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성이 약한 성을 자처하던 시대는 끝났다
‘힘 있는 여성’은 과거의 낡은 사고방식을 벗어던지고
이제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다
독일의 주목받는 여성 철학자 스베냐 플라스푈러가
더욱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새로운 여성성을 제안한다
독일 아마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미투 이후, 페미니즘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미투(#MeToo) 운동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묵인 및 외면되어 왔던 성폭력 피해에 대한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투를 통해 ‘침묵을 깬’ 피해자들은 오랜 세월 자신을 짓눌렀던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고 공개적 또는 법적으로 싸움을 전개하였다.
독일 사회에서도 페미니즘은 중요한 화두다. 독일의 주목받는 여성 철학자이자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등의 책을 펴낸 스베냐 플라스푈러는 지금 사회의 페미니즘 논쟁과 미투 운동의 확산에 대해 우려 섞인 질문과 함께 더욱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운동을 제안한다.
플라스푈러는 현재의 미투 운동에 결정적인 문제점이 한 가지 있음을 지적한다. 성에 대한 여성의 수동적 해석이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의 사회를 깨부수기보다는 오히려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 담론에 빠진 미투 운동은 여성은 남성의 위압에 저항할 힘이 없고 우월한 남성의 욕망에 수동적으로만 반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미투 운동의 퇴행적 경향이 명확히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진보의 탈을 썼지만, 사실은 퇴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왜 우리 여성은 스스로 권력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가? 왜 우리 여성은 스스로 욕망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가? 물론 플라스푈러는 여성이 자주성을 요구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이 지금껏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우리의 딸들에게 이처럼 무력한 추종을 자주성과 해방이라고 가르칠 것인가?
플라스푈러의 이 도전적인 책은 출간 즉시 독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았다. 사회적으로 매우 예민한 주제인 미투 운동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우리 여성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남성을 거세할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 힘을 얻어야 한다
이제 문제는 ‘선택’이다. 여성들은 이제 자주성을 실현하도록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울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트라우마에 붙들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끝없이 되풀이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우리 여성은 반응이 아닌 행동을, 수동성이 아닌 능동성을, 결핍이 아닌 충만을 추구해야 한다. 힘 있는 여성은 일과 섹스와 실존에서의 수동성이 남성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힘 있는 여성은 욕망으로 뛰어든다. 스스로 욕망하고 유혹하며, 객체의 지위에서 벗어나 호기심의 자주적 주체가 된다. 남성의 섹슈얼리티를 깎아내리지 않고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드높인다. 남성의 의지를 증오하지 않고 수백 년 동안 잠자고 있던 자신의 의지를 펼친다.”(본문 중에서)
플라스푈러는 여성에 대한 생물학적·실존주의적 관점과 해체주의적 페미니즘에 한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 지점에서 신현상학적 사조에 입각한 ‘제3의 길’을 모색한다. 제3의 길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르거나 배제하거나 소외시키지 않는다. 오로지 몸의 주관적 체험을 따르며 스스로의 쾌락을 추구할 뿐이다. 플라스푈러가 말하는 힘 있는 여성은 ‘가능성’에서 자신의 힘을 길어내는 여성이다. ‘힘’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힘 있는 여성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매우 정확하게 알고 있다. 플라스푈러가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말이 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우리를 허약하게 만들면서 남성의 권력을 떠받치지 말자. 현실에서 가능한 것을 실현해보자. 바로 지금!”
작가 소개
지은이 : 스베냐 플라스푈러
1975년생이며, 독일 뮌스터에서 태어났다. 뮌스터대학교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철학 잡지(Philosophie Magazin)》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욕망과 탈진, 중독, 우울증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유 저술가로서 다수의 글을 기고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볼프람 아일렌베르거, 게르트 스코벨, 위르겐 비비케와 함께 국제 철학 페스티벌 Phil.cologne의 책임을 맡고 있다. 저서 《나의 의지가 이루어지다(Mein Wille geschehe)》가 아르투어-쾨스틀러 저작상을 수상했고, 이외에 《바람직한 중독(Gutes Gift)》 《용서(Verzeihen)》《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Wir Genussarbeiter)》를 출간해 큰 주목을 받았다. 작가인 남편 플로리안 베르너와 딸과 함께 베를린에 살고 있다.
옮긴이 : 장혜경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 교류처 장학생으로 독일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등 다수의 문학과 인문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서론
not me
욕망의 경제학
여성은 무엇을 원하나
생활 양식의 비판
주체를 위한 투쟁
여성성의 현상학
가능태
현실에서 가능한 것
감사의 글
미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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