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탄생 - 모방이론을 통해 보는 사랑의 심리학 -

고객평점
저자장-미셸 우구를리앙
출판사항문학과지성사, 발행일:2018/12/04
형태사항p.347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03493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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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는 왜 사랑에 빠지는가?
사랑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걸까?
정신의학자 우구를리앙이 들려주는 ‘사랑의 정치학’
인간 욕망의 모방적 본질을 밝혀내는 프랑스의 정신의학자 장?미셸 우구를리앙의 심리학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우구를리앙은 ‘모방’을 중심으로 인간의 행동과 사회·문화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는 ‘모방이론’을 심리학 영역까지 확장시키고, 이를 임상 치료에 도입하여 정신과 치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 그는 40여 년간 심리 상담을 한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생겨나고 작동하는지를 살펴본다. 그는 ‘주체’의 내부에서 주체를 움직이는 힘을 발견하려고 하는 기존의 심리학을 거부하며, 욕망을 비롯한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 특정 개인이 아닌 개인들 간의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주체의 ‘자율성’이니 ‘무의식’이니 하는 말들은 매력적으로 들리지만, 그러한 것으로는 인간의 심리가 왜 변화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사의 수많은 문제들이 모방에서 비롯되며 어느 누구도 모방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는 한편, 그것이 역설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공감과 연대를 가능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모방 메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모방의 힘을 긍정적인 힘으로 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사랑을 영원하게 하는 것이 꼭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모방이론’을 임상 심리 치료에 도입하여
 인간 욕망의 모방적 본질을 입증하다
 파리 아메리칸 정신의학과를 이끌며 수십 년간 연구와 임상 치료를 병행해온 우구를리앙은, 그중에서도 특히 위기에 봉착한 커플들의 사례에 주목하여 과연 무엇이 이 커플들을 사랑하게 하고 또 헤어지게 하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는 프랑스의 문학평론가이자 인류학자인 르네 지라르가 1961년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에서부터 발전시켜온 ‘모방이론’을 끌어들인다. 국내에는 주로 지라르의 이름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우구를리앙 역시 대표적인 ‘모방이론가’로, 1970년대 스탠퍼드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지라르와 함께 모방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를 『세상 설립 이래 감추어져온 것들』로 엮어낸 바 있다. 모방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망은 어떤 대상을 향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을 ‘모방’한 것이다.
저자는 헤어진 애인과 새 애인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는 여성, 배우자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 알코올 중독 상태가 된 가정주부, 아내에게 다른 연인을 만들기를 권하는 남편, 서로의 의견에 적대적으로만 반응하는 엘리트 커플, 스스로를 비참한 상황에 빠뜨림으로써 아내에게 복수하려는 남자 등 다양한 갈등의 사례를 통해 이들 심리의 배후에 숨어 있는 모방 메커니즘과 그것이 유발하는 잘못된 경쟁의 상호작용을 설명한다. 일단 이러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면 거기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상대에 대한 극심한 증오와 비난의 감정에 빠져들며, 정작 경쟁하는 대상 자체의 중요성은 줄어든다. 모방이 야기하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람이 악의 길을 가는 것은
 그것이 사랑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존 스타인벡
 우구를리앙은 문제의 출발점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 해결책이 나온다고 말한다. 연인들의 문제는 어느 한쪽에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인간 욕망 메커니즘의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모방의 영향력에서 결코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모방의 원리를 이해하여 그 방향을 돌려놓음으로써 우리의 사랑을 공고하게 만드는 데 역이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 욕망의 고유성과 정당성만을 고집하던 태도에서 한 발 물러서 상대의 욕망 역시 같은 메커니즘에서 비롯되었음을, 다시 말해 ‘욕망의 타자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사랑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랑이 본성상 유한하다고, 지키려고 애를 써봐야 실망만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은 노력을 통해 채워지고 강화되는 것이다. 저자가 인용한 니체의 말처럼 “사랑 역시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만유모방의 메커니즘
 한편, 우구를리앙은 모방이론이 주체와 욕망의 허상을 폭로함으로써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허구의 것으로 만들어버린다는 비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그는 우리가 왜 사랑에 빠졌는지를 이해한다고 해서 그 격렬한 감정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모방이론은 상대에 대한 욕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소모적인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지점에서 모방이론에 기반한 심리학은 신화에서 빠져나와 과학의 범주에 올라서게 된다.
모방이론은 자칫 인간의 위상을 위협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나를 나 자신일 수 있게 하고 인간을 서로 닮은 존재로 만드는 것, 또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우정과 지지와 인정을 추구하게끔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니라 인간이 서로를 끊임없이 모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방 덕택에 인간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한다. 그러지 않았다면 인간은 주어진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나의 정체성에 머물러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상투적인 생각을 거부하고 주체와 욕망의 개념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그럼으로써 이 메커니즘의 ‘노리개’가 되지 않고, 스스로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의 문을 살며시 열어놓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미셸 우구를리앙
프랑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 ‘모방’을 중심으로 인간의 내면을 분석하는 ‘모방이론’을 임상 심리 분석에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에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같은 대학에서 강의하던 르네 지라르와 함께 모방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 후로도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오랫동안 파리 아메리칸 병원 정신의학과를 이끌었다.
지은 책으로 『제3의 뇌Notre troisi?me cerveau』(2013), 『심리정치Psychopolitique』(2010), 『욕망이라는 이름의 모방Un mime nomm? d?sir』(1982), 『약물중독자La personne du toxicomane』(1974) 등과, 르네 지라르, 기 르포르와 함께 쓴 『세상 설립 이래 감추어져온 것들Des choses cach?es depuis la fondation du monde』(1978)이 있다.


옮긴이 : 김진식 
울산대학교 프랑스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세계 프랑스어권 지역의 이해』(2009), 『르네 지라르에 의지한 경제논리비판』(2005), 『알베르 카뮈와 통일성의 미학』(2005)이 있다. 역서로 르네 지라르의 『그를 통해 스캔들이 왔다』(2007), 『문화의 기원』(2006),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2004), 『희생양』(1998), 『폭력과 성스러움』(공역, 1993)과 올리비에 토드의 『카뮈: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 1·2』 (2000)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1부 심리 변화
1장 모방적 욕망
2장 미분화개체 간 심리학

2부 창조와 추락

3부 만유모방(보편적 모방)
1장 선구자들
2장 거울뉴런의 발견
3장 새로운 욕망이론

4부 경쟁의 임상보고서
1장 상호성의 논리
2장 반쪽의 질투
3장 제삼자의 질투

 에필로그 316
옮긴이의 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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