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무엇을 아는가”
『스스로를 아는 일』은 우리에게 소설 『좁은 문』과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소설가이자 비평가 앙드레 지드가 16세기 모럴리스트 몽테뉴와 그의 유일한 저작 『수상록』을 소개한 책입니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책에서 지드는 먼저 몽테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사상을 펼쳤는지 들려줍니다. 그리고 『수상록』에서 자신에게 매우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가려 뽑아 선보이지요. 따라서 이 책은 ‘앙드레 지드의 관점에서 본 몽테뉴와 『수상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무엇보다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크세주’(Que sais-je?), 즉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물음에 몽테뉴가 집요하게 천착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에도 마치 고유명사처럼 회자되는 ‘크세주’는 몽테뉴가 남긴 말로 『수상록』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이기도 합니다. 몽테뉴는 여기에 딱 떨어지는 답을 던져 주지는 않습니다. 대신 “나 자신이 이 책의 소재다”라고 했듯이 자신의 생각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써 내려갑니다. 왜냐하면 그는 “인간은 정말로 자신밖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그래서 “스스로를 아는 것이 실제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앙드레 지드는 몽테뉴의 이런 사상적 면모가 가장 잘 반영된 내용만을 신중히 골라 독자에게 건넵니다.
가감 없이 자신을 드러낸 작가, 몽테뉴
앙드레 지드는 몽테뉴를 어떤 사람이라 평가했을까요? “부지런한 노력과 비범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 “정신을 자유롭게 풀어놓아 마구 뛰놀게 하고 멋대로 뛰어다니게” 했던 사람, “모든 것이 호기심과 재미와 놀람의 대상”이었던 사람, “타인과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일관성 없고 모순적인 존재임을 받아들였던“ 용기 있는 사람. 따라서 이런 사람이 쓴 『수상록』을 읽으며 독자가 쾌감을 느낀다면 이는 몽테뉴가 글을 쓰면서 느낀 쾌감에서 오는 것이라고 지드는 말합니다. “저자가 쓰면서 기쁨을 느끼는 글, 어려움과 노력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글보다 더 자연스럽게 완벽하고 아름다운 작품은 없다고 나는 여기서 강조하고 싶다.” 이는 소설가로서 지드가 글에 대해 내리는 정의이기도 하지만 『수상록』에 대한 평가이기도 합니다. ‘에세이’가 문학 장르로 자리 잡은 계기가 되기도 했던 만큼 『수상록』은 어떤 형식이나 체계나 문체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그런 만큼 에세이를 읽듯 편하게 읽을 수 있지요.
몽테뉴는 『수상록』 첫머리에 실린 「저자가 독자에게」라는 글에서 “난 사소한 일상과 개인사만 여기에 썼다. 이 책은 독자에게 이득을 주거나 나의 명예를 드높일 작정으로 쓴 책이 결단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여기서 단순하고 평이하고 논란의 여지 없고 꾸밈없는 내 모습을 보길 바란다. 여기서 내가 그리는 것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입니다. 몽테뉴는 스스로 그린 자화상이 자신에게 특별한 만큼 일반 사람에게도 흥미로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속성 일부를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크세주’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앙드레 지드는 『수상록』을 발췌해 실으면서 각 내용에 걸맞은 소제목을 새로 붙였습니다. 덕분에 독자는 그 글을 선별한 지드의 의도를 이해하고 핵심에 더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몽테뉴는 죽음, 관습, 교육, 사랑과 우정, 자식 양육, 프랑스 내전, 독서, 글쓰기, 정신과 육체, 건강, 나이 듦, 여행 등 방대한 주제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깨달음을 들려줍니다. 앙드레 지드는 “위대한 저자는 그가 쓴 작품이 한 나라와 한 시대의 필요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여러 국적과 여러 세대에 걸쳐 갖가지 배고픔을 채울 양식을 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합니다. 몽테뉴의 글이 그 자신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몽테뉴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시대를 뛰어넘어 앙드레 지드에게,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까지 와닿는 이유가 바로 몽테뉴가 그러한 저자이기 때문일 겁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앙드레 지드
1869년, 파리 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루앙의 유복한 사업가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격정적인 성격에 몸이 허약했던 지드는 11세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어머니와 외사촌 누이들에게 에워싸여 엄격한 청교도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는데, 이 무렵부터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1891년 청년기의 불안을 담은 자전적 소설 《앙드레 왈테르의 수첩》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이후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가 주도하는 ‘화요회’를 통해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893년 북아프리카 여행 중 결핵을 앓고 나서 처음으로 삶의 희열과 동성애에 눈을 뜬 그는 마침내 모든 도덕적·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귀국한다. 1909년 친구들과 함께 문예지 《N.R.F.》를 창간하면서 그의 엄격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은 20세기 전반 프랑스 문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894년 어머니가 사망하자 첫사랑이자 《좁은 문》(1909)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 영향을 미친 사촌누이 마를렌 롱도와 결혼했다. 1896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노르망디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고, 이 시기에 젊음의 열광과 자유의 삶에 대한 고백록인 《지상의 양식》(1897)을 집필, 동세대 작가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1908년에는 문학평론지 《신프랑스평론》을 창간,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한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장 콕토 등의 주요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탁월한 서정성과 문체로 문학적 성공을 거둔 《좁은 문》을 필두로 《배덕자》(1902), 《바티칸의 지하도》(1914), 《전원 교향곡》(1919), 《사전꾼들》(1925) 등의 작품들을 발표하는 한편 에세이와 평론들, 사회 비판적인 기행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1947년 진정한 도덕성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 정신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0년 문학적 노정과 삶의 기록이자 1938년 아내가 사망한 후 일생 동안 꾸준히 써 온 《일기》의 마지막 권을 발표 후, 이듬해 파리의 자택에서 폐 충혈로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 임희근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3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여러 출판사에서 기획 및 해외 저작권 부문을 맡아 일했고, 출판 기획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보들레르와 고티에》 《헨델》 《쇼팽 노트》 《쇼팽, 그 삶과 음악》 《소소한 사건들》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 《분노하라》 《고리오 영감》 《D에게 보낸 편지》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외 다수가 있다.
목 차
몽테뉴에 관하여
스스로를 아는 일_앙드레 지드가 가려 뽑은 『수상록』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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