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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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수은
출판사항스윙밴드, 발행일:2018/08/24
형태사항p.435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666136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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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 권으로 읽어보는 서양고전 22편
 많은 독자가 여러 이유로 고전을 집어들지만 그중 꽤 많은 독자가 읽다 중간에 슬그머니 책을 내려놓는다. 고전은 호락호락하게 읽히는 작품들이 아니고, 이는 나에게만 특히 더 그런 것도 아니다.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 제목은 들어보았을 서양고전 22편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담는 것을 목표로 쓰였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 깊이 있는 사유, 폭넓은 식견은 제쳐두고, 우선 책에 관한 ‘요긴한’ 책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와 함께 차근차근 고전읽기
 책에 관한 책은 그 내용이 대개 다음 둘 중 하나다. 1) 해당 분야에 매우 박식하며 방대한 독서량을 보유한 전문가가, 그와 비슷한 정도로 해박하며 그에 못지않은 독서량을 자랑하는 독자나 겨우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해설 또는 비평을 펼쳐 보이는 책이거나, 2) 여러 유명한 책들을 배경으로 쓴 넓은 의미의 에세이거나. 전자의 경우,『길가메시 서사시』에 관한 탁월한 주해서는『길가메시 서사시』를 완독한 독자만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볼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그 책과 관련한 저자의 개인적 경험, 인상, 소회 등을 적은 것인데, 글은 흥미로우나 저자가 인용한 책이 어떤 내용인지를 저자의 글만 갖고 알아내기 어렵다는 점은 여전하다.
『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는 19년차 편집자가 알기 쉽게 요약해주는 서양고전 안내서다. 『1984』나 『이방인』처럼 널리 읽히고 있는 작품뿐만 아니라, 『일리아스』나『율리시스』와 같이 독파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작품들의 줄거리, 배경지식, 작품과 작가에 얽힌 역사적 사실, 독해와 감상의 포인트 등을 정리했다. 이러한 책의 효용은 무엇일까?

1) 아직 읽지 않은 책의 내용을 간단히 알고 싶은 경우: 요즘은 인터넷으로 웬만한 고전의 줄거리는 다 찾아볼 수 있다. 개별 유저들이 정리해놓은 줄거리부터 전문가의 논평이 붙은 해설까지, 형식은 다양하다. 하지만 조사해본바, 상당수 요약들이 부실하거나 부분적이거나 오류가 있어서, 정작 급할 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안 읽었어도 다 읽은 듯이 쉽게 내용을 알려주는 책은 어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해봤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는 각 고전의 전체 줄거리를 원작과 꼼꼼히 대조하며 정리했기 때문에 한번 슥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핵심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빠르지만 정확하게, 쉽지만 오류 없는 줄거리 요약을 추구했다.

2) 고전을 읽으려고 시도는 하지만 끝까지 다 읽지 못하는 경우: 여러 출판사가 펴내는 고전 필독서라는 것이 꾸준히 팔리고 있음에도 고전을 자유롭게 즐기는 독자는 또 드문 것으로 미루어보건대, 아마도 많은 독자가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사실 그리스어로 기원전 8세기경에 지어졌다고 추정되는 호메로스를 현대인들이 읽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제아무리 번역이 잘 되어 있어도, 제아무리 꼼꼼하게 각주를 달고 훌륭한 해설을 덧붙여도 마찬가지다. 고전은 우리와는 다른 시대, 언어, 풍습, 역사, 문화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는 각 고전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부가정보를 담아 독서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맨몸으로 부딪히는 것보다는 사전지식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딱딱한 고전도 조금은 수월하게 다가올 것이다. 무엇보다 원문의 맥락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책의 내용을 현대일상어로 정리하였으므로, 고전의 문체에 지루함을 느끼는 독자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다.

3) 책을 다 읽었는데도 여전히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 경우: 이것은 약간 논란의 소지가 있다. 고전은 읽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끝까지 읽었다면, 뭐라도 남거나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데 독자들이 쓴 감상평을 보다보면 가끔 의아할 때가 있다. 이 책이 이렇게 읽힌다니? 왜 이렇게 읽혔을까? 이 책의 내용이 정말 이런 건가? 이것은 ‘해석’과 관련한 문제라, 주관적 자율의 영역이긴 하다. 고전을 읽는 데 정답이라는 것은 없으며, 얼마든지 독창적이고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책이 허용하는 범위를 한참 넘어서는 오독이라면? 거기서 파생된 오해가 오용되어 다른 많은 독자들의 독서를 방해한다면?
『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는 주관적 감상은 자제하되, 독해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때 여러 연구자들의 자료, 전문가의 견해, 각종 리뷰와 독자들의 훌륭한 후기 등을 고루 참조하여, 과도한 해석과 무미건조한 요약의 중간지점을 찾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편집자라는 직업이 독서에서 강점을 지닌다면, 한 권의 책을 ‘맨정신’으로 4~5번 이상(작가의 글이 책이 되어 나오기까지 편집자가 원고를 읽는 횟수만큼) 반복해서 읽는 훈련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텍스트 읽기방식은 개별적 몰입의 독서를 넘어, 내용 전체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 중심에 놓인 가치를 발견해내기에 용이하다. 『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는 이러한 편집자적 책읽기를 활용해 고전을 새롭게 정리했다. 그 목적은?
맞다. 사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고전 독서를 격려하기 위해 쓰였다. 그러기 위해 줄거리를 요약해 소개하다니, 아이러니하게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소위 ‘고전’이라는 책들은 무턱대고 읽는다고 누구나 감명을 받는 게 아니다. 아마도 교과서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숙련자를 위한 고전노트』는 고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을 덜어주고, 고전읽기를 위한 근육을 길러준다. 함께 읽는 재미를 부추겨, 더 많은 독자들이 고전을 즐거이 펼쳐들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수은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현대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무렵, 네덜란드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의 『중세의 가을』을 읽고 과하게 심취, 독일 유학을 결행했다. 쾰른 대학교에서 유럽중세사를 공부했는데, 2년 만에 무모한 도전임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왔다. 몇 달간 진로를 고민하며 막막한 시간을 보내던 중, 출판사의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하여 ‘편집자’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문학동네, 열림원, 민음사 외 다수의 출판사에서 문학편집자로 일했다. 세계적인 작가들은 물론 국내 저명 작가들의 원고를 매일 들여다봤더니 어느새 책 자체보다 편집할 수 있는 원고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몇 권의 책을 번역했지만 모두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한 것이었을 뿐, 글로 하는 일 중에 번역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책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숨겨왔던 주석본능을 일깨워 성심성의껏 사족을 늘어놓았다. 현재 출판그룹 스윙밴드에서 19년차 편집자의 직업병과 씨름하는 중.

 

목 차

들어가며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볼테르
『천로역정』· 존 버니언
『허영의 시장』·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일리아스』· 호메로스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부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984』· 조지 오웰
『성』· 프란츠 카프카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W. 니체
『이방인』· 알베르 카뮈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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