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죽음에 이르는 병』은 키르케고르 사상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말해 주는 책이다. 그만큼 키르케고르의 저작 중 가장 많은 학자에 의해 번역되었다. 한국어 번역본도 최소한 4~5종은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죽음에 이르는 병』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병을 앓는다. 그것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키르케고르의 철학적 작업은 현대인의 소름 끼치는 ‘자기 소외’ 혹은 ‘자아의 상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를 밝히는 숭고한 작업이다. 그리고 수많은 저작이 이러한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서 쓰였다. 그 최종적인 결실이 바로 ‘진정한 신앙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절망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절망’을 의미한다. 이는 곧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가지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으며, 다른 말로는 ‘죄의 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키르케고르는 기독교적 의미의 죄란 ‘신앙에 대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어떻게 참된 신앙을 가질 수 있으며, 참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논하고 있다.
“진리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 특히 기독교 신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비록 이미 기독교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아직은 무엇인가 1%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한글 세대 독자를 위하여 애매모호한 표현이나 비문의 형식 혹은 논리적인 불일치 등을 지양하고,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염두에 두고 번역되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적지 않은 주석을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는 점이다. 학자가 아닌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는 철학적 고전을 해석이나 설명이 없이 독파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특수한 철학적 개념들, 이미 어떤 사상이나 이론에 대해 알고 있다고 전제되는 문장들, 그리고 이미 설명한 바 있어서 설명을 생략하는 부분들 등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역주’를 달아 설명하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쇠렌 키르케고르
19세기 기독교 사상사의 가장 뛰어난 신학자. 실존주의의 선구자. 헤겔과 함께 종교 철학자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1813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독교 가정에서 7형제 중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강권으로 신학을 하는데 반감이 컸던 그는 방황하다가 1840년 <아이러니의 개념에 대하여>로 코펜하겐대학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841년, 철학 박사학위 논문 <소크라테스와의 지속적 관계를 통해 본 아이러니의 개념>을 발표하고, 연인 레기네 올젠과 파혼한다. 그 영향으로 1843년『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썼으며, 그후『반복』,『 두려움과 떨림』 등을 출간한다.
1844년에 발표한 심리학을 다룬『불안의 개념』, 소크라테스와 역설적 그리스도에 관한『 철학적 단편』이 있다. 이 과정에 ‘하나님의 스파이’라고 고백한 그는 기독교 정신에 귀기울이면서 실존하는 주체로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몰두하였으며,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1846년, 가명의 저서『철학의 부스러기』 또『철학적 부스러기에 대한 결론의 비학문적 후서』가 있으며, 그밖에 기독교의 본질을 각인시키는『사랑의 역사(役事)』,『그리스도교 훈련』,『 죽음에 이르는 병』, 『 자기 시험을 위하여』와 함께 읽어야 할 유고집『스스로 판단하라』 등이 있다. 그는 1855년 42살의 나이로 프레데릭 병원에서 숨졌다.
옮긴이 : 이명곤
경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의 리옹가톨릭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를 전공, DEA 학위를 취득하였다. 파리1대학(판테온 소르본) 대학원에서 철학사(비교철학) DEA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토마스 아퀴나스의 ‘인간학과 영성’에 관한 주제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술에도 관심이 많아 파리1대학 예대에서 ‘조형미술석사(한국화)’ 및 ‘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14년에 영남미술대전의 초대작가(한국화)로 등단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연구교수를, 그리고 경북대학교에서는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제주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다. 서양 고·중세철학, 예술철학, 종교철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간학의 지혜』, 『토마스 아퀴나스 읽기』, 『키르케고르 읽기』, 『철학, 인간을 사유하다』, 『토미즘의 생명사상과 영성이론』, 『역사 속의 여성신비가』, 『키르케고르의 《이것이냐 저것이냐》 읽기』, 『종교철학 명상록: 성인들의 눈물』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토마스 아퀴나스: 존재의 형이상학』, 『키르케고르 신앙의 개념』 외 5권이 있다. 발표 논문으로 「중세철학에서 내면성의 의미」 외 약 40여 편이 있으며, 이 중 키르케고르 관련 논문은 총 6편이다.
목 차
서문
서언
【제1부】
제1장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다
1.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것이라는 사실
2. 절망의 가능성과 현실성
3.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제2장 절망의 보편성
제3장 절망의 형태들
1. 유한성과 무한성으로 규정되는 절망
2. 가능성과 필연성의 규정하에서 고찰된 절망
3. 의식의 규정하에서 고찰된 절망
【제2부】
제1장 절망은 죄이다
1. 자기의식의 여러 단계 (‘신 앞에서’라는 규정하에서)
2. 죄에 관한 소크라테스적 정의
3. 죄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것이다
제2장 죄의 계속
1. 자신의 죄에 대하여 절망하는 죄
2. 죄의 용서에 대해 절망하는 죄 (좌절)
3.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폐기하고, 그것을 허위라고 말하는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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