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곳에서 영원히 길을 잃을까 두려워 단테의 위대한 시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미뤄온 우리에게, 프루 쇼의 정교하고, 인간미 넘치고, 명쾌하고, 치밀한 안내는 우리가 그토록 기다려온 단테가 살았던 세계와 시대의 지도를 비로소 마련해준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단테의 독자들은 이제 그들만의 베르길리우스를 갖게 되었다고. ―애덤 고프닉(에세이스트)
우리 시대 최고의 단테 학자 쓴 『신곡』 입문서
이 책은 현재 최고의 단테 권위자 중 한 명인 프루 쇼(Prue Shaw)가 미처 『신곡』을 읽지 못한 일반 독자들도 단테의 위대한 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신곡』 안내서다. 그러나 「지옥」, 「연옥」, 「천국」으로 이루어진 『신곡』을 단순히 해설한 책은 아니다. 단테의 시에 담긴 상상력과 언어의 힘, 『신곡』을 도덕과 종교에 관한 중세의 논문이 아니라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의 하나로 만드는 인간 감정의 강렬함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승 세계에 대한 단테 고유의 복잡한 지리학을 생생하게 설명하고, 13세기 피렌체와 단테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들, 장소들로 독자를 안내한다. 아울러 시와 신화의 우주적 영역을 문학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베르길리우스와 오비디우스의 고전 세계뿐 아니라 현대의 예술과 시, T. S. 엘리엇, 셰이머스 히니 등 많은 작가들의 세계와도 연결해준다.
『신곡』에 관한 책을 읽는 일반 독자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세부적인 작가 소개나 작품 해설에 질려 책장을 덮고 만다. 이 책은 단테의 생애나 저승 여행을 개괄하거나 요약하는 대신, 여섯 가지 핵심적인 주제를 선정하고 『신곡』에서 각 주제의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 작품을 설명한다. 이 길고 긴 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시의 전체 이야기 속에 흩어져 있는 온갖 만남들과 장면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는 여러 주제를 전체 시 속에 정교하게 편성하고 그것들이 서로 공명하도록 한 단테의 뛰어난 작법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 『신곡』의 이해를 위해 저자가 선정한 일곱 개의 주제는 우정, 권력, 삶, 사랑, 시간, 수(數), 낱말이다.
일곱 가지 핵심 주제로 읽는 『신곡』
첫째 장의 구체적인 주제는 단테와 그의 삶과 창작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두 친구의 문학적 우정과 경쟁이다. 단테 시대 피렌체의 정치와 사회를 배경으로, 단테가 연루되었던 당파 싸움과 그 패배에 따른 추방의 경험이 상징하는 단테 개인의 정치적 실패가 그의 문학적 성취와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살펴본다. 단테의 시는 피렌체 시절에 성숙기를 맞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시를 성숙시킨 것이 바로 그 추방의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둘째 장에서는 예술과 권력의 관계를 다룬다. 교황과 황제로 대표되는 부도덕한 권력에 대한 단테의 반감과 질타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부패한 성직자, 특히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가 저승에서 맞이한 끔찍한 운명을 그리는 단테의 필치는 매우 강렬하고 인상 깊다.
단테의 실제 삶과 『신곡』 속에 희미한 수수께끼로 남은 삶, 그 둘의 관계가 셋째 장의 주제다. 지극히 자전적이면서 동시에 자전적이길 거부하는 것이 『신곡』의 중요한 특징이다. 단테가 『신곡』의 저자이면서 동시에 『신곡』이라는 작품 속에서 저승을 여행하는 순례자라는 점도 단테와 『신곡』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다.
젊은 시절 단테는 작품 속에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다루었는가, 성숙기에는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탐색했는가. 인간의 삶을 움직이는 불가항력에 가까운 사랑, 인간의 욕망, 성적인 매혹의 힘에 대한 인식과 자유의지를 조화시키려는 욕구는 단테 평생의 관심사였다. 넷째 장에서는 이러한 사랑의 관점에서 단테와 『신곡』을 살펴본다.
단테는 저승을 여행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옛 기억을 떠올리고 과거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 이 시에서는 개인적 기억과 문화적 기억이 서로 맞물리고 이어져 인류 역사의 초기까지 독자를 데려간다. 다섯 째 장에서는 저승 세계와 『신곡』 자체에서 시간이 하는 역할에 대해 탐색한다.
여섯 째 장의 주제는 『신곡』에 나타난 우주의 구조와 기능, 인간의 창의성과 수(數)의 관계다. 단테는 당대의 과학 논쟁에 밝은 독립적인 사상가였고 그의 관심사는 우주적이었다. 수에 관해 살펴보면 단테의 우주관과 인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그가 상상했던 세계와 그 세계를 묘사하는 『신곡』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단테는 자신의 고향 피렌체의 방언으로 글을 썼고, 우리는 지금 그가 쓴 언어를 이탈리아어라고 부른다. 단테의 시대에는 이탈리아어가 없었다. 그가 『신곡』을 씀으로써 피렌체어는 나머지 모든 방언들보다 확실히 우위에 섰다. 마지막 일곱 째 장에서는 이런 역사적 현실을 살펴보고 『신곡』의 언어가 지닌 독창성과 시적인 힘을 분석한다.
시는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신곡』을 통해서 단테는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행동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삶과 죽음에서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 이는 곧 우리가 던지는 질문이다. 『신곡』은 시대를 초월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단테의 대답과도 같은 작품이다. 그리고 이 책은 단테의 대답이 오늘날의 대답과 얼마나 놀랄 만큼 비슷한지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테는 시가 인간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이것이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루 쇼
시드니 대학교, 피렌체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피렌체에서 박사학위를 위해 공부하던 시절, 피렌체와 그 도시가 낳은 위대한 시인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런던 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와 이탈리아 문학을 가르쳤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명예연구원이다.
단테의 중세 라틴어 논문 『제정론』의 이탈리아 국가판(Edizione Nazionale)을 편집했다. 그녀가 번역한 『제정론』 영문판은 프린스턴 단테 프로젝트 웹사이트(www.princeton.edu/dante/)와 이탈리아 단테 협회 웹사이트(www.danteonline.it.)에서 사용되고 있다. 2000년에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주관한 전시회 〈보티첼리의 단테: 『신곡』 드로잉〉의 자문으로 활동했다.
옮긴이 : 오숙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브리태니커회사 편집실에서 일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전설의 땅 이야기』, 『먼저 먹이라』, 『세상과 나 사이』, 『위작의 기술』, 『문명과 전쟁』(공역), 『식물의 힘』, 『정치철학』, 『공감 연습』 등이 있다.null
목 차
등장인물
1. 우정
2. 권력
3. 삶
4. 사랑
5. 시간
6. 수
7. 낱말
보격에 관한 보충 설명
용어 해설
단테의 생애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
읽을거리
감사의 말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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