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앙리 베르그송(Henri-Louis Bergson, 1859~1941)은 누구인가?
1859년 10월 18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폴란드계 유대인으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고, 어머니는 영국인으로 종교적 신심이 두터운 분이었다. 베르그송은 어려서부터 모든 과목에 뛰어난 성적을 보이며 각종 상을 휩쓸다시피 했고, 특히 고교 수학 경시대회에서 1등을 한 그의 문제 풀이는 이듬해 수학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프랑스 엘리트들의 집합소인 파리 고등사범학교(ENS)에 입학해서는 프랑스 정신주의, 스펜서의 진화론 철학, 과학철학 등에 관심을 갖고 몰두했다. 22세에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30세에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앙제, 클레르몽페랑, 앙리 4세 고등학교 교수를 거쳐, 콜레주 드 프랑스의 철학 교수,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 국제연맹 국제협력위원회(유네스코 전신) 의장을 역임하고, 최고의 레지옹 도뇌르 명예 훈장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41년 2차 세계대전 중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그가 생전에 출간한 저서로는 우선,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자 그의 철학의 요체인 지속 이론을 정초한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에 관한 시론』(1889), 기억의 지속을 통해 물질과 정신의 관계를 규명한 『물질과 기억』(1896), 생명의 약동에 의한 창조적 생성의 우주를 그려 보인 『창조적 진화』(1907), 인류의 미래에 대한 준엄한 통찰과 열린 사회로의 도약 가능성을 역설한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1932) 등 그의 핵심 사상을 보여주는 4대 주저가 있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와 앙리 베르그송
장켈레비치의 첫째 저술인 이 책은 그가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던 시절에 썼다. 그리고 이 책이 발간된 때는 베르그송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1932)과 『사유와 운동자』(1934)가 나오기 전이었다. 또한 장켈레비치는 베르그송의 강의를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베르그송이 강의에서 손 떼고 난 뒤(1921), 국제지식인 협력위원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시기에 베르그송을 만났다(1922). 장켈레비치는 러시아계 유대인 가계에서 태어나, 1922년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하여 철학을 공부하였고, 1922년 학계를 은퇴한 베르그송을 1923년에 만나 죽 편지 교환을 했다. 그는 1926년에 철학 교수자격 시험을 1등으로 통과한 수재였다. 1932년 박사학위 논문을 셸링에 관하여 썼다. 파리고등사범학교에 갓 입학한 젊은 철학도(스무 살)가 예순셋의 노숙한 베르그송을 만나고 편지 교환도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을 것이다. 스물여덟에 장켈레비치는 첫 저술로서 베르그송 사상을 옹호하는 글을 낸 것이다. 그는 우선 베르그송 사유에서 총체성, 자유, 기억, 생명에 주목하면서, 주로 수학과 논리 그리고 천문학과 물리학의 공간을 통한 인식은 베르그송의 시간(지속)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베르그송의 철학을 음악의 선율처럼 이해해 보라
『깊이 읽는 베르그송』은 러시아계 출신으로 프랑스 철학자인 장켈레비치가 썼다. 그는 베르그송의 사상의 주요 주제를 ― 긴 연결에서 매듭을 설정하듯이 ― 뽑아내어서, 그 매듭을 중심으로 동심원의 파동을 그리듯이 넓게 확장하며, 음악, 문학, 수학, 과학을 넘나들며 설명하고, 게다가 러시아 문화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가져다가 사용하기도 한다. 베르그송의 사상의 다양한 측면을 부각하였는데, 그는 베르그송의 어휘를 다른 표현 문구로 바꾸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베르그송의 사상이 이원론이라기보다 이중성의 강조에 있었듯이, 저자는 개념들이 서로 대립되는 측면보다 하나가 다른 하나를 표출하는 방식에 더 주목한 것 같다. 이는 상층과 심층의 대립이 아니라, 심층에서 상층으로 풀려나가는 방식이며, 이런 점에서 그도 베르그송도 유대인의 동적(動的) 사유의 길을 따라간 것으로 읽힌다.
풀려가는 선들 속에서 또는 그물망 속에서 전체와 부분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아서, 서로 연결하여 읽기에 ― 마치 음악에서 음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한 음악의 선율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듯이 ― 주의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의 설명과 해설들은 베르그송의 주요 주제가 속한 저술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베르그송 사유 전반에서 이리저리 연결하여 설명하고 주를 달았다. 게다가 저자 본인도 자신의 사유에 맞게 여러 어휘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하였다. 이러한 점들은 이방인으로서 읽기에 불편함이 있지만, 저자 본인으로서는 자기 조국(러시아)과 민족(유대인)의 애정이 끈끈히 묻어나 있다. 한 가지 덧붙여야 할 것은 아셰키나제 유대인이 초월적 대상에 대한 사고에 더 많이 관여한다면, 세파라드 유대인은 연대와 확장에 더 관심을 표현하는데, 베르그송이 아셰키나제 가계이지만 파리 태생으로 세파라드 유대인이듯이, 저자는 아셰키나제 출신으로 활동을 세파라드 유대인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동류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분할, 분리, 절단이 아닌 측면에서 사유한다는 것
베르그송의 사유의 기본은 지속이다. 그것은 표면의 현상이나 초월의 절대성과 연관이 없다. 그것은 어쩌면 자연이 오랫동안 거쳐 온 과정에 대해 그리고 인류가 생각을 확장하면서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분할, 분리, 절단이 아닌 측면에서 사유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베르그송의 이런 사유에는 문제제기의 올바름이 필요하고, 그리고 실증적 경험을 통한 정확성이 철학에도 요구된다고 한다.
주지주의적 사고와 유일 신앙의 창조적 관점에는 회고적 시각이 있어서 그 자신들에 맞는 것들만을 관념적으로 또는 논리적 귀결로서 정합적인 것들만을 논리실증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비해 베르그송은 자연의 긴 역사, 생명의 긴 역사에서 생성과 과정, 발전, 특히 진화라는 측면에서 실증적으로 정확히 규명해 보자고 한다. 이때 베르그송은 많은 문제들이 문제제기만 잘해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고, 그리고 올바른 문제제기는 문제-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해소에 이르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우주는 신들을 만드는 기계다”
기존의 서양 철학사가 주지주의, 초월주의, 절대주의를 중요시하는 사고라면, 베르그송은 역동론과 작동(l’acte)을 강조한다. 자연이 전자의 사고에서는 수동성인 데 비해, 후자의 사유에서는 능동성과 자율성을 지닌다. 인간은 자연(la nature)이라는 자신의 본성(sa nature)을, 지구의 자연 역사 45억 년과 생명 진화 역사 35억 년의 불가분의 과정에서 안으로(내재성으로)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장켈레비치는 ‘내재성’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으며, “안에서부터(dedans)” 철학을 하자고 한다. 그리고 그 연속이 잘리지 않고, 지속하고 있는 철학을 하자고 한다. 그의 연속의 철학은 그의 소크라테스에 대한 관점이나, 플로티노스에 대한 강의록에서 드러난다. 베르그송에 관한 역자 류종렬의 3부작 중 첫째 번역 『처음 읽는 베르그송』(바르텔미-마돌)이 플라톤주의에서 본 베르그송이라면, 둘째 번역 『깊이 읽는 베르그송』(장켈레비치)은 플로티노스와 연관을 잘 보여 준다. 셋째 책(이후 출간될 류종렬의 저서 『달리 읽는 베르그송』)에서는, ― 스피노자의 견해가 자연 즉 신이라는 관점에서 자연이 수학적으로 접혀 있는 것을 풀어보려고(ex-pliquer) 했듯이 ― 베르그송은 생물학과 심리(영혼)학, 즉 생리심리학을 통해서 자연 즉 신에서부터 생명을 풀어내는 과정(생성)을 설명하려 했다고 본다. 따라서 베르그송은 자신의 마지막 저술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의 마지막 구절에서 “우주는 신들을 만드는 기계”라고 한다. 요컨대, 자연은 신적인 인간들(생명체)을 만드는 도구이며 기계라고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1903년 프랑스 부르주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유대인 박해를 피해 프랑스로 이주한 러시아인이었다. 1922년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한 뒤 1923년 베르그송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1931년에는 베르그송에 관한 뛰어난 해설서로 평가받는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을 출간했다. 1933년 레옹 브룅슈비크의 지도하에 작성한 논문 『셸링의 후기 철학에서의 의식의 오디세이』L’odyssee de la conscience dans la derniere philosophie de Schelling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40년 반유대주의 법에 의해 교수직과 프랑스 국적을 박탈당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하면서 『거짓말에 대하여』Du mensonge(1942)를 썼고, 몇 년 뒤 『악』Le mal(1947)을 펴냈다. 1947년 교수직에 복직되어 1951년부터 1979년까지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도덕철학을 가르쳤으며, 『덕에 대하여』Le traite des vertus(1949), 『제1철학: ‘거의’의 철학 입문』Philosophie premiere. Introduction a une philosophie du presque(1954), 『죽음』La mort(1966), 『용서』Le pardon(1967), 『음악과 말할 수 없는 것』La musique et l’ineffable(1961) 등 형이상학과 도덕철학 그리고 19세기와 20세기의 음악에 관한 다수의 책을 썼다.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고상하고도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던 그의 독특하고 열정적인 강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대 프랑스 사상의 주류를 형성했던 마르크스주의와 구조주의 양쪽 모두와 거리를 둔 채 ‘죽음’, ‘아이러니’, ‘시간성’ 등을 주제로 독창적인 사상을 전개했다. 사고와 행동의 일치를 중시하여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추모하고, 반유대주의를 비판하는 데 평생 헌신했다.
옮긴이 : 류종렬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베르그송 철학에 있어서의 자연의 질서에 관하여>로 석사과정을 마친 후, 프랑스 투르 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연구생활을 했다. 2005년 계명대학교에서 <베르그송 철학에서 인간본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에서 프랑스 철학을 강의했다. 현재는 철학아카데미와 사단법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프랑스 철학 관련 강의, 번역과 강독에 매진하고 있다.
목 차
서문 8
제1장 유기적 총체성 13
제1절 전체와 요소들 15
제2절 회고적 시각과 전미래의 신기루 25
제2장 자유 43
제1절 활동가와 구경꾼 45
제2절 생성 55
제3절 자유로운 현실태[자유 작동] 83
제3장 영혼과 신체 110
제1절 사유와 두뇌 111
제2절 추억과 지각 132
제3절 예지작업 147
제4절 기억과 물질 156
제4장 생명 177
제1절 목적성 178
제2절 본능과 지성 193
제3절 물질과 생명 220
제5장 영웅주의와 성스러움 241
제1절 갑작스러움 244
제2절 닫힘[폐쇄]와 열림[개방] 249
제3절 베르그송의 극단론 254
제6장 개념들의 무와 정신의 충만 265
제1절 제작작업과 유기체작업 : 데미우르고스의 예단[선입견] 266
제2절 가능적인 것에 대하여 285
제7장 단순성, 그리고 환희에 대하여 302
제1절 단순성에 대하여 303
제2절 베르그송의 낙관주의 322
부록 334
부록 1 : 베르그송과 유대주의 335
부록 2 : 영혼 전체와 더불어 372
참고문헌 386
옮긴이 후기 388
인명 찾아보기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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