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으로 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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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최해숙
출판사항단비, 발행일:2018/08/10
형태사항p.215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0990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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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도서관 할머니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

저자 최해숙은 193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전남의 명문 중학교에 진학했지만, 한국전쟁으로 집안이 몰락하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고등학교 진학은 꿈도 꾸지 못하고 유치원 교사를 양성하는 보육학교에 들어갔다. 유치원 교사로 취업해 가장 노릇을 하면서도 20대 중반까지 대학 진학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직업전문학교 졸업생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 인정되지 않았고, 경제사정도 나아지지 않아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인생의 전기는 뜻밖에도 첫 손자를 품에 안으면서 시작되었다. 밤마다 손자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던 어느 날, 잡지에서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의 글을 보게 된 것이다.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주어야 한다는 이주영 대표의 주장은 ‘책은 무조건 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최해숙 관장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를 찾아서 신입회원 교육을 받기에 이른 것이다. 평택에서 종로까지,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며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흰머리의 신입회원은 젊은 강사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해숙 관장은 이후 평택에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지역모임과 가나안어린이도서관을 시작하면서 어린이문화 운동을 이끌었고, 가나안어린이도서관이 운영상의 문제로 폐관한 뒤로는 기쁜어린이도서관, 더기쁜어린이도서관 관장을 맡아 봉사했다. 2016년 12월, 사립 어린이도서관을 세워 관장으로 일한 지 20년 6개월 만에 도서관 관장직에서 퇴임한 최해숙 선생은 이제 또 다시 새터민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 계획을 꾸리며 책과 도서관에 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퇴임을 맞이하여 쓴 글 [고목에 꽃이 피었네라](60쪽)에서 최해숙 관장은 “대학을 나와 어떤 삶을 살았다 한들 지난 20년간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사람들과 책으로 마음을 나누고 꿈을 꾸고, 특히 아이들과 눈만 맞추어도 즐거웠던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까 싶”다면서, “걸핏하면 꿈자리에 나타나 저를 울리던 대학 다니던 친구들이 도서관을 하면서부터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꽃이 어떻게 필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세월 동안 책을 동무 삼아 살았을 뿐인데, 여든 살 고목에서 찬란한 꽃이 피어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는 빛나는 성찰이 가슴 찡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옛이야기 공부를 통한 성찰과 화해
동화책과 그림책뿐만 아니라 옛이야기를 통한 성찰의 과정 또한 인상적이다. ‘구렁덩덩 시선부(신선비)’ ‘바리데기’ 같은 옛이야기를 공부하면서, 최해숙 관장은 전쟁통에 큰오빠를 잃고서도 슬픔을 추스릴 새 없이 남은 가족들을 돌보느라 아프게 삼켰던 세월에 다시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고단한 여정은 시련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으며, 저자는 주인공들에 자신을 투영하면서 긴 세월 동안 차마 말하지 못했던 아픈 사연들을 비로소 객관적으로 쏟아낼 수 있게 되었다. 뱀신랑을 받아들이고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시킨 ‘구렁덩덩 신선비’의 셋째딸을 통해,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지만 부모님의 목숨을 구하려고 길고 먼 여정을 마다하지 않은 일곱째 딸 ‘바리데기’를 통해, 저자는 고통스러웠던 세월을 긍정하고 자기 자신과 화해한다.

공부가, 책읽기가 살아가는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어린이책으로 배운 인생》의 저자 최해숙 관장은 그렇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가 운영했던 도서관이 단지 책만 꽂혀 있는 곳이 아니라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책을 통해 공명할 수 있는 공간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이제 최해숙 관장은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린이책과 옛이야기가 주는 위안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언가를 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을까, 이제서야 해도 될까 고민하는 독자가 있다면 《어린이책으로 배운 인생》이 큰 격려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최해숙
1938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예순 가까운 나이에 어린이책을 만나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어린이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평택에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지역모임과 가나안어린이도서관을 시작하면서 어린이 문화운동을 이끌었다. 기쁜어린이도서관, 더기쁜어린이도서관 관장을 지냈고, 2016년 퇴임 이후에는 또 다시 새로운 지역문화 운동을 고민하고 있다.  

 

목 차

추천사 - 함께 흔들리며 살아가는 공명의 삶 박영숙(용인 느티나무도서관장)
여는 글 - 저 이렇게 살았어요

1부 -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들
처음 만난 옛이야기 - 내 안에 소년이 들어왔어
책이 있는 아이들 놀이터, 어린이도서관
도서관 운동은 결국 ‘사람’입니다
가나안어린이도서관이 자리를 잡기까지
평택에 문화의 꽃이 피기 시작하다
여호와 이레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
기쁜어린이도서관에서 다시 시작하다
씨앗을 품은 진주조개를 만나다
고목에 꽃이 피었네라
아직 끝나지 않은 도서관 이야기

2부 - 도서관 사람들
도서관은 살아 숨쉬는 유기체
재미있어! 여긴 놀이터 같아
놀이와 노래 그리고 아이들 - 편해문 선생님
선뜻 동무가 되어 준 곽정란 선생님
권정생 선생님
외로워서 남의 돈을 훔친다고요?
외로운 영혼의 친구 되고자
도서관에서 자란 친구, 책을 선물하다
수다로 정을 쌓고 배움도 얻는 팥죽할머니 모임
외로운 아이의 친구, 꾀보 막동이
반쪽이 이야기로 마음을 연 소년
도서관에서 자란 꼬마 친구들
그 아이 마음속에 여우누이가 살고 있었을까?
강아지 똥의 눈물

3부 - 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
콩숙이 팥숙이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함께 사신 어머니
나의 변신 이야기
아버지 1
아버지 2
다시 모인 여섯 형제 자매
바리공주 이야기에서 다시 만난 우리 아버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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