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향적 감각형의 하루키, 외향적 직관형의 트럼프…
나를 알고 싶고 타인이 궁금하다면?
성격과 삶의 여정을 위한 ‘융의 성격 유형론’ 사용법
정신 건강 의학과 전문의로 수십 년간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 온 김창윤 교수(울산대 의과 대학, 서울아산병원)가 본격 성격 탐구서를 펴냈다. 《성격과 삶》은 그간 저자가 임상에서 즐겨 사용해 온 융의 성격 유형론을 차근차근 쉽게 풀어 나간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성격과 삶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현장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깊은 통찰은 일반인들에게 막막한 벽과 같은 융의 이론들을 친근한 언어와 적절한 예로 설명하는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융의 성격 유형론은 실제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가 가장 좋아하고 임상에서 즐겨 사용하는 이론이다. 융의 성격 유형론은 키나 체중 또는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는 것과 달리 기술하고 있는 사실 이상의 것을 말해 준다. 성격 유형을 알면 그 사람이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전형적 패턴을 그려 볼 수 있다. 개개인의 우월한 기능과 열등한 부분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융의 성격 유형론만 한 이론이 없다. 인간관계의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도 유용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과 타인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58~59쪽)
왜 융의 성격 유형론인가
이 책은 융의 성격 유형론을 중심으로 개개인의 성격 차이를 살피고 있다. 성격에 대한 이해는 대인 관계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기답게 살기 위해서도 필수다. 그렇다면 왜 융의 성격 유형론인가? 융은 막연하게 열등감 보상과 우월성 추구를 주장하는 아들러와 달리, 개개인의 우월한 부분과 열등한 기능이 성격 유형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준다. 최근 심리학계에서 성격의 5요인 모델이 주목받고 있으나 학문적 깊이와 실용적 측면에서 융의 성격 유형론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융의 성격 유형론은 개인의 의사 결정 방식과 행동 양식을 예측하고, 실생활에서 대인 관계 또는 가족이나 부부간의 갈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융의 성격 유형에 대한 이해는 상담자나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최고 경영자가 기업에서 조직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한 살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리더십 역시 성격 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이나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향적 직관형이 아이디어를 내서 일을 기획하고, 외향적 감각형이 영업을 담당하고, 외향적 사고형이 규정이나 행정 업무를 맡고, 내향적 직관형이 인사를 책임지는 게 이상적이다. 고객 만족 부서는 외향적 감정형이 적격이다. 회계는 내향적 감각형이, 윤리적 문제의 책임자는 내향적 감정형이 적합하다. (115쪽)
부부간에 각자 성격의 열등한 부분은 상대가 이해해 주고 보완을 해 주면 바랄 것이 없다. 그러나 이러면 열등한 부분은 분화되지 않고 그대로 덮여 있다가 어느 순간 터져 나오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나의 아픈 데를 건드리는 상대만 탓할 문제는 아니다. 각자의 열등한 인격은 상대를 통해서 상보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보완하며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살면서 부딪히는 매우 어려운 일 중에 하나다. (119쪽)
저자는 융의 성격 유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과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 애플의 스티브 잡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다양한 인물들을 예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 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 역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내향적 성격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흐트러짐이 없이 깔끔하고 튀지 않는 세련된 옷차림은 상당히 감각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는 옷차림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은 직관적 유형의 현대 그룹 창업자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과 대조적이다. (86쪽)
“이봐, 해 봤어?”로 요약되는 도전과 개척 정신으로 유명한 정주영 현대 그룹 명예회장도 전형적인 외향적 직관형이다. 성취 지향적 이고 진취적인 점에서 외향적 성격임은 쉽게 알 수 있다. 평소 정해진 방식대로 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 정주영 명예회장은 문제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에서 직관형의 전형이다. (90쪽)
잘 살기 위해 ‘미움받을 용기를 넘어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나와 상대방의 성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면 이제 건강한 삶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융의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책의 2부는 평소 저자가 환자들을 진료하며 자주 하는 얘기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기도 하다. 삶의 우선순위와 방향을 정하지 못한 청소년부터 삶이 무의미하거나 공허하다고 느끼는 중년 이후 노년에 이르기까지 삶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저자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다. 아울러 의사소통의 기본 원칙과 분노 조절법 등 당장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침들도 친절하게 짚어 주고 있다.
건강한 삶은 현실에 적응하고 재능을 살리는 데서 시작한다.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받아들이는 일은 자기실현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이자 평생의 과제다. 저자는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삶의 커다란 성과라고 본다.
인간관계를 다루는 장에서는 얄팍한 처세술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관계의 소중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의 그림자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못된 면도 보는 눈을 갖는 것 또한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하다. 남성의 내면에 있는 여성적 요소인 아니마와 여성의 내면에 있는 남성적 요소인 아니무스에 대한 융의 이론도 흥미롭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다소 어렵고 생소할 수 있으나 여러 문학 작품과 영화 등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면서 남녀 관계에 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아니무스에 사로잡히면 고집스럽게 따지고 주장이 강해 합리적 대화가 어려울 수 있다. 결과적으로 남편과 멀어 지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면서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아내를 대할 때 남편은 일단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 줘야 한다. 남편이 자신의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고 무시한다는 게 아내의 가장 큰 불만이다. 그러나 자신이 비난하고 가르치려 해서 남편이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아닌 게 아니라 남편은 비합리적인 아내의 얘기를 참고 들을 수 없어 화를 내고 자리를 피하곤 한다. 여성의 아니무스를 대할 때는 말이 안 되는 얘기 같아도 차근차근 들으면서 사실 관계를 설명하고 오해를 풀어 줄 수밖에 없다. 고집스럽게 따지는 의견 이면에는 여성으로서 사랑받지 못하거나 무시당한 개인적 감정이 숨겨져 있다. (…)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을 대하듯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남편이 아내에게 실 제 그렇게 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180~181쪽)
저자는 잘 살기 위해서는 ‘미움받을 용기를 넘어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융과 빅터 프랭클, 그리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로부터 쇼펜하우어, 하이데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삶의 의미로 한데 꿰어 보고 있다. 삶의 중반에 접어든 독자들이라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프리즘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전형적인 외향적 직관형일 뿐!━정신 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
저자는 정신 질환과 다양한 치료법에 관한 꼼꼼한 안내도 잊지 않는다. 공황 장애, 강박증, 우울증, 조울병, 조현병, 인격 장애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진료실에 내원한 환자나 가족을 사례로 들어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인격 장애를 설명하는 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의 경우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 판단하는 체크 리스트식 기준상 자기애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없지 않으나 성격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관적 관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에 관해서는 제삼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는데, 트럼프가 보이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행동도 그렇다. 우월감과 특권 의식에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과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융의 관점에서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외향적 직관형이다. 사업가가 지녀야 할 안목과 협상가로서의 자질은 타고난 셈이다. 외향적 직관형은 주된 관심 사항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적인 것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다. 당장 다른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사업의 성공 가능성만이 관심 사항이고 타인의 감정은 주변적인 것이 된다. 이런 모습이 사실 관계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예의가 없어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사실을 무시하거나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행동은 우월감과 특권 의식에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피해를 주고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357쪽)
정신 질환은 발병 기전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보니 전문가조차 자신의 지식이 어느 정도의 과학적 근거를 가진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자 역할을 강조한다. 먹는 약만 부작용이 있는 것이 아니며 적절치 못한 상담이나 심리 치료는 받지 않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심리 치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심리 치료 기법과 그 장단점에 대한 간결한 설명은 일반인은 물론 치료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울산대 의과 대학, 서울아산병원 정신 건강 의학과 교수. 조현병, 조울증, 강박 장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 및 가족 문제를 상담하고 있다.
서울대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넬대 분자신경생물학 연구소에서 연수했고 대한 정신 약물학회 이사장, 서울아산병원 스트레스 심리상담 센터 소장, 울산대 의과 대학, 서울아산병원 정신 건강 의학과 과장 및 주임 교수를 역임했다.
주로 정신 질환의 유전적 측면, 임상 정신 약물학, 조현병의 사회적 인지 기능 등에 관하여 연구했고, 사도세자의 조울병과 정신 건강 복지법의 문제점에 관한 논문도 발표했다.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 치료에도 관심이 많다. 심리 치료는 특정 이론이나 기법에 얽매이기보다는 개개인을 있는 그대로 보고 개별적 사례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를 하는 방식을 따르며, 칼 구스타프 융과 동서양 철학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다.
목 차
머리말
1부 성격―성격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
1장 성격이란
2장 융의 성격 유형론
2부 삶―어떻게 살 것인가
1장 삶의 현장에 뛰어들기
2장 콤플렉스 마주하기
3장 적절한 인간관계
4장 가족이기 때문에
5장 생각 없이 사는 것도 죄
6장 의사소통의 걸림돌 이해하기
7장 슬기롭게 화내기
8장 삶의 의미 찾기
9장 쉴 줄 아는가
3부 마음의 병
1장 정신 질환이란
2장 공황 장애, 놀라지 말자
3장 삶에 대한 태도와 강박증
4장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증
5장 조울병 제대로 알기
6장 조현병, 꿈과 현실 사이
7장 죽고 싶은 마음이 들 때
8장 성격이 보통 사람과 다른 사람―인격 장애
9장 내게 맞는 심리 치료―치료의 근본은 하나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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