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
베르크손의 가장 유명한 책이 다시 번역되어 나왔다. 그리고 완벽한 주석도 달려 있다.
플라톤의 『티마이오스』가 고대, 중세를 거치는 동안 서양 우주론의 대표적 서적으로서 자리 잡았다면(라파엘의 그림 「아테네 학당」에서 플라톤이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근대 과학이 발달한 이후, 생물학의 업적까지 고려한 새로운 우주론을 세운 사람은 베르크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베르크손이 과소평가된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다분히 미국 중심의 분석철학과 역시 미국을 통해 들어온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프랑스에서 나온 철학이긴 하지만 프랑스 내부에서는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미국으로 건너가서 특히 영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받아 유행하게 된 것이다. 그런 영향에다가, 특히 인터넷의 발전 이후에는 학계의 분위기도 완전히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서 논문을 써도 SCI나 A&HCI에 등재될 것이 요구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베르크손의 저평가는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철학 내적으로 들어가면 베르크손은 당연히 플라톤 이래 가장 위대한 형이상학자로 평가되어도 손색이 없다.
고대의 형이상학이 정지체 중심의 본질주의였다면, 베르크손의 형이상학은 운동 중심의 생명주의이다. 그런 형이상학을 기반으로 하여 전개된 우주와 생명의 이야기가 이 책 『창조적 진화』이다.
2.
이 책에 대한 우리말 번역은 명성만큼이나 여러 차례 행해졌다.(아니, 명성에 비하면 부족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존 번역들은 오래된 문체이거나 포스트-모던적 해석의 영향 하에 있었다. 반면 이번에 번역된 책은 순수 한국적 이해 방식에 기반을 둔 것이다.
역주자는 스승인 박홍규(철학자, 1919~94)의 해석 정신에 따라 번역을 하였는데, 박홍규는 베르크손을 이원론적으로 해석한다. 그것이 베르크손 자신에 가장 충실한 해석이라는 것이다. 반면 포스트-모던적 해석은 베르크손을 일원론적으로 해석하는데, 그 원천은 들뢰즈의 해석이다. 역주자가 보기에 그것은 베르크손을 이리저리 비튼, 비슷하지만 사실은 아닌 해석이다.
역주자는, 비틀어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기 전에 베르크손 자신은 어떠했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고 이 번역에 임했다. 이제 이 책으로서 우리도 서양 형이상학에서 플라톤 다음으로 위대한 사상가에 대한 정확하고도 믿을 수 있는 역서와 주석서를 함께 가지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은 원저에서 인용된 참고문헌을 모두 읽고 주석을 붙였다는 점이다. 물론 주석에는 인용된 책에 대한 것 외에도 내용 이해에 필요한 것도 있는데, 불필요한 해석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만 넣었다고 한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편집상의 노고인데, 베르크손의 텍스트의 원문과 원주, 그리고 역자주가 각주의 형태로 함께 편집되어 있는데, 이런 식의 편집은 꽤 번거로운 일이지만,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감수하였다.
또 다른 장점이자 특징은, 140쪽에 달하는 요약문이다. 이것은 그리스?라틴 고전의 편집방식을 따른 것으로, ‘문맥 속에서 말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저자의 정신을 따르면서도 나름대로 색인의 역할을 한다.
베르크손은 이 책으로 노벨 문학상을 탔는데, 어떠한 비유나 문학적 수식 없이 마치 수학책처럼 필요한 말만 하고 있는 이 책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놀랍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앙리 베르그송
플라톤 이후 최고의 형이상학자이자 “프랑스가 낳은 가장 프랑스적인 철학자”로 칭해지는 베르크손은 폴란드계 유태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1살 때부터 파리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꽁도르세 중고교 시절부터 우등생의 표본과 같은 학생으로서 전국 학력경시대회에서 라틴어, 영어, 희랍어, 수학, 기하학 등에서 1, 2위를 휩쓸었고, 19세에 프랑스 지적 엘리트들의 집합소인 파리 고등사범학교(ENS)의 철학과에 입학했다. 고등사범을 졸업하면서 철학교수 자격시험(agr?gation)에 합격(22세)하고 앙제와 끌레르몽-페랑의 고등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이자 그의 첫 번째 주저인 『시론』을 완성한다(30세). 두 번째 주저인 『물질과 기억』을 저술(37세)한 후 41세 되는 해에는 꼴레즈-드-프랑스의 교수로 임명되어 62세 때까지 20여 년간 재직한다. 정치-윤리학 아카데미 회원(42세),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55세)이었던 그는 대십자훈장에 서품되었고, 1928년에는 세 번째 주저인 『창조적 진화』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73세에 마지막 주저인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1932)을 완성한 베르크손은 조용한 말년을 보내다가 2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 독일군에 점령된 파리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고(81세), “전쟁만 아니었다면 국장이었을” 그의 장례식은 눈발이 날리는 파리 근교의 가르쉬 묘지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평생을 단 하루도 쉴 날이 없었다던 그는 “태어나서 일하고 죽었다”는 철학자로서는 최고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생을 살았다.
옮긴이 : 최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빠리-소르본느대학교(빠리 IV대학)에서 플라톤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5년 이후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프랑스철학회 및 한국고전철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서양고전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홍규의 영향을 깊이 받은 그는 스승과 같이 플라톤과 베르크손의 형이상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한국철학을 위해 지각의 형이상학을 준비하고 있다. 역서로 라베쏭의 『습관에 대하여』와 베르크손의 『물질과 기억』,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 저서로 『박홍규의 형이상학』 등이 있다.
목 차
역주자 머리말 5
서문 15
제1장
생명의 진화에 대하여
기계론과 목적론
지속 일반에 대하여. 무기체. 유기체: 노화와 개체성 25
생물 변형론과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하여. 근본적 기계론: 생물학과 물리-화학. 근본적 목적론: 생물학과 철학 56
한 판단기준의 모색. 한 특별한 예에 대한 다양한 생물변형이론들의 검토. 다윈과 미소변이. 드 브리스와 돌연변이. 아이며와 정향진화. 신-라마르크주의자들과 획득형질의 유전 104
생명의 비약 159
제2장
생명 진화의 분산적인 방향들
마비, 지성, 본능
진화 과정의 일반 관념. 성장. 분산적이며 보완적인 경향들. 진보와 적응의 의미 173
식물에 대한 동물의 관계. 동물적 삶의 도식. 동물성의 발달 183
생명진화의 큰 방향들: 마비, 지성, 본능 224
지성의 원초적 기능 247
본능의 본성 264
생명과 의식. 자연에서 인간의 외견적 위치 281
제3장
생명의 의미에 대하여
자연의 질서와 지성의 형태
생명의 문제와 인식의 문제의 관계. 철학적 방법. 제안된 방법의 외견적 악순환. 반대 방법의 실재하는 악순환 295
물질과 지성의 동시적 발생의 가능성에 대하여. 물질에 내재하는 기하학. 지성의 본질적 기능들 312
무질서 관념의 분석에 기초한 인식론 소묘. 질서의 대립된 두 형태들:유의 문제와 법칙의 문제. 무질서와 두 질서 340
창조와 진화. 물질계. 생명의 기원과 목적지. 생명 과정과 진화운동에서 본질적인 것과 우연적인 것. 인류. 신체의 삶과 정신의 삶 363
제4장
사유의 영화적 기제와 기계론적 착각
체계들의 역사에 대한 일별
실재 생성과 잘못된 진화론
무와 부동성 관념의 분석에 기초한 체계들의 비판 소묘. 존재와 무 409
생성과 형태 447
형상철학과 그것의 생성에 대한 견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지성의 자연적 경사 467
근대과학에 따른 생성. 시간에 대한 두 관점 488
근대과학의 형이상학.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506
칸트의 비판 525
스펜서의 진화론 534
창조적 진화 요약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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