기 속에서도 그들은 군부의 선전선동에 속지 않고 전쟁과 인간 사회에 대한 사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체념, 전쟁과 군부에 대한 증오, 가족과 연인 등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희구 등을 이 책은 가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오지마의 수비대로 있으면서 다가오는 적군의 상륙을 기다리며 최후를 예감하고 남긴 어느 학도병의 시, 기아 상태로 죽어가면서도 미래를 희구하며 남긴 음식을 그린 처절한 그림들, 원폭에 피폭되어 죽어가면서도 가족들과 자신을 돌봐준 주위 사람들에게 남긴 감사의 말들, 상관들의 죄를 한 몸에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사형당한 학도병이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유서, 인간 어뢰로, 인간 폭탄으로, 가미가제 특공대로 부질없이 아까운 청춘을 던져야만 했던 비통하고도 놀라운 사연들은, 시대의 모순과 아픔을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젊은 엘리트들이 맞이한 끔찍하고도 무참한 최후와 겹쳐지며 전쟁이라는 인간 사회 최대의 우행과 악업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아시아의 민중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흔을 남기고 일본 사회에도 수많은 고난을 안긴 태평양전쟁이라는 ‘침략 전쟁을 허용한 전 일본 국민의 먼 책임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자’ 전후 일본의 시민 사회가 결집해서 만들어낸 특별한 책이다. 학도병들의 비극을 통해 전쟁의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읽어내서 다시는 전쟁이라는 절대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일본 시민 사회의 절절한 기원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학도병들의 메시지는 전후 탄생한 일본의 평화헌법에서 9조의 부전 결의를 탄생시켰고 오늘날까지도 이 책은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전쟁의 실상을 알리는 생생한 역사의 기록으로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있다. 제국주의 일본의 만행과 전후 일본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편 : 일본전몰학생기념회
일명 ‘와다쓰미회’
 1949년 10월 패전으로 폐허가 된 일본에서 태어난 한 권의 책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은 전후 반전, 평화 운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서구 제국주의로부터 아시아를 해방시킨다는 허울 좋은 슬로건을 내건 침략 전쟁인 태평양전쟁에 동원되어 죽은 학도병들의 수기를 모은 이 책은 현재까지 200만 부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시 극심한 언론 통제로 일본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쟁과 군대의 실상, 어리석고 무의미한 전쟁에 동원된 젊은이들의 고뇌와 슬픔을 생생하게 보여줘 일본 사회에 큰 감동과 충격을 안겨줬다. 책 출간 이듬해에 곧바로 일본 최초의 반전 영화로 평가받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어 대히트를 기록했고, 역시 같은 해에 ‘전몰학생을 기념하는 것을 계기로, 전쟁을 체험한 세대와 그 체험을 갖지 않은 세대의 교류, 협력을 통해 전쟁 책임을 계속해서 묻고 평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부전, 반전, 평화 단체 일본전몰학생기념회(와다쓰미회)가 결성되었다. 이후 ‘와다쓰미’(일본의 옛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란 단어는 일본 사회에서 ‘전몰학생’이란 의미로 일반명사처럼 사용되었고 전후 반전, 평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가 되었다. 아시아 전역의 민중은 물론이고 일본의 민중에게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겨준 태평양전쟁을 철저히 반성하고 두 번 다시 이러한 전쟁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와다쓰미회는 헌법 9조의 부전 결의 준수와 천황과 천황제의 전쟁 책임 추궁 등을 통해 평화로운 21세기를 위한 활동을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역 : 한승동

195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다녔다. 1986년 ‘해직 기자’들이 만든 잡지 <말>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8년 3월 <한겨레>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 1998년부터 3년간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 이후 국제부장, 문화부 선임기자, 논설위원 등을 거쳐 지금은 다시 문화부에서 주로 책·출판을 담당하는 평기자로 일하고 있다. 문화부에서 일한 지 7년이 됐으나 평생 과업이라 생각해온 동아시아와 민족(통일) 문제 넘보기를 그치지 않는다. 환경·생태·과학 분야를 비롯해 사회문제와 정치·경제 분야 등 다른 세상사에도 두루 관심이 많고, 전체를 아우르는 이른바 통섭적 안목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대한민국 걷어차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 『원전 없는 미래로』, 『속담 인류학』, 『디아스포라의 눈』, 『나의 서양음악 순례』, 『시대를 건너는 법』, 『부시의 정신분석』, 『우익에 눈먼 미국』 등이 있다.

목 차

1 중일전쟁 시기
2 태평양전쟁 시기
3 패전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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