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비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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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은하
출판사항오월의봄, 발행일:2020/12/03
형태사항p.271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42253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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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직업이 페미니스트입니다”
: 페미니스트들의 삶으로 그리는 우리 페미니즘 운동의 계보, 그리고 지형


기울어진 운동장에 균열을 내온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다


“옛날보다 남성 권력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투쟁적으로 바뀐 측면도 있어요. 그래도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나는 지금의 내가 좋습니다.”_이효린(96쪽)


“페미니즘은 배우면 실천할 수밖에 없어. 내 얘기니까. 자기 생활에 직접 연결시키지 않으면 못 견딜 거야. 그 자체가 그러니까.”_유숙열(57쪽)


“여성운동이 왜 필요해?”라고 말할 때 가장 화가 난다는 그는, “여성혐오가 극심한 한국사회에서 너무나 필요한 운동 아니냐”며 자신이 그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스스로가 거부당하는 것 같은 말이라 싫다고 했다._박이경수(125쪽)


2010년대 중반의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한국사회에서는 페미니즘 도서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하고, 도서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영역에 페미니즘이라는 프레임이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한편 페미니즘 진영 내에서도 다양한 입장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각축을 벌이기도 한다. 조용했던 판이 시끄러워졌다. 운동장은 여전히 기울어져 있지만 세상은 분명 바뀌고 있다. 페미니즘을 ‘서양 물 먹은 여자들의 부르주아적 취미’쯤으로 여기던 시절, 페미니스트이면서도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호명하는 것조차 ‘검열’해야 했던 시절,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으로 말을 꺼내야 했던 시절에서 수많은 이들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호명하는 시절을 지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에 틈을 만들고 균열을 내온 페미니스트들이 있었다. 이 책은 지금 여기를 살아내고 있는 일곱 명의 페미니스트들의 생애를 기록했다. 그들의 삶 속에서 어떤 순간들이 모이고 겹쳐 페미니스트가 ‘직업’인 사람들이 ‘탄생’했는지, 지난 30여 년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중요한 여성 이슈들이 무엇이었는지, 나와 타인의 고통에 침묵하지 않고 몸으로 부딪혀 연대와 투쟁을 이어온 ‘우리’의 역사가 늘 있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너와 나의 순간들이 이어지고 겹쳐져 만들어진 페미니스트 모먼트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면 다 해결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여자들의 삶은 안 바뀌더라고요. 가사노동이나 육아 모두 여성 몫이었어요. 여자들을 성적 존재나 살림하고 애 키우는 사람으로만 받아들이더라고요. 제가 남성 노동자들을 너무 낭만적으로 바라봤어요.”_조주은, (252쪽)


너무 좋아 자원활동으로라도 하고 싶던 여성운동을 직업으로 갖게 된 건, 정부가 시민사회를 파트너로 인식하고 재정적 지원을 해주게 된 것과 연관이 있다._박이경수, (103쪽)


잡지 《이프》를 만들고 ‘정치적 흡연가’이자 기자였던 60대 페미니스트인 유숙열, 웹하드 카르텔을 비롯한 사이버성폭력을 추적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3세대 영영페미니스트 조직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의 활동가 이효린, 대학 내 총여학생회를 시작으로 대전 지역 여성단체의 활동가로 반성매매 운동을 해온 영페미니스트 세대인 박이경수, 대학입시를 거부하고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양지혜, 청년 국회의원을 거쳐 돌봄 민주화를 외치는 당사자 정치 그룹 정치하는엄마들의 활동가로 일하는 장하나,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호명되며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고은영,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가족신화를 해체하는 글을 쓴 저자이자 고위직 여성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주은.
이 일곱 명의 인터뷰이들은 나이도, 직업도, 처한 환경도, 집중하고 있는 의제도 다르다.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으로는 묶일 수 있지만 어떤 의제에 대해서는 입장도 다를 것이다. 다만 그들은 모두 일상에 공기처럼 스며든 성차별적인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왔다. “안경 쓴 여자는 재수가 없다”는 이유로 눈이 나빴지만 안경을 쓰지 못했고, 호주제 때문에 어머니의 재혼 이후에도 새아버지와 다른 성을 써야 했던 60대 페미니스트,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며 성폭력적 전화를 받기도 하고, 함께 일하는 남성 직원들의 성희롱적 언사에 둘러싸여 일하던 30대 페미니스트, 중학생 때 교사로부터 “선배들이 핸드폰으로 몰래카메라를 찍는 것 같으니 너네들이 알아서 조심히라”는 이야기를 듣고 수긍했던 20대 페미니스트, 여자라면 날씬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었던 40대 페미니스트, 남편과의 육아 분담이 당연할 줄 알았지만 연년생 아이들을 ‘독박’으로 키워야 했던 50대 페미니스트. 이들의 경험은 우리의 경험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 개개인의 삶의 순간들이 ‘우리’의 순간들과 만나고, 페미니즘이라는 언어와 세계관과 만나 ‘구원’과 함께 ‘세계가 부서지는 경험’을 맞닥뜨리게 된다. 페미니스트가 ‘직업’인 사람들, 이름 앞에 ‘페미니스트’가 붙는 이들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페미니스트가 탄생하는 데 앞선 이들이 닦아둔 길, 발 딛고 있는 이 사회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유숙열의 경우는 신문사 노조 활동으로 해직된 이후 1세대 여성학자인 이이효재 선생의 책을 접했고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오드리 로드가 교수로 재직 중이던 학교에서 여성학을 배울 수 있었다. 20대 페미니스트 양지혜는 스쿨미투 운동을 중심으로 청소년 페미니즘 운동을 해왔다. 그는 당시 10대 여성 청소년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데 서지현 씨, 김지은 씨 등 공개적 미투 운동과 페미니스트 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교사 최현희 씨의 발언 등이 지지를 얻었던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주었다고 기억한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거리로 나왔고, 여성혐오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수많은 이들의 연대를 목격하며 ‘개념녀’로 살아왔던 이효린은 영영페미니스트로서 각성했다. 영페미니스트 세대인 박이경수는 대학을 다닐 때 총여학생회 활동을 통해 페미니즘의 ‘세례’를 받았고, 김대중 정부 이후 정부와 시민단체 간의 협력이 중요해졌을 때 사회생활을 시작한 덕에 대전여민회라는 단체에서 활동가로 자리를 잡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강성으로 유명했던 노동운동 조직에서도 젠더와 관련해서는 이중적인 태도를 지녔음을 확인하고 우리 사회의 마지막 식민지가 여성이라는 걸 느꼈던 조주은은 이후 대학원에 진학해 여성학을 전공했다. 노동운동이 사회의 진보를 견인한다는 믿음이 여전히 남아 있던 시절이었지만, 또 노동운동으로 대표됐던 진보운동 진영 내에서 젠더 감수성에 대한 필요가 요구되며 ‘대의를 위한 희생’에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던 시점이었다. 장하나는 사회운동, 국회의원을 거쳐 정치하는엄마들이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스스로가 엄마가 된 이후 엄마들의 발언권을 고민하게 된 것이지만, 돌봄 관련 의제를 다루는 정치 활동을 하는 단체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데는 육아와 돌봄이 여성에게 치우쳐진 데 문제의식을 지닌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페미니스트 후보임을 내걸고 제주도시자 후보로 출마했던 고은영은 자신이 정치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이 녹색당이라는 ‘안전한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주민이자 여성이자 청년인 그가 편견과 배제 없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발판이 됐다.


또다시 길을 내가는 이들의 목소리


선배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난처한 웃음으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가 느끼는 것은 청소년 인권과 페미니즘은 늘 조화롭지 않다는 거예요. 언제나 긴장 상태에 있어요.”_양지혜(186쪽)


“들으러 오는 곳이 아니라 말하러 오는 곳, 모두의 말이 존중되는 곳이어야 올 맛이 나지 않겠어요? 여기서 박사님이 말하고 저기서 대표님이 말하고 있으면 가뜩이나 고용단절되고 위축된 나는 말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면 토론이 죽고, 조직은 생명력을 잃어요.”_장하나(153쪽)


“20대는 둘 중 한 명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말해요. 이런 인식을 개개인이 갖고 있을 때와 그 개인들이 정치적으로 조직화됐을 때, 굉장히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잖아요.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이 물결을 파도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_이효린(91쪽)


기울어진 운동장에 균열을 내온 이들을 발판으로 또 다른 이들이 길을 내간다. 이 일곱 명의 삶을 듣고 있노라면 지난 30여 년간 한국사회에서 여성운동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여전한 것은 무엇인지, 다양한 세대의 지금의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다.“페미니즘이 무엇이며 어떻게 누군가의 삶과 세상을 바꾸는지 생각해보고 싶었다. 더 나아가 지난 30년간 페미니즘이 다룬 이슈를 페미니스트의 삶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 말하자면 페미니즘의 지형도를 만드는 거였다.”(9~10쪽)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모아졌던 기운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2010년대에 운동이 살아나는 과정,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상으로, 조직에서 개인으로 옮아가는 운동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들 가운데서 찾아가는 운동의 방법, 페미니즘 안에서 경합하는 가치들……. 서로 다른 세대, 집중하는 의제도 다른 이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그간에 우리의 여성운동이 어떻게 다양해졌고, 변화했는지 자연스럽게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 속에서, 많은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여성운동을 나아가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우리의 고통과 절망을 이어나가는 실천이다. 여전히 세상은 고통스럽지만, 또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누군가가 벌린 틈에서 또 다른 이들이 나타나고 그들이 또 새로운 길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서 있던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었으나, 바로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으로서의 경험이 그들을 페미니즘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은 그 고통스러운 경험들이 페미니즘과 만나 세계를 바꾸는 행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이들에게 페미니즘은 타인의 고통에 말을 거는 일이자, 지배의 언어를 바꾸는 일이었다.”(10쪽)   

작가 소개

이은하
사람, 사회, 관계에 관심이 많다.
성신여대와 동덕여대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다. 그 후 서울여성의전화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여성긴급전화1366에서 상담을 하며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체감했다. 2000년대 초 여성 전문 포털 〈여자와닷컴〉에서 약 2년간 매주 두 명의 여성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진보적 기독교 인터넷언론 〈뉴스앤조이〉에서 기자로 생활하며 여성주의적 시각의 기사들을 써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는 연구원으로 일하며 공무원, 농민, 지역운동가, 주부 등 수많은 지역의 여성들을 만나 그들이 자신의 삶과 터전을 바꾸어내는 힘을 목격하기도 했다.
누군가의 삶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 믿고, 생애사를 써나가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들의 이타적 자서전 쓰기과 노인들의 생애사 쓰기 교육을 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는 말: 페미니즘, 고통에 말을 걸어주는 행위

1장 엄마를 위한 변명_유숙열
2장 직업이 페미니스트일 수는 없을까_이효린
3장 다가가기 편한 언니로 남고 싶어요_박이경수
4장 죽고 사는 걸 고민했던 사람들이 정치에 나서야 해요_장하나
5장 너의 절망과 나의 절망이 연결될 때_양지혜
6장 이주민 여자가 페미니스트 정치인이 된 사연_고은영
7장 페미니즘은 나의 일용할 양식_조주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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