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 한국 시들과 비평 그리고 문학판을 살펴보는 <문신공방> 두 번째 이야기. 1988년 이후에 씌어진 글들 중에서 시와 소설, 문학적 환경, 비평 등에 관한 단평을 모았다. 문신공방(文身孔方)은 ‘글과 몸이 공방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방’이라는 글자를 따로 따로 살펴보면 원과 사각형으로, 하나로 합쳐질 수 없다. 저자에 따르면, 그는 원과 사각형이라는 불가능한 꿈을 추구한다. 또한 평론가란 이 세상의 모든 책들과 씨름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때문에 공격하고 방어한다는 의미에서의 공방이기도 하다.
단평은 씌어질 당시의 정황이 촉발하는 직관적 파악이 두드러진다. 그것은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일이 지나면 유효성을 상실할 진술들이 증가한다는 약점이 있다. 이 책의 글들도 그 올무에 걸려 있다. 감히 시간의 한계를 벗어나려 하면 몸통이 잘려나갈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글들에 ‘기록’의 의미를 주고자 하였다. 이 사람들이 이때 여기에서 살았음을, 이때 여기에서 이 작품들이 꿈틀거리고 있었음을 상기시키는 자리로 이 책을 삼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1988년 이후 오늘까지 진행되어 온‘역사의 궤주’라는 역사적 과정에 대한 반박의 자료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명교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1984.12-2000.08)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2000.09-)로 재직하고 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조세희론」이 당선되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계간 <문학과사회> 편집동인(1988-2004)으로 활동하였으며, 1999년부터 동인문학상 종신심사위원이다.
소천비평문학상(1993), 팔봉비평문학상(2000),현대문학상(평론부문, 2000), 김환태평론상(2005), 대산문학상(평론부문, 2005), 편운문학상(평론부문, 2015)을 수상했다. 저서로, <문학, 존재의 변증법>(1985)에서 <뫼비우스 분면을 떠도는 한국문학을 위한 안내서>(2016)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평론집, 문명에세이, 연구서 등이 있다.
목 차
잇는 말, 2007년 가을의 결심_5
1. 시를 읽다
독서의 탄생·21이상의 ‘오감도(烏瞰圖)’ 연작
윤동주에 대한 상투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23구효서의 『동주』
윤동주 느낌의 진화·25영화,「동주」의 의의와 한계
윤동주를 느끼는 세 가지 차원·28윤동주 탄생 백주년에 부쳐
풍경 속에 난 길·32박목월의「나그네」
과장된 해석과 결정본의 욕망·35임우기에 의한 김수영의「풀」 해석
가혹한 생과 청정한 시·37박이문 시의 진경
말하지 않고 잇는 시·41『결정본 김지하 시전집』
세상의 감격과 내면의 연금술·43정현종의「천둥을 기리는 노래」
정현종·45
‘범속한 트임’의 의미·49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두 차원의 이야기·51김종철의 『못의 귀향』
동물적인 세상을 반성케 하는 식물성의 시학·53최석하의 『희귀식물 엄지호』
어떤 생의 아름다움도 생 바깥에 있지 않다·55나태주의 『풀잎 속 작은 길』
고통과 평화를 함께 찾아가는 길·57이성복의 『그 여름의 끝』
이성복의 ‘차원 이동’이 뜻하는 것·59이성복의 강연
깊은 우물 속의 미광방전(微光放電)·62이성복의 『래여애반다라』
치욕 속에서 부화하는 신생·71
이성복의 네 겹진 생각·74이성복 산문집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되풀이와 변화 사이·75유병근과 이성복의 시
시가 되살아나고 있다·78
얼굴 없는 시인 박노해 현상·81
생명주의의 한 측면·85이시영의 『길은 멀다 친구여』
공포의 문화·88김수복의 『새를 기다리며』
진실의 되풀이로서의 역사에 대한 변론·91김정환의 『순금의 기억』
몰락하는 시의 시대에 시가 갈 길·93최승호의「뿔쥐」
세상의 사막을 알아버린 자의 더운 유랑·95남진우의 『새벽 세 시의 사자 한 마리』
죽음에 피를 불어넣는 청동불꽃·98남진우의 『죽은 자를 위한 기도』
3년 침묵 속에 더 깊어진 슬픔·100백무산의 신작 시편들
자기 응시의 미덕·102백무산의 『그 모든 가장자리』
시고 떫은 시·106윤중호의 『본동에 내리는 비』
못잊을 소망의 역사를 이루기 위하여·108정일근의 『경주 남산 시·판화展』
변혁을 열망한 생의 무너져 내림·110윤재철의 『생은 아름다울지라도』
희망의 예감마저 버린 절망의 울음·112서원동의 『꿈 속에서 꾸는 꿈』
자유가 덫이더라·114황인숙의 『새들은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시적 현실주의의 두 모습, 반어적 악마성과 참여적 도피주의·117고형렬의 『해가 떠올라 풀이슬을 두드리고』와 이영유의 『영종섬길』
두 편의 게에 관한 명상·119
시 밑바닥에 깔린 자갈스런 느낌들·121
가는 연필심으로 세상의 어둠을 들어올리기·143김연신의 『시를 쓰기 위하여』
종말로부터 생을 향해 부는 바람의 현상학·145성윤석의 『극장이 너무 많은 우리 동네』
포크레인이 찍힌 어머니·147이재무의 『몸에 피는 꽃』
시인 Y의 생존기·149
주체성이 결정적으로 무너진 허공·152이수명의 『언제나 너무 많은 비들』
독자의 눈을 춤추게 하는...·154오정국의 『파묻힌 얼굴』
적극적 수동성의 세계·157허수경의 『슬픔만한 거름이 있으랴』
희망에 중독된 이의 고통·160정해종의 『우울증의 애인을 위하여』
변혁의 힘 들끓는 이념 몰락 이후의 시·162김용락의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
시의 적막을 깨는 박쥐의 시학·164전대호의 『가끔 중세를 꿈꾼다』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의 자유와 위험·166손진은의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 놓다』
진실의 부인이 진실을 향락하는 시대에서의 시(詩)의 사활·168심보선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
절박한 말장난·171오은의 『유에서 유』
구조들 사이의 탄력·173이정주의 『홍등』
존재전이에 골몰한 형상·174유희경의 『오늘 아침 단어』
사는 슬픔 속의 정직한 지성·177정한아의 『어른스런 입맞춤』
무명의 시·181정현옥의 『띠알로 띠알로』
시는 문명도 테러도 아니다·184김춘수의「허유(虛有) 선생의 토르소」
삶을 되새기게끔 하는 어두컴컴한 우물·186황동규의「재입원 이틀째」
새의 몸짓으로·188신경림의「새」
신명의 시론·190정현종의「꽃잎 2」
탄생의 때는 언제나 미묘한 법·192김지하의「줄탁」
삶의 완성으로서의 철저한 소진·194이수익의「한 번 만의 꽃」
순환하는 거울·196이우걸의「거울·3」
눈부신 오식·199조영서의「나의 오식(誤植)」
자유로운 생체험·201오규원의「밤과 별」
‘우수’의 지나가는 바람·203최하림의「우수(雨水)」
4중주의 음악·205정진규의「交感」
알긴 뭘 알아·207김형영의「알긴 뭘 알아」
각성은 명령이라·210노향림의「어떤 개인 날」
노동자의 세계관·212최종천의「집」
환한 넓이·214김명인의「바닷가 물새」
은유로 기능하지 않는 자연·216이시영의「한 눈빛」
수필적 서정의 시·218마종기의「아침 출근」
거미줄과 오솔길·220강은교의「줄 - 해인사에서 하나」
파리의 성스러움·222이성복의「파리」
배롱나무가 구부정한 까닭·224황지우의「나의 연못, 나의 요양원」
목구멍의 흡입력·226김정환의「목구멍」
아우성 한복판의 절대적인 침묵·228채호기의「수면 위에 빛들이 미끄러진다」
남성주의를 녹이는 여성주의·230김혜순의「잘 익은 사과」
생의 허무를 문득 알고 말았으니...·232송찬호의「머리 흰 물 강가에서」
외로움은 표현되지 않는다·234임영조의「그대에게 가는 길 6」
차연(差緣)의 생·236김명리의「거울 속의 새」
갑자기 윤동주가 생각난다·238유재영의「젊은 무덤」
귀싸대기 맞고 싶은 가을·240나희덕의「또 나뭇잎 하나가」
2. 문학을 읽다
황순원 선생의 작품을 읽어 온 나의 짧은 역사·245
사랑의 두 모습·248이청준의 『시간의 문』, 황순원의 『신들의 주사위』
‘자유를 산다’는 것의 의미를 거듭 일깨우는 소설·262『광장』에 대하여
인식과 윤리와 미학을 하나로 모았던 분에 대한 남다른 회상·268이청준 3주기 추모행사
‘주석’과 ‘변이’가 있는 최초의 한국문학전집·271문학과지성사판 『이청준전집』
순수 개인의 세계를 처음 그리다·273김승옥의「서울 1964년 겨울」
생활어로서의 한국어의 성찬·277최일남 에세이, 『풍경의 깊이, 사람의 깊이』
집단적 이상심리로부터 개인의식의 저항으로·279임철우의 『이별하는 골짜기』
이윤기 선생을 추모하며·281이윤기 산문집, 『위대한 침묵』 / 소설집, 『유리 그림자』
최저인간의 발상법·283정영문의 『어떤 작위의 세계』
실패한 자기합리화들을 그리기·286김경욱의 『위험한 독서』
까망 속의 구르는 돌·287권여선의 『비자나무 숲』
사물성의 사회적 차원·289김선재의 『그녀가 보인다』
창의적 변용의 범례·290김성중의 『개그맨』
어느 소설가의 놀라운 진화·292박형서의 『핸드메이드 픽션』
현대문명의 묵시록·293김종호/허남준의 『인어공주 이야기』
언어의 양산박·295박정애의 『덴동에미전』
절제된 풍경과 언어의 화성·296조해진의 『천사들의 도시』
현실이라는 호랑이 위에 올라탄 팅커벨·297염승숙의 『채플린, 채플린』
사회성의 회복·298김이설의 『환영』
허난설헌을 읽는 세 겹의 문·300류지용의 『사라진 편지』
살아 있는 ‘의식’으로 움직이는 이미지·304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윤혜준 교수의 바로크와 나·307윤혜준 교수와의 대화
김대산의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비평·309김대산의 『달팽이 사냥』
한국소설의 문제·311
3. 문학을 생각하다
한국문학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가?·315
돌아가셨어도 가르치시는 분·326김현 선생님 생각
친숙성의 파종꾼이 남기신 바람소리·328김치수 선생님 회고
모호성의 두 가지 국면·334염무웅의「한 민족주의자의 정치적 선택과 문학적 귀결-김광섭론」에 대한 질의
2008년, 탄생 100주년 작가들과 올해 타계한 문인들·338김유정·김정한·이무영·백철·최재서·김기림·임화... 박경리·이청준·홍성원·정공채·김양헌
한국 비평의 확대를 기대하며·344조성면의「환멸의 시학, 환상의 정치학」에 부쳐
다윈, 인간의 상상 형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다·346
영상 언어와 문학·352
에세이의 교두보여! 아득하여라.·369
비극적인 것은 희극적인 것이다, 그리고 거꾸로도 맞다.·370‘산울림 극단’이 공연한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느린 걸음의 도약·372김순기의 글과 그림
뭉개진 얼굴의 의미·374최진욱 그림전시회, 『리얼리즘』
손열음의 필력·378
목포문학관 ‘김현관’ 개관기념행사·380
시인들에게도 서열을 매기는 사회·382
제목만 보고·384
어떤 토론·385
스웨덴 한국문학 포럼 참관기·388
현대시와 동아시아의 문화전통·393
문학시장의 변화와 작가의 정체성·398
마침내…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항구에 닻을 내렸나·405한강,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날 수상에 부쳐
한강의 ‘맨 부커 인터내셔널 상’ 수상을 계기로 살펴 본 한국문학의 생존·407
불어로 번역된 최초의 북한 소설·412
세계화 속에서의 한국문학의 방향·413
맺는 말_나 떠나는 날, 강 건너에 새 밭을 갈리라·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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