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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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진경
출판사항엑스북스, 발행일:2020/06/25
형태사항p.366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21634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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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진경의 해설로 다시 태어난 ‘아모르 파티’

“삶을 사랑하라, 즉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

 

시대와 공감하는 철학자 이진경이 〈수유너머〉에서 진행한 니체 강의가 ‘니체의 눈으로 읽는 니체’ 3부작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그 첫 발짝을 뗀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는 저자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서 겪는 일상적인 문제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선악의 저편』 ‘함께 읽기’에서 탄생했다. 이는 명시적 공동체뿐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만나고 교차하는 삶, 피할 수 없는 공동체성을 갖는 우리 모두의 삶에 적용되는 바이기도 하다. 공부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에서 무기이자 도구로 쓸 수 있는 니체의 철학을 소개한다.

니체의 ‘아모르 파티’(amor fati)에는 생성을 긍정하라는 가르침이 담겨있다. 저자는 흔히 알려진 ‘운명애’라는 번역 대신 ‘삶을 사랑하라!’는 의미로 이를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현생의 삶을 긍정하라는 일차원적인 뜻이 아니라, ‘사랑할 만한 삶을 살라!’는 외침이다. 그 진정 어린 깊이를 이해할 때 ‘삶을 사랑하라’는 구호는 ‘사랑할 만한 삶이란 대체 어떤 삶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러한 니체의 물음에 저자는 ‘필로비오스’(philobios)의 철학으로 답한다. ‘비오스’(bios)는 삶이나 생명을 뜻하는 ‘라이프(life), 비(vie), 레벤(leben)’에 해당하는 그리스어이다. ‘사랑’을 뜻하는 ‘필로스’(philos)와 합치면 ‘삶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는 말이 된다. 철학을 가리키는 그리스어 ‘필로소피아’(philosophia)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면, ‘필로비오스’는 ‘삶에 대한 사랑’으로서 ‘소피아’(지혜)에 다가서고자 한다.

 

니체가 권한 니체 입문서 『선악의 저편』

이제는 니체의 눈으로 니체를 읽어야 할 때

 

니체는 자기 철학에 들어오는 입문서로 『선악의 저편』을 권한 바 있다. 니체의 글은 많은 경우 ‘분열적’ 사고의 집합인 데다가, 비판대상이 뚜렷해 전체적인 문제설정을 보기 어렵다. 때문에 단편화된 글을 어떻게 읽어 내는가, 어떻게 배열하는가에 따라 아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고, 각자의 편의에 맞춰 오해될 수 있다. 이에 반해 『선악의 저편』은 주제에 따라 분류한 글의 논지를 충분히 전개하고 있어, 니체 입문자로서 전체적인 문제의식을 읽어 내기에 용이하다. 특히 1881년 질스마리아 호수에서 영원회귀 사상의 '습격'을 받은 이후, 즉 성숙기 니체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더한다.

이 책이 여타 니체 해설서와 다른 점은, 니체의 사유를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필요에 따라 니체를 주도적으로 읽어내고 비판한다는 점에 있다. 니체는 통상적인 사람들이 쉽게 지나칠 것을 들리게 하기 위해 일부러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했다. 여기에 19세기의 시대적 제약이 더해지며 오해의 가능성이 커진다. 이기주의와 악덕을 예찬했던 니체의 주장은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레닌의 표현을 빌리자면, 구부러진 막대를 펴기 위해 반대편으로 구부리는 ‘막대 구부리기’였던 셈이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구부러진 막대가 되는 함정에 빠지기도 했던 것이다.

이진경의 니체 강의 3부작 ‘니체의 눈으로 읽는 니체’에는 이처럼 니체의 글을 니체의 문제설정에 비추어 새로이 읽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가령, ‘귀족’이라는 단어로 ‘고귀한 자’를 표상하는 수사는 과거에 귀족이라고 불리던 자들의 가시적 특성을 고귀함의 요건으로 간주하는 오류를 저지르게 한다. 그러나 이 책과 함께 니체의 사유를 체득한 독자라면 ‘귀족’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고귀한 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고귀함과 강함에 대한 규정을 통해 귀족의 의미마저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

 

나와 세상의 거리를 긍정하는 용기

‘니체의 악조건’에서 니체를 배우다

 

‘거리의 파토스’를 언급했던 니체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감각을 긍정했다. 가령, ‘측은지심’이 선한 행위의 네 가지 단서(端緖)에 속한다고 말했던 맹자, 동정의 ‘윤리학’을 신학의 지위까지 밀고 갔던 레비나스 등과 달리, ‘동정’과 ‘연민’에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현대의 사례에 빗대자면, 5ㆍ18 민주화운동에서 광주시민들이 피해자임을 강조하는 것은, 맨손으로 무장군대에 맞선 민중의 위대함과 사건의 혁명성을 축소하고 포기하게 하는 면이 있다는 말이다. 소수자를 ‘피해자’와 ‘희생자’로 다루는 시선은 이를 둘러싼 타자의 발언을 원천차단하고, 당사자를 피해자란 입장의 감옥에 가두며, 고통의 당사자를 “퇴화시키고 왜소화”한다는 주장은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생각의 여지를 남긴다.

반시대적 사유를 추구했던 니체였지만, 이진경의 날카로운 사유는 그에게도 동시대의 뿌리 깊은 통념이 야기한 ‘편향’이 있었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당시 유럽은 자신들이 기원이 순수하고 탁월한 그리스 문명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고, 이는 니체의 사유와 가치판단에 중요한 지반이 되었다. 저자는 니체 자신이 즐겨 사용했던 ‘계보학’(genealogy)의 방법으로 그리스 역사의 기원을 되짚으며, 그리스는 수입되어야 했던 이국 문물이자 유럽 기독교에 대한 이교주의적 외부로서 충격을 주었을 뿐이며, 그런 그리스 문명조차 실은 이질적인 외부 문화를 수용하며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는 인종주의나 민족주의를 넘어선 ‘큰 정치’를 생각했지만, 실은 유럽이라는 작은 관념에 갇혀 있던 사유의 제약이다.

니체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가 주어 없이 쓸 수 없는 동사의 자명성을 이용한 ‘문법의 환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을 니체에 적용해 ‘투쟁’과 ‘적응’이라는 말에 포함된 문법의 환상 때문에 투쟁은 강자, 적응은 약자라는 표상을 만들어 냈던 건 아닌지 되묻는다. 19세기를 지배한 ‘생존경쟁’ 담론에 따라, 자기를 억제하고 공생하는 것이 생명의 원리에 반한다고 보았던 견해, 공격성이나 정복욕을 강자의 징표로 보았던 관념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다.

 

“오 마음이여, 잘도 견디어 냈구나!”

차라투스트라의 친구가 되기 위하여

 

철학을 삶에 돌려주고자 했던 니체는 세상의 온갖 일에 참견하고 비판하고 제안하며, 그 가치에 대해 묻는다. 그게 정말 삶을 사랑하게 하는 것인지, 사랑할 만한 삶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저자는 이를 함께 읽으며 계보학적 비판을 견지했던 니체를 계보학적으로 읽어 내고, 문법의 환상에 빠지지 않기를 촉구했던 니체가 빠졌던 문법의 환상을 드러낸다.

중요한 것은 니체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니체의 텍스트마저 니체적인 방식으로 다시 읽어 내는 것일 테다. ‘투쟁’이니 ‘적응’이니 하는 말을 벗어나 진정한 강함이란 무엇인지 고찰함으로써 ‘주권적 개인’에 한 발짝 다가가고, 왜 그리스주의가 이토록 배타적이고 환상적인 형태로 굳어졌는지 유추해 보며, 무엇과도 섞이지 않은 순수함이 아니라, 상이한 문화들과 교류하고 섞이는 것이 문화적 탁월함의 발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니체에 의하면, ‘기다림’이란 사건을 찾아가는 것이고, 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높은 산에서」라는 후곡(後曲)의 제목처럼, “때”는 높은 산으로 찾아오고, 그걸 찾아 높은 산에 오르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다. 고귀함의 상징인 높은 곳은 지속적인 자기극복을 통해 나 자신으로부터 높이 올라간 곳이다. 고독의 장소지만, 그렇게 찾아올 친구들로 붐비는 고독이다. 삶을 위한 철학을 꿈꿨던 니체의 문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 이 물음을 기억한다면, 몰락과 탄생의 기울기 속에서 삶에 대한 사랑으로 가는 길을 찾아 낼 수 있으리라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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